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9천억대 매출규모… 영화ㆍ애니메이션 산업 약진 두드러져

경기도 콘텐츠 산업 규모가 6조8천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인 통계를 확보해 경기권의 콘텐츠를 육성하는 데 근거자료로 삼고자 노력해왔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011 경기도 콘텐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 동향과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지원정책의 평가와 수요를 파악함으로써 콘텐츠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국내외 콘텐츠산업 동향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세계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2010년 약 1조2천795억 달러로 2.4% 정도 성장했다. 시장 규모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지역은 북미권으로 4천813달러를 기록해 총 규모의 33.9%를 차지했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권 4천771달러(33.6%), 아시아권 3천948달러(27.8%), 남미권 664달러(4.7%)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남미권의 경우 2015년까지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남미권 시장의 성장요인은 초고속인터넷이 보급확산함에 따라 디지털 소비시장이 확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시장규모가 25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시장은 총 12개국으로 이 중 미국이 4천431달러로 전체의 31.2%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이 일본으로 1천740억 달러, 중국 855억 달러, 영국 767억 달러 순이었고, 한국은 338억 달러(2.4%)로 상위 12개국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상위 12개국 가운데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평균 연령이 중국(35.2세)과 브라질(28.9세)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연평균 성장률이 2015년까지 각각 11.6%, 11.4%로 예측되고 있다.한편, 미디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콘텐츠 산업은 업종 간 컨버전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PC, 휴대전화, TV 등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3 Screen이나 N Screen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산업의 발전은 크게 기대된다.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로는 애플TV와 구글 TV로 대표되는 스마트TV, Ultraviolet, 월트디즈니의 키체스트 등이 있으며, 3 Screen또는 N Screen이라 일컫는 멀티 플랫폼 시장은 주도권 확보를 위해 통신사와 방송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3D TV가 빠르게 보급됨에 따라 3D 방송과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방송 산업이 새로이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울러 업종별로도 전자출판의 경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20.7%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만화시장에서는 기존 코믹스 만화 시장이 침체하고 디지털 만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음악부문에서는 온라인 디지털 음악시장이, 영화시장에서도 3D 영화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콘텐츠 산업 현황이번 조사는 2010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도내 콘텐츠산업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파악분야별 동향 분석지역별 현황 분석에 두루 걸쳐 시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2010년 매출액은 6조8천791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으며, 연평균 13.7%의 성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출판산업이 1조9천119억원으로 매출규모가 가장 컸으며, 정보서비스(1조972억원), 게임 산업(1조897억원), 방송산업(1조7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업종별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그 중 출판과 영화, 방송, 게임 산업은 전년대비 성장률과 연평균 성장률이 고르게 높게 나타나 이들 산업이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성장률 상위 산업으로 나타났다.경기도 콘텐츠산업의 종사자는 총 2만7천719명으로 전년대비 1.3%, 연평균 11.7%의 증가를 보였다. 역시 출판산업의 종사자 수가 8천144명으로 가장 높았고, 정보서비스(6천764명), 게임(4천200명), 광고(2천545명)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방송 산업의 종사자 수는 전년에 비해 23.3% 감소했으며, 광고분야에서 26.3%, 캐릭터 분야에서 51.7%가 줄어드는 등 대폭 감소를 보였다.경기도 콘텐츠산업의 수출액 합계는 2억4천5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4.06%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네오위즈게임즈, NHN의 게임분야 수출 실적 상승이 두드러진다.2010년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매출규모는 6조8천791억원으로 전년대비 13.4%가 증가, 연평균성장률은 13.7%를 보였다. 출판 산업이 30% 가까이 차지하면서 그 비중이 크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42억원으로 방송산업(156억원), 지식정보(145억원), 광고(115억원), 게임(9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4천800만원이었다.출판은 전체 콘텐츠 산업에서 27.79%의 매출 규모를 차지하고, 출판산업의 매출 상위 5개 기업이 출판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가까이 나타나 비교적 대규모인 기업의 영향력이 컸다. 전체 매출의 0.59%를 차지하는 만화산업도 매출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9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59개였으며, 이들의 매출액은 5조8천36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4.85%에 달했다.올해 콘텐츠 분야 매출에 대해서는 업계의 54%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32.6%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13.4%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 응답자의 경우 증가 폭 또한 116.64%로 예상하면서 매우 높게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게임,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산업의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지원정책 평가 및 결과경기지역 콘텐츠 기업 중 관련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12개로 조사기업 656개의 32.3%에 달했다. 지원받은 기관으로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가장 많았고(13.3%), 한국콘텐츠진흥원, 중소기업청, 경기도 등의 순이었다.지역별로는 파주시와 고양시의 기업이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각각 5.6%와 6.9%를 지원받았으며, 성남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받은 경험이 30.1%로 가장 높았다. 부천시는 경기콘텐츠진흥원(55.4%), 용인시는 경기도 기초지자체 진흥기관(13.3%)에서 지원받은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기관별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4.06점으로 평가됐고, 경기콘텐츠진흥원 4.03점, 중소기업청 4점 순으로 전반적으로 지원기관에 대한 만족이 높았다.결과적으로 경기도 콘텐츠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상위기업 위주로 매출이 형성되면서 산업구조가 양극화했으며, 수출은 게임산업에 집중돼 있고, 고용시장의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낮았다.이에 따라 소규모 기업의 사업성 평가를 통해 자금인력마케팅 지원 등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사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게임, 콘텐츠솔루션, 지식정보 업종을 제외한 성장세가 주춤한 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역내 기업 간의 협업 및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중개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7개 대기업 식당에 ‘경기도産 밥상’ 차린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본부, 르노삼성자동차중앙연구소 등 경기도내 7개 대기업이 구내식당 식자재로 경기도 농산물을 사용하기로 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7개 기업 관계자는 지난 12일 실무추진단 회의를 갖고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쌀을 사업장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기도산 쌀로 전면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도와 7개 대기업, 도내 생산자 단체 간 맺은 경기도 농축산물의 우선구매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의 이은 후속 조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실무추진단은 쌀에 이어 다음 달부터 돼지고기, 닭고기 등도 국내산 또는 경기도산으로 교체하기로 했으며, 사내에 경기도 농축산물 판매를 위한 상설판매장 설치 및 설추석 명절 등의 특판 행사나 분기별계절별 등 정기적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한미 FTA 발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반도체분야 대기업에서 피해가 예상되는 농축산업 분야의 농가를 지원함으로써 농축산물 소비확대는 물론 나눔과 상생의 아름다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대형마트 강제휴업일 달라… 효과는 글쎄?

