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남은 한 달에 사활건다’…새 유니폼 첫해 가을야구 위한 배수진

주전 대거 부상 이탈 딛고 반등 다짐…백업멤버ㆍ타선 활약에 희망건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전력 이탈로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친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진출의 운명이 갈릴 9월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경기일보 DB

“고졸 신인 조병현 등 예비 선발 자원들을 2군에서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잘 버텨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약 5주의 일정을 남겨놓은 KBO리그 정규시즌서 반등해 팀 매각 후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SSG는 지난 30일까지 46승 4무 45패, 승률 0.505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기며 5위 NC(43승 4무 42패ㆍ승률 0.506)와 게임차 없는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이내 진입을 위해서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4위 키움부터 7위 두산까지의 승차가 3.5경기로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위 NC와 승차는 없지만 SSG가 6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불리하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이후 SSG는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6월12일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선수단 내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쳐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팀의 추락에는 지난 한달 간 투수진이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인 5.67로 부진하며 후반기 시작 후 3연패를 당한 탓이 컸다. 특히 문승원과 박종훈이 시즌 아웃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고구속 157㎞를 자랑하는 대졸 신인 조요한과 장지훈 등 지난 겨울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던 우완 이태양이 8월 세 차례 등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했고, 고졸 2년차 좌완 오원석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6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등 백업 선수들의 분발이 돋보이고 있다.

타선도 리그 홈런 1위인 최정(23개)을 비롯 팀 최다 홈런(130개)을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SSG는 8월 한 달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77로 1위에 올라 막판 대반격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2루수 최주환이 1루를 맡고 베테랑 김성현이 고정 2루수로 자리매김 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격수 박성한과 백업포수 이현석도 각각 0.291, 0.406의 타율로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서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 기대했는데, 후반기 개막 후 컨디션이 회복이 더뎠다”라며 “선발 투수들을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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