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안전한 일터’ 만들기 앞장 [산업안전PLUS]

최근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노동자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해 근로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든다는 목표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함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펼치고 있는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경기도 산업재해자 매년 증가…한 해 평균 3만명 달해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10만명에 달하는 산업재해자가 발생하면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4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9만9천837명으로, 이 중 699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만2천232명 ▲2022년 3만3천335명 ▲2023년 3만4천27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업이 4만8천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2만5천614명, 건설업 2만5천886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사망자의 경우 건설업에서 350명이 발생했으며, 기타업 204명, 제조업 145명으로 집계됐다. ■“위험한 곳은 사전에 예방한다”…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 ‘주목’ 매년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위험표지판 부착 캠페인은 사업장별로 위험요인을 발굴해 맞춤형 위험 표지판(안전 메시지)을 부착하는 것으로,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유형과 8대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부착해 참여할 수 있다. 3대 유형과 8대 위험요인은 구체적으로 ▲추락(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부딪힘(혼재작업·충돌방지 장치) ▲끼임(방호장치, 정비중 운전정지) 등이다. 지난 4일 32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화성시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선 약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15층짜리 건물 15개동을 작업하고 있었다. 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직원들. 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업장의 안전팀장에게 마중물을 전달했다. 마중물에는 쿨토시, 수건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 78개가 담겨 있었다.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게 공단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현장 점검 및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안전모를 착용한 안전보건공단 직원 두 명은 현장의 안전팀장과 함께 곧바로 건설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매의 눈으로 곳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은 함께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떨어짐, 부딪힘, 끼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와 작업 중 근로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 곳을 일일이 확인하고, 안전팀장은 공단에서 배포한 ‘추락 주의’, ‘안전난간, 작업발판 임의해제 금지’, ‘안전모, 안전대 반드시 착용’이라고 적힌 문구가 합쳐져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 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건설 현장을 한 바퀴 돌며 점검과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완료했다. 원영덕 안전팀장은 “항상 현장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전하기 위해선 근로자가 안전을 의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안전에 대한 의식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안전보건공단의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통해 현장 곳곳에 붙여진 스티커를 보면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좋은 캠페인이 우리 현장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의 모든 현장에서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리 모두 안전수칙 만들어 지켜요”…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안전사고는 일상 속 작은 방심에서 비롯된다. 안전사고 예방의 첫걸음은 바로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이란 사업장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일상 속 작은 방심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별 특성이 고려된 안전수칙을 자체적으로 제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안전실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예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보행 중 무단횡단 금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사내 제한 속도 준수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 등 사업장에 맞는 안전수칙을 정하고, 정해진 안전수칙을 사업장에 공표하는 한편 모두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사업장 곳곳에 게시하면 된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기 위해서는 사업장 내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철저히 실전한다는 안전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를 통해 사업장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체적인 안전수칙을 정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오는 25일부터 11월15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장의 안전수칙 또는 실천서약서를 제정하고, 사진을 찍어 신청 폼에 업로드하면 선착순 100개 사업장에 상품을 증정한다. ■ 국민들에게도 ‘안전’ 알린다…‘안(安)며들기 캠페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안전 메시지를 노출시켜 일상생활에서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상에 안전이 스며든다’는 의미의 안(安)며들기 캠페인은 지역축제 현장,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등에서 각종 안전 메시지를 홍보하는 캠페인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 개선을 목적으로 매달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2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안전보건공단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현수막, 책자, 단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안전문화 슬로건·산업안전대진단 등을 홍보했다. 