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잠실 나들이에 나선다. 상대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다. 한 주 승률을 좌우할 일전이다.이번 시즌 kt 행보는 롤러코스터다. 주중에 연패를 타다 주말에 깎아 먹은 승률을 만회하는 식이다. kt는 올 시즌 주중 19경기에서 5승14패로 고전하는 반면 주말 23경기에선 13승2무8패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그랬다. kt는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더니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kt는 이번 주중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한 뒤 주말 홈으로 돌아와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주중 경기에서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한 주 승률이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가 두산이다. 지난주 5승(1패)을 쓸어담으면서 독주 체재를 갖춘 두산은 kt전에 마이클 보우덴과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보우덴은 두산이 자랑하는 원투펀치 중 하나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판이하게 달라졌다. 제2 선발을 맡아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8경기에서 무려 6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역시 1점대(1.80)를 유지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원준은 국내 최고 좌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왼손 투수로는 네 번째로 KBO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다. 명실상부 두산의 좌완 에이스다.kt는 주말 내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5월 첫 번째 주말처럼 kt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타격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22일 경기에선 팀 창단 후 최다인 5홈런을 포함 올 시즌 최다 22안타를 터뜨렸다.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보우덴과 장원준도 못 넘을 산은 아니다. 문제는 불안한 선발진이 어떻게 초반 이닝을 버텨주느냐다.광주 원정을 마친 SK는 마산으로 넘어가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2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선봉장 격인 1차전 선발은 ‘에이스’ 김광현이다. NC와 주중 3연전을 마친 뒤로는 인천으로 돌아와 삼성을 맞이한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2안타를 몰아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kt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인 5홈런 포함 화끈한 ‘방망이 세례’를 퍼부으며 18대7로 이겼다. kt는 이로써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시즌 18승(2무22패)째를 따냈다.4번 타자 김상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대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아치를 그렸다. 김상현은 4회초에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8대1로 달아난 4회초 한화의 바뀐 투수 심수창의 2구째 129㎞ 포크볼을 두들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7·8호 홈런을 때린 그는 7회와 9회에도 타점을 추가하며 홀로 6점을 쓸어담았다.김상현은 지난달 20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쳤다. 홈런 4개, 타점 11개를 기록했으나, 팀의 4번 타자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달라졌다. 이날 전까지 5월 타율이 0.293으로 껑충 뛰었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것이 주효했다. 그는 이날도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과감히 휘두르면서 6타수 4안타(2홈런)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59까지 끌어올렸다.포수 김종민은 6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김상현의 뒤를 받쳤다. 특히, 10대7로 쫓기던 7회초 1사 2루에서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앤디 마르테, 박경수(이상 솔로), 하준호(3점)도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5.2이닝 9피안타(3홈런) 7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시즌 3승(4패)째. 평균자책점은 5.29에서 5.44로 조금 올랐다.SK 와이번스는 광주 원정 마지막날 홈 팀 KIA 타이거즈에 4대7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주말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조성필기자
빛 바란 호투였다. 프로야구 kt wiz 정대현이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정대현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2대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kt는 LG 선발 이준형에게 5.1이닝 동안 3안타 2득점에 그친 데 이어 진해수, 신승현, 임정우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정대현은 이날 패배로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떠안았지만, 정대현의 투구는 빛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0㎞로 빠르지 않았지만, 이보다 무려 60㎞ 가까이 느린 커브(최저 구속 81㎞)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LG 타선을 조리했다.그는 이처럼 큰 구속 차이를 이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제구 또한 볼넷이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정대현은 또 자신의 시즌 최다 투구(113개)와 최다 이닝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달 9일 KIA 타이거즈전과 29일 LG 트윈스에서 쓴 6이닝 103구였다. 정대현은 지난달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5.7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토종 에이스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대3으로 눌렀다. 1대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이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이로써 22승17패를 기록, 넥센에 패한 NC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조성필기자
