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연말연시 음주와 숙취 해소법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는 요즘 음주 후 숙취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한방의 지혜를 담은 숙취 해소 음식과 체질별 맞춤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방에서는 과음을 하면 가장 먼저 습열, 담과 같은 몸에 필요 없는 성분이 축적돼 비위나 간 등을 손상시켜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는 술로 인해 발생한 습열과 담을 없애 신체의 손상을 회복시켜 자율정화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치료한다. 이와 함께 단주침과 술에 대한 갈망감과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숙취 해소는 단순히 알코올을 배출하는 것을 넘어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체질과 자연성분에 기반한 숙취 해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배는 몸의 열을 낮추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배즙은 음주 후 열감과 갈증을 줄이고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한다. 매실차나 칡즙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매실은 소화를 촉진하고 위를 보호하며 숙취로 인한 속 쓰림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칡은 한방에서 해독작용으로 잘 알려진 약재다. 매실의 신맛이 위장을 안정시키고 알코올로 손상된 간을 보호하는 데도 좋다. 매실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칡즙은 음주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하고 숙취 증상을 빠르게 완화한다. 해산물인 오징어 역시 양질의 단백질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회복시켜 주는 데 효과가 있다. 타우린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에 과음 후 숙취 해소를 돕고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오징어는 기를 보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을 낫게 한다고 기재돼 있다. 즉,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약해진 기력을 북돋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징어에 풍부한 타우린은 껍질과 다리에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껍질을 벗기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음주 전 요구르트를 섭취해도 좋다. 이는 유산균이 알코올의 위장 자극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방법으로도 숙취는 완벽히 해결할 수 없다. 적당한 음주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병행하면 건강한 음주문화를 유지할 수 있다.

새해 단골 결심 다이어트, 약보단 이게 핵심!

다이어트는 새해 단골 결심 중 하나다.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이기도 하지만,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살을 빼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하고 요요 없는 체중 감량을 위해선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일론 머스크 감량 비법 위고비 등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약물들 4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현재 체중 감량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중 하나는 지방 흡수 차단제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 상표명 제니칼Ⓡ)이다. 이 약물은 장에서 지방분해 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억제해 섭취한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해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기름진 변, 복통, 설사 등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고지방 식사를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SGLT2) 억제제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GLP-1) 수용체 작용제 같은 당뇨 치료제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낮추고, 체중 감소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요로감염과 생식기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체중감량 비결로 알려진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주 1회 주사로 사용되며, 평균적으로 15%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부작용 외에도 급성췌장염이나 저혈당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 비만치료제 의존보단 근육량 늘리고 체지방 줄이는 지속 가능한 감량이 핵심 비만은 단순한 칼로리 섭취 문제를 넘어 대사, 호르몬,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나 약물 복용 등을 할 시 초기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감량된 체중 유지에 실패해 요요를 겪기도 한다. 특히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체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빠지고 요요 현상으로 체중이 다시 증가할 때는 주로 체지방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다공증과 낙상 위험을 높여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박상민 교수는 “체중감량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과정”이라며 “약물 사용만으로는 건강체중을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청년층에서 이러한 약물이 다이어트 비법으로 인식되는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막아 요요현상을 유발하고,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불청객 심뇌혈관질환, ‘체온 유지’가 관건

지난달 7일 겨울의 시작인 입동을 지나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다.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을 유지하던 가을 날씨가 하루 아침에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고 있다. 겨울철에 자주 발병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 심뇌혈관질환 사망, 12~2월 가장 많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각각 사망원인 2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혈관질환은 특히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기온이 낮아지는 10월부터 주의가 요구된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과 뇌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이 포함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선행질환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증가 원인으로는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꼽힌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과체중, 흡연 등 개인의 위험요인 외에 기온 변화도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한다. 이 과정은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이나 지속적인 한파를 보이는 겨울철에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겨울철 찬 공기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말초동맥 수축,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의 원인이 된다. 이는 심장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낮아진 체온은 혈소판을 활성화시키며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피딱지) 형성을 촉진한다. 혈전이 혈관을 막거나 혈관 자체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약해지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12월부터 2월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특히 고령자나 과거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만성질환자는 혈압 조절 능력이 떨어져 체온 유지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감소한다. 따라서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챙겨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추운 날씨 탓에 외부 활동이 어려운 경우엔 실내운동을 꾸준히 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혈압이나 당뇨 등 선행질환자는 평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심뇌혈관질환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다. 발병 후 부담이 큰 질환인 만큼 예방과 초기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 중 발생률이 높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과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으로는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짓누르는 느낌 ▲턱, 목, 어깨, 왼쪽 팔 등에 느껴지는 통증이나 불편감 ▲갑자기 숨이 찰 때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 ▲의식 혼돈 상태 등이다. 한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그 근처의 뇌가 손상돼 신체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 조기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짐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음, 물체가 두 개로 보임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듦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증상 발생을 빠르게 파악하고 치료를 받으면 사망 위험과 후유장애를 줄이는 등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평소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조기 증상을 기억해 뒀다가 증상이 의심되면 즉각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간혹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질병관리청은 2022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수칙을 제시하고자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10여년 만에 개정했다. 1.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2.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습니다. 3.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입니다. 5.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습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를 부릅니다.

