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에 어버이날 감사의 향기 담아요

어버이날 외래종 카네이션 대신 토종 패랭이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7일 농업기술원 인근 유치원생 155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카네이션인 패랭이꽃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우리 꽃을 알리고 소비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진정한 사랑, 고귀한 보은이라는 꽃말을 담고 있는 패랭이꽃을 어린이들이 직접 심어 카네이션 대신 부모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패랭이꽃은 풀밭이나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패랭이란 이름 역시 꽃의 꽃받침과 꽃잎 모양이 옛 상인들이 머리에 쓰고 다녔던 패랭이와 비슷한데서 온 것으로 그만큼 서민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카네이션이 패랭이꽃과 같은 석죽과(패랭이과)에 속하는 꽃이며 얼핏 보면 카네이션으로 착각할 만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념일이나 축하장에서 달고 있는 카네이션이 외래종이라 우리 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마련한 행사라며 가정의 달 우리 산과 들에 자생하는 들꽃을 이용하는 것도 우리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경기농업 세계를 꿈꾸다]⑥플라워경기영농조합법인 임주완 대표

장미의 색이 온도에 따라 변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아 인생역전에도 성공했습니다. 빛과 온도에 따라 꽃잎의 색깔이 바뀌는 마술 장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수출 중인 플라워경기영농조합법인의 임주완 대표. 파주시 조리읍에서 장미 농사를 짓는 임 대표의 조합법인에는 40농가가 포함돼 있다. 지난 2009년 파주 일대의 농가들이 모여 매직로즈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한 뒤 지난해 1월에는 경기전역의 화훼농가가 뭉쳐 플라워경기영농조합법인을 출범시켰다. 이들이 20만8천㎡(6만3천여평) 규모의 농원에서 생산하는 장미는 총 1천890만본. 이 중 일반장미가 40~50%이고 나머지는 마술 장미다. 전체 장미의 절반 가량이 일본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마술장미는 빨강파랑분홍색이던 장미는 25℃ 이상의 환경에서 흰색으로, 주황녹색갈색 장미는 노란색으로, 보라색 장미는 파란색으로 각각 색깔이 바뀐다. 기본적으로 흰색의 꽃을 만들어 커팅한 뒤 별도 개발한 특수약품처리로 원하는 색을 마음대로 씌우는 방식이다. 기관이나 연구조직이 아니라 한 개인이 매직로즈를 개발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법 한데 임 대표는 궁하면 통한다고 상황이 너무 안 좋다 보니 절실한 마음에 노력하게 됐다고 말한다. 임 대표는 지난 1989년 처음 장미 재배를 시작했다. 초기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노력의 결실을 맺어가던 중 2002년 농장에 큰 불이 났다. 재가 된 비닐하우스를 다시 세우고 겨우 복구작업을 완료해 안정을 되찾아 가는데 2006년 화마가 임 대표의 농장을 또 덮쳤다. 설상가상으로 그 뒤 수해까지 입으면서 어마어마한 부채를 떠안고 인생의 벼랑 끝에 서게 된 임 대표. 화훼시장은 시장대로 침체기에 빠져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임 대표는 우연히 TV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일곱가지 색깔이 꽃잎에 한꺼번에 담겨있는 레인보우 장미를 보게 된다. 색다른 장미에서 그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원리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맥주병에 붙은 라벨의 색이 적정 온도에서 변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후 임 대표는 1년6개월간 실험을 거듭하면서 수t의 장미를 버리고 1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부은 끝에 2008년 마술장미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하지만 개발이 곧바로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꽃이 온도에 따라 변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해 꽃집마다 일일이 찾아다니며 제품을 설명해야 하고 소량으로 주문접수와 배송을 하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지경이었다. 그러다 도쿄 박람회에 마술장미를 출품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2008년 12월 수출을 시작하면서 희소성이 뛰어난 덕에 일반장미의 2배 가격에 세계 각국으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까지 벌어들이고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딸려 수출을 못 할 정도로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임 대표는 늘 최상품이 아니면 출하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래야 바이어들의 신뢰를 받고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경영마인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켜온 덕에 지난해 법인의 수출액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대지진으로 한동안 수출을 못 했음에도 42만달러. 올해는 지난달까지 100만달러 상당의 장미를 수출했고 연말까지 300만달러를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임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워경기영농조합법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임 대표는 내 농장을 공동시설 집하창구로 쓰고 있는데 조합의 인원이 늘어나다보니 공간이 좁아 문제라며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차량 운송도 고민이다.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의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다. 임 대표는 올해 안에 시설문제를 최대한 해결한 뒤 내년까지 플라워경기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을 50명으로 늘리고 내년 수출액도 500만달러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임 대표는 수출국이 일본에 집중되다보니 지진같은 예상치 못한 일로 판로가 막혔을 때 상당히 난감했다며 판로개척을 위해 앞으로 네덜란드 화훼박람회 등 여러 박람회에 참가해 유럽시장에도 도전하고 마술장미처럼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 품종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기아차 ‘K9’ 본격 시동

