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에 버스정차 ‘위험천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의왕시 포일동에서 성남으로 넘어가는 국지도 57호선 도로확장공사를 시행하면서 가스충전소로 드나드는 차량과의 충돌위험을 이유로 마을입구에 있던 버스정류장을 거리가 떨어진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전해 인명사고 등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LH 측이 주민의 안전은 뒷전인 채 특정업체만을 위한 행정이라며 버스정류장 환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2일 LH와 의왕시 청계동 8통 원터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LH가 포일동 아파트와 판교 아파트 건설에 따라 국지도 57호선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한라건설에 시공을 의뢰해 공사 중이다.LH는 확장공사를 하면서 지난해 초 인근 원터마을 주민들이 9406번을 비롯해 1303번, 1550-3번, 3030번 등 좌석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정류장을 성남 방향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이전했다.그러나 이전한 버스정류장은 성남에서 의왕시 방향으로 내려오는 급경사로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사고위험지역이다.이에 주민들은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로 사고위험이 있고 노인들의 경우 경사도가 심해 정류장을 이용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기존 버스정류장 자리로 환원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청계8통 최기선 통장은 LH 측이 가스충전소의 차량 진출입 때문에 마을 입구에 있던 정류장을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전해 매우 위험하다며 주민의 안전보다는 특정업체를 위한 LH 측의 행정에 마을주민들이 분개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H 측 관계자는 의왕시와 협의해 이전케 됐다며 가스충전소로 드나드는 차량과 출동사고 가 우려돼 이전한 것이지, 특정업체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의왕시 장사시설 이용률 저조 년도 안돼 사용료 반값 추진

의왕시가 개장한 지 1년도 안된 장사시설의 이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사용료를 절반으로 낮추고 사용자격도 완화하는 등 운영조례 개정을 추진해 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25일 시에 따르면 오전동 710의 6 일대 공동묘지에 150억원을 들여 봉안담 6천900기와 자연장 1천746기, 수목장 1천기 등 모두 9천646기 규모의 의왕하늘쉼터를 건립, 지난 2월 말 개장해 운영중이다.시는 지난해 9월 봉안담 사용료를 15년 사용기준으로 1기에 177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수목장은 167만원, 자연장은 개인의 경우 34만원부부 58만원 등으로 책정하고 사망일 기준 1년전부터 계속해 시에 주민등록이 된 사람으로 자격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 운영해 오고 있다.그러나 사용료가 높고 이용자격과 범위가 제한돼 있어 봉안담의 경우 6천900기 가운데 사용기수는 1%에도 못미치는 56기에 그치고 있으며 수목장 3기, 자연장 7기 등 개장 후 사용기수가 66기에 불과해 사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 22일 소비자정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봉안담의 사용료를 현재보다 49% 인하한 98만원(1기당), 수목장은 55%를 내린 92만원으로 결정하고 이용자의 범위도 배우자의 직계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해 운영할 계획이다.조창연 의왕시민연대 대표는 시가 구체적인 매뉴얼도 없이 즉흥적이고 졸속으로 사용료와 사용자격 등 운영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시가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 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용료를 낮추고 사용자격도 완화시켜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사용료 인하와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면 3배 정도 사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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