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막판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후보는 현장 유세, 정책 공약,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후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임 후보는 30일 파주와 동두천, 포천, 양주,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 활동을 펼쳤다. 임 후보는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제안한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 실시’ 실행방안을 발표, 막판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이날 임 후보는 예산 확보 및 법 개정을 이유로 실현이 어렵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아침급식은 학교급식법 개정과 예산 부담 등 원칙에 동의하면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예산 때문에 실시하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며, 1조원 규모의 수도권 돌봄 펀드를 조성하자고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급식 제공을 위한 경기도 맞춤형 돌봄교실 급식 매뉴얼 제공 ▲급식 및 인력 예산 확보 방안 마련 ▲급·간식 관련 법 개정 및 규정 재정비 등 아침급식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아침 급식은 이재명 전 지사 때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정책이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간편식 제공 뒤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지 않았냐”면서 “맞벌이 부부 고충도 해소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침식사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일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는 성 후보는 전날 발표한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 유세 전략에 따라 부천, 시흥, 안양, 남양주 등지를 돌며 자신이 ‘경기교육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성 후보는 오프라인 외에도 SNS 등 온라인에서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이색 선거 전략을 펼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가수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를 패러디한 ‘성기선은 부럽지가 않어’ 유튜브 동영상의 실시간 반응이 매우 뜨겁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게시 이후 조회수 8천800회(30일 오후 6시 기준)를 넘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상은 ▲학급당 적정 학생 수 20명 이내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게 AI튜터 지원 등 성 후보의 공약 내용을 랩과 성 후보의 춤으로 담았다. 성 후보는 또 “정치인들이 자꾸 나와서 교육감한다는데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전혀 부럽지가 않어”라며 정치인 출신 교육감 후보를 풍자하기도 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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