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호투+타선 응집력’ KT, NC 잡고 시즌 4승째

KT 위즈가 모처럼 선발투수와 불펜의 호투,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쾌승을 거뒀다. 연패와 주전들의 줄부상 이탈의 어려움 속 원정에 나선 KT는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주중 1차전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선발 투수 엄상백의 5이닝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 호투와 5회와 8회 타선이 집중타를 터뜨려 6대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4승(11패)째다. 2회말 NC가 먼저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볼넷 출루한 박건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서호철의 중전 안타로 섬취점을 올ㄹ렸다. 계속해서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없이 마쳤다. 4회까지 NC 선발 이재학에게 꽁꽁 묶여 1볼넷에 머물렀던 KT는 5회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황재균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병호,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안치영의 흐생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고, 천성호의 우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 2사 1,3루 위기서 등판한 김민수의 탈삼진으로 고비를 넘긴 KT는 8회초 대타 장성우의 2루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NC 투수의 폭투에 이어 강백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대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8회말 KT는 바뀐 투수 이상동이 2루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성욱의 직선타를 황재균이 몸을 던져 잡은 뒤 베이스를 찍어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한 끝에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KT 마운드는 선발 엄상백에 이어 이채호, 김민수, 이상동, 주권이 이어던지며 실점없이 막아내 타선의 활약을 뒷받침했고, 강백호는 선발 마스크를 쓰고 나선 두 경기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KT 위즈...‘잇몸야구’로 위기 타개

매년 반복되는 시즌 초반 부진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설상가상’으로 주전들의 줄부상 암초를 만났다. 개막 후 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이 최하위(3승 11패)에 머물러 있는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지난 5일 팔꿈치 부상으로 말소된 데 이어 8일에는 주전 외야수 배정대와 김민혁이 각각 발등 골절과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해는 개막을 전후해 부상 선수가 없어 초반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계속된 부진에 우려했던 부상 선수가 잇따르면서 팀 운영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부상 악재가 겹친 최악의 상황 속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강한 멘탈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몇년간 그랬듯 또다시 ‘잇몸야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KT는 2022시즌 초반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 두 중심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오윤석·김민혁이 공백을 메우고 박병호·황재균·장성우 등 베테랑들이 응집력을 발휘해 힘을 내며 반등을 시작했었다. 또 지난 시즌에는 배정대·조용호·박병호·황재균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5월까지 최하위에 머물렀을 때 안치영과 영입선수 이호연 등이 활약을 펼쳐 6월 이후 대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배정대·김민혁의 부상에 외야 대수비 요원 송민섭까지 엔트리 말소로 외야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고영표의 이탈로 가뜩이나 어려운 선발 마운드 운용도 녹록치 않다. 이제 누군가 이들의 공백을 메워주며 위기에 빠져있는 팀을 구해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백업과 2군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를 대변해 주는 것이 키움이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연봉 총액이 가장 적고 최근 수년간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 후 등 중심 타자와 투수들이 잇따라 팀을 떠났음에도 ‘화수분 야구’로 이번 시즌 시범경기 꼴찌서 정규리그 선두까지 도약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선수들의 노력 때문이다. KT로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금의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강철 감독도 젊은 선수들을 믿고 보다 많은 기회를 주며 기다려야 한다. 선수들 역시 주전·비주전 구분없이 강한 멘탈로 무장해 팀을 위기에서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의 루틴을 벗어난 유연한 마운드 운용과 과감한 전술 변화도 필요하다. KT가 ‘잇몸야구’로 난국을 타개해 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최하위 KT 위즈, 무너진 마운드 복원 시급하다

