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성창아파트 앞 소하천 바닥이 검게 오염된데다 심한 악취까지 발생, 인근 주민들이 원인 규명과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31일 이천시 사동리 주민들에 따르면 성창아파트 앞 소하천 바닥이 검게 물들었고 각종 부유물이 쌓여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하천 인근 S업체의 정화된 폐수 방류구가 하천바닥과 연결돼 있는 점으로 미뤄, 하천이 폐수로 오염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주민 이모씨(42)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검은 물이 흘러 사진촬영 후 옆 입간에 적힌 최종 방류자의 전화번호로 오염행위 관련 신고를 했으나 통화도 되지 않는 전화번호였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원인 모를 폐수로 사동 소하천이 죽어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원인을 찾아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S업체의 폐수위탁처리업체인 I환경 관계자는 인근에서 생활오수와 합쳐져 하천이 검게 보일 수도 있다며 최근 시 방문지도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하루 최고 35t 가량이 방출되지만, 철저히 배출기준을 준수해 방류하기 때문에 당사로 인한 오염행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시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제기돼 현장 확인 후 오염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2003년 발효된 소파(SOFA) 환경조항은 주한미군이 기지를 우리 측에 반환할 때 환경오염 조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조항에 따라 환경부는 2003년 이후 반환된 미군기지 48곳에 대해 2005~2006년 환경오염 조사를 벌였다.이 가운데 20여개 기지의 조사 결과가 당시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바 있는데 이번 고엽제 파문으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파주 캠프 그리브스 토양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납 1만275mg/kg이 검출됐다. 이는 환경기준치 400mg/kg보다 25배 높은 수치다.이 기지의 지하수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환경기준치(0.015mg/l)보다 23배 많은 0.344mg/l가 검출됐고, 맹독성 화학물질인 페놀도 환경기준치(0.005mg/l)보다 6.6배 많은 0.033mg/l가 검출됐다.특히 캠프 하우즈에서는 지하수에서 페놀 0.353mg/l가 검출돼 기준치(0.005mg.l)보다 70.6배가 높았으며, 파주의 4개 사격장 토양의 납 농도의 경우는 1만5천200mg/kg으로 기준치의 15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의정부 미군기지의 오염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캠프 라과디아의 토양에서는 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가 959mg/kg 검출돼 환경기준치(80mg/kg)보다 12배 높았다.BTEX란 유독성이 강한 유기용제들로 피부에 닿으면 지방질을 통과해 체내에 흡수되고 대부분 중독성이 강해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는 독성물질들이다. 이 밖에 캠프 시어즈에서는 페놀 0.115mg/l가 검출돼 기준치(0.005mg/l) 보다 23배 높았고, 캠프 에세이욘 역시 BTEX의 오염치가 719mg/kg로 기준치보다 9배 정도 높았다.'1972년 핵무기 사고가 있었다'는 퇴역 주한미군의 주장으로 관심을 끈 춘천 캠프 페이지의 토양에서도 BTEX가 기준치보다 14.4배 높았고, 지하수에서는 벤젠이 기준치보다 40배, 1급 발암물질인 PCE는 0.027mg/l로 기준치(0.01mg/l)보다 2.7배 높았다.환경부는 나머지 20여개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에 대해서는 아직도 속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한편, 국방부는 소파(SOFA) 환경조항이 발효되기 전인 2003년 이전에 환경오염조사 없이 반환된 주한미군기지 85곳에 대해 오염여부를 가리기 위해 민관군 합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증언에 이어 미군이 1950년대 중반 비무장지대(DMZ)에 고엽제를 살포했다는 국내 첫 증언이 나왔다.육군 상사로 퇴역한 A씨(77연천군 신서면)는 입대 이듬해인 1955년 육군 15사단 백마고지(강원도 철원군)에서 근무할 당시 미군이 헬리콥터 등 항공기로 한달에 서너 차례 DMZ에 고엽제를 공중 살포했다고 30일 밝혔다.당시 A씨는 백마고지에서 한달 가량 근무하다 후방으로 근무지를 옮겼다.그의 증언은 그동안 1960년대 말 미군 주도하에 DMZ에 고엽제가 대량으로 뿌려졌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A씨는 당시 고엽제 살포는 미군이 독자적으로 했으며 한국군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미군 비행기에서 뿌리는 약을 맞으면 좋지 않으니 한국군은 방독면과 우의를 착용하고 방공호로 들어가라고 했다며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는 풀과 나무가 벌겋게 타들어갔다고 기억했다.당시 전방에는 지금 휴전선과 달리 철책과 경비 시설물이 없이 철조망 달린 울타리 2개가 전부로 교전이 빈번했고 간첩이 넘어와 국군 목을 베어 간다는 소문이 있었기에 적이 몸을 숨길 수 있는 풀과 나무를 없애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A씨는 전했다.이후 A씨는 연천군 신서면 천덕산 인근에서 선임하사로 근무하던 1967년 두번째로 고엽제를 접했다.그는 미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대장 지휘 아래 적의 예상 침투로에 고엽제 분말을 삽으로 뿌렸으며 고엽제 후유증에 대해서 잘 모르고 맨손으로도 뿌렸다고 말했다.A씨는 20여년전부터 손가락 끝마디가 구부러지고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에 시달리다 지난 2007년 국내 고엽제 피해자로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에서 보조금을 받고 있다.국내 고엽제 피해자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과 달리 1967년 10월9일부터 1970년 7월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지역에서 고엽제 살포에 참가한 군인이나 군무원들로 돼있다.