이어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 제14회 화성시 뱃놀이 축제에선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와 함께 대국민 안전문화확산 합동 캠페인을 추진한 데 이어 안전문화홍보 부스를 설치, 안전보건슬로건 스티커 부착 기념품 및 홍보 물품을 배포하면서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안전모 착용법을 직접 교육하고, 착용 후 준비된 영수증 사진기로 촬영하는 ‘안전 사진관’과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찾아 스티커를 제거하거나, 붙이는 ‘위험이를 찾아라’도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 전반에서 당연한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우리 안전보건공단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10곳 중 7곳 "60세 이상 고용 안 해"

대기업 10곳 중 7곳은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사정 대화가 재개되고 연금개혁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60세 이상 고용연장이 현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고령인력 고용을 위한 사회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최근 300인 이상 대기업 255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의 중고령 인력 운영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19일 그 결과를 밝혔다. 먼저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29.4%에 불과했다. 이 중 기업의 10.2%만이 ‘정규직’으로 계속 고용하고 있었고, 19.2%는 ‘계약직·임시직’으로 고용 중이었다. 기업들이 만 55세 이상 중고령 인력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수 부정적이었다. 응답 기업의 78.4%는 중고령 인력의 근무의욕과 태도가 기존에 비해 낮아졌다고 답했다. 기존과 동일하다고 답한 기업은 21.2%, 더 나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0.4%에 그쳤다. 또, 기업의 74.9%는 중고령 인력 관리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로를 겪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높은 인건비 부담(37.6%) ▲업무성과·효율성 저하(23.5%) ▲신규채용 규모 축소(22.4%) ▲퇴직 지연에 따른 인사 적체(16.5%) ▲건강·안전 관리 부담(15.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고령 인력을 대상으로 효율적 관리·조치를 취했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61.2%로 집계됐다. 주요 조치(복수응답)로는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33.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고령 인력 적합업무 개발(19.2%), 중고령 건강관리·근무환경 개선(12.2%)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절반 이상(53.7%)은 현재 승진 지연 등 인사 적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적체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업·조직 성장 정체(40.1%) ▲직무가 아닌 연공 중심의 인력 관리(30.7%) ▲정년 60세 의무화로 인한 장기 근속화(27.7%) ▲인력계획 미비 또는 비효율적 관리(19.7%)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들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 ▲인력 효율화를 위한 전환 배치(25.9%) ▲직급제도 폐지 또는 개편(18.4%) ▲연공성 보상 감소 및 업적 성과 보상 확대(17.3%) ▲희망퇴직 등 특별퇴직제도 도입(13.7%) 등의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최근 연금개혁 시 연금수령연령에 맞춰 60세 이상 고용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대기업 내 고령인력 인사제도나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의 고용연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두고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고용연장을 위한 직무성과중심의 임금체계로의 개편과 근로조건의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 안 다녀요”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청년 비율 ‘30.9%’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청년층이 3명 중 1명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취업자 연령대도 높아지고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기피 현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천명으로 전체의 30.9%에 그쳤다. 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로 각각 집계됐다. 40대는 21.3% 50대는 23.8%, 60대 이상 24.0%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취업자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취업자 중 절반 정도는 50대 이상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4.0%로 2003년(10.3%)과 비교하면 20년 사이 2.3배, 50대 비중도 14.6%에서 23.8%로 1.6배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비중은 27.2%에서 17.4%로, 29세 이하는 20.5%에서 13.5%로 감소했다. 40대 비중 역시 27.3%에서 21.3%로 줄어들었다. 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143만9천명으로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중 46.6%에 달했다. 대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연령대는 30대(30.9%)였으며 이어 40대(27.7%), 50대(21.0%), 29세 이하(15.7%), 60세 이상(4.7%) 순이었다. 대기업에서도 29세 이하 비중이 2003년 25.3%에서 지난해 15.7%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30대 비중도 37.5%에서 30.9%로 낮아졌으나 감소 폭은 중소기업보다 작았다.