가슴 답답·팔다리 뻐근 ‘담음증’... 운동·식이조절로 체중 감량부터 [알기쉬운 한의약]

여유가 될 때마다 음악을 즐겨 듣는다. 소프라노 박혜상이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내한 같은 이벤트가 있으면 가능한 공연장에 간다. K-POP 아일릿도 좋아하고, 미레이도 듣고, 올리비아 로드리고보다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Eternal Sunshine을 들으면서 유행에 뒤처지는 건 아닌지 걱정한다. 예전 같으면 종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음반들을 구해야 했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여러 플랫폼이 생기면서 음악 듣기가 너무 편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요즘이라도 아직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음악들은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 Maggie Cullen이란 가수의 Canciones Del Viento란 앨범을 들었다. 관심이 가서 찾아보니 국내 포털에는 당연히 정보가 없고, 구글에도 별다른 정보가 없다. 예전에는 이러면 좌절했지만 요즘에는 AI에게 물어본다. “Maggie Cullen”이 누구야? 구글에도 없는데 AI는 답을 해준다. Maggie Cullen은 아르헨티나의 포크 가수로 코스킨에서 열린 Festival País 2024 무대에 섰으며, 프레미오 가르델 2023에서 Canto Versos란 곡으로 수상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코스킨 페스티벌 2024 무대를 감상해보라고 추천해준다. 무엇이든 모르겠으면 검색하는 시대이다 보니, 소중한 내 몸이 아플 때도 누구나 검색을 해 본다. 그래서 진료실에 들어오기도 전에 환자 스스로 진단을 마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열에 일곱 분 정도가 말씀하시는 진단명이 있다. “저는 담음증 같습니다.” 갑자기 몸이 뻐근하고 통증이 생기면 ‘담 결렸다’고 한다. ‘담’은 친숙한 표현이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어렵다. 검색해보면 수많은 글이 나오긴 하는데 읽어봐도 원인이 뭐라는 건지 딱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읽다 보면 내 증상과 비슷한 증상들이 많아서 내 병도 담음증같이 느껴진다. 한의학적으로 ‘습담’이나 ‘담음’을 간단히 정리하면 ‘체내 수액 대사에 문제가 생겨 특정 부위에 정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흉부 순환이 떨어지면 가슴에 무엇이 걸린 것처럼 답답하고 갑자기 두근거릴 수 있다. 진득한 가래가 섞인 기침이 나기도 한다. 팔다리 순환이 떨어지면 팔이나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서 꼼짝하기도 힘들어진다. 다리 쪽이나 얼굴에 부종이 생길 수도 있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을 수 있다.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할 수도 있다. 만성기관지염, 삼출성흉막염, 심부전, 위장 기능 이상, 장폐색증도 담음증과 연관이 있다. 그러니까 담음증은 커피면 커피, 베이글이면 베이글만 파는 전문점이 아니라 무엇이든 다 있는 편의점과 비슷하다. 그래서 어떤 증상이든지 담음병으로 생각하고 찾아보면 담음병으로 보인다. ‘어혈’이란 비슷한 증상도 있어서 환자를 더 고민에 빠지게 한다. 어혈증은 혈액 순환에만 초점을 맞춘 병명인데 두 병 다 순환 대사 문제이다 보니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내 병이 담음증인지 어혈증인지 고민하지 말고 한의원에 가자. 복잡한 진단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 안전하다. 병원에 가기 싫다면 담음병을 예방해보자.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거나 애써 무시하려는 병의 원인이 체중 증가이다. 근래 들어 체중이 늘었다면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부터 줄여야 한다. 물은 가능하면 실내 온도 비슷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건강에 좋다고 다양한 차 종류를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무리 건강에 좋은 것이라도 너무 과하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가래 때문에 힘들다면 색깔과 점도, 양 등을 일기처럼 기록해서 진료 시 한의사에게 보여주면 도움이 된다. 등에 갑자기 ‘담’이 와서 결리고 아픈데 바로 한의원에 갈 상황이 못 된다면 우선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해주거나 마사지로 아픈 부분을 순환시켜 주면 도움이 된다.

