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컵스전 시즌 4호 투런포·3안타 맹활약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4호 홈런포를 작렬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22일 만에 기록한 투런 홈런을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연장전 끝 14대5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대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투수 콜린 레이의 시속 151㎞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3m의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4월14일 뉴욕 양키스전 멀티 홈런 후 22일 만의 시즌 4호 대포다. 이어 이정후는 7회 1사 후 상대의 우완 불펜투수 브래드 켈러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12경기 만이자 시즌 10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5회 중견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고, 5대3으로 리드하던 팀은 9회말 2점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팀 타선이 대폭발한 11회초 8대5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무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2로 올랐고, 타점은 23개, 득점은 27개로 늘었다.

안방서 강한 FC안양, 대구 잡고 상위권 도약 ‘정조준’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축구 FC안양이 여세를 몰아 상위권 도약에 재도전 한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5승1무7패·승점 16)은 오는 10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꼴찌’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5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채현우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바 있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1부리그 데뷔 첫해 7위로 순항중인 안양은 5위 광주와 3점 차다. 지난 6일 FC서울과의 홈 ‘라이벌전’서 1대1로 비기며 최근 홈 5경기 3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최다 실점(19골)으로 수비라인이 무너진 대구를 상대로 홈 승리를 벼르고 있다. 대구는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두며 순항했지만 이후 7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양은 리그 득점 공동 4위(15골)의 공격력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팀 최다 득점자인 모따(5골)를 중심으로 야고(2도움)와 마테우스가 대구 공략에 나선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11위 수원FC(2승5무5패·승점 11)는 7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대결을 펼친다. 지난 7라운드 홈 맞대결에서는 1대1로 비겼었다. 수원FC는 대구와의 12라운드서 안데르손과 싸박의 골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어 시즌 첫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싸박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안데르손은 공수에서 헌신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면서 “국내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하면 경기 운영이 한결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포항은 K리그1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 수원FC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연고의 안양과 수원FC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주말 경기에 대한 양 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현, 양구평화컵유도 남중 51㎏급 시즌 3관왕

‘경량급 유망주’ 이현(인천 부평서중)이 2025 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51㎏급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현은 7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중등부 51㎏급 결승전서 조부건(정선 사북중)을 상대로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회장기대회(3월), 용인대총장기대회(4월)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이현은 16강전서 박장훈(포항 동지중)에 허리후리기 한판승, 8강서 신승협(청주 대성중)에 되치기 절반승, 4강서 연장전 끝 신예준(신철원중)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여초부 32㎏급의 허사랑(인천 서흥초)은 결승서 손현지(전주 인후초)를 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선 8강서는 이다인(청주 동주초)에 빗당겨치기 한판승, 준결승전서 이시안(에스유도클럽)을 누르기 한판으로 제쳤다. 한편, 남중부 45㎏급 이준(부평서중)은 결승서 윤준혁(서울 보성중)을 맞아 업어치기 절반을 먼저 따냈으나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되치기 한판으로 져 준우승했고, 55㎏급 김유찬(부평서중)도 문장원(플라이유도센터)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경기도교육청, 전국소년체전 학생 안전·성공 개최 만전

경기도교육청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종목단체 사무국장 협의회를 개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도교육청은 7일 오전 용인 경기학생스포츠센터에서 경기도체육회와 종목단체 사무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참가를 위한 사전 협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야간 안전관리체계 ▲지도자의 근로시간 준수 방안 ▲선수단 훈련비 지원 세부내역 ▲숙소·식당 위생 점검 ▲학생선수 보호 시스템 구축 등 종합적인 운영 계획이 공유됐다. 또한 도교육청은 ‘학생선수의 안전과 성장 중심의 대회 운영’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진로 연계와 인권 보호,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 학생 중심 체육행정을 당부했다. 이 밖에 대회 기간 중 지도자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에 따른 야간 학생관리 부담과 예산 미지원 논란에 일부 사무국장들은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도교육청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회 주축교 운영방식, 훈련비 정산 문제, 사무국장 체제비 지원 현실화 등 예산 집행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제도적 한계도 논의됐다. 아울러 일부 종목은 ‘민간위탁금 삭감’ 등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동권 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학생 선수들이 체육을 통해 행복한 평생의 삶을 살도록 도교육청이 고민하고 있다”며 “종목 사무국장님들의 따뜻한 관심을 통해 소년체전과 10월 전국체전서도 학생 선수들이 결과와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상남도 일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국소년체전에 경기도는 378개 학교에서 867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한다.

