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ESG 성과와 전략 등 담은 ‘2025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

현대로템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성과와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5년 연속으로 발간한 이 보고서에는 환경(Planet)·사회(People)·지배구조(Principles of governance)·경제(Prosperity) 등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네 축을 기준으로 현대로템의 내·외부 사업환경 분석 결과를 반영한 ESG 성과와 전략 등을 담았다. 특히 분야별 도출한 지속 가능성 이슈 풀에서 올해 중점 이슈 숏 리스트(Short-List)를 선정했으며 이슈별 영향·리스크·기회(Impact·Risk·Opportunity) 관점의 분석 결과가 수록됐다. 환경부문은 올해 창원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을 시작했고 폐기물 저감과 자원 재활용에 적극 동참해 순환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으로 폐기물 배출량은 전년 대비 10.7% 감소했으며 재활용률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사업장 에너지 사용과 자원 순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사회부문은 현대로템의 다양성·포용성(D&I·Diversity & Inclusion) 정책에 따른 조직문화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해 용인 수지장애인복지관, 장애인고용공단 등과 협력해 중증 장애 운동선수와 장애인 미술작가 21명을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고 미술작가들의 창작 작품을 사내 전시했으며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디자인 요소로도 활용했다. 지배구조부문은 현대로템의 이사회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수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등 4개 위원회 활동 내용이 담겼다. 경제부문은 디지털 기술·인공지능(AI)을 핵심동력으로 디펜스솔루션, 레일솔루션, 에코플랜트 전 사업부문의 주요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디지털 기술·인공지능 전환의 주요 성과로는 레일솔루션 사업부문의 철도차량 디지털 전환과 AI기반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열차의 안정성과 운영효율을 강화했다. 철도차량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선행 설계 검증 체계(DPA·Digital Process Analysis)를 구축해 설계 오류를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 국문보고서는 현대로템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경영 메뉴에서 볼 수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지속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로템은 완벽한 품질과 적기 납품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경제적 가치와 ESG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어디로?" 해외 아닌 '이곳'이 1위라는데

올 여름 직장인들이 방문 계획중인 휴가지 1위 지역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택했다. 국내 선호 여행지(복수 응답)로는 강원권(34.9%)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경상권(27.9%), 제주(22.4%), 전라권(20.0%) 순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장인은 일본(50.9%)과 동남아(45.4%)를 택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미니 휴가'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휴가비로는 지난해(48만9천원)보다 9.4% 증가한 평균 53만5천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휴가비 격차는 있었다. 서울 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6천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반대로 전남 지역은 39만3천원에 그쳤다. 휴가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49.3%가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꼽았고, 이어 '여행지 구경·관광'(23.0%), '맛집 탐방'(21.0%), '관광'(20.2%)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에서 희망하는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숙박권 할인'(50.8%)이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교통비 할인'(35.8%)처럼 즉각적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체감형 혜택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 지역 상품권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 활성화로 연결할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발전 본격화…친환경·신재생 미래성장산업 견인

포스코이앤씨가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같은 해외 선진 기업과 협업해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세계 해상풍력 발전의 누적 용량은 2025년 기준 약 81GW로, 이는 원자력 발전 약 55기의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2030년까지 228GW, 2050년까지 약 1천GW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는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미래 사업의 핵심기술 선점이 중요한 만큼 해상풍력, 소형원전, 수소 등 청정 그린에너지 사업 참여를 위해 전문기술 회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신에너지원 인프라 기술을 선도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종전의 전통 건설업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는 해상풍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선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제주대학교 등 외부 전문기관들과 손잡고 신사업 전문인력양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울산 반딧불이’ 사업 추진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8월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자 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 (Equinor)와 함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와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다. 