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성일중이 제54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남중부에서 4강에 진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해 7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성일중은 23일 경남 김해하키경기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하키 남중부 준준결승서 대전 문정중을 5대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 충남 아산중과 오는 25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성일중은 1쿼터를 1대0으로 앞선 뒤 2쿼터서 2골을 추가하며 전반을 3대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성일중은 3쿼터 1골 씩을 주고 받았으나, 마지막 4쿼터서 한 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농구 남중부 예선에서 수원 삼일중은 대구 침산중을 67대44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올랐으며, 축구 여초부 안성G스포츠클럽과 여중부 이천 설봉중은 각각 강릉FC U-12와 대구 상원중을 2대0, 5대2로 제쳐 8강에 동행했다. 핸드볼 여중부 의정부여중은 천안여중을 23대12로 완파하고 8강에 나섰으나, 농구 여초부 수원 화서초와 하키 여중부 평택드림하키클럽, 핸드볼 여초부 의정부 가능초는 예선서 탈락했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새 사령탑으로 ‘전설의 슈터’ 문경은(53) 전 서울 SK 감독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2025-2026 시즌부터 KT 소닉붐을 지휘하게 된 문경은 감독은 현역 시절 ‘람보 슈터’로 명성을 떨친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SK를 맡아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2-13, 2019-20시즌)과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7-18시즌)을 이끈 명장이다. 이틀전 송영진 감독과 이별을 통보했던 KT 소닉붐은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득점력 빈곤, 특히 외곽슛 성공율 저조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과 변화를 통한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해 문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은 신임 감독은 SK 감독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뒤 KBL 기술위원장과 경기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4-25시즌 방송 해설위원을 맡는 등 코트 밖에서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했다. 그는 리그 통산 3점슛 성공 1위(1천699)의 대표 슈터 출신으로, 감독으로 통산 288승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지도력과 ‘형님 리더십’으로 다가올 2025-26시즌 KT 소닉붐의 첫 챔피언 도전 꿈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T 소닉붐은 정명곤 kt sports 경영기획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수원 유신고를 나온 정 단장은 kt그룹에서 지속가능경영담당, 컬쳐경영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경영 전문가로서, 첫 우승에 목마른 KT 소닉붐 농구단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체고의 오준석이 제5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1천500m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이기송 감독·전휘성 코치의 지도를 받는 ‘중거리 기대주’ 오준석은 23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1천500m에서 3분54초83을 기록, 안제민(양주 덕계고·3분59초21)과 이영범(서울 배문고·4분00초01)에 크게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준석의 기록은 지난달 춘계 중·고연맹전서 자신이 세운 시즌 기록(3분59초03)을 무려 4초 이상 앞당긴 최고 기록이다. 또한 오준석은 4월 전국체고대항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춘계 중·고연맹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해 종목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이기송 경기체고 감독은 “동계 훈련을 잘 쌓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 좋은 기록을 냈다”라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도 부상 없이 더 기록 단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고부 110m 허들 결승서는 심재령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민혁(경기모바일과학고)이 14초28의 대회신기록으로 박태언(광주체고·14초76)과 팀 동료 변지민(15초23)을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 춘계 중·고연맹전 우승 포함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1천600m 계주서는 포천시청이 신현서, 박상우, 김의연, 이주현이 팀을 이뤄 3분14초55로 과천시청(3분22초06)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 이번 시즌 김해 실업육상대회와 나주 실업선수권, 구미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이상 4월) 우승에 이어 4관왕이 됐다. 한편, 여고부 1천500m서는 김정아(가평고)가 4분44초96으로 송현서(대구체고·4분43초24)에 이어 준우승했고, 1천600m 계주 남중부 안산 단원중(3분40초78)과 남대부 성균관대(3분29초76), 여일반 김포시청(3분51초37), 남고부 투창 최건(인천체고·58m93)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kt sports와 경희대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산학 협력 업무 협약을 21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프로스포츠 발전과 미래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kt sports가 운영하는 5개 종목(야구·농구·e스포츠·사격·하키)의 선수 및 관중 관련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스포츠 산업 발전 ▲경희대 AT센터(Athletic Training Center)를 활용한 선수 관리 프로그램 공동 연구 및 재활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관람 문화 활성화와 현장 실습 기회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희대 구성원 300여명이 KT위즈파크를 방문해 프로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협약 체결을 기념했다. 경기 전에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윤민서씨가 애국가를 제창했고, 김진상 총장과 박병준 총학생회장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아 자리를 빛냈다.