‘차세대 거포’ 안현민·‘복덩이 내야수’ 권동진, KT 타선에 ‘희망歌’

프로야구 KT 위즈가 주축 타자들의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틈을 탄 젊은 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는 4월말부터 이어진 황금 연휴 기간 9연전을 치르는 동안 6일까지 4승4패로 겨우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NC에 안방에서 연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진과 불펜진 등 투수들은 나쁘지 않지만 필요할 때 터지지 않는 타선의 계속된 부진과 집중력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KT가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속 기회를 잡아 맹활약 하고 있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뜨거운 외야수 안현민(22)은 중심 타자들의 부진 속 새로운 거포로써 혜성처럼 떠올랐다. 지난 4월30일 두산전부터 우익수 선발로 나서 7경기를 치르며 28타수 11안타, 타율 0.393,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당당히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특히, 2일 키움전에서는 홈런 두방을 치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3일 같은 팀을 상대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진가를 발휘하는 등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엄청난 근육질 피지컬에 컨택 능력, 빠른 발까지 겸비한 안현민은 로하스, 강백호, 장성우의 부진을 메우며 새로운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KT는 주전 유격수인 김상수의 부상 이탈을 틈타 지난 4월26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복덩이 내야수’ 권동진(27)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최근 10경기에서 33타수, 13안타, 타율 0.394로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10경를 치르는 동안 무안타 경기가 2경기 밖에 없고, 볼넷 출루도 7개나 될 정도로 하위 타선에서 좋은 선구안과 안타 생산 능력을 발휘, 0.458의 높은 출루율로 상위 타선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수비에서 김상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배정대의 역할을 훌륭하게 대체해 내면서 팀이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중심 타선의 계속된 부진 속에서도 ‘차세대 거포’ 안현민과 ‘멀티 내야수’ 권동진의 성장세로 자연스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투·타가 안정된 강팀으로서의 변모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수원FC, 대구 제물로 시즌 2승…탈꼴찌 성공

수원FC가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과 싸박의 득점에 힘입어 카이오가 만회골을 넣은 최하위 대구FC를 2대1로 꺾었다. 수원FC는 2승5무5패, 승점 11을 기록해 대구와 자리 바꿈을 하며 11위로 올라섰다. ‘단두대 매치’서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FC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안데르손이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싸박이 힘겹게 살려내 안데르손으로 연결됐다. 안데르손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대구 골키퍼가 쳐낸 것을 재치있게 밀어넣어 골문을 갈랐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공세를 이어가다가 전반 25분 이현용의 연결을 받은 싸박이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공방을 벌인 양 팀은 결국 추가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8분 추가 득점 기회에서 싸박의 오른발 슛이 대구 골키퍼 한태희에 막혔고, 21분에도 싸박의 슈팅이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32분 싸박이 추가 골을 넣었다.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데르손이 날린 왼발슛이 한태희의 선방에 막혔지만 싸박이 세컨 볼을 득점으로 연결해 2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서 황재원의 킥을 카이오가 헤더골로 연결해 축겨전을 전개했으나, 수원FC는 견고한 수비로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21년 만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현 안양 연고팀간 맞대결서 FC안양은 후반 마테우스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FC서울 문선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안양은 5승1무7패, 승점 16으로 7위를 지켰다.

KT, NC 선발 마운드에 ‘꽁꽁’…안방서 루징시리즈

KT 위즈가 안방서 이틀 연속 NC 외국인 선발 투수에 꽁꽁 묶이며 2연패를 기록,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KT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시리즈 2차전서 상대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의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에 막힌 데다 타선 집중력이 떨어져 3대6으로 패했다. 반면,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 천성호, 강현우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상대 선발 로건 앨런에 7이닝 3안타로 무득점으로 막힌 데 이어 이틀 연속 상대 외국인 투수를 공략 못해 연패를 하며 18승2무17패를 기록했다. 1회초 헤이수스는 NC 선두타자 권희동을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주원의 번트 타구 때 포수 강현우의 과감한 송구로 2루에서 권희동을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고, 다음타자 데이비슨을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김형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빼앗겼다. 헤이수스는 3회초 2사 후 데이비슨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형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0대3으로 이끌렸다. 5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KT는 7회초 3번째 투수 김민수가 2아웃을 잡아놓고 데이비슨에 솔로 홈런을 맞아 0대4로 격차가 벌어졌다. 6회까지 라일리에 묶여있던 KT는 7회말 추격 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권동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천성호가 우중간 3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문상철이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강현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아 2점 차로 추격했다. 8회말 KT는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타 이후 로하스와 안현민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강백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1점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T는 9회초 등판한 손동현이 박건우에 내야 안타, 박민우에 3루타, 데이비슨의 땅볼 때 포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열정의 리더’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 [경기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지난 2년간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알고 조정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 4년은 경기도와 대한민국 조정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지난 2023년 보선을 통해 좌초 위기의 경기도 조정의 키를 잡은 후 지난 2월 재선에 성공한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65·㈜유연에이에프 대표)은 불과 2년여 짧은 재임기간 동안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으로 협회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안 회장은 “경기도 조정은 10여 년 전까지 전국 최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유일한 훈련장인 용인조정경기장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이에 전국생활체육대회를 창설해 2년째 개최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옛 명성 재현의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침체된 조정 활성화를 위해 사재를 들여 ‘조정 종가’ 영국인 코치를 한 달간 초빙해 도내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노하우를 전했던 안 회장은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교 선수 15명을 직접 인솔해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소중한 ‘선진 체험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중·고교팀 활성화가 시급하다. 전국 8개 시·도가 체육 중·고교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경기도는 인문계 고교에서 팀을 운영하다보니 여러 제약이 따르고 어려움이 많다”면서 “앞으로 교육 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학교 팀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회장은 타 종목에 비해 임원진 참여가 높고 적극적인 것에 대해 “국만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때 반짝 관심을 갖지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 임원들이 전국대회 체험을 통해 조정을 이해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지원에도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안 회장은 15년째 이어진 용인조정경기장 ‘정고’ 사용 문제와 관련,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경기도, 용인시, 도의회, 도체육회와 꾸준히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이제 실마리를 찾았다. 연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3천만불 수출을 하는 중견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안 회장은 매년 수억원의 사재를 들여 조정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정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1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음에도 우리는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우리 선수들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회장은 “조정은 고급 스포츠이면서 전신운동인 종목이다. 앞으로 실내 조정과 비치로잉 등도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전략 종목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수 육성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물포르네상스 국제마라톤 대회', 참가자 5천명 성황리에 마쳐

