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부 가른다…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사활’ [6·3 RE:빌딩]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9~30일 사전투표로 막을 올렸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에 제한 없이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도입 이후 참여율과 관심도가 줄곧 높아지면서 본투표 못지 않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고 있다. 유력 후보자들도 사전투표 독려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매진하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는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사전투표 첫날부터 승부처 공략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신촌은 대학가로 젊은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며 투표 독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계양구에서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콘셉트로 투표와 함께 유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수도권과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르며 두 후보 모두 사전투표를 통해 이들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에 나서며 지역구 표심 잡기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각 후보가 각자의 전략으로 사전투표를 하는 건 사전투표가 사실상 ‘초반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지난 선거들에서 사전투표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사전투표에서 우위를 점해야 안정적인 승리로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사전투표가 처음 집계됐던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12.19%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19대 대선(26.6%), 7회 지방선거(20.14%), 21대 총선(26.69%), 20대 대선(36.93%), 8회 지방선거(20.62%), 22대 총선(31.28%) 등을 거치며 사전투표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점점 높아졌다. 특히 19, 20대 대선에서 약 11%포인트 치솟았고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24.92%에서 33.65%로 9%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대선에 대한 관심도와 결과를 점칠 수 있는 지표가 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단순한 본투표의 보조수단이 아닌 ‘표심의 선제적 발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 참여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예비전’이 아니라 ‘민심의 풍향계’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본투표일인 6월3일 이전부터 유의미한 표심 이동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사전투표 결과는 최종 득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사전투표' 표심의 풍향계 역할 할까…부정선거 해소 여부도 주목 [6·3 RE:빌딩]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8580402

김경수 "계엄군으로부터 지켜낸 투표용지…민주주의 지켜달라"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기본적으로 평가다. 잘했으면 다시 뽑아주고 못했으면 따끔하게 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오후 대통령 선거 민주당 TV 찬조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가 받아보게 될 투표용지는 대단히 특별하다. 총을 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침탈했던 계엄군으로부터 국민들이 힘을 모아 어렵게 지켜낸 투표용지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끝까지 지켜달라”고 했다. 이어 "그래야 국민이 무서운 줄 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다. 심지어 두 번째다. 국민들께서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며 “한번 더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정신 차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과 내란으로 헌정 질서 하나만 망친 것이 아니다. 경제도, 사회도, 외교도, 안보도 엉망"이라며 “외교와 안보는 또 어떤가. 전 세계가 주목하던 선진국 대한민국을 불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추락시켰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조차 제대로 평가하고 심판하지 않는다면 그 정치인들은 더 이상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는 평가이면서, 또한 선택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우리 민주당이 다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며 “그러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가장 앞에서 지켜낸 정당 또한 민주당이다. 부족한 부분은 고치고 채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 김경수의 꿈"이라며 “제 꿈이 이제 이재명 후보의 꿈이 됐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시작부터 제대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 후보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 온 사람이고 민생 중심의 실용을 강조해 온 사람"이라며 “이 후보와 우리 민주당은 보수에서 진보까지 모두 하나가 되고 있다. 연대와 통합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시라.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다"며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부터 시작해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아들, 성희롱 벌금 500만원…국힘 "이재명, 여성인권 표팔이 그만"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째 아들 이 모 씨가 상습도박, 성적 수치심 유발 글 등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 약식명령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여성 인권을 외치면서 아들이 여성에 대한 저급한 성적 발언을 반복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혜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침묵은 여성 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깊은 실망과 불신을 안기고 있으며 그가 내세운 여성 인권의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 씨가 게재한 글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노골적인 성적 대상화이자, 깊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택적 여성 인권’, ‘표팔이용 여성 인권 찾기’ 이제 그만하라”며 “정작 여성 인권을 위해 나서야 할 때는 입을 다무는 이중적인 태도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박과 관련한 후기 글을 다수 게재했다. 또한, 여성 인플루언서, 여성 가수 등을 향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글을 써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고발됐다. 이에 이씨는 2022년 10월 26일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이후 법원은 이씨에게 해당 혐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문재인 "더 보란 듯이 사전 투표하자" 독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투표를 독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사전투표 잊지 말자”며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이어 “빛의 혁명과 광장의 연대는 투표로 완성된다. 더 보란 듯이 사전 투표하자"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사전 투표를 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내일과 모레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로 내란 종식과 민생회복,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을 이뤄내자”면서 “국민 여러분 사전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는 총칼보다 강하다”며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고 말했다. 정은경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면서 “이번 대선은 윤석열, 국민의힘 내란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알렸다. 더불어 “내란을 옹호하고 극우 내란 세력과 뿌리를 같이 하는 김문수 후보에게 우리나라의 운명과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내란을 확실하게 종식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는 이 후보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1심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준석 '여성 신체 젓가락' 발언 후폭풍…민주당 등 5당, 윤리위 제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5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진보당은 28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준석 의원은 전날(27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특정 성별을 공연히 비하·모욕하는 성폭력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를 시청하던 모든 국민이 성폭력 발언의 피해자"라며 "정치는 폭력과 혐오 위에 설 수 없다. 국회의원에게는 ‘차별·혐오·폭력적 표현’을 지양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성평등 사회로 진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의 발언을 국회가 용인하면 대한민국 성평등·인권 존중 사회는 바로 설 수가 없다”며 “엄중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번 제소에는 진보당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의원과 민주당 김남근·민형배·박홍배·임미애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김선민·김재원·김준형·박은정·백선희·서왕진·신장식·이해민·정춘생·차규근·황운하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21명 의원이 행동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OO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면 이건 여성혐오에 해당합니까"라고 발언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과거 이재명 후보의 첫째 아들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켜서 (토론)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아들 '군대 면제'"…이수정, 가짜뉴스 공유 논란

