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초고령 사회 대응 통합적 노후지원 체계 마련

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통합적 노후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제3차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2026년~2030년)’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의 노후준비율은 6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가구, 여성, 미취업자 또는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노후준비가 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기본계획은 이런 여건을 반영 ▲노후준비서비스의 보편화 및 접근성 강화 ▲생애주기·영역별 맞춤형 서비스 체계 고도화 ▲전 세대 인식 제고 및 참여 확대 ▲정책기반 고도화 및 성과관리 체계 정비 등 4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정책 설계를 추진한다. 복지부는 국민·전문가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7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노후준비 포럼과 분야별 집단심층면접(FGI)을 운영하고, 7~9월 중 대국민 공개 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해 주요 정책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9월까지 초안을 마련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노후준비는 개인과 국가가 함께 해나가야 하는 과제이자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를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계획이 수립되도록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충실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은 ‘노후준비지원법’에 따라 국민이 생애 전반에 걸쳐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스로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법정 중장기 계획이다. 올해는 제2차 기본계획(2021년~2025년)이 마무리되는 해다.

전국 카페 점주, 이재명 지지 선언…“소상공인 삶 이해하는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전국카페가맹주협의회·전국카페운영자협의회 관계자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하승재 전국카페가맹주협의회 공동의장 등은 이날 지지 발언에서 "우리는 자영업자로서,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으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에 함께하고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서민과 소상공인의 삶을 이해하고,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 후보가 지역화폐와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진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줬던 일을 언급했다. 관계자들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가맹사업법과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방지 및 공정화법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우리 골목 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어 "소상공인에겐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금 같은 고물가, 고금리와 계엄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힘든 시기에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거리의 작은 상점들이 먼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정치인들 간 논쟁이 오가며 파장이 일었던 것을 두고 "지금 중요한 것은 커피 원두 원가 같은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 논쟁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의 위기를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더라고 확신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카페 사장 대표자들은 더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이 회복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윤석열 부부에게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 가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대통령 선거에서)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에서 “우리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보수의 책임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가리켜 “‘노쇼 경제학’이나 ‘120원 커피 경제학’처럼 그런 말 같지 않은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왜 우리가 밀리고 있나”라며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늪을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윤석열 부부와 제대로 절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자문자답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여기 이렇게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호구처럼 나선 건 저 친윤(친윤석열)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 바로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이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쳐놨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들이 갑자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부르며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는 판이 망가졌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정신 차리고 제대로 바뀌자. 열흘이면 위험한 이재명 세상 막을 수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인천 공약, 도시재개발 및 교통망 확충 등 중점 [공약 check!]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도시재생 및 교통망 확충, 재개발·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22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인천 14개 지역구별 총 60개 공약을 마련했다. 이 공약들을 분야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교통망 공약 20개(33.3%), 도시 재개발 등을 통한 균형발전 공약 18개(30%) 등이다. 이 밖에 신도심 교육환경 개선 및 원도심 주차난 해소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이 주를 이뤘다. 우선 교통망 공약으로 인천발 KTX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등을 통한 광역교통인프라 확대 등이 있다. 또 제4경인고속도로 및 제2경인선 건설, 인천2호선 논현 및 강화 연장, 송도 순환 트램, 인천도시철도망 연안여객터미널 경유, 강화~신도 연륙교 추진, 백령공항 및 백령도 대형여객선 유치 등 모두 20개에 이른다. 또 김 후보는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연계한 주변 개발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계획도 내놨다. 내항·개항장·영종미개발지 개발,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 등 지역 곳곳의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등의 공약을 담았다. 또 작전역세권에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조성하고 원도심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모두 18개의 공약이다. 김 후보는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설정, 섬 자치행정 모델(옹진 특별자치군) 설치, 수봉공원 고도제한 완화,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 등도 약속했다. 이 밖에 인천대 글로벌 복합교육센터 유치, 청라국제도시 교육특구 지정 및 신도심 지역 과밀학급 등 교육환경 개선 등의 교육 공약과 영종 종합병원 유치 및 검단 내 상급 종합병원 신설 등의 의료 공약도 들어가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으로는 신혼부부·출산가구·무주택가구에 금융지원 확대 및 청년주택 확대, 대형 도서관 유치, 원도심 주차장 확충 등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 등이 제안한 내용을 중심으로 주요 공약들을 엄선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인천 지역별 각종 현안 등을 분석해 맞춤형 핵심 공약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문수 ‘인천 공약’ 현안 나열식…교통·개발 사업 위주 [공약 check!] http://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346

이재명 "김대남 영입은 실수…재발방지책·문책 검토 지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김대남 전 행정관이 이 후보의 선대위 합류를 철회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솔한 조치로 보여진다"며 "재발방지책 마련과 필요하면 문책도 검토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의 한 찻집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스승인 송기인 신부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김대남 부분은 실무선의 실수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실수가 있긴 하지만 통합이라고 하는 큰 대의에 공감하시면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찢어서 더 싸우고 맘에 안 든다고 쳐내고 그러는 다른 정당보다는 통합 실현하려는 민주당의 더 나은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1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합류 의사를 밝혔다가,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6시간 만에 공식 철회 입장을 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지도자에게 힘이 모이길 바란다'는 점을 밝힌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최근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다.