대형마트 강제 휴업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쉬는 날을 다르게 정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대형마트 휴업일이 각기 다를 경우, 인근지역 마트로 소비자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지난 10일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하고, 광역자치단체장이 매월 1일 이상 2일 이내의 범위에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지정토록 했다.이에 따라 수원성남부천은 대형마트 영업제한을 위한 조례를 개정공포하고 오는 22일 첫 의무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광명군포파주는 조례 공포 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대형마트가 없는 양평과천가평연천을 제외한 21개 시군은 조례개정 중이거나 준비 중으로, 5~6월께 시행할 예정이다.그러나 대다수 지자체가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대형마트 강제휴무일로 정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 파주, 포천, 남양주 등 일부 지자체가 휴무일을 임의로 지정할 것으로 보이면서 법 개정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조례개정 중인 포천은 둘째 주 화요일과 넷째 주 토요일을 휴무일로 협의 중이며, 화성도 휴무일 이틀 중 하루는 평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남양주 역시 평일 휴무를 고려 중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를 보유한 경기지역 27개 시군 중 9곳이 임의로 휴무일자를 정하게 될 전망이다.수원지역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매출의 3분의 1 정도를 일요일에 올리는데, 지역마다 휴업일이 다르면 휴일에 쉬는 마트만 손해라며 수원에서는 인근 화성 동탄에 있는 마트에 가면 그뿐이지, 재래시장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송병태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개정안에 따라 경기지역 재래시장은 매월 넷째 주 일요일을 전통시장 큰 장날로 정하고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대형마트가 고정적으로 쉬지 않으면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지자체는 지역별 특성과 요구 사항이 있는데다, 휴일지정권한은 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특정 요일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쉬어야 하는 뚜렷한 근거가 없는데, 타 시군의 규정만 따라갈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내에는 27개 시군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101곳이 입점해있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농촌 인구 고령화·소가족화 뚜렷

