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조기 회담 시사..."우크라 전쟁 종식 서두를 것"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 페스트 2024' 연설에서 "내가 빨리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식 의지를 밝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조기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푸틴이 최근 연례 기자회견에서 표명한 회담 준비 발언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국내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취임 즉시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알래스카 석유 시추 재개 등을 포함한다. 당선인은 과거 자신의 재임 시절 갤런당 1.84달러였던 휘발유 가격을 상기시키며, 에너지 가격 인하를 강조했다. 또한 파나마 운하 문제도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파나마가 부과하는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불공평하다"고 비판하며, 필요시 운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당선인은 알래스카 최고봉의 명칭을 현재의 드날리산에서 매킨리산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는 2015년 오바마 정부 시절 원주민 청원으로 변경된 명칭을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현배

"욕망 억제할 수 없었다"…10대 여학생 성폭행한 교장 발언 '충격'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해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일본 한 중학교 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20일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 디지털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구립 미하라다이 중학교 교장 기타무라 히사요시(57)는 지난 9일 14세 여학생을 성폭행,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기타무라는 지난해 한 여학생의 나체가 담긴 영상을 소지해 아동 성매매 및 음란물 금지법 위반(소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기타무라는 경찰 조사에서 "영상은 이전에 근무하던 중학교 학생을 찍은 것"이라면서 "다시 볼 일이 있을 것 같아 저장했다"고 진술했다. 여학생은 “(영상을) 지워달라”고 했으나, 기타무라는 지우지 않은 것을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기타무라가 다른 학교에서 근무할 때 14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됐다. 기타무라는 마사지를 이유로 학생을 불러냈고, 선생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와 관련, 피해 학생은 "모두에게 알려지면 학교에 못 다니게 한다고 해 불안해서 알릴 수 없었다"며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힘들어 울면서 집으로 돌아간 날도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애와 결혼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으며,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타무라는 준강간과 과실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여학생을 좋아해서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여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고 학생은 나를 받아들였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위계적 관계를 이용한 비열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 후 첫 회견서 '한국만 빠졌다'…코리아 패싱 우려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사실상의 외교 공백인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2기 취임 직후까지 ‘코리아 패싱’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한반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국가 정상들을 모두 언급했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한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푸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는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파견한 북한군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1기 시절, 트럼프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한 핵 위협 종식을 위해 만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해당 담화는 결렬됐지만, 재집권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또 다시 북한 핵 위협 종식 협상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 ‘좋은 관계’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통령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코로나19 전까지 좋은 관계였고, 코로나19는 그 관계를 끝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시 주석과 특히 편지로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시사하며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몇몇 다른 물건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반도 안보 상황은 관심 밖이란 분석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한국산 제품에 대해 10∼20%의 보편 관세를 물릴 전망이다. 더불어 한국의 탄핵 정국으로 양 국가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것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 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백명 사상"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이 익명의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사상자의 계급이 “하급 군인부터 고위급에 가까운 군인까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도 전날 북한군의 전투 참가와 사상 발생을 시사한 바 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전투에 참가하고 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게시물에 따르면,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은 쿠르스크주를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서부 영토로,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점령한 지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지역을 탈환하지 못해 수개월째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의 규모는 약 1만1천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중 실제 전투에 투입된 병력의 규모는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들이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공수부대와 해병대에 편성돼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북한군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보병 소모전에 투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물 취급 당하고 학살"…유골서 발견된 충격적인 '식인 흔적'

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시대 유골이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에 릭 슐링 교수팀이 영국 남서부 초기 청동기 시대 유골 조각들을 분석한 결과가 게재됐다. 유골 조각들에는 폭행, 도륙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선사시대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의 사람 간 폭행 사례로 보여진다. 식인 흔적도 발견됐는데, 이는 비인간화(dehumanizing)하거나 타자화(othering) 하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개골에는 둔기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 흔적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유골에서 드러난 절단 흔적은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유골에 있는 상처 또는 절단 흔적이 기습 공격에 의해 학살되고 식인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의 식인은 식량 부족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추측이다. 유골과 함께 발견된 다수의 소뼈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페스트에 걸린 증거도 발견됐다. 다만 슐링 교수는 “이런 질병이 긴장감을 높였을 수 있지만 이것이 폭력과 관련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슐링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선사시대 사람들도 최근 못지 않는 잔혹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인간 행동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며 “이런 일이 일회성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전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공무원 재택근무 허용 안 해…필요시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지속하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노조에 준 선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공무원연맹과 미국사회보장국(SSA)간 체결된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직무에 따라 주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주말을 제외하면 주중 최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였던 브라이언 톰슨이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일각에서 총격범을 찬양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데 대해 "정말 끔찍하다"며 "그저 냉혈하고 끔찍한 살인이었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사람(총격범)을 좋아할 수 있는지…역겹다"고 말했다.

"바닥에 엎드려 사장에게 절"…갑질 중국 기업 문화에 '충격'

바닥에 엎드려 상사에게 절을 하거나, 성과가 안 좋을 시 매운 고추를 먹이는 등 중국 한 기업의 갑질 문화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한 기업의 직원들이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대표를 환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광저우 남부 도시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 명이 바닥에 엎드려 사장을 환영하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직원들은 사장이 지나가자 “치밍 지점은 황 사장님을 환영합니다. 우리 치밍 지점은 죽든 살든 사명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외챴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은 "황씨는 그러한 환영식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회사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관 설립팀은 2020년 말에 이미 운영을 중단했고,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웨이보에서 8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는 회사 정책 및 동영상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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