이준석, 함익병 '룸살롱 발언'…"개인 발언이나 다시는 없게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함익병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룸살롱’ 발언에 대해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22일 ‘학식먹자’ 캠페인차 찾은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용현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익병 위원장은 정치하는 분이라기보다는 병원을 크게 경영한 분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본인과 주변인들의 경험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함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사회생활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 한 두 번은 다 가게 된다"면서 “저 역시 룸살롱을 가봤고 대한민국 50대 이상 남성이면 어떻게든 다 가본다. 안 갔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러면서 “세 명이 어깨동무하고 찍은 (지귀연 부장판사) 사진을 봤다. 룸살롱 가서 친구 셋이서 술 먹다 어깨 올리고 사진 찍은 분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보라”며 “여성, 어린 남성들은 모르니까 30~50대 친구 셋이서 룸살롱에서 사진 찍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며 해당 사진의 배경이 룸살롱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함 위원장 발언에 대해 “자발적으로 간다기 보다 비즈니스적 관계에서 상대 때문에 가는 경우가 있다고 국한해서 말한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함 위원장 말이 지귀연 판사의 일탈행위를 넘어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본인이 판사로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부적절한 일탈행위가 있었다면 증거가 명백히 드러나는 한 책임져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 국민이 보기에 확단할 만한 정황이 나오지는 않았다. 접대가 있었던 사실 등은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빨리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함 위원장과 관련해서 “개혁신당은 이번에 새로운 분위기를 위해 비정치인 출신 관계자가 많다”며 “그분들 발언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분들을 모신 제가 다시 그런 일이 안 생기게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한 자릿수 변수' 이준석… '보수 단일화' 구도 흔드나 [6·3 대선]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거듭된 단일화 제안 속에서 보수 단일화 키맨으로 부상하며 대선 지형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선을 그으면서도 주도권을 쥔 채 대선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 몸값 높아진 이준석... 받아도, 거절해도 파장은 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결국 이준석과 단일화될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이 후보와의 연대를 거듭 강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후보를 직접 만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대선 이후 당권 보장까지 포함된 이면 접촉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설까지 흘러나왔다. 다만 이 후보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없다"며 원칙과 방향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선거 승리를 고민하고 있다"며 "정치 공학적 단일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거절이 아닌 고도의 전략으로 해석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는 순간 이 후보의 정치적 독립성과 상징성이 희석될 수 있다"며 "그의 거절은 통합 회피가 아니라 보수 쇄신의 주도권을 지키려는 선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실익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화를 수용할 경우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과 세대 통합의 상징 효과가 기대된다. 청년층과 일부 무당층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거부할 경우 '이준석의 길'을 고수하며 독자 노선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다. 지지율은 낮지만 단일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정치적 주도권' 자체가 그의 상징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단일화 시점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이재명 후보의 어부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최상의 단일화 시점을 오는 24일로 보고 있다. 25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를 넘기면 사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 일각에선 TV토론 이후인 28일을 실질적인 마지막 단일화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도 연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극적인 단일화 합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 최대 수혜자로 이준석을 꼽으며 "단일화 여부를 넘어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대선에서 그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8.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물방울처럼 동글동글하고 징검다리를 닮은 계단이 있는 어린이책미술관이 성남 판교에 있다. 현대백화점 5, 6층에 자리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관장 노정민)는 ‘어린이책’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미술관이다. ■ 열린 서재, 그림책 숲으로 오세요 홍보를 담당하는 박선주씨의 안내를 받아 미술관을 둘러보며 어린이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동글동글한 계단을 오르면 ‘열린 서재’가 나타난다. 6천여권의 그림책이 진열된 열린 서재는 ‘몽글몽글 이야기가 피어나는 숲’이다. 