농촌에 사는 3명 중 1명은 노인이고 절반이 2인 가구로 나타나는 등 농촌의 고령화와 소가족화가 급속화되고 있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농가인구는 296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전체 인구에 대한 농가 인구 비중은 1990년 15.3%였으나 2000년 8.8%, 2011년 6.0%로 낮아졌다. 1년 동안 농업 이외 일에 1개월 이상 종사한 가구원이 없는 전업농가는 63만가구로 5년 전(78만5천)보다 크게 줄었다. 겸업농가는 53만3천 가구로 2006년(46만가구)보다 늘었다. 경영주는 70세 이상 33.7%(39만2천가구), 60대 29.3%, 50대 24.6% 순으로 조사됐다. 87.6%가 50대 이상인 셈이다. 또 농가의 48.7%는 2인 가구, 15.1%는 1인 가구로 1~2인 가구가 전체의 64%에 달했다. 고령화도 심각했다.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고령화율은 농가에서 33.7%였다. 3명 가운데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의미다. 이와 함께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영세농가는 전체의 64%를 차지했지만 규모화기업화로 1억원 이상인 가구도 전년보다 8% 증가한 2만8천가구(2.4%)로 집계됐다.식량작물(-21.7%), 축산(-18.6%), 논벼(-2.8%) 농가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소득이 높은 채소산나물(12.9%), 과수(2.9%) 등은 증가추세를 보였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삼성家 소송전…이건희 회장 “끝까지 법적 대응”

이건희 삼성 회장이 17일 상속권을 둘러싼 형제간 소송과 관련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고소를 하면 끝까지 고소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갈 것이라며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삼성가 형제간 소송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이건희 희장은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재산분배)가 됐고 각자 다 돈들을 갖고 있다며 CJ도 갖고 있는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어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에 대해) 섭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상대가 안된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선대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나눠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처음이다.이 회장은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의 공정위 조사 방해와 삼성카드의 표절 시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칠 것이 많다며 항상 새롭게 보고, 크게 보고, 앞을 보고, 깊이 보고, 이것을 중심으로 모든 사물을 분석하는 버릇이 들어야 한다고 회의 때마다 똑같은 소리로 떠든다고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환골탈태 각오로 조직 혁신”

농협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연호)는 17일 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최원병 회장과 경기 관내 조합장 및 시군지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지역본부장은 2011년 주요성과에 대해 보고하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판매농협 구현, 농업인 실익영농지원사업 확대추진, 금융경쟁력 강화로 경영목표 달성, 상생소통으로 새농협의 안정적 정착 추진을 2012년 중점추진 사항으로 보고했으며, 이를 위해 역동창의감동 경영을 모토로 하나 되는 경기농협 구현을 다짐했다.최원병 회장은 모든 임직원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조직혁신과 사업추진에 매진하여 농업인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여 다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경기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시작한 업무보고회를 5월10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전국 단위로 개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농협 구현과 전 임직원의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 중앙회와 조합간의 상생협력 방안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인삼에 대한 꿈과 열정, 결실을 맛보다”