현재 고혈압과 당뇨까지 앓고 있는 A씨는 민통선 출입영농을 하면서 천덕산 인근에 가보면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풀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여주군 한 골프장 신축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폭약 발파소음으로 소와 개 등 가축 수십마리가 폐사했다며 인근 가축농가가 반발하고 나섰다.30일 여주군 양귀리 축산농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4월부터 여주군 가남면 양귀리일대 113만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 중이다.그러나 공사현장 인근 축산농가들은 비산먼지 방지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폭약 발파작업을 해 사육 중인 가축들이 호흡기 질환과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폐사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공사현장 인근에서 개를 사육하는 심모씨는 하루 수백여대의 공사 차량과 각종 중장비 운행으로 엄청난 양의 비산먼지가 발생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80여 마리의 개가 호흡기 질환으로 폐사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심씨는 수의사에게 개의 사인을 의뢰한 결과 비산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시행사 측은 공인기관의 진단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지난해부터 폭약 발파 소음으로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지금까지 8마리가 폐사했지만 시행사 측은 폐사 원인이 소음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3천800만원만 보상했다고 밝혔다.이씨는 골프장 측이 수의사를 불러 사인규명을 한 뒤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폐사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온 뒤에야 쥐꼬리만큼 보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와 함께 수년 전부터 공사장 인근의 토지를 임대해 젖소농장을 운영하던 이모씨는 지난해 말 10여 마리의 소가 발파소음으로 인해 폐사하자 보상금을 받은 뒤 농장을 정리했다.현지 이씨가 운영했던 축사부지는 시행사 측이 묘목 이식장으로 임대해 사용 중이다.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폐사한 가축의 수가 회사에서 파악한 것과 차이가 많다며 규정대로 적법하게 공사를 했지만 피해가 발생해 일부 보상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경기북부지역 반환예정 미군공여지에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미군기지에 민자유치사업을 추진 중인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에 비상이 걸렸다.30일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경북 왜관에서 시작된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부천에 이어 의정부와 동두천지역 미군기지까지 확산되고 있다.특히 의정부시는 지난 2009년 캠프 스탠리에 74만㎡규모의 건국대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키로 대학측과 MOU를 체결한 상태에서 미군공여지 고엽제 의혹이 불거지자 노심초사하고 있다.시는 캠프 스탠리에도 고엽제가 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일단 국방부와 도가 추진 중인 미군기지 및 주변지역 오염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가뜩이나 미군기지 반환지연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건국대 유치 사업이 이번 고엽제 파문으로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하는 분위기다.동두천시도 대기업과 산업시설 유치를 계획 중인 캠프 케이시에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 미군기지 종사자 등 지역 네트워크를 동원해 기지 내 오염물질 매립 여부를 파악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다.동두천시는 우선 다이옥신 등 고엽제 포함 물질에 대한 환경조사 범위를 관내 모든 미군기지로 확대하고, 오염물질이 발견되면 환경치유 대상에 해당 물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면적이 14.14㎢에 달하는 캠프 케이시에 오염물질이 매립됐을 경우 오염 확인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혹해하고 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일단 인근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만에 하나 오염물질이 발견되면 국가가 책임지고 오염을 치유해 민자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인천 부평구와 경기도 부천시가 미군기지 오염물질 매립과 관련, 공동 대응에 나선다.부평구와 부천시는 3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컨벤션센터에서 공동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이날 두 단체장은 협약식과 함께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와 관련, 현재 경북 캠프 캐럴에 대한 공동조사단 조사범위에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와 부천의 옛 미군기지(캠프머서) 등을 포함시키고 오염된 부분에 대한 미군 측의 오염치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도 발표했다.현재 한미 양국은 경북 칠곡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활동범위가 캠프 캐럴로 한정돼 부평과 부천에 각각 위치한 미군기지는 고엽제 의심 화학물질 매립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사범위에서 제외돼 있다.