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2·12 군사반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하루도 안 돼 인선 취소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께 정 전 장관 등 상임고문 14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이 중 정 전 장관은 신군부 '핵심 5인' 중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을 맡아 전남도청에 있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한 혐의로 1997년 징역 7년을 확정받았다. 선대위는 신군부 핵인 인물의 인선으로 논란이 일자 발표 5시간 만인 전날 밤 11시 38분께 상임고문 위촉 취소를 공지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추천 명단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문수 대선 후보는 "지방 일정을 3일 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업무상으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저와 상의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또,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후보가 일일이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임명 자체를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탈당을 요청했다. 그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윤 전 대통령을 만나 말씀드리겠다면서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 그는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해 강력한 의지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께서 먼저 결단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은 '당-대통령 관계' 3대 원칙을 내세웠는데, 이는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 ▲당정 협력 등이다. '당-대통령 분리' 원칙에 대해 그는 "대통령의 당내 선거, 공천, 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당화 금지' 원칙은 당내에 대통령 친위 세력이나 반대 세력 구축을 용납하지 않고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 자율성 보장을 내용으로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당정 협력'의 경우 당과 대통령 간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유죄나 위헌을 저지른 당원에 대해 일정 기간 당적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할 고민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더라도 강제로 당원권을 금지할 방안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반성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을 먼저 바라보고 스스로 성찰하는 보수로 거듭나 김문수 후보와 함께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을 비롯한 여러 재판이 6·3 대선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당 중앙선대위 산하에 국민판사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15일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에서 100만명의 ‘국민판사’를 모집하고,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대선 뒤로 미뤄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재판에 대한 ‘국민 판결’을 내리는 온라인 이벤트를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막은 재판을 국민이 심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재판과 관련해 민주당이 사법부를 부당하게 압박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후 민주당이 사법부가 대선에 개입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위 위원장으로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 이희범 한국NGO연합 상임대표, 홍석준 전 의원이 임명됐다. 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장악, 사법파괴, 헌법질서파괴, 그 광기가 극에 달했다. 사법부가 제 기능을 상실할 때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전국위원회 최종 인준 절차에서 89.1%의 찬성표를 얻고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1990년생인 김 비대위원장은 당내 최연소 초선 취임자다. 국민의힘은 1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용태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투표는 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위원 795명 중 551명이 참여했고, 이중 찬성은 491명으로 찬성률이 89.1%였다. 국민의힘은 “김 비대위원장은 현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 종료 시까지 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합심해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의 취임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로 사퇴한 후 닷새만에 이뤄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권 전 비대위원장의 임기였던 다음달 30일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대출 사무총장은 30대인 김 비대위원장이 20~30대와 중도층의 신뢰를 얻는 당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했으며, 이헌승 전국위 의장도 전국위원들을 향해 “김 위원장이 당과 청년의 가교가 돼서, 당이 미래세대에 더 다가가고 청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승리해 이재명 세력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 당이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는 심정으로 싸우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은 김문수 대장선은 따를 때”라며 당내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신 장군은 혼자 대장선을 몰고 133척의 왜군에 맞서 철저하게 싸웠다”며 “지금 김문수 대선 후보의 모습이 그렇게 고독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대선 경선을 치른 후보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단합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홍 전 시장님은 당의 자산이자 중심이셨다”며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오직 나라와 당을 위해 나섰노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믿는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위태로워진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과자 먹으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할 때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이제는 거리로 나오라”며 “당원의 손으로 당 대표가 되신 분이라면 이제 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나서달라. 이건 선택이 아닌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덕수 전 총리에겐 “후보 교체 과정의 아픔은 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나서달라”며 “지금 이 위기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느냐. 시작하셨다면 끝도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마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며 “지금 위기는 마치 임진왜란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조선과 일본의 전력 차는 절대적이었지만 우리에겐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을 위한 헌신, 모두 하나된 마음과 행동 그리고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라며 “우리 모두는 절체절명의 마음으로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쓴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베스트셀러 1위를 재탈환했다. 15일 교보문고, 예스24에 따르면 교보문고 5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수복했다. 