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 별세...향년 100세

FILE PHOTO: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attends a Habitat for Humanity home building site in the Ivy City neighborhood of Washington, U.S. October 4, 2010. REUTERS/Larry Downing/File Photo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39대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가터재단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이한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 98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1977년 1월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좋지 않은 경제 성적표로 낮은 지지를 받았고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구출 실패 등으로 연임에 실패했다. 역대 미국의 민주당 소속 대통령 중 재선 도전에 실패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퇴임 후 국제 분쟁 해결사로 활약,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2년 전직 대통령으로 첫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다. 

 

1970년대 한국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대선공약으로 제시,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내정간섭'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는 2018년 3월 펴낸 회고록 '지미 카터'에서 주한미군 철수, 한국의 핵무장 등을 둘러싸고 박 전 대통령과 충돌한 1979년 6월 방한 당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동맹국 지도자와 가진 토론 가운데 아마도 가장 불쾌한 토론"이었다고 회고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로 불거진 '차 북핵 위기' 당시 때 직접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만났고 2010년 8월 미국인 억류 사건 해해결을 위해 평양을 찾기도 했다. 또  2011년 4월 '디 엘더스' 소속 전직 국가수반 등과 방북, 모두 세차례 북한을 직접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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