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亞보디빌딩선수권 16년 만에 패권 탈환

한국 보디빌더들이 ‘2025 국제피트니스보디빌딩연맹(IFBB) 아시아선수권대회’서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 아지만의 에미리츠 호스피탤리티 센터에서 막을 내린 ‘2025 IFBB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2, 은메달 9, 동메달 9개로 총 30개의 메달을 획득해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정병선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과 김동민 사무국장이 전력분석관, 최원석 이사가 코치로 참가했으며, 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특히 배철형(경기 광주 그린핏 코리아)·임효주(파주 ㈜이코넬시)조는 핏 페어 OPEN 부문에서 중국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임효주는 여자 비키니 164㎝급과 마스터 여자 비키니 35세 이상부에서는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또 임성재(그린핏 코리아)는 남자 핏 클래식 피지크 168㎝급에서 몽골과 스리랑카 선수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배철형은 남자 피지크 179㎝ 이상급 동메달, 이진우(그린핏 코리아)는 같은 종목 동메달, 김영찬(코리아트레이닝센터)은 게임즈 클래식 보디빌딩 175㎝급에서 3위에 입상했다. 정병선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은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체계적인 지원이 빛을 발했다”며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경기도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낼 수 있도록 후원사 유치에 역점을 두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진의 늪’ 수원FC 위민, 여름 대반격 “다시 한번”

여자축구 WK리그를 14년 만에 제패했던 수원FC 위민이 2025시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철 대약진 기억을 재소환해 반등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FC 위민은 2025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서 3승6무7패(승점 15)로 8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6월부터 13경기서 무패 행진(9승4무)을 하며 리그 2위까지 도약해 챔피언전서 우승했던 기억이 있어 이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부진 이유에 대해 세대교체와 예기치 못한 부상을 꼽았다. 시즌 초 강채림과 이유진 등 국가대표들이 대표팀 소집 후 부상으로 이탈했고, 수비진의 동시다발적인 전력 누수가 성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핵심 수비수인 이유진은 여전히 복귀를 못하고 있고, 팀의 조직력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 전술적 운영에도 반성할 부분이 많다”고 인정하면서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팀 전술을 재정비 중이다. 기존 전술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로 잔여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름철을 승부처로 삼겠다는 박 감독은 최근 팀 미팅에서 “작년에도 2연패 후 여름에 분위기가 바뀌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응집력이 모든 걸 바꿨다”며 당시 기억을 재소환한 뒤 “이번에도 그런 전환점을 만들자”고 선수들에게 의욕을 고취시켰다는 전언이다. 전력 강화도 병행된다. 수원FC 위민은 일본 리그서 뛰는 상위권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중이다. 측면 공격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초반 방출된 외국인 공격수 메건의 공백을 메우게 될 전망이다. 또한 핵심 선수인 강채림과 이유진 등 부상에 시달렸던 핵심 선수들이 조만간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완전체 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선수 영입은 계획에 없지만, 팀 내 자원 중 이영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이영서는 시즌 초 결정적 찬스를 놓친 이후 자신감을 회복 중이며, 득점 감각만 회복된다면 팀 반등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중반기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만들며 우승까지 올랐던 기억이 있는 수원FC 위민이 다시 한번 ‘여름 대반격’을 통해 가을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도훈호’ 안양 정관장, 끈끈한 수비로 새로운 도약 시동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유도훈 감독 체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6위로 ‘봄 농구’에 턱걸이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한 정관장은 수비농구의 ‘대가’ 유도훈(58)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겨 다음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 감독은 최근 개별 면담과 워크숍을 통해 선수 각자의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박정웅, 한승희 등 신예와 박지훈, 변준형, 김종규 등 기존 선수들의 조화를 강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핵심 자원들의 회복이 팀 성적 반등의 열쇠로 진단했다. 정관장의 색깔은 무엇보다 끈끈한 수비다. 유 감독은 “볼 없는 농구와 수비 집중력, 준비성은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팀의 철학”이라며 개개인의 수비 능력을 끌어올려 팀 수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몰포워드 라인의 수비 불안이 약점으로 지적된 만큼, 외곽 수비 조정과 조직적 커버 플레이가 새 시즌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약점은 조직력으로 상쇄하고, 장점은 살려 팀 전술 안에 녹여낸다는 복안이다. 유 감독은 외국인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하비 고메즈에 대해선 “공격력이 강점이지만, 2년 차인 만큼 팀 수비 시스템 안에서 약점을 커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며, 공·수에 걸쳐 기본기와 조직력 중심 새 판을 짜고 있다. 첫 시즌 목표는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과 새로운 리더 발굴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종규와 변준형에게 기대감을 내비치며, 박정웅 등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시도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유 감독은 “주장이자 베테랑인 박지훈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스타가 되느냐보다 어떤 선수가 어떤 준비와 태도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비농구로 정관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유도훈호의 첫 시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평몽양컵 유도, 23일 개막… 4일간 900명 열전