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오염조사가 전반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 구성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에 대해 민관군 공동조사단이 31일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또 한미조사단은 캠프 캐럴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인천 부평구의 캠프 마켓에 대한 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반환 미군기지 환경조사 태스크포스(TF)는 30일 국방부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동조사단이 내일 오전 캠프 머서가 있던 1121부대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31일 현장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조사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미군 캠프 머서 부지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가 6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반환 미군기지 환경조사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는 기초조사와 개황조사, 정밀조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기획관은 먼저 매몰 예상지역 내 화학물질 존재 여부와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1주일간 물리탐사를 포함한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는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을 위원장으로 육ㆍ해ㆍ공군 환경과장 등 8명의 군 관계자로 구성됐다. TF는 2003년 5월 이전에 반환된 미군 기지 85곳에 대한 환경조사를 총괄한다. 이후 반환된 기지 48곳은 개정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환경조사를 마쳐 일단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TF는 논란이 된 캠프 머서 부지 조사를 위해 군 관계자와 대학교수,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13명으로 구성된 민관군 공동조사단을 가동키로 했다. 기초-개황-정밀조사 3단계로화학물질 존재범위 등 확인합동조사단에 민간인도 참여조사단은 1주일간 장기근무 부사관, 군무원 등을 상대로 면접조사와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2주일간 매몰 예상지역에 대한 시추와 시료 채취, 주변지역 토양 지하수 분석 등 개황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황조사를 통해 오염이 확인되면 3차로 세부적인 정밀조사를 시행하게 된다.또한 탄성파 검사를 통해 지하 어느 지점에, 어느 정도 폭과 깊이로 이물질이 묻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국방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농어촌공사가 지하 탐사를 맡는다. 국방부는 미군측에 과거 부대 건물 배치도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캠프 머서 부지에는 현재 육군 수도군단 1121 공병부대가 주둔해 있다. 이와 함께 부천시는 이날 오정구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의 주변 지하수를 채수하고 합동조사단에 민간인을 참여시키기로 했다.시는 우선 지하수의 오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하수 관리공 9곳 중 2곳에서 40ℓ씩 시료를 채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다이옥신,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TECE) 등의 항목을 검사하는데 3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 시는 캠프 머서에 대한 정부합동조사단에 민간인을 참여시키기로 했다.시는 이날 오후 오정동원종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김만수 시장과 이필구 도의원,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강해인김성훈기자 hikang@ekgib.com
부평 미군기지 주변에 오염물질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군기지 반환 이후 공원 등으로의 조성계획에 상당한 지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30일 부평구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08~2009년 부평구와 환경부가 부평 미군기지 인근을 조사한 결과 주거지역인 산곡4동 경남한신아파트 주변 지역 석유계총탄화수소(TPH:Total Petroleum Hydrocar)가 기준치보다 최고 32배나 많이 검출돼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구리나 납, 아연 등 중금속도 각각의 기준치에서 2.412배까지 검출됐다.현재 주민들이 야구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부영공원 일대는 TPH 수치가 최고농도 9천841㎎/㎏(기준치 800㎎/㎏)을 기록하면서 이곳 인근 TPH 오염 면적은 1천620㎡, 오염 부피는 2천330㎥에 달했다.올해 안으로 반환이 논의되는 캠프마켓 DRMO 부지는 반환 후 공공청사와 도로가 들어 서고 부영공원 부지는 공원부지로 새로 조성될 계획이다.그러나 나머지 캠프마켓까지 오는 2016년 반환되더라도 이들 지역에 대한 오염이 심각한 만큼 당초 계획됐던 공원부지로 활용되기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 전망이다.