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감소… 가뭄이 반가운 ‘인삼농가’

이번 가뭄에 인삼 병해충이 크게 줄어 경기지역 인삼농가들이 오히려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파주, 연천, 안성 등 인삼 주산지역을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잘록병 0.2%, 점무늬병 0.7%, 탄저병 0.2%, 잿빛곰팡이병 0.1% 등으로 병 발생과 해충 피해가 전년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잘록병 발병률은 1.0%, 점무늬병 6.0%, 탄저병 0.5%, 잿빛곰팡이병은 2.0%였다. 이는 인삼 관련 병해충이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고 물로 전염되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지속된 잦은 폭우로 많은 인삼 경작지가 침수되고 탄저병, 점무늬병 등이 크게 번져 인삼작황이 좋지 못해 ㏊당 수량이 전년도 621㎏에서 552㎏로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인삼 재배농가에는 이번 가뭄이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서는 인삼은 일단 병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위주의 관리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마철을 대비해 인삼 잎이 마른상태에서 표준재배지침에 따라 적용약제로 예방 방제를 당부했다. 소득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빗물이 인삼 잎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가림시설 보수와 고랑 부직포 피복, 배수로 정비를 해야 한다며 장마로 인해 침수됐을 경우 전분함량이 많은 56년의 고년생 인삼 뿌리가 빨리 썩으므로 반드시 24시간 이내에 배수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AK플라자 평택점, 29일까지 여름정기 플러스 세일

AK플라자 평택점은 피서철을 맞아 여름 정기 플러스 세일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정기세일 기간에는 MCM, 시스템, VOV, 리바이스, 갤럭시, AK럭셔리 컬렉션 등 브랜드별로 다양한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또 빈폴,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도 30% 시즌오프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AK 명품 대전, 제2회 슈즈대전, 연중 최저가 모피대전남성패션 대전, 키즈 아메리칸 캐주얼 특집전 등 세일 파워 기획전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AK플라자 평택점은 또 여름 세일 기간에 맞춰 신규 입주(이사) 고객을 위한 축하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진열 가전, 소파, 침대 상품들을 2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 사은 및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하1층 식품관에서는 7월 19일부터 7일간 애경산업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 치약칫솔과 헤어용품, 세제류, 방향방습제 등 생필품을 최고 30~60% 할인판매하며 구매 금액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세일 기간 특별 이벤트로 토일요일 2시부터 입차하는 고객 대상 500명에게 시원한 생수를, 월~목요일에는 지하 1층 식품관에서 5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증정한다. 한편 AK 플라자 평택점 직원들은 여름정기 플러스 세일기간 동안 평택역 주변 거리정화 활동과 관내 취약계층 집수리,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대상 쌀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콘텐츠 돋보기] 스토리 자원전쟁의 시대

서유기, 삼국지, 신드바드,슈퍼맨,토토로,신데렐라,해리포터 .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원작(原作)이라는 것이다. 3세기 무렵 쓰인 진수(陳壽)의 역사서 삼국지는 14세기 나관중(羅貫中)에 의해 역사소설로 재탄생한 후 현재까지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에너지나 광물에만 자원전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스토리 산업의 금맥인 원작이나 문화원형을 찾은 스토리 마이닝(story mining)'에서도 치열한 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스토리텔러들은 모든 인류가 감동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싼값에 발굴하여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재능으로 정평이 나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알라딘, 포카혼타스는 각각 중국, 아라비아, 인디언의 정서와 문화에 바탕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쿵푸 팬더 또한 중국 특유의 무술 수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문화원형은 스토리 산업의 원석이다. 이 원형이 버무려져 다양한 스토리가 탄생된다. 스토리 산업은 평범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상상력과 스토리를 집어넣어서 훨씬 재미있고, 훌륭한 서비스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과거 애플 컴퓨터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는 스토리 회사인 픽사(Pixar)를 세워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키며, 다시 애플 컴퓨터에 복귀하였다. 그 후 그는 회사 이름에서 컴퓨터라는 글자를 떼어내고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회사 애플로 변화시킴으로써 초일류 기업으로 올려놓는다.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있는 우리의 원작은 무엇이 있을까?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원작이 없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 혈의 누 이후 TV드라마 대장금, 궁, 뿌리깊은 나무 등 우리 문화원형과 스토리텔링을 조화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시대극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아직은 초보적 단계이지만 지자체에서도 문화원형을 탐구 발굴하여 문화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탐라문화연구소는 제주 신화에서 돼지 한 마리를 모두 먹었다는 식신(食神) 궤네깃또를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궤네깃또가 제주의 전통음식을 먹고 힘을 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제주의 음식문화와 신화를 연결하는 스토리를 개발해 영상화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마치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 악당을 물리치는 뽀빠이와 같다고 할까? 문화원형의 발굴과 창작 콘텐츠화는 장기적 투자와 전략이 수반되는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경기도에 산재한 문화원형의 금맥을 찾아 이야기 산업의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창작화하는 것을 지원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원형은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또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공할 수 있는 무한한 보고이기 때문이다.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현대경제연구원, 개성공단 착공 9년…“U-turn to 로 키워야”