kt wiz 오른 투수 김재윤(26)의 최근 투구를 보자면 바깥쪽 승부가 많다. 어쩌면 대다수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이유는 딱히 없단다. 그는 “포수 사인대로 투구를 할 뿐”이라고 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바깥쪽 승부로 일관하고 있건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김재윤은 5월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고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바깥쪽 승부가 지난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선 독이 됐다. 김재윤은 이날 6대6으로 맞선 7회초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해 LG 채은성을 상대로 총 6개의 공을 던졌다. 모두 바깥쪽이었다. 1구는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146㎞짜리 직구였다. 노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재윤은 또 한 번 직구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김재윤은 구종을 슬라이더로 바꿔 두 차례 헛방망이질을 유도하려고 했으나 채은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볼카운트는 3볼-1스트라이크로 불리해졌다. 김재윤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47㎞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풀카운트 상황. 김재윤은 결정구로 또다시 직구를 택했다. 하지만 그의 손을 떠난 148㎞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한 참이나 빠진 바깥쪽 낮은 곳으로 향했다. 볼넷이었다. 출루를 허용한 김재윤은 곧바로 강판됐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재윤은 “가운데로 던지려고 했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마지막 공은 릴리스포인트가 빨리 형성된 결과다. 보통 릴리스포인트가 빨리 형성되면 공은 낮은 코스로 빠지게 된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투수들이 종종 범하는 보이지 않는 실책이다. 김재윤이 몸쪽 승부를 펼치는 않는 것도 이와 연관 있다.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게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사구를 범할 수 있다. 김재윤은 지난 시즌 직구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으면서도 제구가 잡히지 않아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에게 고전을 하곤 했다. 올 시즌 확실히 제구가 좋아졌다곤 하나, 아직 홈 플레이트를 폭넓게 쓰는 투구를 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도 이제 겨우 1년 5개월째다. 부족한 점은 차츰 채워나가면 된다.조범현 kt 감독도 “김재윤이 급성장을 이뤘다곤 할 수 없지만, 좋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kt wiz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6대6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kt 좌완 홍성용이 구원 등판했다. 홍성용은 LG 이병규(7번)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7구째 134㎞ 직구가 낮게 형성되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승부의 추가 LG쪽으로 급격히 기운 순간이었다. kt가 불펜진의 방화로 LG에 7대9 역전패를 당했다. 6대5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가 몸에 맞는 공과 연속 2안타를 허용해 동점을 허락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성용이 밀어내기 볼넷과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승리를 날렸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17승1무19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7위 자리도 LG(17승1무17패)에 허락했다. 5월 들어 kt의 ‘불펜 야구’는 빛을 발했다.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이 빈번히 이뤄지는 가운데 불펜진은 11경기에서 59.2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이 기간 kt 불펜진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구단은 NC 다이노스(2.48)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kt의 불펜진은 6회부터 가동됐다. 선발 등판한 트래비스 밴와트가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였다. 첫 번째 주자는 좌완 심재민이었다. 그는 2대5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 10개만으로 LG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kt는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김상현, 박경수, 김종민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불펜진이 3이닝만 버텨준다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심재민에 이어 등판한 필승조 고영표, 김재윤, 홍성용이 나란히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kt는 7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김상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7대3으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크리스 세든은 6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정의윤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연속 안타 행진을 22경기에서 마감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이 불펜 과부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kt는 올 시즌 ‘불펜 야구’를 하고 있다. 정대현, 엄상백, 주권, 정성곤 등 토종 선발 자원들이 조기 강판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불펜 요원이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빈번한 것이다.kt는 지난 16일까지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161이닝을 불펜 투수들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이는 선발들이 책임진 164.2이닝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kt보다 불펜 투수를 많이 활용한 팀은 한화 이글스(35경기·187이닝)가 유일하다. 불펜 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늘면서 일각에서는 이런 불펜 의존이 과부하를 일으켜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이야 괜찮겠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지금과 같은 마운드 운용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이에 대해 “두고 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휴식일을 두고 불펜 투수들의 등판 간격을 조절하고 있다”며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1이닝으로 팀 내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고영표에 대해서는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이 던지게 될 것이라고 선수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구위가 좋기 때문에 활용할 순간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며 “어깨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인터뷰 도중 고영표가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자 조 감독은 어깨 상태를 물으며 “몸 관리 잘 해야 된다”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조성필기자