고교 장대높이뛰기 1인자인 박재연(경기체고)이 제5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박경수 코치의 지도를 받는 ‘디펜딩 챔피언’ 박재연은 22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 고등부 장대높이뛰기서 4m80을 1차 시기에 성공해 팀 후배 이민찬(4m50)과 조성우(부산체고·4m20)를 가볍게 제치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이로써 박재연은 지난달 전국체고대항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지난 시즌 7관왕의 위엄을 뽐냈다. 또 남중부 110m 허들서는 정연우(안산 경수중)가 15초73으로 김환(안산 단원중·16초29)을 가볍게 따돌리고 금빛 질주를 펼쳤으며, 여고부 3천200m 계주서는 공지민, 김보미, 김소윤, 박지빈이 팀을 이룬 경기체고가 10분18초17로 광주중앙고(10분38초25)에 크게 앞서 우승했다. 남자 중등부 원반던지기서는 홍진우(인천 당하중)가 54m03을 던져 이민용(안성 안청중·47m05)을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일반 높이뛰기 차현전(화성시청)은 1m65로 준우승했으며, 여고 400m 계주 경기체고와 여중부 3천m 이윤아(성남여중)는 각각 49초56, 10분57초13으로 2위에 입상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5경기째 무승 부진 탈출에 나선다. 심판 판정에 대한 최대호 구단주의 공개 비판으로 팀 안팎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안양은 부진 탈출을 통한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9위 안양(5승2무8패·승점 17)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6위 포항(승점 19)을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8라운드 맞대결에선 포항이 2대1로 승리해 안양으로서는 설욕전인 셈이다. 안양은 최근 코리아컵 포함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해 9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9실점을 했는데, 그중 4점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빚어져 수비 집중력과 조직력 문제가 지적된다. 3골은 직접적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머지 1골은 세트피스 공격 실패 직후 역습으로 허용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에 경기 전체 흐름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먼저 실점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술적인 변화와 수비수 조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비가 흔들리지만 공격에서는 희망이 보인다. 17득점으로 리그 4위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고, 외국인 공격수 모따(6골)를 중심으로 마테우스와 야고가 기동력과 개인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유 감독은 “포항은 이호재와 조르지 등 높이를 갖춘 공격 자원이 위협적이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공격진에게는 박스 안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과감한 마무리를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최대호 구단주가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 판정문제를 직격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 발언에 대해, 프로연맹은 안양 구단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최대호 구단주는 포항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관련 논란에 대해 다시 간략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어수선한 구단 상황과 불안한 수비 라인을 딛고 포항전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서 라오스에 돌아가 더 좋은 기량을 펼침은 물론,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의 국가대표팀 선수 2명이 지난 20일 입국, 앞으로 3개월 간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야구 강국’ 한국의 기술을 배우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수원BC(이사장 곽영붕)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창단한 라오스 최초의 클럽 팀인 ‘라오 J 브라더스’ 소속이자 국가대표인 태오(23·투수)와 나(22·1루수) 2명의 선수를 초청해 3개월간 수원 파인이그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둘의 한국행은 라오스 야구대표팀 총감독이 오는 9월 예정인 동남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곽영붕 수원BC 이사장(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겸 수원파인이그스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해 위탁교육 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7년째 라오스와의 교류를 이어오다가 지난 1월 지난 라오스 유일의 야구장에 트레이닝 용품을 지원한 곽 이사장은 대표팀 총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 두 선수의 유니폼과 체제비 등 일체를 지원키로 했다. 둘은 국가대표지만 신체 조건이나 기량이 우리의 중학교 선수 수준으로, 야구를 시작한지 각각 8년, 4년으로 길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2020년과 2021년 국가대표로 뽑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서 싱가포르에 8대7 역전승을 거두며 라오스 야구 역사상 국제대회 첫 승에 기여했다. 태오는 국가대표를 하면서 현지 리틀팀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고, 장래 희망 역시 야구 지도자가 되는 소박함 꿈을 키우고 있다. 나는 오토바이 수리공으로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는게 꿈이란다. 이들 둘은 “높은 수준의 한국야구 기초를 잘 배워서 국가대표로서의 활동은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수원BC는 이들을 시작으로, 3개월 뒤 다른 2명을 초청해 지도하는 등 앞으로 지속적으로 라오스 선수들을 받아들여 이만수 감독이 야구 불모지에 뿌려놓은 ‘야구 씨앗’이 온전히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키워 결실을 맺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수원에 머물면서 연고지 프로야구팀인 KT 위즈의 경기도 직접 관전하는 등 훈련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익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곽영붕 수원BC 이사장은 “라오스에는 야구장도 1개 밖에 없고 클럽도 이제 2개를 바라볼 정도로 척박하지만 선수들의 의욕과 열정은 뜨겁다”라며 “수원BC가 민간 외교관이 돼 앞으로 라오스의 야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17일 열전 3일을 마감하고 폐막된 가운데 체육계에서는 정체성 확립과 종합대회로서의 권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3개 군(郡)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대회를 치르지 못했던 가평군에서 처음 열려 의미있는 대회였다. 