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의 탈을 쓴 사익…이재명 정부, 자본시장 불공정 '첫 타깃'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 직후부터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세우면서, 대선 유세 기간 중 반복적으로 강조했던 “미공개 정보에 기반한 불법 이익 취득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기조가 정책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충남 당진 유세에서 “주가조작은 거지를 만들 정도로 혼을 내야 한다”며, “주가가 조작되지 않아야 시장이 정상화되고, 주가도 제대로 오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사건들, 그중에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이익 편취 혐의가 적용된 주요 재판은 새 정부의 공정시장 기조를 시험할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와 자본시장에서는 '첫 타깃'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기소 이후 일부 사건에서 법원이 관대한 판단을 내리며 논란이 된 전례를 감안하면, 항소나 법률 개정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 법조계, 첫 타깃에 긴장 고조 현재 가장 이목을 끄는 사건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 부부의 경우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주식을 매입해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LG家 장녀이자 공익재단 수장이며, 윤 대표는 글로벌 벤처업계에서 활동해온 투자 전문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부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정부가 강조한 '불법 이익 환수'와 '엄벌주의' 원칙이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 주목된다. ■ 로펌까지 번진 불공정 거래 법무법인 광장의 전직 전산실 직원 두 명은 내부 전산망과 이메일에 무단으로 접근해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식 거래를 통해 약 23억 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국내 최대 로펌 중 하나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정보 보안과 윤리의식 붕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로펌, 회계법인 등 금융전문기관의 정보관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 중이다. ■ MBK 논란, 자본시장 신뢰 시험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기조 속에서 또 하나의 논란은 MBK파트너스 관련 사건이다. MBK 전직 직원은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 정보를 사내 회의와 내부자료를 통해 입수한 뒤 지인에게 전달했고, 이 지인이 해당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입해 약 8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은 같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정보를 두고 로펌과 사모펀드 양측에서 불공정 행위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투명성 문제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MBK가 최근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사건은 사모펀드에 대한 대중적 불신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익 추구를 넘어선 윤리적 책임이 없다면 사모펀드는 투기자본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정부는 이들 사건을 포함해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뿐 아니라 부당이득 환수 등 민사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책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세 당시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인용하며, 우리 사회가 진영 논리에 갇혀 진실이 아닌 그림자만을 쫓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자본시장 역시 오랫동안 불투명한 정보와 특권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구조였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입장이다. 구연경·윤관 부부 사건, 법무법인 광장 전직 직원, MBK파트너스 전직 직원 사례는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를 향한 정부의 '첫 대응'이 어떤 기준과 강도로 이뤄질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이 유세에서 예고한 '거지를 만들 정도의 단죄'와 형사·민사 병행처벌 원칙이 현실화된다면, 미공개 정보 이용은 더 이상 편법이 아닌 중대범죄로 낙인찍히게 된다. 자본시장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들 사건의 향방에 시장의 미래가 달려 있다.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 안양과천상의 ‘상공대상’ 수상

신성이엔지(대표 이지선)가 제42회 안양시 상공의 날을 맞아 안양과천상공회의소로부터 ‘상공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역 상공업 발전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상공대상은 매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핵심 장비인 FFU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산업용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도해왔다. 여기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과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과천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하다. 제1호 공동직장 어린이집 설립에 출자 참여,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청사 무상 제공 등이 그 예다. 또 용인 스마트팩토리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공장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사내에서는 ‘플로깅 데이’를 운영해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환경 정화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는 기업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업의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고민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10년 전보다 돈 안 써…소득 늘었어도 지출 '멈칫'