협약을 통해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을 비롯해 국내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개발, 건설, 운송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역에 750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울산시 전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상용화와 기술 자립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한내에서 해상풍력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해상풍력분야에 시공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이앤씨와 울산 먼바다에 세계 최대규모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에퀴노르가 100% 출자한 ‘반딧불이에너지’와 해상풍력 독점공급합의서(PSA)에 서명했다. 이어 지난 5월 기본설계(FEED) 계약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케이블의 양육점(접속설비)과 지중선로, 육상변전소를 건설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종점 건설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신재생 사업을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퀴노르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사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형 해상풍력사업 추진 위한 전용 선박 확보 울산 반딧불이 사업과 같은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심 100m 아래에서 공사를 위한 특수 선박이 필수적이다. 해양지반 조사선(GTV), 해저 케이블 설치선(CLV), 앵커 설치·운반선(AHTV), 유지·보수 지원선(SOV) 등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선박에 대한 준비는 사실상 없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해운사인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남성해운은 운송·설치(T&I) 선박을 건조하고 운영하며 HA-Energy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맡는다. 또 기업과 중견기업간 해상풍력사업의 상생협력 모델로서 각 사의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호간 시너지를 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DNV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DNV는 1864년 노르웨이에 설립한 세계 풍력발전 인증 1위 업체다. 해상풍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DNV와 같은 기업의 인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3년 4월 DNV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했다. DNV로부터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최적화를 위한 통합하중해석, 인증프로세스, 리스크관리, 설계자료 품질 제고, 운영비 절감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받는다. 또 해상풍력 사업 동반참여 방안 등도 공동으로 찾는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사업의 기술표준 개발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인 포스코와 협업 중이다. 포스코 강재의 우수성을 활용한 강재 계류 라인 및 자체 부유체 개발 등 독자적 고유 기술 개발을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포천 파파야·용인 바나나… 경기도 ‘새로운 여름 맛’ 지도 그린다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과일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곳곳에서 바나나·파파야 등 아열대 과일이 본격 수확되며 국산 아열대 과일의 상용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자체 아열대 과학영농시설에서 바나나 250㎏을 수확했다. 도심 인근에서도 바나나 재배가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다. 이처럼 기후 변화와 스마트팜 기술 발전에 힘입어 경기도 전역에서 다양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현재 파주(1.3ha)와 화성(0.4ha)에서는 애플망고가, 안성(0.6ha)에서는 바나나가, 경기 광주(0.7ha)에서는 감귤이, 안성(0.9ha)과 평택(0.4ha)에서는 패션프루트가 자라고 있다. 이들 농가는 판매를 목적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포천에서 재배되는 과일용 파파야다. 농업회사법인 선우팜은 2만6천여㎡ 부지에 1만3천여㎡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 파파야 2천여그루를 무농약 친환경 방식으로 연중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천㎏ 수확을 시작으로 지난해 2만㎏, 올해는 6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연 10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우팜의 ‘포천 파파야’는 과일용 개량 품종으로, 쿠팡·네이버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유명 호텔과 디저트 매장에도 납품되고 있다. 오경식 선우팜 마케팅팀장은 “포천은 여름 열대야가 거의 없고 일교차가 커 맛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스마트팜 기술로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고급 열대 과일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아지면 파파야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에도 기술을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내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바나나, 파파야, 감귤 등 신기후 작물 도입을 확대하며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과수 시범사업’(개소당 1억원 규모) 등을 통해 용인·포천 등 지자체에서 과일 신품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연천 사과, 경기서부 지역 내에서는 감귤과 오렌지류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열대 과일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대안 작물로서 가능성이 크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다만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을 위해서는 재배단지의 규모화,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선정, 시설 투자 등에 대한 면밀한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약자 기대 만발…LH경기남부 하반기 주택공급 지구는 ‘여기’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경기남부권은 서울 접근성,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실수요 중심 지역이다. 