하지만 시설 부족과 과도한 사전경기로 인한 분위기 반감, 숙박·주차난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해 파주시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회식을 가져 시·군 선수단의 불만을 산데 이어 이번 가평 대회도 자라섬 중도에서 개회식을 치러 대회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메인스타디움을 벗어난 개회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개최지의 홍보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예산 낭비와 더불어 산만한 개회식으로 체육행사가 아닌 공연장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더욱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체전의 꽃’인 육상이 전국대회 일정 때문에 사전 경기로 치러져 대회기간 텅빈 메인스타디움에는 성화만 홀로 타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파주 대회에서 24개 정식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사전 경기로 치러져 불만이 컸음에도, 개선없이 이번 대회서도 역시 9종목이 사전 경기로 진행돼 개막하기도 전에 시·군간 종합 순위 윤곽이 드러나는 등 ‘김빠진 대회’라는 비난을 샀다. 이는 일부 중앙 경기단체의 전국대회 일정 탓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설 부족에 따른 한 경기장의 순환 종목 개최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체육관의 경우 관중석이 없어 겨우 경기만 치르는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됐고, 부족한 주차 시설로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숙박 시설 부족으로 인해 타 시·군이나 강원도 춘천시까지 원거리 숙박업소를 찾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일부는 턱없이 비싼 업소의 바가지 요금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임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종종 빚어졌다. 군소 도시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예견된 불편’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2026년 광주시, 2027년 오산시 등 역시 소규모 도시에서 잇따라 대회가 예정돼 있어 경기장과 숙박·주차난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없으면 앞으로도 참가 선수단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종목단체와 시·군 체육회 등은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가 개최지 선정과 대회 준비에 있어서 순환 개최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현장 실사 단계부터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도내 최고 권위 체육행사인 경기도체육대회의 위상을 되찾을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빅리그 데뷔 후 15년 동안 기다려온 우승 트로피를 처음으로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골은 전반 42분 터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파페 사르의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는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토트넘 수비진의 끈질긴 저지에 막혔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측면과 전방을 부지런히 누비며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리버풀에, 2021년 리그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토트넘의 전설로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토트넘도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무관’의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고영표(KT 위즈)가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31일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대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고, 23승2무2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공동 5위였던 KIA를 밀어내고 단독 5위를 지켰다. KT는 1회말 2득점을 선취하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안현민의 우익수 앞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장성우의 우익수 포구 실책 때 황재균이 홈을 밟은데 이어 로하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3회초 만회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나간 뒤 맞이한 1사 3루서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고영표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에 화답하 듯 KT 타자들은 6회말 2사 후 권동진이 중전 안타로 진루하자 황재균이 죄악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내 2점차로 달아났다. 6,7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뒤 고영표는 8회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고, 손동현은 1사 2루 실점 위기서 한준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동현에 이어 9회 등판한 ‘특급 클로저’ 박영현도 1사 후 대타 이우성에게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장진혁이 정확한 송구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다음 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볼넷 1개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고, 황재균과 권동진은 5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로 선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