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최고 38.4도... 폭염 경보 4년 만에 '심각' 격상

혹독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행정안전부가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단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께 여주시 점동면 낮 최고기온이 최고 38.4도까지 치솟는 등 더위가 지속됐다. 다음날인 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을 보이며 이 같은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난달 1일 '경계' 단계를 내렸던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되는데, 가장 높은 단계로 상향된 것이다. '심각' 단계는 전국 40% 이상 지역에서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피해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령층 농업작업자 중심으로 인명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지자체별 재난관리기금 동원 등 관련 지원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찐다 쪄" 수도권 전역 '폭염특보'...온열질환 피하려면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지역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광명, 과천, 시흥, 김포,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경기도내 23개 시·군과 서울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안산, 부천, 동두천, 연천, 포천, 수원, 남양주, 의왕 도내 8개 시·군과 인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논, 밭, 공사장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착용 등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 26일 기준 경기지역 내에선 모두 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폭염, 온열질환 등 사고를 대비하려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휴대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는게 도움이 된다. 창문이 닫힌 차 안에 노약자 또는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한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증세를 보이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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