그림책 속 주제를 분석해 나온 86개의 키워드로 6천여권의 그림책을 분류한 것이 재미있다. “어린이 스스로 나를 살피고 내 주변을 이해하고 나아가 스스로 사회와 세상을 탐구할 수 있는 미술관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열린 서재 가장 왼쪽 책장에 붙은 주제어가 ‘읽지 마세요’다. ‘이런 건 처음이야’와 ‘나도 책일까’라는 주제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의 하루’라는 주제어에는 무엇이 포함돼 있을까. 우리집, 교통, 편지, 유치원, 시간, 돈, 학교, 잠자리, 몸의 이야기, 우리 동네, 약속, 놀이, 직업까지 13가지가 들어 있다. 주제어가 ‘우리들의 어려움’인 곳에는 이별과 전쟁과 폭력에 관한 그림책들이 있고 ‘신기한 이야기’에는 ‘조각조각’, ‘울퉁불퉁’, ‘미끄러운’처럼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내용을 담은 그림책들이 모여 있다. 세계적인 그림책 수상작을 한곳에 모아 놓은 책장 앞에 선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과 ‘칼데콧상’ 및 ‘볼로냐상’,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처럼 이름난 상을 받은 그림책이 책장에 가득하다. 물론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모아 둔 곳도 있다. 열린 서재가 운영하는 ‘문해력 클럽’은 어떤 활동을 할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해 지수 분석을 통한 학년 적정 수준의 그림책을 활용해 말하기와 듣기, 단어 퍼즐, 문자 만들기 같은 활동으로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워 줍니다.” ■ 내일도 미술관에서 만나요 특별기획전의 주제가 ‘내일도 만나-See You Again’이다. 전시를 기획한 채병훈 학예사의 소개말에 귀를 기울인다. “오늘의 자연과 내일의 환경을 주제로 국내외 그림작가 22명과 함께 이야기를 펼칩니다. 오랫동안 글과 그림 속 배경이자 소재였던 자연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이제는 우리의 행동을 끌어내는 환경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됐습니다.” 국내외 유명 그림 작가들이 지은 25권의 그림책을 통해 ‘함께하는 오늘’과 ‘사라지는 오늘’,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오늘’이라는 세 가지 시선으로 자연과 환경을 살핀 책이 전시돼 있다. 사라 토나티의 ‘나무와 말하다’, 펠리치타 살라의 ‘나무가 되자’, 브리타 테켄트럽의 ‘하늘 가득한 노래’ 등 세 권의 책이 이야기를 이끈다. 한 아이가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를 껴안고 있다. 자세히 보니 나무에도 두 눈이 있다! 커다란 나무에서 노는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이 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하다.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가 8인의 작품 64점이 관람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식물과 곤충, 동물과 인간은 여러 장소에서 관계를 만들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요. 함께하는 오늘의 소중함을 느끼고 다가올 내일의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도록 구성했습니다.” 나무에 대한 고마움을 절로 느끼게 해 주는 아름다운 그림이 이어진다. ‘나무가 되자’는 저마다 다른 모습을 가진 나무가 어울려 숲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살아 있는 존재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하늘 가득한 노래’는 자연이 가져다 주는 놀라움과 기쁨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 ‘모든 씨앗은 완벽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7월 초까지 진행하는 ‘모든 씨앗은 완벽해’라는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일까.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 한 그루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그 위대한 여정 속 숨겨진 자연의 순환 과정을 이해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배우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매주 일요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 감상과 체험(40분)과 창의적 활동(50분)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기까지 과정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자연의 순환 과정을 배우고 씨앗의 특징을 관찰하며 자연 순환 상자를 만들어 보는 예술 창작활동이다. ‘미래 재료 연구소’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7월5일까지 진행되는 표현 교육이다. 전시 감상과 체험(40분), 창의적 활동(50분)으로 구성한 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 재료를 탐구하는 연구자가 돼 재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더해 나만의 ‘미래 재료 상자’를 만들어 보는 연구 창작활동이다. “아이들은 지속가능한 미래 재료를 탐구하는 연구자가 돼 재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궁리해 볼 것입니다.” 4~5세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시 만난 친구’는 환경 교육프로그램이다. 일상의 재료로 만든 바닷속 해양동물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내용이다. 일정한 참가비를 받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정원을 15명 이내로 한정해 흥미와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 그림과 이야기로 찾아 내는 나의 꿈과 재능 6층 열린서재 옆에 있는 ‘MOKA 랩·아틀리에’는 미술관을 찾은 꼬마 예술가들이 숨겨진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예술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다. 복도 끝 문에 ‘나는 책이 좋아’라는 글이 적혀 있다. 종이접기 형식을 닮은 3개의 교육실은 주말이면 아이들로 가득 찬다. 6층에서 내려다본 5층의 공간 풍경이 재미있다.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독특한 시공간적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사하려는 건축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어떤 분야에 가장 집중할까. “예술과 문학을 새롭게 읽고, 쓰고, 표현하는 활동이 중심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미술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은 세계를 바라보는 어린이의 꿈을 꺼내 쑥쑥 자라도록 도와준다. 8월 말까지 진행하는 ‘종이 풍경화’는 참가비가 없지만 매우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든 종이를 깊이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지요. 