근무지와 주거지의 인접성까지 갖춘 이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올해 하반기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어급’ 청약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올 하반기 공공분양주택 3천621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 예정 지구는 ▲화성동탄2 ▲과천주암 ▲시흥하중 ▲군포대야미이며, 신혼희망타운과 일반 공공분양, 뉴:홈(선택형)까지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공급 물량은 적은 가구 구성원 특징을 담아 전용 84㎡ 이하로 구성된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통 접근성,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교육 인프라 등 주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갖춘 각 지구별 강점과 특징을 살펴본다. ■ 청약 신드롬 ‘동탄’ 중심가…7월 화성동탄2 C14 공급 기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촘촘히 갖춰진 화성동탄2지구 C14블록이 다음달 공급된다. 해당 블록은 SRT와 GTX-A선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과 롯데백화점·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모두 도보 1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은 물론 상권, 교육 인프라까지 고루 갖춘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뉴:홈 4차 사전청약이 진행됐을 당시 520명 모집에 7천733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이번 화성동탄2 C14블록에선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610가구가 공급된다. ■ 서울 생활권…8월, 12월 과천주암C2·C1 공급 과천주암지구는 과천IC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차량으로 2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 강남·양재 생활권과 맞닿은 입지로 주목받는다.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에 자리한 입지 특성상 자연환경도 뛰어나고, 서울대공원과 과천 중앙공원 등 주요 문화시설 접근도 편해 주말 여가와 일상생활 모두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생활 환경과 도심 접근성 측면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과천주암지구 C2블록은 오는 8월에 686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C1블록은 12월에 812가구가 신혼희망타운, 120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온다. ■ 시흥 중심 ‘역세권’…9월 시흥하중A4 공급 시흥시 중심부에 위치한 시흥하중지구는 하중역(서해선) 신설, 시흥시청역(신안산선), 월곶역(경강선) 등 교통 겹호재를 안고 있어 수요자의 주목을 받는다. 또 인접한 시흥장현지구의 상업시설 및 공공시설 일부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 역시 높다. 게다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포함, 다양한 계층의 실수요자가 무리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 기반과 정주 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시흥하중A4블록 공급을 통해 세대 통합형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이곳엔 총 390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 자연 속의 도시…11월 군포대야미A2 공급 도시 생활과 자연,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수요자들은 군포대야미지구를 눈여겨보면 된다. 군포대야미지구는 수리산 도립공원, 반월호수, 갈치저수지 등 풍부한 자연환경이 가까이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상이 가능하다. 지구 내에는 다수의 공원 부지도 계획돼 있어 도시와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가 모두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 또한 자녀를 둔 가구엔 매력적인 포인트다. 군포대야미지구에는 올해 공급되는 블록 중 가장 많은 1천3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남부지역의 주택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주택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지구별 분양 계획을 세밀히 점검하고 일정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 공고 게시 이후엔 예비 청약자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주택전시관을 개관·운영할 예정이다. 임동화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주택판매팀장은 “이번 하반기 분양은 실수요자의 다양한 주거 수요와 입지, 생활환경,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준비했다”면서 “모집 공고에 맞춰 운영될 주택전시관을 통해 단지별 특성과 입지를 직접 확인해보며 청약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차 정비도 ESG 시대”…경기도노사민정協, 산업안전 실무 교육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가 26일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제1차 대·중소기업 연계 산업안전·탄소중립(ESG 경영)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자동차정비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산업안전 지침과 친환경차 정비 관련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전영배 기아AL화성 매니저와 문학훈 오산대 교수가 참여해 정비 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친환경차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는 데 힘썼다.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DX, 기아AL화성 등 도내 대기업과 협력해 산업안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을 총 20여 차례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도 산업재해 예방과 탄소중립(ESG 경영) 이행을 돕기 위한 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는 ▲현장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 이행 체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조치방안 ▲안전보건관계법령 이행에 필요한 조치 ▲전기차와 탄소배출권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에 따른 정비이론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내용이 소개됐다.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산업안전과 탄소중립(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서, 그 실천은 결국 중소기업과 지역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번 교육은 자동차정비업 종사자들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앞으로도 도내 주요 대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과 탄소중립(ESG 경영) 이행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8번째 항공기 도입…하늘길 확장 가속화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25일 자사 8번째 항공기를 도입하며 운항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도입한 기재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종전 항공기와 동일하게 롤스로이스 엔진을 장착한 최신형 기종이다.