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도교육감 첫 기자회견] “반도체 인재 100만 양성 경기도가 중심지 맡아야”

“교육 때문에 경기도를 떠나지 않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와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6일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율·균형·미래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이끌겠다고 천명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바람과 생각을 학교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롭게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융복합 특성화고 등 고등학교 신설 계획을 포함한 10대 정책목표와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10대 정책목표는 △AI(인공지능) 기반 교육으로 학력 향상 △글로컬(글로벌+로컬) 융합인재 육성 △학생 맞춤형 직업·진로 교육 실시 △혁신교육 재구조화 △학생·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호 등이다. 아울러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교육부에 과학기술 인재 공급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도내 기업과의 협업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100만 반도체 인력 양성의 중심은 경기도가 맡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등 우리 산업의 중추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급인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지자체 등과 함께 돌봄 책임 부서를 논의하고 학교시설을 공유하는 방과후 돌봄교실을 지자체와 협력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가 그리는 자율·균형·미래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응원과 격려가 경기교육이라는 배를 멀리까지 밀어주는 순풍이 될 것”이라며 “경기교육 가족을 비롯해 도민 여러분이 경기교육과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임태희 도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 “9시 등교 학교 자율에 맡겨” “9시 등교 자율화는 학교가 시간을 가지고 지역 상황을 감안해 결정하라고 한 것입니다” 임 교육감은 6일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9시 등교 자율화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9시 등교를 금지하는 것처럼 자칫 오해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그렇게 받아들이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년별 또는 하절기·동절기에 차이를 두고 등하교 시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9시 등교 자율화로 인한 0교시 부활 및 야간 자율학습 우려에 대해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우리 학교는 공부를 좀 더 하자’고 협의하면 0교시 및 야간 자율학습을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마다 역량을 다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지침에 의해 시행됐기에 학교 역량이 자꾸 떨어졌다”며 “학교의 기본적인 자율권을 옥죄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율화로 전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011년 3월부터 시행된 학생인권조례가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조례 시행 취지 및 목적과 달리 저마다의 권리를 주장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며 조례 보완을 예고했다. 또 임 교육감은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금껏 전국 교육청에 배분돼 유·초·중·고교 교육에 쓰이던 교육교부금을 대학과 평생교육 부문에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공정하지 않고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대학 진학률은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아교육에 더 집중하는 차원에서 돌봄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그는 교원 보호 및 지원 확대,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경기미래교육원 확대 및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전교조 “9시 등교 폐지 철회하라”…첫 시험대 오른 임태희 리더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 지역 초·중·고교에 ‘9시 등교 자율화’를 전면 시행한 가운데 전교조 등이 해당 정책의 철회를 요구, 임 교육감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6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4개 단체와 함께 ‘9시 등교 폐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소희 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요구로 시작된 ‘9시 등교’ 정책은 임 교육감 취임 첫날 각 학교로 보낸 폐지 결정 공문으로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며 “임 교육감에게 해당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학생들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9시 등교는 2014년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의 제안에 따라 경기교육청의 학생중심·현장중심 정책으로 구현된 정책이다. 9시 등교가 강제적으로 시행됐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제안은 학생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개별 학교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선거 기간 공약으로 약속하면서 지난 1일 제1호 공문으로 ‘등교 시간 자율화’를 곧바로 시행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 지시에 따라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친 뒤 등교 시간을 자율로 정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임 교육감이 취임한 지 5일 만에 교육감 정책에 대한 현장의 반발이 표면화되면서 ‘소통’을 강조한 임 교육감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각 학교에 안내된 사항이기 때문에 ‘등교 시간 자율화’는 정책의 방향성대로 그대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임태희 경기교육감 공약 1호 '9시 등교 자율화' 전면시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약 1호인 ‘9시 등교 자율화’가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일 ‘9시 등교 자율화’를 지시, 각 학교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초·중·고교는 앞으로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9시 등교제는 지난 2014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된 후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정책이다. 이 교육감은 당시 학생들의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보장하고 아침 식사에 따른 건강 증진 등을 이유로 ‘9시 등교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 “개별 학교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9시 등교제 폐지를 공헌했다. 이에 취임 당일 임 교육감의 제1호 공문으로 ‘등교 시간 자율화’가 우선 정책으로 시행됐다.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 지시에 따라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친 뒤 학교마다 등교 시간을 자율로 마련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율로 함께 정한 등교 시간을 존중해 이에 관해 점검 등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학교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과 초·중·고교 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수업 시작 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간 등의 일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각 학교는 하절기에는 등교시간을 9시 이전으로 당겨 운영하다가 동절기에 9시로 변경할 수도 있으며, 학년(군)별 등교시간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가능해졌다. 임 교육감은 취임 첫날 “등교 시간 자율은 새롭게 바뀌는 경기교육에서 추구하는 자율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를 지시와 감독하는 곳이 아닌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 학교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임태희 경기교육감 취임…“학생 스스로 길 여는 미래교육 선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취임식을 겸한 ‘경기교육 소통 콘서트’가 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소통 콘서트에는 경기 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예진 경민IT고 학생과 김가람 검산초 교사가 직접 사회자로 나섰다. 소통 콘서트는 ▲전통과 미래 ▲학생의 바람 ▲무한한 꿈 ▲어울림 등 4가지 주제로 진행, 경기교육 가족이 모두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 형식으로 치러졌다.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TV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 소통 콘서트는 광지원초 농악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금파중 박효원양의 경기민요, 남양주 지역 중학교 연합 댄스 동아리 샤넬리아프리즘의 K-POP댄스, 안양중앙초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유치원은 재미있는 놀이 활동을 많이 하고, 초등학생들은 학교폭력이나 왕따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경기교육을 바꿔 가겠다”면서 “맛있고 위생적인 급식을 바라는 중학생들, 자신의 요구와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고등학생들 바람도 모두 소중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기교육에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학교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모든 의견을 경청해서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길을 여는 미래교육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육 가족과 함께한 소통 콘서트는 경기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 ‘아름다운 세상’을 다 함께 부르며 막을 내렸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수원 협충탑을 찾아 참배하는 일정으로 교육감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도교육청 남부청사로 출근해 실·국과장들과 차담회를 가지고 교육감으로서 첫인사를 나눴다. 이어 남부청사 모든 부서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이후 임 교육감은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경기교육 소통 콘서트’에 참석한 뒤 의정부 북부청사를 방문해 각 부서를 방문하고 직원들과 만났다. 정민훈·노소연기자