육종방법도 어렵고 자원도 부족한 인삼 연구에 매진한 끝에 10년만에 새품종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얼마 전 농촌진흥청이 10여년의 연구 끝에 인삼 새품종 천량(Cheonryang)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지난 2002년 한국담배인삼공사(KT&G) 민영화로 농진청이 인삼 육종재배토양, 병해충 연구 분야를 이관받아 새품종 개발에 노력한 끝에 얻은 땀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국산 인삼 개발 품종은 한국인삼공사에서 민영화 이전에 육종한 9품종이 전부였다.그 결실 뒤에는 차선우 농진청 인삼과장이 있었다. 지난 1986년 농진청에 들어와 옥수수 육종을 담당해 오던 차 과장은 10년 전 인삼 분야의 농진청 이관으로 인삼과 연을 맺게 됐다.차 과장은 인삼이 옥수수보다 품종개발, 종자 생산 등 모든 면에서 몇 배는 더 힘들어 초반에는 많은 고생을 했다며 육종연구실의 직원들과 지자체, 연구기관, 농업기술센터 등의 협력이 없었으면 천량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인삼은 한 세대가 1년인 대부분의 식물과 달리 4년이라 품종 개발이 4배 이상 더 어렵다. 또 인공교배시 종자 증식률이 옥수수는 150~300배인데 반해 인삼은 10배밖에 되지 않는다.차 과장과 연구진은 새로 공부하는 자세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와 해외 유전자원 수립, 각계 의견 수렴에 노력을 기울였다.또 연구진은 전국 각지에서 1천여점의 인삼 유전자원을 수집해 그 중 우량 계통을 집중적으로 선발하고, 또 선발된 우량 계통으로 수차례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끝에 천량을 최종 선발했다.천량은 기존 품종에 비해 수량이 10% 정도 많고 인삼 생육을 위축시키는 염류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고온에도 잘 견디는 등 품질이 좋아 기후 변화에도 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이 품종은 종자생산체계를 거쳐 종자를 확보한 뒤 오는 2014년부터 우수 농가와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 우선 보급될 예정이다. 차 과장은 온난화 등 재배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현재 인삼 품종의 90%가 재래종에 의존하고 있어 인삼재배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새 품종의 보급률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천량은 재산, 재물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며 인삼의 다수확과 안정 생산으로 이름대로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수출·소비 살아나 道 경기 회복 기미

경기도 경제가 수출과 소비가 회복 기미를 보이며 지난 1년간 지속된 경기하강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개발연구원 조성종 선임연구위원은 16일 경기도 경제동향 4월호에서 지난 2월 중 경기도의 소비, 투자, 수출 등 수요 동향과 산업생산 활동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경제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수출이 72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이 포함된 2월 대비 증가율로 1~2월 수출을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에 그쳤지만, 작년 44분기의 감소세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부문에서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다소 미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건설투자는 건설발주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7.6% 증가하고 건축허가(+35.5%) 및 착공면적(+8.9%)이 늘어나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2월 중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5% 증가했으나 1~2월을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6% 증가했다. 특히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11.7%)과 자동차(33.4%)가 두자릿수 증가로 복귀해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기계장비, 화학금속가공제품 생산 역시 호조를 보였으나 인쇄 및 기록매체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道 콘텐츠산업 ‘급성장’…매출 6조8천억 돌파

경기도 콘텐츠산업 매출액이 6조8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성열홍)이 발간한 2011 경기도 콘텐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3.4%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경제 성장률 6.2%에 비해 두드러진 신장을 보인 것이다.이 가운데 게임분야가 콘텐츠 기업 수출총액 2억4천523만달러의 약 74%에 달하는 1억8천466만달러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언어의 제약, 문화적 차이 등 진입장벽이 낮고 이미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검증됐다는 점 등이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소규모, 신생기업의 비율이 높아 매출 5억원 미만의 기업이 전체 기업수의 40.3%, 종사자 5인 미만의 기업이 53.2%, 업력 2년 미만의 기업이 26.8%를 차지했다. 지역적으로는 산업별로 특화된 4대 클러스터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성남의 게임, 파주의 출판, 고양의 방송영화, 부천의 만화애니 클러스터가 경기도 전체 매출의 81.4%를 차지해 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 육성 전략이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줬다. 수원과 용인은 콘텐츠기업 272개, 매출 5천540억원으로 경기도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해 신규 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보였다. 콘텐츠 기업인들은 해외 진출 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자금지원 부족 ▲현지화 및 고유 콘텐츠 부족 ▲해외마케팅 전문인력 부족 ▲해외 시장정보 자료 부족 등을 꼽았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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