KT 위즈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서 시즌 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선발진과 불펜진 구분없이 흔들리고 있는 마운드의 난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5월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해에는 투·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원인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해 부상으로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소형준을 제외하면 부상으로 인한 큰 전력 손실이 없음에도 부진의 늪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은 박병호의 극심한 부진을 제외하고는 선수별 다소 부침이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되질 않는다. 배정대·천성호의 테이블 세터의 활약과 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문상철이 이루는 ‘클린업 트리오’도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김민혁과 장성우·조용호·김상수 등 하위권 타선도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의 붕괴다. 선발진과 불펜진 가리지 않고 총체적인 난국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탄탄한 4선발진에 잘 짜여진 불펜진으로 ‘투수 왕국’으로 불렸던 KT 마운드의 막강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외국인 ‘원투 펀치’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도 지난해와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안정을 찾았지만 4·5선발과 상당수 불펜 투수들이 ‘동네북’ 신세가 됐다. 선발 투수진이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기대했던 마무리 박영현도 과도한 부담감에 무너지고 있다. 1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과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것이 이를 대변해 준다. 경기당 팀 평균 자책점 8.35점에 피안타 179개, 피홈런 16개, 116실점, 피안타율 0.344, 이닝당 출루허용률 1.91로 모두 1위, 블론세이브 4회(2위) 등 ‘안타와 득점 자판기’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이처럼 KT 마운드가 선발·불펜 구분없이 난타를 당하고 있는 것은 투수들의 구위가 위력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상대 분석관들에 의해 주요 투수들의 구질과 볼배합이 파악돼 집중 공략을 당하고 있어 변화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이 붕괴된 마운드의 재건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창끝이 날카로워도 새는 방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우승후보 KT의 무너진 방패가 하루빨리 제 모습을 찾아야 타선도 시너지를 내며 답답한 시즌 초반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속절 없는 마운드 난조…KT 위즈 ‘어쩌나’

KT 위즈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에서 마운드 난조로 또다시 위닝시리즈에 실패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강백호의 3점포와 문상철의 솔로포 등 11안타를 친 타선의 분발에도 불구, 선발 김민과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면서 LG에 장·단 16안타를 맞고 7대16으로 참패를 당했다. 시즌 11패(3승)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투수 김민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줬다. LG 홍창기에 좌중간 안타,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김현수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문보경과 오지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문성주의 2루앞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2회에도 김민은 3명의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진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 당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선우는 오스틴에게 내야 적시타, 문보경에게 희생플라이,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 차가 6대0이 됐다. KT는 3회초 반격서 선두 타자 김준태의 2루타에 이어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배정대, 천성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강백호가 최원태의 초구를 강타해 우월 3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2점 차로 추격했다. LG가 5회말 1사 후 연속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을 올리자 KT는 6회초 막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문상철이 LG의 바뀐 투수 이지강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은데 이어, 이호연의 좌전 안타와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김상수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 배정대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섰지만 천성호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7대8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말 5번째 문용익이 빅이닝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서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신민재가 홈을 밟고, 오스틴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어진 2사 1,3루서 문보경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8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8회말 문용익이 3안타와 몸에 맞는볼 1개로 3점을 내주는 등 또다시 4실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려내지 못했다.

고영표, 첫 QS 선발승…KT, 3연패 늪 탈출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무실점 호투와 장성우의 마수걸이 3점포를 앞세워 시즌 2승째를 거두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IA와의 3연전 첫 경기서 선발투수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성우의 3점포, 김민혁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10대6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대전서 한화에 스윕패를 당한 아픔을 씻어내며 시즌 2승째(7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토종 에이스 대결답게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균형을 이뤘다. KIA가 1회초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KT 선발 고영표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KIA는 3회에도 2사 후 소크라테스의 좌중간 2루타와 최형우가 2루수 실책으로 2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팽팽하던 균형은 4회초 KT가 깼다. 1사 후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조용호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려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5회초 1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6회말 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문상철과 강백호의 연속 볼넷에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KIA 선발 양현종의 시속 127㎞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모처럼 상승 기류를 탄 KT는 7회말 1사 후 KIA의 3번째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천성호의 내야안타에 이어 로하스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후, 대타 김민혁이 1·2루 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6대0으로 달아났다. KIA는 8회초 2사 후 서건창의 좌중간 2루타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서 한준수가 유격수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막바로 KT는 반격을 펼쳐 빅이닝을 만들었다. 장성우,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배정대의 땅볼을 3루수가 놓치며 1점을 뽑았다. 이어 2사 후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서 김민혁이 주자 일소 좌중간 2루타를 쳐 10대1이 됐다. KIA도 9회초 마지막 공격서 타선이 폭발했다. KT 3번째 투수 조이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박민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몰아쳐 2점을 만회한 뒤, 이우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6대10으로 따라붙었다. 위기에 몰린 KT는 1사 1루 상황서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한준수와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 선발 고영표는 이날 6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두산전서 4이닝동안 13안타를 맞고 9실점 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타석에서는 3점포를 쏘아올린 장성우와 7회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린 김민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KT 위즈, 반복되는 ‘봄의 잔혹사’ 이번 주가 분수령