강원도 춘천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는 지난 2005년 반환됐지만 6년이 경과된 현재까지도 정화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60% 정도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아직까지 미군부대 내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 일대에 대한 공원부지 활용계획이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구체적인 오염 정도 파악과 복구계획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곽경전 부평미군부대 공원화추진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년 전 조사 결과 이미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전히 지하수에는 오염된 물질이 흐르고 있는데도 주민들이 산책하고 있다며 이들 물질은 자연적으로 정화되는 물질도 아니기 때문에 반환 후 공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수년 이상의 복원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미군기지내 고엽제 매립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오정구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주변 채수에 나서고 민노당 파주시위원회가 고엽제 오염 조사 및 기지내 토양정화 작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부천시는 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오정구 오정동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 주변의 지하수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30일 지하수 관리공에서 채수한다고 29일 밝혔다.시는 물재생과 주도로 30일 오후 2시에 지하수 관리공 9곳 중 오정구 오정동 553의 2일대에서 먼저 채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다이옥신 정밀검사를 할 계획이다.이번 지하수 채수 관리공 설치 지점은 오정구 오정동 553의 2를 비롯해 ▲114의 12 ▲119의 4 ▲156의 7 ▲565의 2 ▲593의 4 ▲680 ▲704 ▲375의 1 등 9곳이다. 이들 관리공의 지하수는 농업용수나 아파트 청소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시는 지하수 관리공 나머지 8곳 모두 100ℓ씩 채수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낼 것이며 채수 일정은 검사 기관과 협의한다.또 시는 오정동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의혹과 관련하여란 제목의 안내문을 이날 제작, 30일 통반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김만수 시장은 30일 오후 2시 채수과정을 지켜보고 부대에 가장 인접한 오정동 주민자치센터와 원종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들에게 화학물질 매몰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 조치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파주시위원회(위원장 이재희)는 지난 27일 환경부와 파주시는 파주 미군기지내 고엽제 환경오염 조사와 정화작업중단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민노당은 이날 오후 2시 파주시청 앞에서 이재희 위원장, 안소희 파주시의원, 소속 당원 2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이 위원장 등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환된 파주지역 10여개 미군 캠프 중 현재 에드워드기지와 오웬, 하우즈 등에서 진행 중인 오염된 흙을 외부로 옮겨 정화하는 작업 등은 자칫 다이옥신을 제거 하지 못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화작업 후 재작업이 불가피하다고 작업중단을 주장했다.부천파주=김성훈김종구김요섭기자 hightop@ekgib.com
속보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 대한 오염물질 매립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정당, 시민단체 등이 대책기구 구성 및 한미공동조사를 잇따라 요구하고 나섰다.29일 인천시와 부평구, 각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부평미군기지 인근 환경조사 결과 맹독성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와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등이 검출된 것(본보 27일자 1면)으로 드러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캠프마켓 정문 앞 7천여가구가 살고 있는 동아아파트를 비롯 부평동과 산곡동 1만여 가구 주민들은 이미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추가조사를 통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는 한편 일부 주민들은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동아아파트 1단지 주민 박길한씨(39)는 초등학교 3학년과 여섯 살 아이를 둔 아버지 입장에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자기들 집 앞이었으면 이렇게 폐기물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양심이 있다면 캠프마켓에 대한 환경조사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관련 지자체, 정당, 시민단체 등도 대책기구 구성과 현장조사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28일 민주당 인천시당,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진보신당 인천시당 등 각 정당과 부평미군기지되찾기인천시민회의, 인천녹색연합, 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과 함께 부평미군기지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기지 내부 환경조사 등을 요구했다.한나라당 인천시당도 이와 별도로 29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조진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평미군기지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해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인천시의회 소속 시의원 37명도 미군기지 전면 환경조사 및 대책기구 구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조진형 의원(한부평갑)은 우선 환경전문가를 포함한 한 미 공동 현장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하고, 현장답사를 비롯한 즉각적인 제반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방부에 보냈다며 특히 고엽제와 관련된 의혹은 진상을 밝히고 피해현황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