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 신고…배우자 평창농지 보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재산으로 총 56억1천779만원을 신고했다. 5일 전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천2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천654만원, 사인 간 채권 6천4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817평(2천701㎡) 규모의 농지(7천320만원)와 843평(2천786㎡) 규모의 농지(9천667만원)를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13억6천194만원 상당의 예금과 5억2천117만원 상당의 주식도 함께 신고했다. 여기에는 손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천주가 포함됐다. 창해에탄올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소독제 수요가 크게 늘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400주, LG유플러스 4천790주, LG디스플레이 500주, 신한지주 5천700주, 비상장 기업인 오픈팝닷컴 주식 101만3천333주와 사인 간 채권 2억원, 2007년식 소나타(197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천344만원)과 3억2천744만원의 예금, 6천251만원 상당의 주식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차남은 1억8천443만원의 예금과 6천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은 각각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구 질병관리본부) 수장으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지휘하던 때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창해에탄올 주식 1천132주를 추가 매수해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해 배우자가 수익을 올렸다면 이는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자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힘 “32조 ‘묻지마 추경’ 재정 폭주… 도박빚까지 탕감하나”

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로 국회를 통과한 31조 8천억 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재정 폭주”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여야 협의 없이 32조 원 규모 추경안을 강행 처리했다”며 “‘묻지마 추경’은 사실상 ‘독재 예산’이고 민주당은 협치의 책임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경 안에 포함된 소비쿠폰은 선심성 현금 살포에 불과하다”며 “야당이 요구한 실질적 민생 예산은 철저히 배제됐다. 국민 세금을 들고 표를 사려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민주당이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이번 추경에서 부활시킨 것은 위선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배드뱅크식 악성 채무 탕감 제도에도 공세가 이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열심히 사는 국민만 바보가 되는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고 적고 “정부가 채무를 대신 갚아주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기 연체자 중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지만 도박 빚까지 무차별 탕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특히 국민 세금으로 외국인의 빚까지 갚아주는 것은 자국민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선의로 포장된 무책임한 채무 탕감은 결국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온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드뱅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출자한 채무조정 기구가 7년 이상 연체된 5천만원 이하 개인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탕감하거나 채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김문수 "내 아내가 법카 쓴적 있나...썩은 정치인 청소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6일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아내인 김혜경씨의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 등을 겨냥해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제가 경기도지사 8년 하는 동안 제 아내가 도지사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느냐"면서 이 후보에 대한 공세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이어 "결혼하고서 여배우한테 '나 총각이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까지 직격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역점 사업인 광교신도시와 판됴 대장도 개발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대장동 개발을 겨냥, “30만평도 안 되는 도시 하나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얼마나 많은 공무원이 의문사를 당했느냐”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쓰레기장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광교는 부패 없이, 의문사 없이 개발된 도시”라며 “대장동보다 10배는 큰 도시를 만들었지만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구속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 푼의 뇌물도 받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수사도 받지 않았다. 제가 부정한 일을 했다고 들으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이재용 회장, 기업인을 집어넣고 먼지를 탈탈 털었다. 이 회장이 아직도 재판받는 것을 아시느냐"며 "기업인들을 다 집어넣고 재판을 10년씩 한다. 언제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를 발전시키고, 깨끗이 도시개발을 할 수 있는 당은 어디인가"라고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김상욱, 이재명 만난다…선거 유세차 함께 오르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응원에 나선다. 16일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언론 단톡방을 열어 "오전 10시 익산역에 내려 이재명 후보님 익산유세 현장에서 응원드리려 한다. 아마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님과 대면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욱 의원은 "어제 공식지지선언을 했기에 비록 입당전이지만 응원드리는 것이 결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오늘 중 (이 후보가) 김 의원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날 것"이라며 "(만남의)형식이 유세차 위 지지연설일지는 좀 봐야할 듯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진영으로 나뉘어서 싸울 여유가 없다. 이 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울산 지역 유세에서 '보수는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언급한 이 후보의 발언을 빌려 이 후보를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이 같은 지지선언에 직접 전화 해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국민의 짐인 줄 모르는 사이비 보수...새판 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 짐’, ‘사이비 보수’ 등의 용어를 써가며 국민의힘을 향한 또다시 날선 비판을 했다. 홍 전 시장은 또 김문수 후보가 대식 의원을 미국 하와이로 보낸 것과 관련,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 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 할때 였던거로 기억한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면서 “그런데 이 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은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고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였다”며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고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 마저도 좌파 정책으로 둔갑시켰다”라며 “그러고도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가 경선 캠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관련,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지자의 요구에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답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이재명 51.9%, 김문수 33.1%, 이준석 6.6% [리얼미터]