중장년 직장인 10명 중 8명 "평균 51.1세에 주된 직장 퇴직"

중장년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51.1세로, 법정 정년(60세)에 미치지 못했다. 28일 벼룩시장에 따르면 최근 전국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1천134명을 대상으로 퇴직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7%는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경험이 있었고 당시 나이는 평균 51.1세로 조사됐다. 주된 직장인 개인 경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곳 또는 가장 오래 일했던 곳을 뜻하는데, 근속기간은 평균 13년8개월에 그쳤다. 퇴직 사유로는 정년퇴직이 12.6%였던 반면, 해고나 회사 휴·폐업 등 비자발적 퇴직 비중이 62.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권고사직·정리해고·계약종료 등 해고로 인한 퇴직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악화로 인한 회사 휴·폐업(22.1%) ▲정년퇴직(12.6%) ▲이직·전직(6.5%) ▲은퇴 희망(5.4%) 순이다. 주된 직장을 떠난 후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근로자는 51.8%였다. 30.8%는 현재 구직활동 중이며, 17.5%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근로자들이 재취업한 이유로는 생계 유지(66.9%)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노후 준비 부족'(9.2%), '가족 부양'(8.1%), '은퇴하기에 이른 나이'(7.3%), '자아 실현'(7.3%) 등이다. 재취업 중장년의 월 평균 소득은 주된 직장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된 직장에서는 월평균 339.5만원을 받았지만, 재취업 후에는 269.1만원으로 20.8% 줄어든 식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주된 직장 대비 25.8%, 남성은 20.8% 줄어들어 여성의 소득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1.2%, 50대 24.5%, 60대 이상이 29.3% 감소했다고 답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 평균 소득 감소 폭 역시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재취업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시간제나 기간제, 용역 등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했다고 답했다. 주된 직장에서의 고용 형태는 정규직 비중이 76.1%였으나, 재취업 이후에는 37.6%에 그쳐 중년 이후의 고용 안정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재취업 후 비정규직 비율이 79%에 달해 고용 불안정성이 더욱 큰 편이었다. 주된 직장 퇴직 후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한 이들은 평균 4.4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재취업 시 희망하는 월평균 소득은 290.4만원으로, 이는 주된 직장 재직 당시(339.5만원)와 비교해 14.5% 감소한 금액이다. 아울러 경제활동을 완전히 그만뒀다고 답한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일을 더 하고 싶었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서(22.8%)'를 꼽았다. 다음으로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15.4%), '건강이 좋지 않아서'(14.2%), '은퇴 후 여가를 즐기고 싶어서'(13.6%) 등 순이다.

'용띠' 청년 CEO들의 약속…"갑진년, 나의 해로 만들 것" [2024 신년특집]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의 불안으로 2024년이 밝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도 당찬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만의 사업을 통해 꿈을 좇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청년 CEO’들이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올 한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용띠 청년 CE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황재원 J1 농업회사법인 대표 “올해 처음 사업 시작…초심 잃지 않을 것” “처음 선보이는 저희 전통주, 용의 해인 올해를 가장 인상 깊은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용인에서 전통주 사업을 하고 있는 황재원 대표(35)는 올해 처음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 ‘창업 새내기’다. 지난해 8월 ‘J1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 황 대표는 이번 달 주류 출시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대표는 탁주·소주·리큐어(Liquor)·기타 주류 등 4종류의 면허를 갖고 생산을 준비 중인데, 막걸리와 전통 방식의 소주 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리큐어도 J1의 주력 상품이다. 특히 배와 복숭아, 포도는 물론 겨울철에는 밤이나 고구마, 봄에는 깻잎이나 미나리 등 향이 풍부한 채소 등도 이용해 ‘맛깔 나는’ 새로운 리큐어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사실 황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지만, 사실 이 분야에선 이미 준비된 인재였다. 호텔 경영을 전공했던 그는 호텔 구매팀, MD를 거쳐 네이버에선 전통주 카테고리 매니저를 담당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수제맥주 회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신사업팀으로 입사해 법인 설립부터 제품 개발까지 담당하는 업무를 약 2년 간 담당했다. 이후 황 대표는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사업 준비 초반만 해도 적지 않게 투입되는 초기 비용으로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유통과 달리 제조업은 면허를 따기 전부터 인테리어나 설비 등이 갖춰져야 했고, 여기에 필수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목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는 상황에선 대출조차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비용이 2억원 가까이 들었는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법인 설립 초반에는 어려웠던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988년생 용띠인 그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을 맞아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다짐을 하고 있다. 