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 보내고 삼성 오재일 영입…1-1 거포 트레이드

프로야구 KT 위즈가 베테랑 1루수 박병호(37)를 삼성 라이온즈로 보내고 동갑내기 왼손 타자 내야수 오재일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28일 밤 전격 단행된 이번 트레이드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출장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KT 이적 후 2022년 홈런왕에 오르는 등 견고한 수비와 일발장타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후배인 문상철에 1루 자리를 내주고 교체 출전하거나 문상철이 부상일때만 출전했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의 상황과 맞아떨어져 오재일을 영입하게 됐다. 오재일은 성남 야탑고를 졸업한 후 2005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으며, 올해로 프로 20년차인 베테랑이다. 통산 1천408경기 동안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589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15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에 있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나홀로 ‘고군분투’ KT 쿠에바스, 타선 지원 아쉽다

2023시즌 KBO리그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33·KT 위즈)가 이번 시즌에는 잇따른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5패)에 그쳐 아쉬워하고 있다. 더욱이 선발진이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줄줄이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5선발 가운데 홀로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음에도 이번 시즌 유독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 2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빼앗으며 7이닝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QS) 플러스의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5피안타에도 불구하고 1회에 연속 허용한 장타와 3회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산발 4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쿠에바스는 에이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나 11경기서 2승에 그치고 있다. 삼성과의 개막전(5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0경기를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져 팀 선발 마운드의 붕괴 속에서 ‘이닝이터’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QS가 9차례로 리그 1위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QS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 중 3경기는 QS+ 호투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69⅓이닝을 소화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0, 피안타율 0.202로 모두 1위다. 평균자책점은 2.99로 리그 4위이고, 탈삼진 73개로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에 그치고 있는 것은 유독 그가 등판했을 때마다 침묵하는 타선과 불펜의 방화 때문이다. 이번 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경기서 KT 타선이 1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그가 승리 투수가 된 4월27일 SSG전과 5월 9일 NC전 단 두 경기 뿐이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승에 그치고 있지만 쿠에바스는 변함없는 KT의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기에 이강철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낄텐데 잘 해주고 있다. 자신이 등판한 경기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텐데 이상하게도 그때마다 타선이 터지질 않는다. 멘탈이 강한 선수라서 잘 이겨내고 있다. 하루빨리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중순 합류해 최하위 팀의 도약 기폭제가 됐던 쿠에바스가 여전히 건재하기에 대반등을 꿈꾸는 KT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KT 위즈, 이번주만 버티면 ‘희망의 6월’ 기대감↑

힘든 ‘보릿고개’를 견뎌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지난 주말 4연패 위기에서 막강 화력의 LG 트윈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값진 결과였다. 패했더라면 4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나락으로 떨어져 탈꼴찌 경쟁이라는 달갑지 않은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진이 윌리엄 쿠에바스를 제외하곤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불펜의 호투와 타선의 힘으로 이룬 승리여서 1승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소형준을 비롯,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 엄상백이 부상과 컨디션 조절 차원서 빠져있는 상태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 17일 LG와 홈 3연전 1차전에는 신인 원상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4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5실점 한 후 조기 강판됐다. 이어 18일에는 불펜 자원인 주권이 임시 선발로 나섰지만 2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의 뒤늦은 폭발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1점 차로 놓친 것이 아쉬웠다. 19일에도 성재헌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지만 역시 2⅔를 던지며 3피안타(볼넷 4개), 3실점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KT는 10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원동력은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성재헌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동현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민수(⅓이닝), 김민(1이닝), 이상동(2이닝)이 이어 던지며 단 1실점으로 타선의 활약을 지원했다. KT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강백호, 문상철, 멜 로하스 주니어에 최근 박병호, 황재균, 오윤석, 신본기 등이 타격감을 되찾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중견수 배정대가 40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오며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19일 LG전서 보여줬듯 선발 마운드의 붕괴에도 불펜이 어느 정도만 버텨주면 타선이 뒤를 받쳐줘 보릿고개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6월에는 선발진이 정상 가동돼 KT의 강점인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말 엄상백의 복귀에 이어 6월초 벤자민, 고영표가 돌아오고 중순께는 소형준도 합류할 전망이어서 KT의 여름은 지난해 못지 않은 뜨거운 반등의 계절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KT가 잔인했던 4·5월을 보내고 6월 대반등의 서막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 삼성, 키움과의 6연전을 갖는다. KT 구단 관계자는 “이번 주만 잘 버텨주면 다음주 부터는 선발 투수들이 하나둘 복귀하게 돼 한결 안정된 로테이션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T 위즈, 불펜 호투·타선 폭발…안방 3연패 탈출

