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거라고 우려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수처가 대통령 자택에서 경호처와 5시간 대치 끝에 체포에 실패한 상황을 보도하며 “지지율이 땅에 떨어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실패는 한국인들의 무력감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극심하게 양극화된 정치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NYT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정치 불안과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 혼란을 언급하며 “(한국은)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방향타가 없고 내부 갈등으로 주의가 산만해진 상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정치 초보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에 직면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의 구금과 체포 가능성은 계엄 시도 실패 이후 이어지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심화시키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고 평했다. 또한 “한국의 장기간 리더십 공백은 북한을 억제하고 중국의 부상을 제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온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탄핵 당한 대통령 체포가 왜이리 어렵냐'는 질문을 던진 영국 BBC는 “정치적 교착 상태는 대통령과 계엄령 선포 결정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 한국 정치의 양극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BC는 “영장이 1월6일까지 효력이 있기 때문에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분명하다”며 “한국이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얼마나 깊게 빠져있는지를 감안하면 (정치적 혼란 등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대표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신문 역시 한국의 리더십 공백을 걱정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 불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특유의 사법 제도가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체포 영장 집행에 반발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신문은 “각자 주장에 입각해 (대치를) 계속하면 심각한 충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한국 정치와 사법의 기능 부진이 내정과 외교에 줄 악영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위법하다며 5일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지만 기각당했고, 체포영장 만료 기한을 하루 앞둔 공수처는 영장 재집행 여부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kg의 참다랑어가 2억700만엔(약 19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5일 도요스시장에서 진행된 참치 경매에서 도매상과 외식업체가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았다. 이번 낙찰가는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비싼 금액으로, 지난해 첫 참치 경매가 1억1424만엔(약 10억7천만원)의 두 배에 달한다. 2018년 문을 연 도요스시장의 새해 첫 참치 거래가는 2019년 역대 최고가인 3억3360만엔(약 31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도 연속해서 수십억 원에 낙찰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에는 수억 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은 사람은 “참치는 행운을 기원하는 물품”이라며 “음식으로 모든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쿄의 새 부엌’으로 불리는 도요스시장에서 열리는 새해 첫 참치 경매에는 도매상과 외식업체 소유주들이 매년 기록 경신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태국에서도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이륙에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당일 태국 방콕의 돈므앙 공항에서 북부 난주 난나콘 공항으로 가려던 녹에어 DD176편이 두 차례나 이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기장은 엔진 이상을 감지하고 이를 승객들에게 알린 뒤, 정밀 점검을 위해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이동시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탑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예정에 없던 대체 항공편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나롱삭 또야붓은 첫 번째 이륙 시도 때부터 엔진 정지를 목격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상황이 반복되자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 시도 때는 엔진 소음이 너무 컸고, 이륙 지점을 한참 지나서야 겨우 바퀴가 땅에서 떨어졌다"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기장이 고집부리지 않고 이륙을 포기한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만약 비행 중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덧붙였다. 사고 항공사인 태국 저비용항공사 녹에어 측은 "문제가 된 여객기는 운항 재개 전 철저한 정비 점검을 거칠 것"이라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모든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 737-800은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사의 주력 기종으로, 1997년 첫선을 보인 이래 5천대 이상 판매되며 737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시거를 일으킨 제주항공 여객기 역시 같은 기종으로 확인됐다.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인 패통탄 친나왓(37) 총리의 재산 규모가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패통탄 총리는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NACC)에 138억3천만밧(약5천90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패통탄 총리의 남편 피타카 숙사왓이 신고한 재산은 1억4천111만밧(약60억원)이다. 패통탄 총리 부부는 방콕에 콘도미니엄 5채와 주택, 펫차부리에 상업용 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에 주택 2채와 일본 홋카이도에 토지 2필지 등 해외 각지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번 재산 신고를 통해 패통탄 총리는 4억원대 벤틀리 등 차량 23대를 신고했으며, 69억원 상당의 시계 75개, 가방 217개 등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생인 패통탄 총리는 재벌 출신이자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로 작년 9월 취임했다. 탁신 가문은 태국 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세력으로 패통탄은 지난 20년간 탁신 가족 중 총리에 오른 네 번째 인물이다. 총리 취임 전 2021년 10월 프아타이당 고문을 맡아 정계 입문 전까지 가족 소유 부동산·호텔 관련 사업을 관리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폭발시키고 사망한 미군 매슈 리벨스버거(37)가 미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그의 범행이 특정 이념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3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리벨스버거가 휴대폰 메모 앱에 남긴 2건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이 불치병에 걸려 붕괴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테러가 아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약과 폭발물을 이용한 스턴트보다 내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할 방법이 있을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리벨스버거는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아프간 등지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다. 