임태희 당선인 취임식, 경기교육 ‘축제 한마당’으로 치러진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식은 경기교육 가족이 모두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진다.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7월1일 오후 2시30분께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임 당선인의 취임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취임식은 교육청 직원부터 유·초·중·고 학생, 학부모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취임식을 준비하는 인수위 취임준비위원회는 임 당선인의 취임사와 직원 인사 등 형식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소통 및 공연 위주로 취임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취임준비위는 도내 각 학교로부터 취임식 참석과 공연을 희망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파악하고 있다. 학생 공연의 경우 취임식을 위한 별도의 연습이 필요 없는 학생 위주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노래와 악기, 비보잉 등을 선보이겠다는 신청이 접수됐다. 이번 취임식은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북부에서 열린다. 민선 1·2기 김상곤 교육감 취임식은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수원)에서 열렸으며, 민선 3·4기 이재정 교육감의 경우 2014년 경기도교육청 소강당, 2018년 지역을 순회하는 소통 콘서트로 취임식이 진행됐다. 2018년 당시 의정부에서 한 차례 소통 콘서트가 열렸지만 경기북부 한 곳에서만 취임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교육정책을 펴는 데 있어 이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남양주에서 취임식을 하게 됐다”며 “학생 공연 위주로 최대한 콤팩트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우여곡절’ 배치기준 협의체 구성, 합의안 마련 ‘난항’

