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멈춰선 용인 역삼도시개발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28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용인 역삼구역(처인구 역북동 363번지 일원)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재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시는 조합 측이 지난 21일 시 누리집과 역북·삼가동 행정복지센터 게시판 등에 오는 4월19일 오후 2시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 개최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역삼 도시개발사업은 시청사 행정타운 주변 약 21만평에 상업지역, 주거지역, 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2009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이후 2011년 실시계획인가, 2017년 환지계획인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는 완료됐으나, 역삼조합 내·외부의 법적분쟁과 갈등으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해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도시개발구역 내 기반시설 부지와 체비지에 대한 세금이 조합에 부과되고 있어 현재 조합은 막대한 체납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 각종 분쟁으로 인한 피해보상금 이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사업 정상화를 위한 집행부 구성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수원지방법원이 지난해 6월 선임한 문병상 조합장 직무대행자는 임시총회 개최 절차를 진행해 지난해 12월에 선거관리위원을 확정하고, 지난 21일 임시총회 개최·소집을 공고했다.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된 조합 집행부 구성 문제가 해결되면 사업 진척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임시총회 개최를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이 필수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임시 총회를 통해 역삼조합이 안정을 찾고 20년 이상 표류해온 역삼도시개발사업이 정상화돼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취임 후 지역의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만큼 역삼 도시개발사업도 새롭게 구성될 조합과 적극 소통하며 정상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시가 현암1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암1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업비 1천290억여원을 투입해 31만 9천 813㎡ 규모로 개발하며, 여주시와 여주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할 예정이다. 여주시는 최근 현암1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오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 사업의 기본계획과 개발 범위, 추진 일정, 보상 및 환지 절차 등을 안내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토지주 및 지역 주민 80여 명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암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혼용방식(수용·사용+환지)으로 개발되며, 향후 경기도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요청한 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및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여주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GP) 대회 유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서는 등 시동을 걸었다. 다만, 지역 안팎에서는 F1 대회를 유치해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자칫 전라남도 영암 F1 사례처럼 혈세 낭비 우려가 크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번 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3억5천여만원 규모의 F1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총 5개월간 이뤄진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F1 대회가 치러질 장소 및 세부적인 노선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시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총 14만㎡(4만2천여평) 규모의 시가지 서킷을 만들기 위한 기초조사 및 여건 분석 등을 한다. 또 인천 F1 대회 기본 콘셉트를 정하고, 이와 관련한 인천만의 특화 전략도 짠다. 특히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및 포뮬러원 그룹 등과 협의할 수 있는 관련 자료도 마련한다. 기본구상 및 레이스 트랙 디자인 성과는 FIA가 정한 ‘레이스 규정 1’에 따라 차량 규격과 경기 규칙,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여기에 레이스 트랙이나 주요 건축물, 관람석 등의 디자인 콘셉트를 개발하고, F1 대회의 종합 마스터플랜 및 상세계획 수립, 경제성·재무성·환경적 사전타당성 검토 등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타당성 검토를 신청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통상 지방자치단체 등이 국제경기 유치 등을 할 때 관련 법령 및 규정 등에 따라 지정 기관인 스포츠과학정책연구원에 검토를 맡긴다. 다만, 지역 안팎에선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인천의 F1 대회 유치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앞서 전라남도는 지난 2010~2013년 영암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서킷 건설 비용 등으로 8천700억여원을 투입했으나 누적 적자가 1천900억원에 이르면서 중도 취소했다. 이광호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인천에 F1을 유치해도 개최료 5천억원, 시설비 3천억원 등 중계료와 운영비 등에 1조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내놓은 도시경쟁력 상승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보다는 혈세만 낭비하는 영암의 사례를 반복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F1 대회 유치를 위한 기본 구상안이 나오면 상반기 중 F1과 양해각서(MOU)를 하고, 이후엔 오는 2027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문체부에 국제대회 유치 관련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의 혈세 낭비 우려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F1 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본사 부지를 팔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롯데건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1980년부터 사용해 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은 지상 5층, 연면적 9천949㎡ 규모로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개발이 가능해 이전부터 개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초입 입지로 향후 한남IC~양재IC 구간 대상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매각, 자체 개발, 자산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수익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외국계 컨설팅업체 등에 용역을 맡길 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해당 부지의 매각가를 약 5천억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올 경우 시행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계열사의 비효율 자산 정리를 추진하는 그룹 기조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업황 전반이 좋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케미칼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으며 이후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매각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며 공을 들인 헬스케어는 3년만에 별다른 성과없이 청산했다. 