과식·과음하기 쉽상... '연말 건강 챙기기' A부터 Z까지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는 연말이다.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과식과 과음을 하기 쉽고, 생활도 불규칙해질 수 있다.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마쳤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486만 명으로 해마다 환자가 증가 추세다. 특히 12월이 다른 달보다 환자가 많은데 이는 기름진 음식 섭취와 야식, 과식, 잦은 음주 등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 커피, 술 등을 피한다. 또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산이 많이 나오므로 과식하지 않아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로 불필요한 위산 분비를 줄이고 좋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도록 한다.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급성췌장염 역시 유의해야 한다. 급성췌장염은 담석, 음주, 대사장애, 약물, 복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췌장의 선방세포가 손상돼 국소적인 염증이 발생하고, 췌장 주변 조직과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일으키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와 담석인만큼 급성췌장염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으로 인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 손상과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질환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니 평소 본인의 음주 습관을 점검해 절주해야 한다. 10~11월이 적정 시기인 독감 예방접종을 아직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독감은 보통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므로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인 고질병 ‘거북목·어깨통증’...푹~ 빠져서 보다간 악! 소리 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시대에 어깨뭉침과 거북목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떠올랐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누적되면 목 통증뿐만 아니라 목 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뼈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사라지고 일자형 또는 역C자로 변형되는 상태를 뜻한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모니터, 노트북의 위치가 너무 낮을 경우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점차 일자형으로 변하게 된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약 4~6㎏이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커질수록 무게를 더 무겁게 느끼게 되며 목이 받는 하중이 크게 증가한다. 고개를 15도 숙이면 약 12㎏의 하중이 가해지는데, 이는 2ℓ 생수통 6개의 무게와 비슷하다. 고개를 45도 숙일 경우 무게는 약 22㎏, 고개를 60도 숙일 때 약 27㎏으로 늘어나 7세 어린이의 무게를 목이 버티는 셈이 된다. 잘못된 수면자세, 높은 베개 사용, 운동 부족, 목과 어깨 근육의 불균형 등도 거북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거북목 증상이 위험한 이유는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의 무게가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 정상적인 C자 곡선 머리에서 목뼈와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목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탈출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신경이 압박되면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어깨와 팔로 퍼지고 손끝까지 저림이나 감각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고개를 젖힐 때 통증이 악화하며, 손가락의 감각 둔화나 근력 약화도 동반될 수 있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목의 C자 곡선이 무너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목디스크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북목과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악화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고개를 세우고 눈높이에 맞게 모니터를 조정해야 한다. 등을 곧게 펴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수면 시에는 목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높은 베개나 딱딱한 목침은 피하고, 편안하게 목을 지지해줄 수 있는 쿠션있는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 차 원장은 “평소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정기적인 스트레칭이 좋다. 어깨를 열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등의 스트레칭은 목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적절한 의료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년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퇴행성관절염과 내반변형