올해는 J1의 첫 주류 상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뜻 깊은 한 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GS리테일로부터 2억원의 투자도 받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창업을 시작해서 올해가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첫 해인데, 그런 점에서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 같다”며 “사실 저희 회사는 제조업이다 보니 매일 꾸준하게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만 제품의 질이 유지될 수 있다. 사업을 하려고 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띠’ 박수연 생각실현소 대표 “저희 브랜드를 더 알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올해는 저희 브랜드와 캐릭터를 더 확장하고 알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에서 ‘생각실현소’라는 캐릭터 콘텐츠 회사를 운영 중인 박수연 대표(35)는 ‘갑진년’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생각실현소는 캐릭터 영상 제작, 캐릭터 개발 및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캐릭터몬 서비스를 운영하며 캐릭터 콘텐츠 분야에서 혜성처럼 떠오르는 회사 중 하나다. 박 대표의 ‘생각실현소’는 화성시문화재단과 함께 화성시 대표 캐릭터인 ‘코리요’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고, 밀양시 대표 캐릭터인 ‘굿바비’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휴리와 친구들’이란 캐릭터를 론칭한 문구회사 ‘아모스’의 캐릭터 파트너사로 참여, 콘텐츠 제작은 물론 유튜브 마케팅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캐릭터 외에도 생각실현소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캐릭터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ZooZooSong - ABC kids song’은 전세계 아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30만명을 상회하며, 가장 많이 나온 영상 조회수는 1천700만회를 넘길 정도다. 사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회사를 차리기 전부터 이랜드 그룹에서 캐릭터 ‘코코몽’을 제작하던 팀의 미디어 마케팅 총괄로 근무하며, 이 분야에선 잔뼈가 굵은 콘텐츠 전문가였다. 박 대표는 “나만의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5~6년차부터 했는데, 그 당시에도 캐릭터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계속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며 “기존 회사에 있으면 ‘코코몽’만 작업을 해야 하지만, 사업을 하면 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움이 필요한 회사에 도움을 주며, 가능성 있는 IP들은 함께 끌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처음 ‘생각실현소’란 회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캐릭터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정보 역시 폐쇄적이었다. 오히려 이 때문에 그는 ‘우리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같은 해 운이 좋게도 광명시에서 시행 중이던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법인을 차리고 독립을 했다. 회사를 이끈 지도 약 3년이 흐르며 그도 어느새 어엿한 청년 CEO로 성장했다. 함께 일하는 팀원들도 15명이나 된다. 하지만 사업 초기만 해도 힘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청년 대표다 보니 비즈니스로 사람을 만나면 실무자 급으로 어리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 대표의 올해 꿈은 무엇일까. 용띠인 박 대표가 갑진년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은 그 누구보다 남다르다. 그는 “올해는 채용이 많이 예정이 돼 있다”며 “함께 할 좋은 직원들을 잘 뽑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저희 브랜딩을 다지고 확장하는 해가 될 것 같고, 여러 캐릭터를 만든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에게 저희 회사가 있다는 걸 알리고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매출 역시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는 만큼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11월 청년층 취업자 6만7천명 감소…경기지역 고용률 상승

전국적으로 청년층 취업자 수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는 고용률이 소폭 올랐고, 실업률은 내려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천869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천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1천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30대 8만명, 50대 3만6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6만2천명, 20대에서는 4만4천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은 6만7천명 줄며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분에서 8만9천명,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 5천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에서도 5만4천명 늘어났다. 그러나 교육서비스업(-5만 7천명), 부동산업(-3만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만 6천명)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7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3%로 동일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5.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0만1천명으로 1년만에 13만명 줄었다. 이중 구직단념자는 2만6천명 감소한 36만4천명, '쉬었음' 인구는 8천명 줄어든 224만1천명을 기록했다. 시도별 고용률을 보면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63.9%에서 0.7%포인트 증가한 64.6%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4%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인천은 62.9%의 고용률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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