‘신흥 유도메카’ 양평군에서 국내 정상급 고교·대학·일반부 유도 선수들이 총 출동해 기량을 겨룬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열릴 제4회 양평몽양컵 전국유도대회는 대한유도회 주최, 경기도유도회·양평군유도회 공동 주관, 양평군·양평군체육회 후원으로 고교와 대학·일반부 3개 종별에 걸쳐 체급별 경기로 치러진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유일한 전국 규모 유도대회이자 양평군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단일 종목 최대 규모 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88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고등부가 남녀 487명으로 가장 많고, 대학부 272명, 일반부에 122명 순이다. 대회 첫 날인 23일에는 남자 대학부와 여자 일반부 각 3체급, 여자 대학부와 남자 일반부 각 4체급 등 총 14체급에 걸쳐 우승자를 가린다. 이어 24일에는 남녀 대학부와 일반부 잔여 14체급 경기가 벌어진다. 또 3일째인 25일에는 남녀 고등부 각 4체급 경기가 치러지며, 마지막날인 26일에는 남자 고등부 4체급, 여자 고등부 3체급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양평몽양컵 유도대회는 양평군 출신 독립운동가이면서 제11대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몽양’ 여운형 선생의 체육 사랑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창설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양평군은 이 대회가 선수·지도자 뿐만 아니라 유도 관계자와 학부모 등 약 2천명이 지역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문체부장관기 근대5종 종합우승 7연패 ‘쾌거’

경기도가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근대5종대회에서 종합우승 7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는 18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공원에서 막을 내린 대회 시·도 종합에서 전 종별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금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총점 2천169점을 득점, 서울시(1천444점)와 부산시(1천159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7회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남자 고등부 4종(펜싱, 수영, 레이저런(사격+육상))의 김건하(경기체고)가 대회 3관왕에 올랐고, 3종(수영, 레이저런) 김범찬(경기체고)은 2관왕을 차지했다. 김건하는 대회 3일째 남자 고등부 4종 개인전서 1천192점으로 팀 동료 임태경(1천185점)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임태경·배준수·박세찬과 팀을 이룬 단체전서도 경기체고의 우승(3천543점)에 기여했다. 이어 김건하는 최종일 열린 남자 고등부 4종 릴레이에서도 배준수·임태경과 함께 출전해 경기체고가 1천112점으로 경북(1천52점)과 전남(1천38점)에 앞서 정상을 차지하는데 기여해 3관왕이 됐다. 김범찬은 3종 개인전서 901점으로 1위를 차지한 후 최성용·기예준·박소율과 팀을 이룬 단체전서도 경기체고의 1위(2천678점)에 앞장섰다. 또 경기도는 마지막날 열린 여자 일반부 4종 릴레이에서 김선우·김유리·유수민이 팀을 이룬 경기도청이 913점으로 서울시(897점)와 충남(892점)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 고등부 3종 개인전 김예림(경기체고)도 791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중등부 3종 혼성릴레이 장우진(부천 덕산중)·김서율(경기체중)도 784점으로 금메달을 합작했고, 근대2종(수영, 육상) 여초 1~2학년 개인전 이수하(노블 TNV·530점), 남초 3~4학년 민서진(NSF·575점), 5~6학년 김태람(파주 산들초·604점)도 우승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화 경기도근대5종연맹 사무국장은 “무더위 속 최선을 다해준 선수·지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득점으로 7연패를 달성해 감사하다”면서 “특히 15년째 연맹을 이끌고 계신 김병채 회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경기도체육회의 도움으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초등부도 출전해 전종목에 걸쳐 선전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5년 만의 ‘강등 그림자’ 수원FC, “투자 없인 잔류 어렵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져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반등을 위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7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 대량 실점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18라운드 FC안양전 1대2 역전패에 이어 뒷심 부족으로 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부진에 수원FC는 3승(7무9패)에 그치며 승점 16으로 최하위 대구FC(승점 13)와 함께 강등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5년 만에 재강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돈다. 지난 2020년 12월 재승격 이후 2023년 11위를 제외하고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5위로 파이널 그룹A(6위 이내)에 들었고, 2022년 7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중위권 성적을 거뒀던 수원FC의 부진 원인은 투자 부족이 꼽히고 있다. 시민구단 특성상 기업 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팀을 운영하다보니 선수 구성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감독은 전력 보강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단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도 수원FC는 지난 겨울 한시적으로 붙잡았던 팀 공격의 핵인 어시스트 1위 안데르손이 떠나갈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전북전을 앞두고 김은중 감독이 “이적시장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없다. 다른 팀들의 영입만 지켜보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안데르손을 떠나보내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후반기 수원FC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구단주가 직접 나서 스폰서를 구하는 등 대안 마련을 통해 1부리그 데뷔 시즌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웃 시민구단 FC안양을 ‘타산지석’ 삼아 수원FC가 ‘축구 수도’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