KT 위즈가 불펜 투수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안방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서 선발투수 성재헌이 2⅔이닝 3실점하며 무너졌지만, 불펜의 1실점 특급 계투와 12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로 10대4로 승리했다. 연패 사슬을 끊어낸 KT는 19승1무27패로 7위 키움에 반게임 뒤진 8위를 지켰다. LG가 초반 기세를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 김범석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 구본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허도환과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선취 한 후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4회말 강백호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LG 선발 손주영의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130m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5회말 박병호의 2루타와 오윤석의 안타, 신본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 차로 추격했다.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의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안정을 찾은 KT는 6회말 7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강백호 문상철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배정대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오윤석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5대3 역전에 성공한 KT는 신본기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와 로하스의 적시 2루타가 터져 8대3을 만든 후,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KT는 7회초 3번째 투수 김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홍창기 박해민을 삼진,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7회말 공격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은 후 9회초 수비에서 무사 1,3루서 홍창기의 희생타로 1점을 내줬으나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T 타선은 오윤석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강백호는 시즌 14호 홈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9회 무사 만루 못살린 KT 위즈, 안방서 3연패 늪

‘부상 병동’ KT 위즈가 선발 로테이션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3연패 부진에 빠졌다. KT는 18일 만원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서 임시 선발 주권이 경기 초반 무너지며 홈런 2방 포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선발 투수가 조기에 붕괴된 가운데 중심 타선이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침묵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6일 NC전부터 3경기 연속 홈 패배를 기록, 시즌 27패째(18승1무)를 기록하며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LG가 2회 연속 안타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오지환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구본혁이 같은 코스의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뒤 허도환의 좌중간 적시타가 이어져 2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신민재,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3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에도 LG 타선은 폭발했다. 1사 후 김범석이 좌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오지환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KT 선발 주권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LG는 5회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범석이 연타석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7대0으로 달아났다. 황재균의 2안타를 제외하고는 LG 선발 최원태에 꽁꽁 묶여있던 KT 타선은 5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 타자 신본기가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쳐냈다. 숨통을 튼 KT는 대타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 문상철이 우익수 뜬공,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6회말 박병호의 몸에맞는 볼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대타 강백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2,3루서 신본기의 희생타로 박병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KT는 8회말 3점을 뽑아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1사 후 LG의 3번째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박병호의 볼넷과 2사 1루서 배정대가 40일 만에 대타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데 이어 신본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용호가 2루 앞 내야안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KT는 김민혁이 LG 4번째 투수 유영찬으로 부터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5대7로 따라붙었다. 이후 로하스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날렸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김준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병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안타 하나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화서 KT는 신본기와 조용호, 천성호가 연속 내야 땅볼로 물러나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KT 선발 투수 주권은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돼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로하스, 문상철, 장성우 등 중심 타선은 여러 차례 기회서 단 1개의 적시타도 때리지 못해 패인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주권이 3∼4회 정도는 막아줄 것으로 믿었는데 너무 일찍 무너졌다. 앞으로 선발로 기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불펜으로 돌려보내려 한다”라며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9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부활 ‘야구 천재’ 강백호, 첫 ‘타격 다관왕’ 노린다

어느덧 프로 7년 차가 된 ‘야구 천재’ 강백호(24)가 지난 2년의 시련을 이겨내고 별명에 걸맞는 천재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프로무대 첫 타격 다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구단 첫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9년(타율 0.336)부터 2020년(0.330), 2021년(0.347)까지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1년 선배이자 절친인 이정후(당시 키움)의 뒤를 이어 승승장구하던 강백호는 2022년과 2023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 경기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더욱이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의 껌씹는 태도 문제, 2023 WBC에서의 2루타 후 세리머니死, 그해 5월 LG전 아리랑 송구 논란 등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불투명했던 강백호는 그러나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43경기에 나서 187타수 65안타(1위)로 타율 0.348(4위), 13개의 홈런(1위), 44타점(1위), 장타율 0.615(2위), OPS(출루율+장타율) 0.998(3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 추세라면 강백호는 프로 데뷔 7년 만에 타격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1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 홈런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 이들 부문 타이틀을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KT로서는 강백호의 화려한 부활이 무엇보다 반갑다. ‘강한 2번’으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활약에 비해 부족했던 타점이 크게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은 가끔씩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장성우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백호의 멘털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요즘에는 타석에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원래 잘 치던 선수였는데 자신감을 되찾고 컨택 능력이 좋아지면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잘 쳐내고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부활한 ‘야구 천재’ 강백호가 이름값을 해내며 3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수 있을지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T, 중위권 도약·하위권 재추락 기로서 ‘홈 6연전’