또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도 매각해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보유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하고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이밖에 보유 중인 전국의 자재 창고 부지 등 부동산 자산과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 등도 함께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 본사와 나머지 자산까지 모두 매각할 경우 1조원 가량의 자금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한 보유자산 효율화가 이뤄지면 차입금 및 부채비율 감소와 경상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2026년에는 부채비율이 150%로 낮춰지고, 경상이익도 1천억 원 이상 추가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회사가 안정된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이후로 우발채무를 꾸준히 감소시켜 현재 3조원 가량을 해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꾸준한 매출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영업이익도 기록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약 1조원의 예금도 보유 중이다. ■ 롯데그룹 “총자산 183조원…유동성 문제없어”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연구원 대상으로 열린 ‘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 행사에서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원을 넘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도 80조1천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조9천억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수출 기업들이 한국무역협회에 고용 여건 완화와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건의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날 인천의 자동차전장 제조‧수출 기업 ㈜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 ‘인천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 등으로 커진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대주·KC(철강‧물류), ㈜디에이치라이팅(자동차조명), ㈜엠텍(자동차부품), ㈜코코베네(건강식품) 등 인천 수출기업 11개 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용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 부담, 해외 인증 등 높은 비관세장벽, 중견기업 대상 정부지원 부족 등을 해결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미국의 수입규제 관련 정보 부족 등도 언급했다. 한 수출 기업 관계자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도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및 획일적 주 52시간제 적용 등 고용여건 악화에 따라 부담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소비재를 향한 해외수요가 많음에도 허가 및 인증 조건이 나라마다 달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해외 비관세장벽 해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회장은 “현행 고용 제도가 고용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취지는 살리고 기업 경쟁력은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역협회의 민간 채널을 활용해 우호적인 수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 ‘Drone Show Korea 2025(DSK 2025)’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군사용, 산업용, 물류용, 자율비행 드론 등 최신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드론은 이제 취미용이나 영상 촬영 도구를 넘어 군사, 물류, 도심 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율비행, 5G 실시간 관제 시스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가 드론 산업이 대중화에서 산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개인용 및 촬영용 드론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물류, 군사, 교통 등 국가 기간산업과 연결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찰·공격 드론에 전 세계 이목 집중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는 AI 기반 정찰 및 공격 드론이다. 한국의 LIG넥스원, 미국 록히드마틴, 중국 DJI가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정찰 드론은 실시간으로 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최적의 공격 또는 방어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위성통신과 자율비행 기술이 접목된 장거리 정찰 드론도 등장했다. 도심 물류 드론도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쿠팡, 아마존, 현대자동차 등이 물류용 드론을 공개했으며, 5G 기반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배달 오류를 최소화하고 날씨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량 100kg 이상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물류 드론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현재 실험 단계에 있다. 자율비행 드론 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 보잉, 에어버스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드론을 선보였다. 저고도 항공 교통망과 연결되어 드론 택시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현재 기술로는 30분 이상 비행이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 고효율 배터리 및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JI 독주 흔들리나… 글로벌 경쟁 본격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드론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중국 DJI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조짐이 보인다. 미국 스카이디오(Skydio)가 DJI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프랑스 파롯(Parrot)은 군사용 및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군용 드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산업용 및 군사용 드론에 집중하며 DJI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DJI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민간 및 상업용 드론 시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드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도심 내 비행 제한 등 법적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은 BVLOS(Beyond Visual Line of Sight, 시야 밖 비행) 허용 범위 확대를 논의 중이다. 또한, 배터리 기술의 한계도 문제다. 대부분의 드론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해 장시간 비행이 어렵다. 위성통신 및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고성능 드론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고급 드론의 경우 한 대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도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필수적이며, 한국 기업들도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 규제와 비용이 걸림돌…정부 지원 필수 현재 한국의 드론 산업은 중국, 미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일부 기업은 군사용 드론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물류 및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력 향상 ▲규제 완화 ▲정부 지원 ▲글로벌 협력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DSK 2025’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AI, 자율비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들이 드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 산업 지형이 급격히 변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며 신동아건설에 이어 삼부토건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2월26일자 인터넷)하는 등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5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영 정상화 및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위해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8년 설립돼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1호 취득기업으로 명성을 떨친 삼부토건은 토목, 건축, 주택사업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진행했다. ▲마포대교 ▲경인고속도로 ▲성남-여주 복선 전철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했으며, 주택 건설 사업 대표 브랜드로는 ‘삼부 르네상스’가 있다. 77년 장수기업인 삼부토건은 최근 몇 년간 겹악재를 겪으며 부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공능력평가 71위 삼부토건의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403.0%에서 지난해 9월 말 838.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77억원이다.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급등한 공사비와 침체한 부동산 경기 등 건설 불황 장기화로 부채가 누적된 탓으로 분석된다. 건설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지난해 12월 130.18로 27.6% 뛰었다. 앞서 63빌딩 시공사 신동아건설과 경남지역 2위 건설사 대저건설도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부도 처리된 전북지역 건설업체 제일건설은 이달 19일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말까지는 건설 경기가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중견, 중소 업체는 내일 당장 어떤 회사든지 법정 관리에 들어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경영 위기를 맞는 기업들이 올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시공능력 71위’ 삼부토건, 회생절차 신청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5580492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인공지능(AI) 혁신허브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2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AI 혁신허브 구현의 첫 단계로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 제안공모를 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전 2040’의 핵심과제인 AI 혁신허브 구현을 통해 공항을 중심으로 사람과 기술이 모여 인재·산업 중심의 공항복합도시 완성을 목표로 한다. 