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35석, 이코노미 309석으로 모두 344석 규모다. 새 항공기는 관련 기관의 점검 절차를 거쳐 운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를 통해 노선 운영의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8호기 인도는 올해 2번째 항공기 도입 사례다. 하반기 사업 확장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4번째 예비 엔진 도입도 앞두고 있어 더욱 안정적이고 유연한 운항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기재 도입을 바탕으로 인기 노선 증편과 신규 노선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 4개 노선, 아시아 지역에서는 방콕, 나리타, 다낭, 홍콩 등 4개 주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8호기 도입은 단순한 항공기 확충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하고 정시성 높은 운항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경제 주역 식품업, ‘K-푸드’ 맛있는 기적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광복 80주년 특별 기획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7. 밥상에서 시작된 ‘식품산업’ 기쁨도 배고픔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광복 직후 국민에게 가장 절실했던 건 하루 한 끼의 평범한 식사였다. 1945년 200원이던 백미 한 말 값은 1948년 1천900원까지 오르며 식량난이 심화됐다. 곧바로 한국전쟁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자체적인 식량 생산이 부족했던 시절, UN의 민간 구호 원조를 통해 1954년까지 총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물자가 국내로 유입됐다. 밀·옥수수·쌀·소금·메밀·캐러멜 등 다양한 식료품이 공급되며 국민의 밥상을 지탱했다. 이때 미국의 PL480(농산물 원조 프로그램)도 시행되면서 식량난 극복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에 머무는 민족이 아니었다. 국민은 쌀 대신 보리와 밀가루로 밥상을 차리고, 이웃과 끼니를 나누며 일상을 지켰다. 그렇게 지은 밥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서로를 살리고 국가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됐다. 한국 식품산업의 뿌리도 그 치열하면서도 희망 어린 밥상 위에서 자라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 중심엔 경기도와 인천이 있었다. 식품을 모으고 만들고 실어 나르는 기능이 집중, 밥상에서 시작된 산업들이 경인지역을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경기도에서는 1967년 ‘빙그레’가 설립되며 아이스크림과 유제품을 넘어 국민 간식 문화의 일부가 된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투게더와 바나나맛우유를 시작으로 비비빅, 메로나 등 시대를 대표하는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국민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다. 현재 빙그레는 아시아를 넘어 베트남, 호주,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1969년 설립된 오뚜기 역시 1973년 안양 호계리에 공장을 세우며 마요네즈, 케첩, 카레 등 국산 조미식품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식탁의 변화를 이끌었다. 인천에서는 1938년 설립된 인천탁주(전 대화주조)가 해방 직후 밀주 단속과 쌀 배급제 등 시대의 굴곡을 넘어서며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경인지역은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식문화의 진화를 주도해 왔다. 조미료와 제빵에서 출발한 기술은 간편식, 기능식품, 프리미엄 주류 등으로 확장되며 고도화됐고, ‘K-푸드’라는 이름 아래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식품시장 규모는 368조원에 달한다. 전자·석유화학과 더불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한 수준이다. 이러한 식품산업 저변에는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해 온 경인지역 기업들의 경험과 혁신이 있었다. 이들은 오늘도 기술과 맛의 경계를 넓히며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국민의 일상에서 함께 성장해 왔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상을 따뜻하게 채우는 먹거리로 앞으로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문화 진화 주도한 경기·인천, 세계 입맛 사로잡은 ‘성장 엔진’ ■ 젖소가 많은 경기도…남양주에서 시작된 빙그레의 역사 일제강점기를 지나 맞이한 광복, 한국전쟁을 딛고 폐허를 탈바꿈한 민족, 우리나라 국민에게 식품은 절실한 힘이자 내일을 꿈꾸게 하는 희망이었다. 치열했던 삶의 터전에서 피어난 식품산업은 경인지역에서 굳건한 뿌리를 내렸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국민의 밥상과 함께 써 내려왔다. 지난 1967년 9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양행이 남양주군(현 남양주시)에 설립됐다. 창업주 홍순지 씨는 유제품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 주목해 1971년 대일양행을 대일유업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으로 유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1972년 미국 퍼모스트 맥킨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에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을 납품하던 대일유업은 젖소가 많았던 경기도 양주군 미금면 도농리(현 남양주시 다산동)를 눈여겨봤고, 1973년 6월 남양주 도농동에 제1공장을 준공했다. 그러나 공장 건설 도중 자금난에 부딪히며 대일유업은 한국화약그룹(현 한화)에 인수됐다. 이후 소비재 계열사로 편입된 대일유업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 연구에 더욱 매진했다. ■ 위기를 기회로…빙그레 투게더·바나나맛우유의 탄생 당시 빙과류 시장은 설탕물을 얼린 제품이 주류였지만, 대일유업은 유제품을 넣은 아이스크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택했다. 이때 탄생한 ‘투게더’와 단지 모양 용기로 선보인 ‘바나나맛 우유’는 지금까지도 빙그레의 대표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1979년 6월에는 남양주 도농동에 제2공장을 증설했고, 1981년에는 프랑스 소디마사와 기술 제휴를 맺어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 ‘요플레’를 선보였다. 더 나은 품질의 유제품 생산을 위해 해외 기술을 적극 도입한 대일유업은 1982년 사명을 지금의 ‘빙그레’로 변경했다. 이후 1986년 경기도 광주에 공장을 준공하고, 1987년 남양주 식품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아이스크림 공식 공급 업체로 선정되고, 1999년에는 ‘바나나맛 우유’가 ‘20세기 한국을 빛낸 상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 유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빙그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개발을 지속해왔다. 