우승후보로 꼽히던 프로야구 KT 위즈의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매년 반복되는 ‘봄의 잔혹사’가 올해도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다. KT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에서 1승7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과의 개막전 연패를 시작으로, 홈에서 4연패를 당한 뒤 지난달 28일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아 첫 승을 기록했으나 주말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스윕패를 당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지난해 5월까지 최하위였다가 2위까지 도약했던 저력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다르다는 견해다. 최근 5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의 돌풍에 ‘디펜딩 챔피언’ LG를 비롯, KIA, SSG, 두산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선두와의 격차가 6경기로 벌어진 상황에서 2위 KIA와 주중 홈 3연전, LG와 잠실 주말 3연전을 치르는 이번 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면 부진의 장기화가 가능성이 높다. 투·타 모두 분발이 필요하다. 리그 정상급이던 투수력은 선발·불펜 구분 없이 무너졌다. 평균 자책점 8.66점, 피안타도 101개, 자책점 68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88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선발진은 윌리엄 쿠에바스만 제 몫을 해주고 있을 뿐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 엄상백 모두 난조다. 불펜진 역시 믿을 만한 투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신인 원상현 만이 희망을 주고있는 정도다. 타선은 팀 타율 0.286으로 3위, 안타 85개로 2위에 올라있지만 응집력이 떨어진다. 많은 안타를 생산하면서도 후속 타자들의 연결력이 부족하다. 타격 1위 천성호(타율 0.529)와 3위 배정대(0.441) 등 테이블 세터진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중심 타선인 강백호(0.265), 박병호(0.154)를 비롯, 황재균(0.172), 장성우(0.115), 김상수(0.154) 등의 부진이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시즌 초 부진을 스프링캠프의 문제점으로 꼽는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인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개막전에 맞춰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백업 유망주들을 키우지 못하면서 주전들의 노쇠화에 따른 대체 선수 부재와 이로 인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심리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반의 부진이 ‘징크스’로 고착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막 후 계속되는 부진에 구단 안팎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이강철 감독의 지략과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투력을 다지는 선수들의 프로다운 정신력이 요구되고 있다.

KT, 한화에 뭇매맞고 시즌 첫 스윕패…최하위 부진

KT 위즈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에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며 최하위 늪에 빠졌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방문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킨 한화 이글스에 뭇매를 맞고 3대14로 완패했다. 3연전을 모두 내준 KT는 1승7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 그나마 타선에서 오랫 만에 선발로 나선 문상철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2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말 집중타를 맞고 7실점 했다.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은 뒤 임종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재훈의 사구를 시작으로 이도윤의 적시 2루타와 문현빈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내줬다. 이어 페라자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2루서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노시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7대0으로 벌어졌다. KT는 3회초 공격서도 김상수의 몸에맞는 볼과 천성호의 1루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3회말 또다시 4실점하며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2명을 범타 처리했지만, 이도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허용한 후 문현빈에게 좌전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페라자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려 11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초 문상철이 한화 선발 황준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은 뒤 4회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이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아내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7회말 수비서 4번째 투수 성재헌이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은 후 1사 3루서 문현빈의 적시 2루타와 최인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점수는 13대1로 벌어졌다. 8회말에도 임종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KT는 문상철이 9회 마지막 공격서 1사 1루서 좌월 투런포를 날려 2점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KT의 선발 웨스 벤자민은 3이닝동안 11안타를 맞고 11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서는 연장 접전 끝에 SSG가 11회 초 전의산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2회 SSG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먼저 뽑았다. 하재훈의 중전 안타와 오태곤, 김성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지영, 안상현의 연속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고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4회말 선두 타자 김현준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1사 뒤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후 맥키넌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져 2대3으로 추격했다. 6회초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6회말 삼성 김현준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데 이어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7회 1사 1,2루, 8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간 SSG는 10회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11회초 1사 후 전의산이 오승환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월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다. SSG의 다섯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연장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한 이로운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병호 끝내기 2타점…KT,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