안전한 학교 급식실 환경 조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배치기준 완화를 위한 논의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학교급식협력과·노사협력과, 학비연대 등 총 12명이 참여하는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3월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노사 양측은 합의 3개월 만인 지난 10일 첫 협의를 진행했다. 학교 급식종사자의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50명 안팎으로, 이는 군대·공공기관 조리사 업무량의 2배가 넘는다. 특히 급식종사자의 폐암 발병률은 일반인 여성 대비 24.8배에 달할 만큼 직업성 암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여기에 높은 배치기준은 학교 급식실을 극악의 노동환경으로 내모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해당 협의체에서 어떤 진전된 논의가 나올 지 주목됐던 상황.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지난 10일 진행된 1차 회의에선 양측은 첨예한 입장 차만 확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에 참석한 양측은 서로 배치기준 완화를 위한 협의안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떠한 준비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향후 학비연대 측에서 배치기준 협의안을 제시하면 해당 협의안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학비연대 측은 사측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노조가 협의안을 준비하면 도교육청이 검토하겠다’는 것은 교육 당국의 무책임한 행동이라 주장했다. 학비연대 측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2차 회의에서도 도교육청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 강력한 항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런 가운데 입법 차원에서도 ‘배치기준 완화’는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이 지난 3월 공청회를 개최한 뒤 ‘경기도교육청 급식실 환경 개선 조례’를 준비 중이었지만, 오는 6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도의회 일정 등으로 제동이 걸리며 당분간 배치기준 완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오는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1대 도의회가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해당 조례를 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급식실 환경 조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과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김정규기자

미래학교자치연구소, 출범 1년 맞아 미래학교·학교자치 정책 포럼 연다

경기도미래학교자치교육연구회에서 설립한 (사)미래학교자치연구소(소장 이인숙, 이하 미자연)가 출범 1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미자연은 학생에게 배움의 주도권이 있는 미래학교, 나와 우리가 주체가 돼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를 실현하고자 지난해 창단됐다. 미자연은 그간 미래교육을 위한 ‘책임 교육의제 2.0’을 만들어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50여개 이상의 단체들과 미래교육실천연대를 구성해 교육감 공약의제를 만들어 교육감 후보들과 토론회를 여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미자연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이번에 발간하는 ‘미래교육·학교자치로 가는 길’ 책 속에 담긴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교육과 학교자치에 대해 토론한다. 이 정책포럼은 황선준 전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원장, 송인수 교육의봄 공동대표, 한희정 실천교사모임 회장의 축하 인사와 함께 미래학교자치연구소의 발자취와 의제 발굴에서 도서 발간까지의 경과를 보고하고, 주제토론과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1인 1미래교육 실천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토론 첫 번째 순서는 ‘학습자 주도성을 키우는 미래교육’에 대해 혁신학교졸업생연대 ‘까지’의 이태경 대표가 학생 입장에서 학생 참여와 학습 선택권 보장 등에 대해 제안한다. 경기도교육청 김삼향 장학사,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박은진 대표, 경기실천교육교사모임 김진환 대표가 토론에 임한다. 두번째 주제토론은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학교자치 확대’에 대해 이창건 성남 상대원초 교사가 학습자 주도성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어려운 학교자치의 현실을 짚고 학교자치 확대에 대해 제안한다. 이에 대해 교육부, 시도교육청, 학교 차원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최승복 기획조정실장, 최진욱 충북특수교육원 과장, 김철원 이우학교 교장이 분권과 자치를 바탕으로 현재 시행할 수 있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토론한다. 정책포럼은 블렌디드 방식으로 온라인(유투브채널 미래학교자치연구소TV, ZOOM)를 통해 동시 중계되며, 연구소 회원 및 희망 참가자가 온라인 접속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이인숙 소장은 “이번 도서 발간과 정책 포럼을 통해 학습자의 주도성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각 교육 주체가 함께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한 의지를 모으게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1년간 뭐했나” 道교육청, 급식실 건강권 보장 ‘시험대’