한번 쓴 종이를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하도록 흔하지만 종이를 아끼고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나무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잘게 자른 종이에 풀과 물을 넣어 섞으면 멋진 무엇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된다. 네모 상자 속에 작은 풍경을 만든 뒤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 커다란 풍경도 완성할 수 있다. 재료는 4월부터 어린이책미술관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모은 종이를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7, 8월에 진행하는 ‘미지의 나라’ 역시 미술관을 찾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용기를 내어 신청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권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여권을 받은 어린이들은 7~12월 MOKA와의 세계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라별 도장을 모을 수 있습니다. 모은 도장 수에 따라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8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최초의 어린이책미술관’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이 지난 10년 동안 이어졌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예술과 문학을 새롭게 읽고, 쓰고,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내는 미술관 MOKA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어린이의 꿈이 자라납니다.” 김준영(다사리행복평생교육학교)

대선후보 지지도...이재명 46%, 김문수 34%, 이준석 11% [대신협·경기일보 대선 여론조사]

‘제21대 대통령선거’ 첫번째 TV토론을 마치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5년 5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46%를 얻어 34%의 김문수 후보를 12%p 앞섰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1%,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1%로 나타났고, 무소속 황교안·송진호 후보는 0%, 지지후보 없음 6%, 잘 모르겠다 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우선 인천·경기에서 49%의 지지를 얻어 33%를 얻은 김문수 후보와 16%p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지역은 광주·전라(남·북도)로, 78%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9%, 이준석 후보가 4%, 권영국 후보가 1%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53%의 지지를 얻어 27%인 이재명 후보를 26%p차로 크게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김문수 후보가 42%, 이재명 후보가 36%를 획득해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18~29세(36%)와 30대(46%), 40대(65%), 50대(5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60대(49%), 70세 이상(61%)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18~29세(32%)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서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18%)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으며, 이재명 후보(36%)와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90%로 조사됐으며, ‘아마 할 것 같다’는 5%로 기록됐다. 이어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와 ‘투표하지 않겠다’는 각각 2%로 나타났으며 ‘모르겠다’는 1%로 집계됐다. ‘반드시 할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 김문수 후보 35%, 이준석 후보 10%의 지지를 얻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첫번째 TV토론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보다 오차 범위를 넘어선 지지를 확보했다. ■'이재명vs김문수' 가상 양자대결…이재명 1위 6·3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김문수 대선 후보보다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양자대결 가정해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 김문수 후보 41%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 모름/응답거절은 1%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18~29세(49%), 30대(60%), 40대(67%), 50대(57%)에서 모두 김문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문수 후보는 60대(54%)와 70세 이상(61%)에서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라에서 8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47%로 오차 범위 내에 있었다. ■'이재명vs이준석' 가상 양자대결도 ‘이재명’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대결을 가정해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50%의 지지를 얻었고, 이준석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었다. ‘없다’는 응답은 10%, ‘모름/응답거절’은 2%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30대(53%), 40대(66%), 50대(60%)에서 이준석 후보보다 오차 범위 이상 앞섰다. 