KT 위즈가 타선 폭발로 4연패 뒤 짜릿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과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신인 원상현을 선발로 내세운 KT는 1회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1회말 2사 1,2루서 강백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3회초 수비서 정수빈의 안타와 라모스의 3루타로 동점을 내준 후 김재환의 희생 플라이, 양석환의 솔로포로 단숨에 1대3 역전을 내줬다. 3회말 공격서 1점을 만회한 KT는 이어진 4회 공격서 황재균과 김민혁이 시즌 첫 안타를 쳐낸 뒤 1사 1,2루서 김상수의 적시타와 배정대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져 5대3 재역전을 이뤄냈다. 5회초 두산 김재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KT는 2사 만루서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태 여전히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6회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8회초 무사 만루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6대6 재동점을 내줬다. 이어 9회초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또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KT는 9회말 힘을 내며 극적 승리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김상수, 천성호의 안타와 로하스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이한 1사 만루서 박병호가 두산 마무리 박치국으로부터 죄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끝냈다. 8회 1사 만루서 등판한 KT의 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1⅔을 던지며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KT 타선서는 천성호가 6타수 5안타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 했고, 배정대가 6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와 김상수가 3안타를 치며 각각 1·2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날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황재균도 4타수 2안타, 김민혁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고, 박병호도 그동안의 부진을 끝내기 안타로 만회했다.

KT 위즈, 2루수 천성호 성장에 ‘천군만마’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져있다. 매년 개막 후 한 달간은 부진에 허덕이는 ‘슬로 스타터’라는 점을 감안해도 초반 부진은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웃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내야수 천성호(26)의 성장이다. 광주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2023년 퓨처스리그서 타율 0.350으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KT에 돌아온 천성호는 스프링캠프서 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시즌 팀의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2차전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6일 두산과 1차전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경기 모두 8번타자로 나섰지만, 테이블 세터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27일 두산과 2차전서는 2번 타자로 기용돼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았고,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으로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4경기서 타율 0.625, 10안타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심타선인 박병호·황재균·김민혁 등이 부진한 상황서 천성호의 활약은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유한준 KT 타격 코치도 “뛰어난 컨택을 가진 교타자”라고 호평했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라도 잘 쳐줘서 그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면서 “지난 개막 2연전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했고, 당분간 천성호에게 많은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이어 “타격과 수비 모두 어느 정도 갖췄고, 우리 내야진에 ‘뛰는 선수들’이 없었는데 뛸 줄 안다”고 칭찬했다. 새로운 ‘스타 탄생’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상무에 있었던 터라 다른 선수들과 제작 수량이 다르긴 하지만, 올 시즌 온·오프라인서 천성호 유니폼 마킹이 모두 팔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구매가 예상돼 2차 입고를 요청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군 입대 공백과 박경수의 노쇠화로 내야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KT에 천성호의 활약은 분명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개막 3연패 부진 KT, 중심타선 부활·불펜진 과제

프로야구 KT 위즈가 개막 후 3연패 늪에 빠지며 또다시 시즌 초반 부진의 반복되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2·4·6번 타선의 부진과 팀의 강점 중 하나였던 ‘철벽 불펜진’의 불안정이 문제다. 지난 시즌 맹활약 했던 테이블 세터로 2번을 맡고 있는 김민혁과 그동안 꾸준히 주축 타자로 활동했던 황재균이 개막 후 3경기째 무안타다. 또한 4번타자 박병호도 2안타를 기록했지만 장타가 실종돼 답답한 실정이다. 지난 26일 두산전서 KT는 1회말 2사 후 로하스가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가 두산 선발 곽빈의 커브에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다음 이닝서는 김민혁이 2사 3루 기회서 유격수 땅볼 아웃, 4회말 1사 2루 기회서는 좌익수 뜬공을 치며 팀의 추가점 생산과 시즌 첫 안타에 실패했다. 팀의 리드오프인 배정대가 7안타로 맹활약 하고 있고, 3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안타·1홈런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하위 타선서 천성호가 맹타를 과시하고 김상수와 장성우도 나름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상위권 타선에서 연결이 끊기고 있다. 김민혁, 박병호, 황재균 뿐 만아니라 강백호도 예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대 마운드에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불펜 마운드도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김재윤(삼성)의 마무리 자리를 이어받은 박영현은 삼성과 개막전서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26일 두산과 경기서는 베테랑 불펜 우규민이 최악투를 보였다. 5대4 리드 상황을 지키기 위해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 막강한 선발 마운드의 호투를 이어 받아 든든히 뒷문을 지켜내던 불펜진의 모습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KT는 올 시즌 투·타에 걸친 고른 전력으로 3강 후보로 꼽혔다. 2년 만의 대권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부진한 중심 타자들의 활약과 ‘철벽 불펜진’의 정상 가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