인천관광공사가 ‘2025 우리은행배 제물포 르네상스 국제 마라톤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6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월미도와 개항장 일대에서 ‘2025 우리은행배 제물포르네상스 국제 마라톤 대회’를 했다. 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와 우리은행이 후원한 이번 마라톤 대회는 1959년 국제 마라톤 대회의 출발지였던 인천 제물포에서 열리는 첫 마라톤 대회다. 5천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리며 인천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체 참가자 중 약 30%인 1천700여명이 타지역에서 방문했고, 외국인 참가자도 200여명에 이르는 등 외부 방문객의 유입이 활발했다. 실제로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의 상권에서 소비 활동을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참가자들에게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물포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회 기간 동안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소개와 ‘인천의 섬 사진전’ 등을 운영,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교는 참가자들을 위해 생수 2천500명분을 지원하며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대회 종료 후에는 마라토너 이봉주를 비롯한 스포츠 관련 유명인들과 함께하는 도보 투어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투어에는 총 4개팀, 55명이 참여해 월미도와 개항장 일대를 탐방했으며 제물포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대회의 성공은 참가자와 협력 기관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제물포의 매력을 알릴 수 있었으며 앞으로 대회를 발전시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계는 없다” 희망을 달리는 임준범 안양시청 장애인 육상 선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면 결국 꿈에 닿을 수 있습니다.” 장애를 딛고 트랙 위를 질주하는 임준범 선수(26·안양시청). 그는 시각장애 중에서도 가이드 없이 달리는 육상 T13 등급 선수다. 남들보다 반만 보이는 시야로 온몸을 던져 도전하는 그의 질주에는 항상 ‘희망’이라는 두 글자가 함께 달린다. 임 선수는 선천적 시각장애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어린 시절부터 시련이 남달랐지만 그는 중학교 때 유도 선수로,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육상 선수로 길을 바꿔 밟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장애인체육회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그때 육상을 권했다고 한다. 처음 접한 트랙에서 재능을 발휘한 뒤 전국체전 신고식을 3관왕, ‘한국신기록’이란 특급 수식어로 장식했다. 지난달 26~2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6회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및 제1차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다시 한번 임준범의 진가가 빛난 무대였다. 이 대회에서 그는 남자 T13 부문 800m에서 2분19초, 1천500m에서는 기존 한국기록(4분45초)을 크게 앞지른 4분41초의 성적으로 두 종목 모두 1위에 오르며 ‘2관왕’과 한국신기록 수립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초단위로 옹골차게 쌓아 올린 임 선수의 ‘땀·고난·열정’의 결과다. 그는 평소 주 3회 트랙 훈련, 나머지 2회는 보강과 웨이트로 근육을 다듬는다. 대회 준비 기간엔 하루 14~15㎞씩 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특히 2023년 전국체전에서는 800m, 1천500m, 5천m, 10㎞ 마라톤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해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겨울 안양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중장거리 ‘명장’ 김경현 감독을 만나 자기 주도 훈련과 지도자의 세심한 격려를 동시에 받으며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임 선수는 “세계 대회 수준과의 기록 격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크다.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래 선수 생활을 하며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