그의 메모에는 사회·정치적 불만 외에도 개인적 고민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일각에선 사건 현장이 트럼프호텔 앞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연관성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FBI 관계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여러 어려움을 겪던 참전용사의 비극적 자살 사건"이라며 "특정 이념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벨스버거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콜로라도 주의 간호사 앨리샤 에리트는 그가 “금단 증상과 우울증, 기억 상실을 겪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때 입은 뇌손상으로 탈진과 고통,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권했으나 특수부대원들은 정신 질환도 약하다가는 증거로 간주하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입구 앞에서는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에 있던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던 미군 매슈 리벨스버거(37)는 폭발 직전 스스로 총기를 이용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BBC, 가디언 등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대치 상황을 속보로 전하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NYT는 홈페이지 중앙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NYT는 한남동 관저 주변에 경찰 버스 수십 대와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오전 10시30분까지 체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항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NYT는 또 탄핵 사태 이후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으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영국 BBC 방송도 메인 화면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다. BBC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구호를 외치며 막아서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전했으며,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가 공수처를 가로막고 있다는 점도 다뤘다. 특히 BBC는 합법적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는 시도를 병력이 막고 있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거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헤드라인으로 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가디언은 시간대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저 정문 통과 ▲체포 영장 집행 착수 ▲공수처·경찰과 경호처 간 대치 상황 등을 전했다. 미국 CNN 방송도 홈페이지 전면에 체포영장 집행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서울발 기사에서 공수처와 경호처의 대치 상황을 보도했다. FT는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120명이 관저에 진입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 상태에 있으며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를 외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도 실었다. FT는 그러면서 계엄령 사태가 한국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도 언급했다. 로이터, AP, AFP 등 각국 통신사들도 한 줄 속보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을 지난달 31일 발부했으며 현재 공수처는 관저 앞에서 경호처, 군부대와 대치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불에 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현지 수사당국은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고 테러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현지시간) 8시 40분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입구 앞 발렛주차 구역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호텔에서 폭발 발생 신고를 받았다”면서 “2024년형 사이버트럭이 호텔 앞까지 왔고 운전자는 사망,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운전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 ‘트럼프’ 타워의 상정 등을 이유로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이버트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로 자리매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혁신성을 상징하는 대표 차종이다. 맥마힐 라스베이거스 경찰청 보안관은 “우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잘 알고 있다”며 “상징적인 라스베이거스 대로에서 폭발이 일었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회사인 트럼프 그룹의 계열 호텔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슬픔을 함께하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감을 공유하며, 이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한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는 태국인 2명이 포함된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당국에 희생자의 송환 및 유족 보살핌을 위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도 애도의 반응이 이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엑스를 통해 “추락 사고 이미지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대한민국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비행기 추락 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생명을 잃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비극”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 또한 깊은 유감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로 전보를 보내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역시 “대만 정부와 대만인을 대표해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자들의 회복을 기원했다. 멀리 떨어진 중남미에서도 희생자를 기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비극적 사고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제39대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가터재단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이한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 98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1977년 1월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좋지 않은 경제 성적표로 낮은 지지를 받았고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구출 실패 등으로 연임에 실패했다. 역대 미국의 민주당 소속 대통령 중 재선 도전에 실패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퇴임 후 국제 분쟁 해결사로 활약,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2년 전직 대통령으로 첫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다. 1970년대 한국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대선공약으로 제시,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내정간섭'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는 2018년 3월 펴낸 회고록 '지미 카터'에서 주한미군 철수, 한국의 핵무장 등을 둘러싸고 박 전 대통령과 충돌한 1979년 6월 방한 당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동맹국 지도자와 가진 토론 가운데 아마도 가장 불쾌한 토론"이었다고 회고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로 불거진 '차 북핵 위기' 당시 때 직접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만났고 2010년 8월 미국인 억류 사건 해해결을 위해 평양을 찾기도 했다. 또 2011년 4월 '디 엘더스' 소속 전직 국가수반 등과 방북, 모두 세차례 북한을 직접 방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 AFP 통신도 푸틴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사고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러시아 방공망이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추락,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여객기 사고 원인으로 러시아의 방공망 오인 격추 의혹이 제기됐으며 러시아가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38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락 지점이 항로에서 크게 벗어났고, 여객기 기체에 많은 구멍이 뚫린 점 등으로 미뤄 다른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주요 외신들은 아제르바이잔 정부측을 인용, 러시아 방공미사일의 오인 격추설 의혹을 보도했었다. 한편, 지난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 17 여객기도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았고 탑승자 298명 모두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