6·3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9%,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3.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6.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역·연령·성향 등의 세부 분석에서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76.2%, 40대 71.8%, 50대 60.3%, 진보층 82.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6.2%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부산·경남·울산 43.7% 과 대구·경북 49.4%, 70세 이상 46.6% , 보수층 60.6%, 국민의힘 지지층 85.5% 에서 이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4.1% , 김문수 35.3%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관련 응답자의 58.0%가 ‘야권 정권교체’를 선호한다고 밝힌 반면 ‘범여권 정권연장’ 선호도는 35.7%였다. ‘잘 모름’은 6.3%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6%, 국민의힘이 32.7%, 개혁신당이 5.5%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량 '급증'…인천시민 '대선 관심도' 분석 [6·3 RE:빌딩]

8~14일 대선 트렌드 분석 : 인천시민 검색량 변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인천시민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서 ‘대선’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재명’이나 ‘김문수’ 등 주요 후보의 이름 검색과 함께 ‘홍준표 이재명 지지’나 ‘김문수 가처분 기각’ 등 급상승 검색어까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 등을 통해 5월 들어 포털 사이트의 대선 관련 키워드 검색을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에서 구글에 ‘대선’이라는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 63이던 검색 지수는 10일 66, 11일 70, 12일 97, 13일 100 등이다. 이어 14일 76, 15일 86 등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인천의 네이버 ‘대선’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 1일 37에서 10일 36, 11일 41로 조금 높아지다 12일 100으로 급증했다. 이어 13일 79, 14일 68 등 꾸준히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구글 및 네이버의 이 같은 검색 지수는 검색 횟수가 가장 많던 날을 100으로 정하고, 날짜별 상대적 수치(지수)를 환산한 것이다. 특히 각 주요 정당의 후보자 이름 검색량 등을 분석한 결과, 당일 정치적 이슈 등에 따라 해당 후보자 이름의 검색량이 늘어나고 있다. 구글의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후보자 이름 평균 검색 지수는 ‘이재명’ 63, ‘김문수’ 64, ‘이준석’ 27 등이다. 하지만 8~11일 ‘김문수’ 키워드는 평균 77로 증가했고, ‘이재명’이 51이고 ‘이준석’ 19 등이다. 이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단일화 갈등 표면화 등의 탓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한 10일의 ‘김문수’ 검색 지수는 가장 높은 100으로 정해졌다. 당시 ‘김문수’ 관련 급상승 검색어는 ‘김문수 가처분 기각’, ‘김문수 취소’, ‘이수정 김문수’, ‘김문수 망언집’, ‘김문수 채상병’ 등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한 12일부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의 검색 지수가 높다. 12~15일 ‘이재명’의 평균 검색 지수는 95다. 이어 ‘김문수’ 63, ‘이준석’ 43 등이다. 12일 당일 ‘이재명’의 검색 지수는 100으로 가장 높았다. 관련 급상승 검색어는 ‘이재명 10대 공약’, ‘이재명 유세’, ‘홍준표 이재명 지지’, ‘이재명 여동생’ 등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8~14일 후보 이름 키워드 평균 검색 지수가 ‘김문수’ 63, ‘이재명’ 22.4, ‘이준석’ 17.4 등이다. ‘김문수’는 후보 단일화 이슈가 있던 10~11일에 검색 지수가 잇따라 100에 육박하면서 평균 지수가 높다. ‘이재명’은 12일 선거 운동 시작 이후 검색 지수가 40으로 가장 높았고, ‘이준석’도 같은 날 38을 기록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언론 등 대중매체 노출 빈도나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량 급증은 이번 대선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운동이 중반으로 열기가 뜨거워지면 전체적인 후보들의 관련 검색량 등이 더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공약’ vs 김문수 ‘내홍’ vs 이준석 ‘전략’ 주목 [6·3 RE:빌딩]