최근 10년 사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80여만원 증가한 가운데 소비지출은 30여만원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수익이 많아졌어도 지갑은 상대적으로 덜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주택 및 노후 불안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추측된다. 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전국가구)’ 자료를 토대로 2015년 1분기와 2025년 1분기 소득 현황 등을 분석해봤다. 먼저 지난 2015년의 경우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소비지출은 265만3천원이었다. 지출 항목 중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35만1천원·13.2%) ▲교육(34만3천원·12.9%) ▲주거·수도·광열(33만6천원·12.6%) 등의 비중이 컸다.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2015년 1분기 때보다 83만4천원(15.5%) 많아졌다. 하지만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원으로 29만7천원(11.1%)만이 늘었다. 과거에 비하면 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소비지출 구성비도 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 대한 지출액(44만4천원·15.0%)이나 ‘음식·숙박’에 대한 지출액(43만6천원·14.7%)이 엇비슷한 수준까지 맞춰져서다. 뒤이어 ▲주거·수도·광열 지출(41만3천원·14%) ▲교통·운송 지출(32만3천원·10.9%) 순이었다. 수년째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주택 및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돈 쓰지 않는 습관’이 생긴 게 주된 영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격·품질보다 가치관·신념을 우선시하는 젊은 층의 ‘가치소비’ 성향이 강해진 경향도 더해졌다. 실제로 이러한 소비 트렌드 흐름은 ‘연령별’로 나눠도 차이가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일 발간한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10년 기간에도 30대 이하를 제외한 국내 모든 세대의 소득이 늘었는데, 소비지출은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았다. 도리어 식료품·음료(-2.3%p), 의류·신발(-1.6%p) 등 전통적인 생필품과 교육(-0.9%p)의 소비 비중이 감소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는 음식·숙박, 주거·수도 품목에 대한 지출 비중이 확대됐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보건 관련 소비지출 비중이 증가하는 모양새였다. 구체적으로 30대 이하는 식비 지출(식료품·음료) 비중이 3.9%포인트(p)나 감소했지만, 음식(외식)·숙박(3.1%p)과 오락·문화(3.1%p)비중이 급증했다. 여행, 미식,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MZ세대의 소비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40대는 취미·운동·오락시설 등 자기 만족형 소비, 70대 이상은 의료 서비스 및 취미활동 등 ‘건강한 노년’을 위한 소비지출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의 전환은 산업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소비부진은 단순한 불황 때문이 아닌, 한국 사회 전체의 인구·소득·심리 등의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단기 부양책으로 한계가 있다. 이제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활력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비지출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295만원)했어도,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첫 감소 전환이며 코로나19 유행때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치다.

홈플러스 근로자들 “MBK로 인한 생존 위협…대통령이 나서달라” 공개서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검은머리 외국인 먹튀 사모펀드 MBK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기업회생을 유도한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3월4일 자정 직후 접수된 기업회생 신청이 단 11시간 만에 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특히 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이 MBK 김광일 부회장이 근무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경영 정상화보다는 부동산 매각 등 단기 이익에만 치중해 왔으며, 결국 이같은 구조가 기업 회생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MBK가 주도하는 회생 방안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계획이 아니라 폐점과 자산 분할 매각이라는 단기적 이익 추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9천억원의 노후자금 역시 회생절차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민 전체의 이해가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전체 126개 매장 중 36개 점포의 폐점을 추진 중”이라며 “학계 분석에 따르면 폐점 시 직접고용 노동자와 인근 상권까지 포함해 최대 33만 명이 실업 위기에 놓일 수 있고, 사회경제적 손실도 약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형마트 점포 한 곳 폐점 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2천7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동안 차기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요청해왔으며, 지난 5월30일에는 노동자와 시민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총괄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MBK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며 국회의 연대를 약속했고, 5월 1일 노동절 국민대회에서는 민주당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 노조도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역사회 피해를 경고한 바 있다. 고려아연 문병국 노조위원장은 “MBK의 악의적 M&A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동국제강에 무슨 일이?…인천공장 창사 이래 첫 셧다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위기를 절감하고 전 임직원이 한시간 일찍 출근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지난달 26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도 중단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와 실적악화를 인천공장 셧다운의 공식 이유로 설명했다. 인천공장의 셧다운 기간은 한 달이지만 이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동국제강이 국내 건설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셧다운을 연장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문제는 건설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생산성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동국제강은 임직원 조기 출근 조치부터 취했다. 임원은 평소보다 1시간, 일반 직원은 30분 일찍 출근해야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다만 동국제강은 임원 급여 삭감과 권고사직 등이 없던 만큼 해당 조치가 비상경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비상경영을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동국제강 내부적으로는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국제강의 매출은 7,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55억원으로 91.9%나 줄었다. 주가도 하락세다. 올해 3월 7일 1만260원을 기록했던 동국제강 주가는 이번달 2일 종가 기준 9,01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3년 6월 17930원 대비 5일 종가는 8930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US스틸 공장에서 철강 관세를 50%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50% 부과는 4일 발효됐다. 미국 시장에서 컬러강판, 냉연도금강판, 후판 등을 수출하는 동국제강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위기가 확산하지만 동국제강은 외부 요인이 너무 커 이를 넘어설 뽀족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셧다운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해서 구체적으로 더 할 게 없다”며 “최적의 생산 시장 가격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이 철강 제조업이 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고 더 나아가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안티 덤핑 등을 회사 차원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철강 관세 50% 부과에 대해 동국제강이 자체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 국가적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고 이제 산업 방향이 생기지 않겠느냐”라며 “이후 정부 방안에 맞춰 대응을 하는게 맞지 일개 회사가 전략을 세우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철강 산업 업황 개선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등 외부적 요인에 더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내부적 요인이 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4일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올랐다. 2022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7차례에 걸친 연속 인상이다. 철강 업체 중 동국제강은 전기로를 통해 철 스크랩을 녹여 철강을 생산한다. 고온의 전류를 이용하는 전기로는 대량의 전기를 소비한다. 이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전기로를 사용하는 제강업체인 동국제강의 생산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 요금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 이라며 “전기 요금이 인하되거나 중국에서 철강 감산이 되면서 안정적인 수요 공급이 이뤄진다면 업황이 개선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최윤범 회장 “일·가정 양립이 우선”…고려아연,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성료