이 후보의 책은 출간된 직후인 4월 둘째 주 1위에 올랐으나 셋째 주 2위, 넷째 주 4위 등 하락세를 보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이번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예스 24에서도 같은 기간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제치고 국내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재탈환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이재명의 굽은 팔’ 등 기존에 출간됐다가 절판이나 품절로 구하기 어려워진 단행본을 전자책으로 읽는 독자들도 늘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 인식을 두고 비판했다. 15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신의 "양안관계가 우리나라와 아무 관련 없다, 나몰라라 하겠다는 이재명의 친중 셰셰외교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그 외에도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대북송금, 북중러를 적대시한 가치외교를 탄핵사유로 보는 외교관, 원전 조선 등 한미협력 핵심산업 예산삭감 등 미국이 이재명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적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국회 다수당 대선주자의 즉흥적이고 불안한 외교 리더십이 우리 국익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셰셰 발언은 명백히 틀린 말입니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이 틀렸다는걸 인정하지 않는 이재명 후보의 오기와 독선"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 동성로 유세 중 "중국에도 셰셰(谢谢·감사합니다)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 “(제가) 틀린 말 했냐"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제21대 대선 후보 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저의 지지선언은 정당가입 등 제 거취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저의 오늘 지지선언으로 저는 또 다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대통령의 성공여부는 국가존립과 직결되기에,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이익과 보수의 가치 즉 보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지 여부, 그리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고민했다”며 “보수 진보는 진영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만 하므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정치 경험과 12.3 계엄 사태 대응 경험 등을 언급하며 “체계적으로 혼란에 대응하는 동시에 민생구제 노력을 한 경험 등 다양한 내재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이 후보가 울산 지역 유세에서 '보수는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언급한 것을 들며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가 이재명이다.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공개 지지와 함께 이 후보에게 “행정부와 민주당 내 견제와 균형의 체계를 잘 확립하고, 충성경쟁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가지고, 지지자의 성에 갇히기보다 가치의 깃발을 들고 성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지켜주시기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부탁했다. 끝으로 “저 역시 이재명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저의 미력한 능력이지만 무엇을 역할해야할지 늘 고민하겠다”며 “합력할 때에는 발전적·적극적으로, 비판할 때는 생산적·합리적으로, 오직 국익에 부합함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의 삶을 진지하게 다뤄줄 이준석 후보를 위해 함께 뛰겠습니다.” 14일 오전 10시 의정부 녹양역 앞. 의정부 주민인 장태웅씨(26)가 유세 트럭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알려진 얼굴도, 유명한 이름도 아닌 장씨가 개혁신당의 유세에서 가장 중요한 ‘스피커’로 나설 수 있었던 건 개혁신당의 이번 유세 콘셉트가 ‘당원 주도, 참여형 선거운동’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함께 나와 지지를 호소한 김미리 개혁신당 경기도당위원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은 유세차량도 1대 뿐이고, 선거 운동복이나 피켓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현장의 모든 당원들은 자발적 의사로 이준석 후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며 “당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만큼 이 후보를 응원하는 열망만큼은 거대 양당에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청렴하고 검증된 대통령, 김문수 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이끌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 김포시 장기역 앞. 빨간색 국민의힘 선거운동복을 입은 청년 율동단이 경쾌한 선거송에 맞춰 ‘칼군무’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SNS 릴스 등 짧은 동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랑받는 ‘질풍가도’, ‘칼퇴근’ 등의 노래를 개사한 음악이 나오자 지나던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이들을 지켜봤다. ‘보수 정당’에 흔히 갖는 선입견을 완전히 부순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김 후보의 도지사 시절 업적을 알리며 ‘일하는, 경기도를 위한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해 갔다. 특히 GTX를 통한 교통망 확충이 절실한 김포인 만큼 GTX의 시작점을 마련한 김 후보의 매력 부각 전략은 “대통령이 돼 GTX 확충을 이뤄달라”는 시민의 답변으로 돌아왔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일한 시절 이뤄낸 성과를 보면, 누가 실제로 일할 줄 아는 사람인지 명확히 드러난다”면서 “청렴하고 검증된 대통령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으로 반영해 줄 후보, 이제는 이재명입니다.” 이날 오후 3시 의정부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의 민주당 경기도당 유세단이 시민 한 명 한 명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의정부 지역의 고충을 털어놓자 유세단은 손에 든 ‘경청노트’에 이들의 얘기를 하나 하나 기록했다. 수많은 선거 운동원은 곧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설명하고, 그에게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령이 됐다. 오후 4시30분 수원 팔달구 선거 연락소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세차량에 오른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지나가는 시민들이 창문을 내린 뒤 건네는 말 한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답하며 ‘소통’을 최고의 가치로 둔 선거임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 직후 “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도 골목골목을 돌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통합과 포용, 하나 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 “우리가 곧 후보”… ‘최대 표밭’ 경기도 선대위 출격 [6·3 RE:빌딩]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4580349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의 인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노동환경·처우개선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인천 중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노동 분야 경청간담회’에서 “6월 3일, 일하는 사람이 진짜 주인공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권을 탄압하는 시대를 벗어나 일하는 사람 누구나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조는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에게 이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3조2교대 근무 체제를 4조2교대로 개편하는 것과 인천공항 확장에 따른 인력 증원, 모·자회사 노사공동운영협의회 설치·운영 등을 건의했다. 노조는 지난 3월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29세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 그리고 야간근무자 2명이 뇌출혈로 쓰러진 사고 등의 사례를 내놓기도 했다. 노조는 이 같은 사례를 통해 노동환경 개선과 인력충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정안석 지부장은 “지난 3년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명목으로 노동자들은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인 인천국제공항과 노사간 합의한 4조2교대 개편 등도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공약으로 인천공항 MRO 특화, K-공항모델 수출 등을 약속했다”며 “인천공항이 5단계 확장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동자의 근로여건 향상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내 항공정비(MRO) 역량 부족해 정비 물량 54%는 해외에 의존하며 연간 4조원의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인천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부품·인력·연구개발(R&D) 3박자 갖춘 MRO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