1992년에는 고급 과일로 여겨졌던 멜론을 아이스크림화한 ‘메로나’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까지도 대표 제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 빙그레, 경인지역 경제 개척 이후 세계 시장 선도하다 빙그레는 단순한 유가공 기업을 넘어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개척자로 성장했다. 농촌 재건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 아래 남양주에 터를 잡고, 2012년에는 남양주시와 일자리 창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에는 남양주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해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노력은 세계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빙그레는 2016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부터 ‘메로나’를 OEM 방식으로 생산해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했다. 미국 법인의 매출은 2023년 598억 원에서 2024년 804억 원으로 35% 증가했고, 미국 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약 70%로 독보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중국에서는 바나나맛 우유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베트남, 호주, 유럽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의 역사는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제 발전사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87년, 인천탁주가 빚어온 술 한잔의 역사 은은하고 구수한 단맛, 톡 쏘는 청량감을 지닌 막걸리를 마시면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씻겨 내려간다. 막걸리는 ‘막 걸러낸 술’, ‘대충 거른 술’이라는 뜻처럼, 친근하고 정감있게 서민들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인천탁주는 인천 대표 막걸리 ‘소성주’와 함께 87년 동안 인천시민의 삶과 동고동락했다. 인천탁주의 뿌리는 1938년 인천 중구 전동 자유공원 인근에서 시작된 ‘대화주조’다. 현재 정규성 대표의 할아버지가 일본인으로부터 양조장을 인수한 후, 욕조처럼 큰 통에 연탄을 때고 손수 저어가며 인천시민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빚었다. 사업 초기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전쟁 이후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던 음식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대화주조가 있던 동네는 인천항과 가까워 그 당시 그나마 잘 살던 동네”라며 “그런 동네에서도 먹을 게 없어 막걸리 찌꺼기를 밥으로 먹기 위해 공장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 불황을 넘은 품질의 힘··· 인천의 문화가 된 ‘소성주’의 탄생 1974년, 대화주조는 정부의 주세법 개정에 따라 인천지역 11개 양조장을 통합해 ‘인천탁주’로 새출발했다. 기존 중구 전동에 있던 공장도 부평구 청천동으로 이전했다. 이 시기까지도 막걸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산업화가 본격화하면서 소주와 맥주에 밀려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정 대표는 “부평지역 위쪽에는 논이랑 밭이 많았는데, 밭에서도 농부들이 막걸리 말고 맥주나 마시자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양조장을 운영하는 사람끼리 ‘1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막걸리의 인기가 주춤했지만, 인천탁주는 사람들의 입맛을 다시 사로잡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수많은 시도 끝에 1990년 업계 최초로 100% 쌀로 만든 막걸리 ‘소성주’를 출시했다. 마침 한류 열풍이 불며 전통주인 막걸리에 관한 관심도 함께 되살아났다. 정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1996년부터 인천탁주를 이끌고 있다. 그는 선대가 강조해 온 ‘품질 좋은 술’을 계승하기 위해 최신 컴퓨터 제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 생산 시설 도입 등 현대화와 자동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인천에서 ‘소성주’는 곧 ‘막걸리’를 뜻하는 단어로 통할 정도다. 인천시민의 꾸준한 사랑 덕에 인천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매김한 인천탁주는 지역과의 동반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50번째 회원으로 등록된 것을 비롯해, 지역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인천시민들 덕분에 소성주가 사랑받을 수 있었고, 남들이 갖기 쉽지 않은 행운을 받은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한국막걸리협회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21년에는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소성주를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인천탁주의 다음 목표다. 정 대표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품질”이라며 “인천 대표 술을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 농업 넘은 산업으로…식품업, 국민경제 주역이 되다 이러한 식품산업은 더 이상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제조업, 유통·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융합 산업으로 성장하며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50년대 전쟁 직후에는 국민 기아 해소와 연관 산업 재건이라는 절실한 과제가 있었다. 1954년 통계청 통계연감에 따르면 당시 전국의 식료품공업 종사자는 1만867명, 사업체는 515개에 불과했지만,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에 힘입어 기반이 빠르게 구축됐다. 1980~1990년대에는 냉장 유통 기술 발달과 대형 유통망 확장에 따라 가공식품과 즉석식품 수요가 폭증했고, 브랜드 중심의 대규모 식품기업도 성장 가도를 달렸다. 경인지역은 인구 밀집, 항만 물류, 산업 입지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식품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대규모 소비시장과 제조 기반이 결합하며 자연스럽게 식품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것이다. 통계청 ‘식품및식품첨가물생산실적’에 따르면 경인지역 식품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압도적인 성장세 속에서도 꾸준히 전국 식품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활약해 왔다. 1999년 경기도의 식품 제조업 매출은 약 6조4천516억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인천은 약 1조4천450억원으로 6위였다. 