‘주말만 되면 강팀으로 변모하지만, 주중에는 가장 약팀이 된다.’ 프로야구 kt wiz의 올 시즌 성적을 대변해 주는 평가다. 주말 3연전 20경기에선 12승1무7패로 승률 6할을 기록했지만, 주중 3연전 16경기에선 5승11패로 부진하다. kt가 주중에 거둔 5승은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6승10패)보다도 적은 승수다. 주중에 얼마나 약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주는 어떨까. kt는 17일부터 안방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LG 트윈스를 불러들여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LG의 주중 경기 성적표는 15경기 7승8패. 이쯤 되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홈 승률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팀들이 홈에서 강세를 보이고, 원정에서는 약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kt는 오히려 8승11패로 전체 승률(17승1무18패·0.472)을 깎아 먹었다. kt의 주중 승률은 홈 승률과 묘하게 맞물린다. kt는 지난달 12일부터 벌인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지난 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곤 대부분 주중 경기를 홈에서 치렀다. 주중 경기 대부분이 안방에서 열렸는데, 홈 승률이 낮다 보니 자연스레 주중 승률도 떨어진 것이다. kt가 이처럼 홈에서 약세를 보이는 까닭은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원정길에 나서면 평균자책점 4.24(리그 전체 3위)로 선방하는 마운드가 홈에서는 5.20으로 맥을 추지 못한다. 이 수치는 올해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경기를 치른 8개 구단 가운데 한화(평균자책점 12.38) 다음으로 나쁜 기록이다. 결국 kt가 이번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는 마운드에서 얼마만큼 버텨주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봉장 격인 1차전 선발은 트래비스 밴와트다. 밴와트는 올 시즌 홈 경기에 네 차례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나다. 한편, 주말 2연전(15일 경기는 우천 노게임 선언)에서 LG에 2연패를 당한 SK 와이번스도 홈인 행복드림구장으로 돌아와 롯데 자이언츠를 맞이한다. 이번 시즌 SK의 주중 경기 승률은 5할(9승9패)이다. 홈 승률은 0.619(13승8패)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조성필기자
kt wiz가 17일부터 사흘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벌이는 홈 3연전을 ‘티처스 데이 시리즈’(Teacher‘s day Series)로 꾸민다. 이 기간 kt는 여러 선생님과 제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7일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를 경기에 초청하며, 2014년 참사랑 스승상을 받은 수원 파장초교 이재철 교사와 제자가 시구·시타를 한다. 이어18일에는 아주대 김동연 총장과 재학생이, 19일에는 kt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이화여대 음악대학의 이택주 교수와 제자가 시구·시타자로 나선다. 18∼19일에는 케이티의 연고지인 수원에 있는 아주대, 경희대, 경기대, 성균관대, 수원대의 교수와 학생 500여명을 초청한다. 또 kt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에서는 ‘사랑의 은사 찾기’ 사연을 신청받아 스승과 제자, 같은반 동기의 만남을 다음 홈 경기에서 주선할 계획이다.조성필기자
지난 14일 프로야구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경남 마산구장.0대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kt 9번 타자 박기혁(35ㆍ유격수)이 NC 이태양이 던진 113㎞ 커브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익수 뒤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포. 올 시즌 개인 첫 대포이자 지난해 8월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84일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지난주 박기혁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이날 NC전 홈런 포함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를 때려 타율 0.353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이었다. 이 기간 kt는 박기혁의 활약에 힘입어 2승1무2패,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박기혁은 지난 2000년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방망이가 시원찮다는 평가가 늘 꼬리표처럼 따랐다. 201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애초 타격이 약한 데다가 전성기 연령대를 지난 그가 신생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였다.하지만 박기혁은 성적으로 입증하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역대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이 0.292로 커리어 하이인 2008년 0.291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50타석 이상 소화한 시즌에 타율 0.250을 넘긴 적이 네 차례에 불과한 그였다. 30대 중반에 들어서 타격이 이렇게 급등하는 경우는 드물다.박기혁은 홈런을 많이 생산하는 거포 유형의 타자가 아니다. 주로 8, 9번 하위타선에 배치돼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박기혁이 때리는 안타가 많으면 많을수록 kt의 공격 흐름은 매끄러워질 가능성이 높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마산 원정 3연전을 2승1무로 마감하며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kt는 15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2연승을 달린 kt는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스윕(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 작성에 실패했다.이번 시즌 첫 번째 스윕은 지난 6일부터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기록했다. kt는 또 이날 4시간17분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시즌 17승1무18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kt는 이날 9회까지 산발 4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NC 선발 이민호에게 3안타 2득점에 묶인 점이 컸다. 특히 5회까지 노히트로 압도당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대2로 맞선 9회 2사 1, 3루 기회를 포수 김종민이 2루수 앞 땅볼를 쳐 날린 점 역시 뼈아팠다. 연장에서도 kt는 12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타석에 들어선 앤디 마르테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2득점은 6회초 박기혁의 중전 안타와 이대형의 볼넷을 묶어 잡은 1사 1, 2루 기회를 앤디 마르테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키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올렸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의 효과적인 운용 답안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선발 등판한 주권은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쾌투했다. 세 번째 투수 김재윤은 1실점을 기록했으나,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홍성용(0.2이닝)과 고영표(2.1이닝)도 무실점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조금씩 이닝을 나눠 소화하며 실점을 막은 것이다. 비록 타선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내는 데엔 실패했지만, 선발이 약한 kt로선 마운드 운용에 최선의 답안을 보인 셈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SK 와이번스는 2대2로 맞선 2회말부터 쏟아진 비로 휴식을 취했다. SK 정의윤은 이날 안타를 때려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우천 노게임 선언으로 기록에 남지 않게 됐다. SK는 이로써 잠실 주말 3연전을 2연패로 마무리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