제안공모는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R&D·비즈니스 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빅테크,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항공 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공항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항운영을 AI 기반의 디지털 모델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술적 역량과 비전,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생태계 구축 능력,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안공모는 오는 3월24일까지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에서 최우수(1팀), 우수(2팀) 제안자로 선정되면 실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항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항공사는 미국과 유럽의 공항들이 빅테크 기업과의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인천공항도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표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공항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항공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넘었다.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창업한 후 14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40조를 돌파한 것이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유통기업 가운데 매출 40조원을 넘은 곳은 쿠팡이 처음이다. 연결 기준으로 롯데쇼핑(13조9천866억 원)과 이마트와 백화점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액(35조5천913억 원)을 추월했다. 국내 대표 테크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매출 10조 7377억 원)나 카카오(7조 8738억 원)를 합친 매출의 배가 넘는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이 41조2천901억원(302억6천800만 달러)으로 전년(31조8천298억원·243억8천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천23억원(4억3천6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6천174억원·4억7천300만달러) 2.4% 감소했다. 창사 13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수령액 2천441억원이 반영되긴 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천628억원)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추가 부담(약 401억원)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초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사업이 매출과 이익 면에서 성과를 내면서 이같은 실적이 가능했다. 대만과 파페치 등 성장사업 매출은 4조8천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며 전체 연간 매출을 이끌었다. 파페치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418억원(3000만달러)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인수할 때만 해도 파페치는 1조원 규모의 적자로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 ■김 의장 “AI·로보틱스가 다음 혁신 물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6일(한국 시간) 전년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페치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매달 4천900만 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글로벌 럭셔리 커머스의 고객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36조4천93억원(266억9천900만달러)으로 18% 증가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천80만명에서 2천280만명으로 10% 늘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 고객의 1인당 매출도 44만6천500원(320달러)로 6%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중소상공인 수는 25만여명으로 늘었고,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난 15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한국산 상품만 22조원어치를 매입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높아진 요인으로 보고있다. 김 의장은 올해도 혁신에 방점을 두고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은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끌어낼 것”이라며 “고객과 주주를 위한 지속적인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체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로봇이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산업 현장은 물론, 물류,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로봇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려면 에너지원이 필수적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나 산업용 ESS 배터리는 로봇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로봇 전용 배터리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로봇 배터리, 고출력·반응속도가 핵심 전기차 배터리는 고용량과 장거리 주행을 위해 설계되었고, 산업용 ESS 배터리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이 목적이다. 반면, 로봇 배터리는 고출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한다. 로봇은 복잡한 움직임을 수행해야 하므로 즉각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배터리는 로봇의 설계에 맞춰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며, 장시간 작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충·방전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 산업용·의료용 로봇의 경우 배터리의 안전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로봇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SDI와 SK온도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을 준비 중이며, 현대차와 기아는 모빌리티 로봇을 위한 배터리 연구에 나섰다. 해외에서는 일본 파나소닉이 로봇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 CATL은 서비스·산업용 로봇에 최적화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자율 로봇 및 AI 기반 로봇을 위한 배터리 개발을 검토 중이다. “로봇형 배터리, 2030년까지 150억 달러 시장 형성”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로봇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류, 제조, 의료, 가정용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배터리 개발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차세대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 배터리 기술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배터리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이는 로봇의 이동성을 높이고 배터리 교체 주기를 줄여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초고속 충전 기술 덕분에 로봇이 짧은 시간 내 충전 후 즉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에너지 고밀도·모듈화 기술이 게임체인저 배터리 모듈화 기술이 로봇 배터리 시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용도에 맞춰 배터리를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배터리는 산업·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열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발열 문제를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의료용 로봇이나 자율주행 로봇 등 정밀한 작동이 필요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봇 산업이 발전하면서 배터리는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 배터리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로봇 배터리가 어떻게 진화할지 그 변화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가정용 및 의료용 로봇 시장에서도 배터리 성능이 기술 경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은 고성능, 경량화, 안전성 강화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