이후 성장세는 더욱 뚜렷해져, 2010년 경기도 식품 매출은 약 8조3천331억원, 인천은 약 3조3천86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리고 2023년 기준 경기도는 약 21조원으로 1999년 대비 3배 이상, 인천은 약 5조5천억원 규모로 4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매출 규모가 수십조 원 단위로 급증하는 동안에도 경인지역은 전체 식품산업 매출(2023년 기준 약 75조5천억원) 중 약 35%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는 경인지역이 대한민국 식품산업 전체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심장부이자, 양적·질적 발전을 이끄는 성장 엔진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와 인천시는 산업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2021~2025 식품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전통주, 쌀 가공, 김치, 농가 가공사업 등 4대 분야를 육성 중이다. 특히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을 올해까지 59.1%로 확대하고, 농가의 농외소득도 2천5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천은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를 개소해 관내 6만5천개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HACCP 교육, 판로 개척,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또 113개 업체의 상품정보를 담은 소개서를 제작·배포해 실질적 수출 연결에 나서고 있다. ■ K-푸드 수출로 본 식품산업의 미래 한국 식품산업의 세계화 흐름도 뚜렷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K-푸드 수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81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라면이 연간 10억달러 수출을 돌파했고, 냉동 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41.9%나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류’와 ‘한식’의 결합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하상도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는 “식품산업은 광복 이후 인천항을 통한 원료 유입, 수도권 인구의 소비력, 서울 인근 제조업체들의 경기도 이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며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렸다”며 “앞으로는 K-컬처를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기획팀 ● 관련기사 : ‘광복 80년’ 불굴의 도전… ‘기적의 경제’ 일구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43 80년 통계로 본 성장 궤적... 인재와 산업 몰려든 ‘경기·인천’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3 정통 산업의 뿌리 ‘제조업’…경인지역 제조업 선구자 발자취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30580237 지역발전 동반자 ‘건설업’… 대한민국 역사를 짓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www.kyeonggi.com/article/20250429580267 사통팔달 ‘자동차 산업’… 경기·인천 꿈 싣고 달리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27580257 불모지서 싹틔운 전자산업… ‘기술강국’ 꽃피우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18580432

포항 노조 “사측 대화 의지 없어" vs 현대제철 "사업 구조 합리화로 생존 도모"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현대제철 노조가 포항 공장에 대한 현대제철의 각종 조치들에 반발 중이다. 노조는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다며 협상장에 나올 수 있도록 지속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포항 공장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는 2인 1조의 피켓 시위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현대제철은 이번달 7일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2조2교대 근무 방식 도입으로 휴업 결정을 철회한지 약 6개월만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사측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 진행과 함께 2공장 휴업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중기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노조는 현대제철 경영진이 포항 공장에 대한 투자 의지가 전혀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측에서 2공장 문을 아예 닫고 중기사업부를 매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업황 악화를 이유로 적자 나는 부서를 없애겠다는 사측의 주장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포항 공장을 통해 얻은 이익이 다른 사업장에 투자됐기 때문이다. 전봉구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부지회장은 “현대제철이 국내에는 투자하지 않고 미국인들을 고용하며 기존 직원들은 줄이고 있다”며 “AI 시대가 계속되면서 기술이나 로봇 사업은 발전하는데 포항은 전혀 투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부지회장은 “포항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반대와 포항 공장 투자가 핵심 요구사항이다”라며 “현재는 회사가 칼만 들고 구조조정 하려고만 하지 투자를 전혀 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 측에서 대화 의지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노조 측이 현재 상황을 언론을 통해서 파악한데다 이후 조치들이 협의가 아닌 사측의 통보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전 부지회장은 “지금 시위는 노사 간에 풀어보려고 하는 건데도 회사 측은 전혀 반응이 없다”며 “서로 간에 논의를 해야 해답이 나올텐데 일방적으로 문닫겠다, 당진공장 가라 이러니 조합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답했다. 이번 시위를 통해서도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강하게 투쟁의지를 드러냈다. 전 부지회장은 “내부적으로 논의는 해야겠지만 할 수 있으면 단결권 투쟁으로 풀 것”이라며 “회사가 협상장에 나올 수 있도록 계속 압박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 주장에 대해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이 고비용 체제로 인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해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와 고용보장의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사업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전환배치 등 세부 실행 방안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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