범죄심리학자로 알려진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경기대학교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이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이 일었다. 이 위원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문구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정보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이재명 후보와 두 아들이 ‘군대 면제’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질병’, 장남은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병역 5급)', 차남은 '허리 디스크 질병'이라며 면제 사유가 적혀 있다. 다만,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과 차남은 모두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장남의 경우, 2013년 8월 19일 입대해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5년 8월 18일 만기 전역했다. 이재명 후보의 차남은 2015년 1월 19일에 입대해 공군 3여단에서 근무했으며, 2015년 1월 19일 제대했다. 이 위원장이 지적한 ‘군대 면제’에 해당한 인물은 이재명 후보 뿐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골절 후유증을 앓아 1985년 5월 13일 5급 전시근로역(질병)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질병은 이재명 후보가 노동자로 일하던 어린 시절 프레스에 팔이 끼여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안 이 위원장은 게시 10분 만에 삭제 조치했다. 이후 “좀 전 포스팅 내용은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재명의 입' 경기도의원 유일 청년대변인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인터뷰]

“이재명이라는 용은 경기도라는 개천을 버리지 않고, 경기도라는 개천을 바다와 태평양로 만들어 갈 겁니다.” 6·3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유세전도 치열함을 넘어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번지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누구보다 활기차게, 후보자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입이자 그와 민주당이 나아갈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있다. 수원출신 최연소 재선 경기도의원으로 일하는 정치, 행동하는 정치를 실천하는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3)이 그 주인공이다. 황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나아가 현역 지방의원 중 유일하게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공보단 청년대변인을 맡았다. 경기도와 수원을 넘어 전국을 돌며 국민의 바람을 하나하나 경청한 황 위원장은 28일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경기일보와 만나 이번 행보로 얻은 게 많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강원도로, 전라도로, 서울, 인천, 광주 등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현장에서 생생한 민심을 전해들으면서 정치인이, 선거라는 무대에서, 시민이라는 스승에게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황 위원장은 이번 선거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경기도민이 걸고 있는 기대를 십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출신에서 사법고시 패스까지 가는 삶 속에 소위 개천에서 난 용이었는데, 본인이 원했다면 언제든 꽃길을 걸을 수 있음에도 그 개천에 남아 그곳을 지킨 사람”이라며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된다면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중심에 경기도가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공약만 보더라도 남부와 북부를 연결한 발전 방향이나 K-콘텐츠 등 문화의 중심지 경기도 완성 등 경기도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잘 아는 후보가 내놓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며 “이재명이라는 용은 경기도라는 개천을 버리지 않고, 경기도라는 개천을 바다와 태평양으로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얼마 남지 않은 선거까지의 시간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보낼 생각이다.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의 연장이냐 민주주의의 수호냐의 관점에서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소리없는 총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황 위원장의 청년대변인 임명은 그를 통해 민주당이 꿈꾸는 미래, 민주당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엿보게 할 하나의 상징적 행보로 평가되기도 한다. 황 위원장은 이 같은 평가에 “40대가 아무래도 기수 세대라고 하는데, 저 역시 이러한 기수 세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시대의 요구 앞에서 회피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꿈꾸는 미래 비전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이념 논쟁이나 진영 논리를 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호응을 얻는 집권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삶에 비전을 제시하며 실질적 윤택한 삶을 줄 수 있는 책임있는 정당이자 그런 정부를 완성할 대통령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정부, 지방의원 공약 공개 검토