고려아연이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놀이시설을 대관해 가족 초청 행사를 열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키즈카페에서 본사 임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참여한 ‘키즈 플레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마술쇼,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겼다. 포토존에서는 플로라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보호자들에게는 행사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돼 자녀가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식당과 카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 키트 비치와 병원 안내 등 세심한 배려도 더해져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온산제련소 임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참여한 ‘폭싹 모였수다!’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버블 공연과 마술쇼, 키다리 삐에로,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는 고려아연의 핵심 가치인 ‘정직·몰입·유연·소통·팀워크’를 주제로 한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됐다. 가족들이 함께 가치 키워드가 적힌 쪽지를 찾아 의미를 되새기고 선물을 받는 방식으로, 놀이와 함께 기업 철학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이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가정의 양립”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참여형 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게더클래스’, ‘쿨링 브레이크’ 등 가족 친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윤범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가정이 행복한 일터’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일·가정 양립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말로만 신약 개발… "신약개발 자금 턱없이 부족" 구호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기업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곧 자금 부족 우려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 법인에서 신약을 개발하려면 보유 자금이 적게는 수 천억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갓 신설된 회사가 막대한 신약 개발비용을 어떻게 조달할까 하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22일,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초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 바이오젠이 15%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바이오젠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전문회사가 되고,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계획서의 분할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승계받을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이다. 중간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직접적인 수익 사업을 하지 않는다. 신약개발전문가들은 현금성 자산 1,000억원은 신약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R&D 비용은 약 3,9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 비용도 △셀트리온 4,300억원 △유한양행 2,700억원 △대웅제약 2,3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연구 개발 비용만으로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을 바로 넘어서는 수치다. 향후 자회사 편입 예정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신약 개발 지원과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홀딩스는 구체적인 추가 자금 확보 계획을 발표하지도 않았고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았다. 단,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계획만 내놓은 상태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현재는 구체화된 게 없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황으로 아직 신규사업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확실히 공언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복상장하지 않겠다는 것 외에는 차입과 발행 등 여러가지를 검토할 수 있지만 확정된 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부족한 자금 상황은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개발 방향에 따라 탄력적 대응은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손현순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신약 개발에 처음 물질을 탐색하는데서부터 마지막 발매하는데까지 총비용을 따지면 1,000억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도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미 개발한 약들의 복제인 바이오시밀러는 완전히 신약을 개발할 때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의 신약 개발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실제 신약 개발 비용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도 외부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약의 원료에 따른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데다 개발비용, R&D 비용, 인건비, 임상연구 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주기에 당사자인 제약회사 외에는 정확히 비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손현순 교수는 “신약개발에 가격을 매길 경우에는 개발비용만이 아닌 복합적인 요소들을 따지는데 제약회사들이 원가를 말하지 않아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신약 개발을 하는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는 약의 종류에 따라 다 다르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신장학회(ERA)서 희귀질환 치료제 가치 전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신장학회(ERA)에 참여해 희귀질환 치료제의 가치를 전파한다. 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오는 7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ERA에서 현장 부스를 설치해 신장학분야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판매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의 효능과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에피스클리는 ‘솔라리스’ 바이오시밀러다, 솔라리스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알렉시온이 만든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등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약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에피스클리는 유럽 시장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 유럽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를 유럽, 미국,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지난 2023년 유럽에서 출시, 독일·이탈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지난 2024년 종전 의약품 원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출시했으며 미국에서는 지난 4월 마케팅 파트너사인 ‘테바’를 통해 출시했다.

“안전문화, 축제서 더 가까이”… 안전공단 경기본부,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송석진)는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대국민을 대상으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온열질환 예방 등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공동 시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산업재해와 관련된 위험요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참여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됐다. 양 기관은 약 25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보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직관적인 콘텐츠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안전사진관’에서는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을 안내하며 안전모를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고, ‘안전 퍼즐 맞추기’ 프로그램은 추락, 끼임, 충돌 등 산업재해 유형을 주제로 구성해 위험요소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위험이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참여가 높았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유해요인을 함께 찾으며 안전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사고사망 3대 발생형태인 추락·끼임·충돌 퍼즐 맞추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레 오늘의 경험을 통해 훗날 일터에서 생명을 지키는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이번 캠페인은 안전문화 확산으로 일반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여름철을 앞두고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 당연한 가치로 여겨질 수 있도록 산업현장과 일생생활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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