개성공단 착공 9주년을 맞아 개성공단을 유턴특구 (U-turn to )로 지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경제주평 U-turn to 개성공단 보고서를 통해 중국ㆍ베트남 등지에서 다시 돌아오는(유턴) 중소 제조업체를 위해 개성공단을 유턴특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30일 착공 9주년을 맞는 개성공단은 4월 말 현재 123개 기업이 입주해 5만여 명의 북측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공단의 지난해 생산액은 4억 달러 정도다. 연구원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입지조건은 중국ㆍ동남아 공단과 비교해 객관적으로 앞선다. 올해 기준 개성공단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은 월 63.8달러로 중국 청도공단의 33%, 베트남 딴뚜언공단의 67%에 불과하다. 토지 가격은 ㎡당 39달러 수준으로 청도(100~200달러), 딴뚜언(200~260달러)보다 현저히 낮다. 노동자들과 언어가 통한다는 점, 최근 중국ㆍ베트남이 외국인 기업에 대한 우대 제도를 폐지한 점도 개성공단의 비교 우위를 대폭 높였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해정 선임연구원은 코트라(KOTRA) 조사 결과 중국 진출 240개 기업 중 12.5%가 유턴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비용상승으로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돌아오려는 기업이 많은 만큼 개성공단을 유턴특구로 지정해 이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경제논리에 따른 남북경협 추진과 함께 정치적 불안정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남북 당국의 강력한 개발 의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화물연대 운송료 협상 타결... 업무복귀 투표 실시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제시한 운송료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화물연대 관계자는 CTCA가 운송료 인상과 관련해 9.9%의 최종안을 제시했다며 화물연대는 오전 11시30분부터 지부별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찬반투표에서 최종안이 가결되면 파업은 사실상 종료 절차를 밟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지부별로 최종안에 대해 오후 2시까지 가부를 묻는 투표를 한다며 과반을 넘어 가결되면 업무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는 대기업 등 화주들로부터 물량을 받아 컨테이너 차량에 물량을 주는 사업체들의 협의회로, 한진, 대한통운 등 15개 물류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화물연대와 협의회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화련회관에서 끝장 협상을 시작, 29일 오전 11시 최종안을 투표에 부치기까지 20시간의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27일 1차 협상에서 30% 인상안을 제시했던 화물연대는 2차 협상에서 23% 수정안을 제시했고 4~5%를 고수하던 협의회는 6%를 제시했다. 이후 양측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간극을 좁혀 나갔다. 화물연대 각 지부가 최종안을 가결하면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다시 만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면 파업 해결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송 부문이 화물연대의 주축을 이루는 만큼 협의회와의 타결이 다른 사업장에서의 협상에서 기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운송료 인상안에 불만을 가진 화물연대 각 지부가 최종안을 부결할 수도 있어 막판 업무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메마른 논에 대체작물 심으세요”

지속적인 가뭄으로 모내기를 망친 논에 콩, 팥 등 대체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물이 부족해 모내기를 아직 못 했거나 모가 말라죽는 등 피해를 입은 논은 화성 166㏊, 파주 34㏊ 등 총 267㏊에 이른다. 도는 현재 피해 지역에 간이양수장을 설치하는 등 긴급 용수를 조달하고 굴삭기, 양수기, 급수차 등 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하고 있지만 모내기를 다시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와 농기원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가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콩, 팥, 녹두 등 대체작물을 피해 논에 재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농기원은 콩의 경우 다음달 중순, 팥과 녹두, 사료용 수수, 열무와 얼갈이 배추는 다음달 하순, 가을감자는 다음달 말일까지 파종을 할 수 있는 한계 시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종자관리소에 비축해 둔 해당 종자를 확보 중이며 다른 시도에서 종자를 구할 수 있는지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가뭄으로 모내기에 실패한 논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이 적게 들어가고 여름에 심을 수 있는 대체작물을 심으려는 것이라며 일단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다음달 초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늦지 않게 대체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농가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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