다만 18~29세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52%의 지지를 얻어 41%의 지지를 보인 이재명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45%를 얻어 34%의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60대는 이재명 후보 42%, 이준석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라에서 79%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를 획득했고,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과 제주에서 각각 54%를 얻어 이 후보를 앞섰다. ■당선 예상 후보, 이재명 3배 이상 앞서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차순위 김문수 후보보다 3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무관한 당선 예상 후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라고 답한 응답이 66%로 집계됐다. 김문수 후보는 21%, 이준석 후보가 2%, 모름/응답거절이 11%다. 이재명 후보는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예상 후보에 꼽혔다. 18~29세는 78%가, 30대 76%. 40대 80%, 50대 69%, 60대 55%, 70세 이상이 40%다.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응답은 18~29세 9%, 30대 12%, 40대 12%, 50대 21%, 60대 31%, 70세 이상 39%다. 지역별로도 지지 여부와 무관한 당선 예상후보는 이재명 후보였다. 인천·경기에서는 65%, 서울 68%, 강원 70%, 대전·세종·충청 66%, 광주·전라 90%, 대구·경북 54%, 부산·울산·경남 60%, 제주 63%가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재명 후보를 당선 예상 후보로 뽑았다. ■ TV 토론, 후보자 선택 영향은 지지 후보와 상관 없이 TV토론을 시청한 응답자 중 40%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토론을 시청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40%, 이준석 후보가 28%, 김문수 후보 17%, 권영국 후보가 5% 등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잘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 모름/응답거절은 3%다. 연령별로는 18~29세 구간에서 이준석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는 이준석 후보가 4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4%로 오차 범위 내에 있고, 40대는 이재명 후보 58%, 이준석 후보 19%, 김문수 후보 9%, 권영국 후보 5%다. TV 토론회가 지지 후보 선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아무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6%,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 7%,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게 됐다’ 3%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이번 조사는 대한지방신문협의회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2025년 5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것이다. 2025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를 한 결과로, 표본수는 1천7명(총 통화 6천355명 중 1천7명 응답완료),오차범위 ±3.1%p 신뢰수준 95%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선관위, 尹 관람한 '부정선거 의혹' 영화에 "음모론 부추겨 깊은 유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람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특히 영화는 선관위에서 이미 설명하거나 법원 판결로 의혹이 해소됐음에도 선거를 둘러싼 음모론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선거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되고 있으므로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며 "(영화가) 부정적·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선거 과정에서 정당과 후보자의 참관인 또는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한다"며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물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돼 정보시스템과 기계장치 등은 보조 수단에 불과하므로 영화에서 제기한 의혹들은 음모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영화가 제기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통합선거인명부 해킹으로 유령 유권자를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운영환경에서 투‧개표 관련 시스템 조작을 하려면 각종 인증 절차와 침입담지‧차단시스템 등 다중보안체계를 불능으로 만들고, 선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해커가 선관위 도장을 위조하고 사전투표용지와 QR코드를 무단으로 생성해 가짜 투표용지를 찍어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선관위는 "현재 사전투표과정에서 적용하고 있는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모두 배제된 상황이 전제돼야 하므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선거 때 서버를 빌렸다 반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선거정보시스템에 대한 접속자 수가 평상시보다 급증해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차서버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서버 장애 발생 시 대응을 위한 예비장비로만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거 종료 후 사용된 서버를 반납할 때는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등 조치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사전투표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도 재차 해명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와 선거일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집단은 무작위 추출 방법으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모집단이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며 "사전투표와 선거일투표 간 정당별·후보자별 득표율이 반드시 유사하거나 같아야 한다는 주장은 성립이 불가능하며, 선거무효소송 판결에서도 이를 명확하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