8~14일 대선 트렌드 분석 : 구글트렌드 급상승 검색어 대선 후보별 빈도 높은 검색 키워드는 후보가 던진 메시지나 전략과 실제 유권자가 받아 들인 반응 간의 연결고리가 된다. 후보자를 검색하면서 함께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는지에 따라 해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어서다. 경기일보가 15일 오후 6시 경기지역 기준 구글트렌드 급상승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각 후보별 키워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약’,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내홍’,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략’으로 정리된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돌입 직후 ‘10대 공약’을 공식화하면서 정책 키워드가 검색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HMM’은 이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을 찾아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사인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모았고, ‘군호봉제’는 이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과 맞물려 젊은층의 검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공약 관련 검색을 제외하면 지난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이 대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된 ‘홍준표 이재명 지지’, 캠프 합류를 추진하다 과거 발언 논란으로 무산된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관련 ‘이병태’, ‘이병태 이재명’도 상위권에 올랐다. 김 후보는 정책보다는 내홍 및 발언 논란 등 이슈 중심 검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당 전체가 결집해 단일 체제를 갖춘 이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갈등 속에 지난 11일이 돼서야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관련 급상승 검색어도 ‘김문수 가처분 기각’, ‘김문수 박탈’ 등이 올랐다. 지난 11일 당내 단일화 관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김문수 가처분 기각’은 이슈 중심 키워드로 작용했고 관련 뉴스가 다수 생산되며 검색량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외 ‘김문수 망언집’ 키워드도 상위에 올랐다. ‘망언집’은 민주당이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약자 조롱 등 과거 발언을 모은 자료를 공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급상승한 키워드다. 이준석 후보 관련 급상승 검색어는 ‘이준석 정책’, ‘김용태 이준석’, ‘김용태’ 등이 포착됐다. 이는 기존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른 유세 방식과 정치 전략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준석 정책’은 정책 공약집, 발표 영상, SNS 카드뉴스 등 이준석 후보 측에서 공개한 콘텐츠가 유권자 관심을 유도한 결과로 보인다. ‘김용태 이준석’, ‘김용태’ 등 키워드는 이준석 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두 이름이 동시에 검색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와 정치적 동지였던 김용태 위원장은 젊은 정치·반기득권·개혁 보수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검색량 추이 속 '민심의 흐름'…이슈 키워드로 본 '대선 주자' [6·3 RE:빌딩]

8~14일 대선 트렌드 분석 : 8~11일 김문수… 12일 이후엔 이재명 ‘검색 1위’ ‘사람들의 하루는 검색으로 시작해 검색으로 끝난다.’ 과거 포털사이트를 배경으로한 드라마 속 대사다. 포털사이트는 사람들이 무엇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누군가에게 드러내지 않고 자신만 볼 수 있는 은밀한 영역이자 가장 솔직한 영역이기도 하다. 이는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유권자의 관심사와 선거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인 검색. 경기일보는 매주 금요일, 주요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량 변화와 이슈 키워드를 연계 분석해 ‘주간 대선 트렌드’를 진단한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한 주간(8~14일)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당내 단일화 논란과 가처분 이슈로 주 초반 검색량이 많았고, 이 같은 논란이 정리된 이후인 12일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검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는 조회 기간 검색량을 1~100 사이 수치로 통계를 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로, 해당 기간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시점을 기준으로 100을 부여하고 나머지는 상대적인 비율로 계산한다. 관심도 격차가 가장 컸던 날은 11일 낮 12시로 김 후보 1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5로 나타났다. 이 시간은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던 때로, 당 지도부와 후보 단일화 갈등을 겪던 김 후보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의 중심에 섰던 시기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김 후보가 후보자 지위 인정, 전당대회 금지 등을 요구하며 각각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한 때 ‘김문수 가처분 기각’이 급상승 키워드 1위에 오르며 이슈를 독점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부터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13일 오전 7시 이후부터 이날까지 모든 시간대에서 이 후보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홍이 정리되면서 대중의 눈길을 끄는 이슈가 사라지자 김 후보보다 먼저 안정적 선거 체제를 갖춘 이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준석 후보는 검색량 절댓값은 낮지만 ‘출정식’, ‘유세 일정’ 등이 급상승 키워드로 나타나 현장 중심 유세 이슈가 일정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네이버 트렌드에서는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검색량이 많았다. 관심도 격차가 가장 컸던 날은 10일로 김 후보의 검색량 수치는 100, 이재명 14, 이준석 9로 나타났다.