4월 마지막 주부터 힘을내며 최하위에서 7위까지 반등했던 KT 위즈가 이번 주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홈 6연전을 갖는다. 개막 후 극심한 부진으로 꼴찌에 머물렀던 KT는 지난달 25일 한화를 상대로 첫 스윕을 기록해 마지막 주 4승2패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어 5월 첫 주(4승1패)를 거쳐 지난주 NC와의 주중 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보태 7위까지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스윕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3경기서 무려 27점을 내주는 난타를 당했다. 선발진의 붕괴와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됐다. 바로 위인 6위 SSG와는 5경기 차로 벌어졌고, 10위 롯데와의 격차는 2.5경기에 불과해 다시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 속 KT는 이번 주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역시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 주말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동병상련’의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가진 후, 주말 3연전서는 최근 5연승의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한다. KT는 올 시즌 롯데와 첫 3연전서 1무2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비록 지난 주말 삼성에 3연패를 당했지만 5월 들어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에 첫 경기를 내준다면 어려운 한주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주말에 상대할 LG는 지난 주 6경기서 평균자책점 2.67(공동 1위), 타율 0.260(3위), 팀 홈런 5개(3위)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 걸쳐 지난해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KT는 지난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 만 소화하고 강판됐고, 그동안 호투하던 신인 육청명도 2차전서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되는 등 선발 마운드가 또다시 불안하다. 이런 상황 속 타선도 강백호와 문상철만 선전하고 있을 뿐, 최근 천성호와 로하스, 장성우, 황재균 등이 주춤해 투·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KT로서는 위기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KT ‘루키’ 육청명, 프로 데뷔 승리로 이강철 감독에 400승 선사

‘루키’ 육청명(19)이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이강철 감독의 프로통산 400승으로 선사했다. 육청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육청명의 호투와 불펜의 안정된 계투,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진루시킨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6대2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KT는 15승1무21패가 돼 한화(14승20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로 한 계단 더 도약했다. KT는 1회말 2사 1루서 장성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 키움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막바로 2회말 공격서 무사 만루 기회서 신본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KT는 3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가르는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빼앗은 뒤, 4회에도 조용호의 안타 후 무사 1루서 김건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내 4대1로 달아났다. 5회에도 1사 3루서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져 5번째 득점을 뽑으며 육청명의 어깨를 가볍게 한 KT는 6회 두 번째 투수 김민수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도루 허용과 연속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빼앗겼다. 이후 김민,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키움 타선을 봉쇄한 KT는 8회말 승부의 쐐기를 박는 6번째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조용호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후 대타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6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사령탑 부임 후 개인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육청명은 “승리 기분은 다 거기 거기라 생각했는데 프로 첫 승을 거둬 매우 기쁘다. 긴 이닝을 던지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힘썼다. 프로 무대는 타자들의 노림수가 있어서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장성우 선배가 리드하는 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오늘 제 야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활한 ‘원투 펀치’ 벤자민·쿠에바스, KT 반등의 힘!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원투 펀치’ 웨스 벤자민(30)과 윌리엄 쿠에바스(33)의 부활을 앞세워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KT는 개막 후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4월 마지막 주 반등을 시작해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 외국인 투수 벤자민과 쿠에바스가 있다. 벤자민은 7경기에 나서 42⅓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 자책점(ERA) 4.68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45개를 잡았다. 4월까지 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최다이닝 소화, 탈삼진 2위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97로 역시 2위다. 지난 3월 31일 한화전서 3이닝 11안타, 11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특히 4월에만 4승을 거두는 위력을 과시했다. 34⅓이닝을 던져 8실점으로 평균 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벤자민의 반등에는 이강철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시즌초 목이 불편한 상태에서 투구하느라 왼손이 유독 내려왔는데 이 감독의 주문으로 팔 각도를 높이며 급변했다. 지난달 6일 LG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 12일 SSG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또한 지난 시즌 승률왕 쿠에바스도 7경기에 나서 42⅓이닝 동안 1승3패, 평균 자책점 3.61, 탈삼진 46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1승에 그치고 있다. 3월 29일 한화전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지난달 16일 키움전서는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4실점 호투에도 패배를 떠안았다. 4월 27일 SSG전서 막힌 혈이 뚫렸다. 상대의 막강 타선을 맞아 6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되찾고 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엄상백이 부진한 상황 속 벤자민과 쿠에바스의 부활은 KT 선발진의 안정은 물론, 불펜과 타선에도 힘을 불어넣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