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부문 개인수상자 윤곽 드러나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가 정규리그 폐막을 1주일 앞두고 첫 백인득점왕 탄생이 유력한 가운데 각 부문 개인 수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광주 골드뱅크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양 어깨에 걸머진 백인 용병 에릭 이버츠가 99∼2000 시즌 득점왕을 맡아 놓았고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대전 현대)은 리바운드왕을,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부산 기아)는 어시스트왕을 각각 예약했다. 하지만 개인 수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최우수선수(MVP)와 용병 MVP, 신인왕은 정규리그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후보 선수들간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팀당 2∼3경기를 남겨둔 27일 현재 게임당 평균 27.93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버츠는 2위 서장훈(청주 SK·게임당 24.19점)을 평균 3.74점차로 앞서 이변이없는 한 프로 원년인 97년 아쉽게 놓쳐던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 쥘 것으로 보인다. 97년 총득점에서 1점 뒤져 칼레이 해리스(당시 나래·총678점)에게 밀렸던 이버츠가 예상대로 타이틀을 차지하면 첫 백인 용병 득점왕으로 탄생하게 된다. 지난 3시즌 동안에는 원년 해리스, 97∼98시즌 제이슨 윌리포드, 98∼99시즌 버나드 블런트 등 모두 흑인이 득점왕에 올랐었다. 개인 통산 최다 리바운드 신기록을 세운 맥도웰은 게임당 13.33개의 리바운드로 2위 무스타파 호프(대구 동양·게임당 12.40)를 여유있게 제치고 있어 수상이 유력하다. 원년과 97∼98시즌 어시스트왕 강동희는 42경기에서 276개를 기록, 2위 이상민(현대·266개)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1게임 덜 뛴 상태에서 10개차로 앞서고 있어 지난 시즌 이상민에게 내줬던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MVP는 서장훈, 이상민, 조성원(현대)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용병 MVP는 맥도웰와 이버츠 등이, 신인왕은 조상현, 황성인(이상 SK), 조우현(골드뱅크), 김성철(안양 SBS) 등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연합

삼성블루윙즈 태국 신타나 FC 완파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제19회 아시아클럽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태국 신타나 FC를 완파, 최종 4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삼성은 27일 일본 큐슈 가고시마의 가모이케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2일째 경기에서 이기범, 신홍기, 박건하, 비탈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신타나 FC에 4대0으로 승리했다고 알려왔다. 이로써 1승1무로 2위를 기록중인 삼성은 오는 29일 지난 대회 우승팀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전에서 비기기만해도 동·서지역 1,2위팀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나설수 있게 됐다. 삼성의 낙승이 예상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예상밖으로 신타나의 골문이 쉽게 열리며 승부가 판가름났다. 전반 4분 데니스의 왼쪽 코너킥을 이기범이 문전에서 헤딩슛, 신타나의 골네트를 출렁인 뒤 18분에는 문전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던 데니스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이것을 주장 신홍기가 침착하게 차넣어 삼성은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삼성은 전반 36분 비탈리가 문전으로 치고들어가다 혼전중 흘러나온 볼을 박건하가 차넣어 3대0으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삼성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파상공세를 폈으나 신타나의 자물쇠 수비에 막혀 좀처럼 추가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고종수의 도움을 받아 비탈리가 마무리 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1차전서 신타나를 2대0으로 누른 주빌로 이와타가 가시마 앤틀러스를 1대0으로 제압,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삼성의 게임메이커 고종수는 탁월한 기량으로 중원을 장악,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7일 전적 ▲2차전 삼성 4(3-0 1-0)0 신타나 FC △득점=이기범(전4분) 신홍기(전18분·PK) 박건하(전36분) 비탈리(후44분·이상 삼성)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슈퍼리그 한양대 홍익대 꺾고 4강에 바짝

한양대가 홍익대를 완파하고 4강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한양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풀리그 4차전에서 힘과 높이, 조직력에서 시종 홍익대를 압도한 끝에 55분 만에 3대0으로 승리했다. 한양대는 2승2패에 세트득실률 0.875를 기록, 26일 상무(1승3패)와의 풀리그 최종전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최소한 두 세트를 따면 4차대회 4강에 오르게 됐다. 홍익대는 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2차대회에서 홍익대에 0대3으로 완패,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양대로서는 설욕과 함께 대학최강임을 재확인한 한판이었다. 한양대는 손석범(13점·5블로킹)이 주포로서 제몫을 하고 백승헌(11점)이 손목부상을 털고 공·수에 가세,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한양대는 블로킹 득점(14대4)에서 보듯 제공권을 장악했고 조직력에서도 서브리시브 정확률서 단연 앞섰다. 반면 홍익대는 높이의 열세 속에 레프트 윤영섭(13점) 등 단조로운 공격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범실을 무려 18개가 저질러 사실상 자멸했다. 홍익대는 3세트 중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16-17까지 쫓아갔으나 17-19에서 윤영섭의 강타가 세터 김상기의 손에 걸리고 수비가 다시 흔들리면서 완패를 허용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