‘경기도 기반 3자 대결’…북부권 공약 의제 실종된 대선판 [6·3 대선]

3자 구도를 형성 중인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모두 경기도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경기북부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공약 속에 경기 북부 관련 공약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인데, 곧 발표하는 구체적 지역 공약에는 경기 북부를 위한 공약을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명의 대선 주자가 발표한 10대 공약 가운데 경기도와 연관성을 가진 공약은 이재명 후보의 ‘AI 산업 육성’, 김문수 후보의 ‘GTX 전국 확장’, 이준석 후보의 ‘수도권 리쇼어링 촉진’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경기북부와는 무관하다. ‘AI 산업 육성’은 화성·용인·평택 등 남부권 반도체 산업지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김 후보의 ‘GTX 전국 확장’ 공약도 주요 노선(A·B·C)은 대부분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이 후보의 ‘수도권 리쇼어링 촉진’ 공약 역시 남부 지역의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된 방향성이 강하다. 의정부·연천·동두천·포천 등 경기 북부는 군사 규제, 교통 인프라 및 산업 기반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를 품고 있는 지역으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아 역차별이란 목소리까지 나오는 곳이다. 그럼에도 경기도지사 출신은 물론 현역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 속에는 경기북부 관련 대응책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일 이재명 후보가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포천과 연천 등 경기 북부권을 방문해 접경지역의 군사 긴장 완화 구상을 밝힌 것이 유일할 정도다. 이재명 후보는 도지사 시절 ‘평화경제특구 조성’과 ‘미군 반환 공여지 국가개발’ 등을 제시했고, 김문수 후보는 도지사 당시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한 북부지역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 같은 정책 기조의 연속성이나 구체화된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선 등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 자극 우려’를 이유로 핵심 의제에서 빠져온 ‘경기북도’ 신설 요구도 이번 대선에서 여전히 현안으로 분출되지 않고 있다. 김종욱 정치평론가는 “표의 크기와 동원력이 제한된 경기북부는 전략상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표는 경기도에서 얻고, 정책은 서울에서 짜는 대선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인식이 경기북부 유권자에게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교흥 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 인천위원장, 괭이부리마을서 경청투어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인천위원장을 맡은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갑)이 15일 인천 동구에 있는 괭이부리마을을 찾아 경청투어를 했다. 괭이부리마을은 만석부두 공장 노동자와 한국전쟁 피난민이 정착하면서 이뤄진 쪽방촌이다.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장소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마을 안 괭이부리 카페, 쪽방촌 상담소, 우리미술관 등 골목골목을 돌며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괭이부리마을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으로 어르신들이 지내기에 주거환경이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3년 8월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일대 주민 9명은 주택 붕괴 우려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시와 동구는 괭이부리마을 주거취약지역 정비를 위해 총 사업비 약 222억원을 들여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2025년 제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돼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괭이부리마을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바람이 세게 불면 지붕이 들썩여 하루하루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마다 화장실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마을 곳곳에 있는 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인천대로 지하화(서인천나들목(IC)~공단고가교) 사업의 모든 사전 행정절차를 단 3년 만에 해결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 또한 올해 행안부 중투심을 통과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1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하고, 이번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서 국민안전 100% 사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에 살든, 누구나 동등한 안전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인천 동구에 이어 중구, 미추홀구, 서구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골목을 찾아 경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