정부가 지방행정 종합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 ‘내고장알리미’를 통해 지방의원들의 공약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이는 지방의원들의 공약 미공개로 유권자들의 알 권리가 충족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경기일보 8일자 1·5면 등 연속보도)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는 지방의회가 자체 홈페이지에 의원들의 공약을 공개하도록 권고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행안부는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의원들의 공약을 공개하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이들은 경기α팀의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를 두고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내고장알리미’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방의원의 공약 공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자체 조직 운영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내고장알리미에는 지자체 인사 운영이나 기구 정원 등의 정보가 담겨 있는데, 여기에 공약이 공개될 경우 국민들이 지방의원의 공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022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내고장알리미를 통해 이듬해(2023년)부터 ▲회의일수 ▲의원 회의 출석률 ▲의안 발의건수 등 5개 항목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2024년)엔 ▲업무추진비 ▲정책연구실적 ▲행정사무감사결과 등 3개 항목이 추가 공개됐다.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오는 7월)부터는 ▲의회운영(회의일수, 의안 처리현황) ▲의원활동(국제교류, 행사 개최 내역, 겸직현황) ▲의회사무(예결산 분석 지원, 의회발간물 현황) 등 19개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안에 신규 공개 항목으로 ‘지방의원 공약’도 담을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단계다. 주목되는 부분은, 지역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차원에서 지방의회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의원들의 공약을 공개할 수 있게끔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행안부는 경기도의회 등을 비롯한 전국 지방의회에 관련 공문 발송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경기일보 보도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행정안전부도 지방의회들이 자발적으로 의원들의 공약 및 공약 이행률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회에 권고 공문을 발송해 홈페이지에 공약 공개를 독려하는 방법 등을 구상 중이며,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공약을 공개할 경우 이를 행안부 차원에서도 일괄 취합해 관리하는 식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보 투명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α팀 ※ 경기α팀 :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 관련기사 :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①사라진 약속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07580281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②공약 전수조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1580103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③스스로 내건 공약, 5개 중 1개만 지켰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2580371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④10년 넘게 공약 이행률 ‘제자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4580382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完. 저조한 이행률 해결책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19580432

말 한마디 잘못하면 나락… ‘막판 리스크’ 경계령” [6·3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블랙아웃’(깜깜이) 기간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 캠프는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각 정당과 후보 캠프는 후보자 및 캠프 인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이른바 ‘블랙스완 리스크’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유세 현장의 설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짜뉴스 유포, 캠프 인사의 돌출 발언 및 이탈, 막판 지지 선언의 역효과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일부에서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혼선이나 후보자 건강 이상설 등이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 정당과 후보 캠프는 선거 막판 리스크는 유권자의 감정선과 민감도에 직접 작용하면서 선거 구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블랙스완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전국 선대위에 ‘과도한 율동 자제’, ‘승리 확신형 행동 금지’ 등의 지침을 전달하고 유세 현장에서의 돌발 행동이 왜곡돼 확산되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지난 23일에도 ‘댄스 금지령’을 내리는 등 경건한 분위기를 주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는 선거 막판에 막말 프레임에 갇히면 중도층 확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약 외에는 언급을 자제하도록 하는 ‘공약 외 발언 금지령’을 지역 선대위에 내렸다. 김 후보 특유의 직설화법이 돌발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경계하는 분위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은 지역민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밀착 유세가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이러한 선거운동을 강화할 생각이지만 이 후보의 자유로운 화법이 왜곡되거나 편집돼 유통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거 대선에서도 돌발 변수가 판세에 영향을 준 사례는 반복돼 왔다. 1992년 대선 정국 초유의 도청 스캔들로 기록된 ‘초원복국 사건’, 2002년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기피 의혹, 2004년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2017년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의 ‘MB 아바타’ 발언, 2022년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등이 모두 선거 막판 흐름을 좌우했던 대표적인 블랙스완 리스크로 꼽힌다. 김종욱 정치평론가는 “지금은 과거 대선과 달리 팩트 체크를 통해 진실에 곧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등 시대 상황이 변했다”며 “막판 판세를 흔들려는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 및 상대 진영의 역결집을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새미래민주당, 공동정부·개헌추진 협약

6·3 대통령 선거 연대에 합의한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28일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 및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합의’ 협약을 체결했다. 양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동반 청산’을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규정하며 정치 연대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 시 ‘임기 3년’ 안에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및 대선·총선 동시 실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남북 정상회담 추진 ▲지역 및 청년 문제 우선 해결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지난 3년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 발생한 정치적 내전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을 초래했고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대선을 전리품으로 챙긴 이재명 후보는 벌써부터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입법폭주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에 앞서 양당 대표가 임명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 공조하고, 공동정부 운영과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해 정책합의서를 작성해 이행하기로 했다. 정부 기구로 설치·운영될 개헌추진위는 김 후보가 약속한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등 정치개혁 공약을 실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