60대 김모씨는 최근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휘면서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이 되는 상태가 됐다. 무릎이 아파 소염진통제 등으로 버텼는데 다리 모양까지 변형이 생기자 김 씨는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내반변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에서 주로 나타나며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겪다가 심한 경우 내반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반변형은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휘면서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는 상태다. 연골이 고르게 닳지 않아 주로 무릎 안쪽 연골이 먼저 마모되고 그로 인해 무릎 관절 좁아지며 다리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무게중심이 안쪽에 집중돼 연골 손상이 가속화 되고 내반변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서서히 연골이 손상되며 통증 역시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심화져 통증이 강해진다. 특히 무릎 정렬이 틀어져 O자형 다리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진행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인 연골 손상과 하중 집중이 쌓여 변형이 뚜렷해진다”며 “이 시점에서는 관절 기능이 크게 저하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반변형(O자형 다리) 진행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있다. 양쪽 발목을 붙이고 다리를 모은 후 무릎 사이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간격이 크다면 내반변형이 진행 중일 수 있다. 또한 양쪽 무릎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무릎이 유난히 휘어 보인다면 변형 진행을 의심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과 내반변형(O자형 다리)을 예방하려면 이를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을 유의하는 게 우선이다. 첫 번째는 과체중이 꼽힌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주요 관절로 체중이 늘어나면 압력이 증가해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이미 내반변형이 진행된 상태라면 더욱 빠르게 심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무릎의 부상을 피해야 한다. 인대나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이로 인해 무릎 구조가 변형돼 내반변형과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할 수 있다. 만약 무릎 부상 경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와 회복을 통해 무릎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에는 퇴행성관절염과 내반변형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점에 들어서는 만큼 조기에 증상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권 병원장은 “내반변형(O자형 다리)이 진행되면 무릎 안쪽에 통증이 심해지고, O자형 변형이 더욱 뚜렷해지며 상태가 악화된다. 이때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바깥쪽 연골이 비교적 건강할 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미 양쪽 연골이 심각하게 마모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권 병원장은 이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줄이며, 무릎을 지탱하는 근육, 특히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약 전립선 질환 치료 [알기쉬운 한의약]

한의원에 내원하는 남성 환자 중에서 소변 시 불편감이나 아랫배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증상인데 전립선 치료의 경우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20대에는 20%, 30대에는 30%, 40대에는 40%, 50대에는 50%의 남성들에게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있다고 얘기하는 만큼 나이가 들수록, 몸이 노화될수록 전립선의 기능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요즘에는 전립선 질환으로 한의원에 문의하는 환자 연령대만 봐도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의 변화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가 됐다. 특히 당뇨나 비만, 고지혈증, 심각한 스트레스 등은 이러한 질환을 악화시키는 데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가족력이나 유전도 무시하지 못할 하나의 큰 이유다.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의 호소 증상은 아래와 같다. ▲배꼽 밑이 따갑고 타는 것처럼 아프다. ▲소변을 봐도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방금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소변이 계속 마려운 느낌이 든다. ▲회사원인데 너무 화장실을 자주 가서 눈치가 보인다. ▲소변 볼 때 하복부가 따갑고 아파서 불편하다. ▲아랫배가 늘 묵직한 느낌이 든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소변 참기가 너무 힘들다. 실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위의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외에도 빈뇨, 단축뇨, 약뇨, 잔뇨감, 절박뇨, 야간빈뇨, 복압배뇨, 지연뇨 등을 호소할 수 있다. 한의원에는 주로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으로 내원한다. 이 중 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이라고 하면 절반 이상이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인데 증상으로는 하복부, 골반, 직접적으로는 생식기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상처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생식기에 염증이 생기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증상을 일컫는 것으로 보통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에 따라 전립선이 점점 커지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50대 이후의 남성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꼭 노화 때문만이 아니라 대사증후군, 유전, 비만, 남성호르몬 이상 등의 문제로도 발생한다. 한의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유형으로 변증하며 체질과 상황에 맞게 치료한다. ①기(氣)가 통하지 않고 어혈(瘀血)이 울체되는 경우 ②한습(寒濕)이 하초(下焦)에 몰려 울체될 때 ③ 습열(濕熱)이 하초로 몰려 울체된 경우 ④기혈(氣血)이 허약할 때 ⑤ 하초에 위치한 간신(肝腎)이 허약한 경우 등이다. 한의약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유형을 기본으로 각각의 체질에 따른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 건강증진-한의약 발전’ 맞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9일 오후 3시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이영석)와 ‘장애인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업무협약을 통해 양 단체는 장애인 건강증진과 함께 한의의료와 연관된 입법 및 정책개발, 한의의료를 위한 대외홍보, 장애인 복지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장애인 여러분의 한의사 주치의 등 한의진료에 대한 수요는 정부 관계기관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의 진료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주치의제를 포함한 다양한 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에 한의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석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인구는 270만명에 육박하고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할 뿐만 아니라, 특히 장애인구 중 고령인구 증가가 심화되고 있으나, 정작 장애인을 위한 의료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하며 장애인들의 건강과 복지가 증진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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