기아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차 K9의 경기지역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기아자동차㈜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지난 4일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본부 내 신차전시장에서 노영관최중성 수원시의원 등 내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9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막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K9은 전장 5천90mm, 전폭 1천900mm, 전고 1천490mm의 초대형급 세단으로, 구동장치를 후방에 배치해 조종 안정성과 승차감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람다 V6 3.3 GD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연비 10.7km/ℓ의 성능을 구현했으며,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도입해 가속성능과 소음, 진동을 줄였다. 특히 주행 중 차량 후측방 사각지대와 후방의 장애물을 사전 감지해 경보를 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차량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참가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본부 측은 이날 행사장 앞에서 독일의 유명자동차인 BMW528과의 비교 시승식을 열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영섭 본부장은 K9은 기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으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와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최상급 차량이라며 혁신을 넘어선 최고의 상품성과 최상의 특권을 제공하는 고품격 마케팅으로 K9만의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사진=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삼성 디지털시티, ‘첨단 R&D단지에서 ‘놀이동산’으로 깜짝 변신

삼성전자 첨단 연구개발단지인 삼성 디지털시티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놀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놀이동산으로 깜짝 변신했다. 삼성 디지털시티는 5일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가족 등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캠퍼스를 개방하는 2012 가족초청 사랑가득 봄나들이'행사를 가졌다. 가족사랑을 테마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전통 타악공연 등 야외 무대공연 ▲워터랜드, 친환경 체험관 등 테마별 체험의 장 ▲마칭밴드, 경찰 의장대의 퍼레이드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또 삼성전자는 엄마, 아빠의 직장으로 봄 소풍을 나온 자녀들을 위해 사생대회, 전통 연날리기, 문패만들기, 비눗방울 만들기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부모님들을 위해서는 실버특강, 전통 사물놀이 등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신 전자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제품 전시장과 삼성전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개방했으며,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을 개방해 실내공연장, 3D영화 상영관 등으로 운영했다. 조영욱 삼성 디지털시티 한가족협의회 사원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 가족들간에 고마운 마음이 전해지고 삼성전자가 사랑이 가득한 생동감(生動感) 넘치는 좋은 직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가짜 석유 팔다 적발되면 2년간 영업금지

앞으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2년간 영업이 금지된다. 지식경제부는 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6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가짜석유 유통우려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시설물 개조 등을 통해 고의적으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즉각 등록을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2년간 동일장소에서 영업을 못 하게 할 방침이다. 가짜석유 취급에 따른 과징금도 2배 수준(주유소 현행 5천만원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가짜석유를 취급한 사업장은 적발사실에 대한 현수막(가로 5m, 세로 0.9m)을 게시토록 했다. 등유 등을 자동차연료로 판매하는 용도외 판매의 경우 가짜석유 판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벌칙이 가벼웠던 것을 가짜석유 판매와 유사한 수준으로 강화했다. 사업정지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과징금 규모도 4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가 쉽게 불법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유사석유를 가짜석유로 용어를 변경했다. 지경부는 한국석유관리원의 단속인력과 첨단장비 등을 보강하고 가짜석유 적발 즉시 제조와 판매 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지경부와 석유관리원,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범정부 차원에서 가짜석유 판매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풍림산업 부도에 줄줄이 ‘풍림박산’?

풍림산업이 최종부도처리되면서 건설업계에 또다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 부도로 인해 가뜩이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풍림산업 다음으로 부도가 우려되는 업체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건설업계에선 뒤숭숭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A건설의 경우 지난해 1천700억대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상태 빠져 채권은행의 추가 도움 없이는 회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아파트 할인과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를 시도했으나 대규모 손실을 면치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A건설뿐만 아니라 지난해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낸 중견 건설업체들이 적잖다는 게 문제다. 현재 상위 150개 건설사 가운데 30개사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견사들이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침체한 주택 시장과 금융권의 돈줄 죄기 관행 등에서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중견사들의 도미노식 부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금융권의 무리한 대출 회수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기관이 대출금 조기회수에 나설 경우 멀쩡한 기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은행에서 상환 압박이 들어올 경우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특히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들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ㆍ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과감한 결단과 선택이 없이는 현재의 건설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공공 부문 건설 투자 확대, 금융당국의 융통성 있는 PF운용,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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