학교 급식실이 ‘죽음의 급식실’이란 오명을 쓴 상황(경기일보 2021년 11월3일자 1·3면)에서 안전한 학교 급식실 조성을 추진하는 교육 당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실태조사 한 번 제대로 이뤄졌던 적이 없었던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환기시설 TF’ 논의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환기시설 설비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TF’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TF는 도교육청 시설과, 학비연대 등 19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오는 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개선방안 논의와 함께 일부 환기시설이 열악한 학교를 대상으로는 시범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도내 학교 2천363곳을 대상으로 환기시설 등의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작년 2월 수원 권선중에서 급식종사자로 12년간 근무하다 폐암으로 사망한 A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업무상 질병을 승인받은 후 3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해당 조사는 1차적으로 학교별 자체 점검이었던 데다 이후 환기시설 등이 개보수된 학교는 단 6.9%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급식종사자들 중 일부는 “급식 업무가 다 끝난 뒤에 조사가 이뤄지거나 육안으로만 살폈다”며 실태조사의 허술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튀김 요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전문적으로 진행된 조사는 사실상 한 번도 없었던 셈.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인데, 이 때문에 환기시설 TF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성지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학교 급식실 현장에선 조리흄으로 인해 폐암에 걸릴까 불안해서 일을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이미 공공연히 나온다”며 “시설 개선은 당연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환기시설 전면교체 등을 포함해 도교육청은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된 실태조사는 사실 풍속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등 전문성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12월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실태 파악을 진행한 뒤 학교 급식실 현장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교육공무직본부, 道교육청에 급식실 건강권 재차 요구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폐암으로 사망한 급식종사자를 추모하며 경기도교육청에 건강권 보장을 재차 요구했다. 3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 앞에서 지난달 23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급식종사자 A씨에 대한 추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추모 결의대회에서 ▲5년 이상 급식종사자 폐 CT 촬영 및 검진 ▲폐 CT 촬영 여름방학 즉각 시행 ▲환기시설 TF협의 조속한 실행 ▲전 학교 환기시설 작동 점검 ▲튀김 및 볶음요리 주 2회 제한 등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지난 2002년부터 광명에서 조리실무사로 17년 동안 일했던 A씨는 2019년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산업재해 인정을 받고 3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5월23일 숨을 거뒀다. 교육공무직본부는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도교육청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각 교육청에 10년 이상 근무·55세 이상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폐 CT 촬영을 지시한 바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등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촬영 대상을 5년 이상 종사자로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대상자 확대 등은 노사 양측으로 꾸려진 산업안전보건위의 논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또 교육공무직본부 등이 요구하는 환기시설 개선과 관련, 도교육청 시설과·학비연대·일선 학교장 등이 참여하는 환기시설 TF를 통해 올해 하반기 안에 실태조사를 벌인 뒤 환기시설 개선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튀김 및 볶음요리 주 2회 제한’에 대해선 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튀김 요리를 주 2회 제한하고, 가급적 오븐을 사용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조리흄으로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도교육청은 성실히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장도 하고 있지 않다”며 “10년 이상 근무한 급식종사자들에게만 폐 CT 촬영을 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예산을 핑계로 올 겨울에 실시할 수 있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 CT 촬영은 현재 예산이 수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추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병원 및 대상자 선정 등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돼 예산이 확정되면 빠른 시일 내 CT 촬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진행됐던 환기시설 조사는 육안으로 조사하는 등 전문적이지 못했던 측면이 있어 TF에서도 실태조사를 통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규기자

[경기교육 적임자를 찾아라] 선거 D-2, 임 “아침급식” vs 성 “유튜브 상승세”

6·1 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막판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후보는 현장 유세, 정책 공약,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후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임 후보는 30일 파주와 동두천, 포천, 양주,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 활동을 펼쳤다. 임 후보는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제안한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 실시’ 실행방안을 발표, 막판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이날 임 후보는 예산 확보 및 법 개정을 이유로 실현이 어렵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아침급식은 학교급식법 개정과 예산 부담 등 원칙에 동의하면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예산 때문에 실시하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며, 1조원 규모의 수도권 돌봄 펀드를 조성하자고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급식 제공을 위한 경기도 맞춤형 돌봄교실 급식 매뉴얼 제공 ▲급식 및 인력 예산 확보 방안 마련 ▲급·간식 관련 법 개정 및 규정 재정비 등 아침급식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아침 급식은 이재명 전 지사 때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정책이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간편식 제공 뒤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지 않았냐”면서 “맞벌이 부부 고충도 해소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침식사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일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는 성 후보는 전날 발표한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 유세 전략에 따라 부천, 시흥, 안양, 남양주 등지를 돌며 자신이 ‘경기교육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성 후보는 오프라인 외에도 SNS 등 온라인에서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이색 선거 전략을 펼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가수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를 패러디한 ‘성기선은 부럽지가 않어’ 유튜브 동영상의 실시간 반응이 매우 뜨겁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게시 이후 조회수 8천800회(30일 오후 6시 기준)를 넘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상은 ▲학급당 적정 학생 수 20명 이내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게 AI튜터 지원 등 성 후보의 공약 내용을 랩과 성 후보의 춤으로 담았다. 성 후보는 또 “정치인들이 자꾸 나와서 교육감한다는데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전혀 부럽지가 않어”라며 정치인 출신 교육감 후보를 풍자하기도 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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