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년체전 씨름 장사급 4연패 전통 이은 양현우 [화제의 선수]

“제가 무너지면 경기도가 금메달 없이 마치게 돼 더 집중하려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입니다.” 26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중등부 장사급(130㎏ 이하) 결승서 한도경(대구 영신중)을 접전 끝에 밀어치기 기술로 두 판을 잡아 2대1 신승을 거두고 장사에 오른 양현우(성남 야탑중3). 이날 양현우의 우승은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 초등부에 이어 이날 마지막 경기 이전까지 단 1개의 금메달도 없어 노심초사하던 경기도 씨름 선수단에 유일한 금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소년체전에서의 경기도 중등부 장사급 4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경기도는 지난 51회 소년체전서 야탑중 선배 이현종을 시작으로, 정선우(당시 용인 백암중)가 52회와 53회 대회서 우승하며 이어진 ‘장사급 우승계보’를 4회로 늘렸다. 한국인 아버지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양현우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입문, 아직 경력이 3년 밖에 되지 않지만 빼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소년체전에서 이뤄냈다. 골격이 크고 체력이 뛰어난 몽골인의 우월한 DNA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그는 주특기가 들배지기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기술을 중점 연마했지만, 정작 결승서는 상대의 장기전 전략으로 써보지도 못했다. 양현우는 “힘이 좋고 까다로운 조민서(마산중)와의 8강전이 큰 고비였는데 2대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이 생겨 이후에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라며 “감독님의 지시대로 경기를 한것이 좋은 결실을 만들었다. 앞으로 꾸준히 우승하고 민속씨름 백두장사에도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심우철 야탑중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과 근력을 키우고 기술도 더 다양하게 익혀야 한다”면서 “성실한 선수여서 앞으로 잘 가다듬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연승 KT, 두산·KIA와 홈 6연전 통해 상위권 노린다

3연승 상승세를 탄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와의 홈 6연전을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KT는 지난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기록하며 26승3무24패로 4위로 도약했다. 최근 10경기서 7승3패 호조를 보이며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 여세를 몰아 이번주 상위권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번주 KT는 27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9위 두산(21승3무28패), 30일부터 8위 KIA(24승26패)와 차례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룰러 있지만,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들이어서 만만히 볼 상대들은 아니다. KT 상승세의 중심에는 베테랑 황재균이 있다. 허경민의 부상으로 주전 3루수로 복귀한 황재균은 5월 한 달간 타율 0.402, 출루율 0.518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자리매김 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중심 타선도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마운드에서는 오원석(6승), 소형준(4승), 고영표(3승)의 안정적인 토종 선발진에 손동현이 허리에서 ‘믿을맨’ 역할을 해주고 있고, 마무리 박영현은 리그 최다인 17세이브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KT가 홈에서 치를 두산, KIA와의 6연전에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리그 중반으로 접어드는 이번주 상위 도약의 분수령이 될 6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한편, KT의 4위 자리를 노리는 5위 SSG 랜더스(25승1무25패)는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통해 주줌한 상승세를 재점화할 기세다. SSG는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이전까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드류 앤더슨–김광현–미치 화이트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NC와의 치열한 5위 다툼에 나선다.

KT, 키움 제물로 시즌 첫 스윕승…상위권 도약대 마련

KT 위즈가 선발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을 희생양으로 시즌 첫 스윕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최종전서 휴식 차원 로테이션을 쉬고 10일 만에 복귀한 선발 투수 소형준의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두달여 만에 첫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는 26승3무24패를 기록, 이날 두산에 3대5로 패한 NC와 자리 바꿈을 하며 4위로 도약해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KT는 1,2회 키움 선발 김선기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며 타선이 침묵했으나, 3회초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상수와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2회를 제외하고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타선도 화답하며 6회 추가점을 올렸다. 로하스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키움의 4번째 투수 박윤성의 폭투와 보크로 손쉽게 득점했다. KT는 2대0으로 앞선 8회 소형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필승조’인 원상현과 박영현이 1이닝 씩을 맡아 각각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아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선두 LG와 홈런 공방전 끝에 3대9로 완패해 삼성과 공동 5위를 달렸다.

소년체전 수영 여초부 3관왕 조하린 [영광의 얼굴]

“순발력 강화와 스피드 집중 프로그램으로 훈련한 게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조하린(안산 고잔초)이 25일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자 초등부 자유형 200m서 2분11초48의 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계영 400m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서 경기선발의 4분08초18 금메달에 기여, 전날 자유형 100m 포함 3관왕에 올랐다. 조하린은 6살 무렵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 이후 꾸준히 기량을 쌓으며 자유형뿐 아니라 접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계영 400·혼계영 200m)에 이어 올해도 다관왕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순발력 강화 훈련과 스피드 집중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스타트 반응과 턴 이후 가속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김정임 고잔초 코치는 “(조)하린이는 실력에 비해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라 심리적인 안정과 후반 페이스 조절에 중점을 두고 지도했다”며 “체격은 좋지만 순발력과 파워가 약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특화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린은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수영, 10차례 금물살 ‘출렁’…경기도, 금메달 40개

3연속 최다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경기도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메달 밭’ 수영을 비롯, 체급과 개인종목, 구기 종목등에서 고른 선전을 펼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도는 대회 2일째인 25일 수영서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 역도, 레슬링, 볼링, 유도, 태권도, 소프트테니스, 양궁, 에어로빅, 롤러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메달 40개로 순항했다. 첫 날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수영은 이날도 10개로 무더기 금물살을 갈랐다. 여중부 이원(경기체중)은 자유형 200m서 2분00초95로 11년 만에 대회신기록을 깬 뒤, 계영 400m서도 경기선발의 금메달(3분50초60)에 기여해 전날 자유형 100m 금메달 포함 3관왕에 올랐다. 여초부 자유형 200m 조하린(안산 고잔초)도 2분11초48로 우승한 후 계영 400m(4분08초18)서 금메달을 보태 역시 전날 자유형 200m 금메달 포함 3관왕이 됐다. 남초 4년 평영 50m 민서진(성남 보평초·37초85), 남초 접영 100m 엄도영(안양 삼성초·1분02초35), 계영 400m 경기선발(4분02초05), 남중 자유형 200m 이지후(경기체중·1분52초90), 배영 200m 박지환(판교중·2분05초54), 여중 접영 100m 이리나(의왕 갈뫼중·59초77)도 우승했다. 또 역도 남중부 61㎏급 김예준(경기체중)은 인상 88㎏, 용상 103㎏, 합계 191㎏으로 3관왕에 올랐으며, 볼링 남녀 중등부 2인조전 박종현(수원유스)·김민재(하탑중), 이지윤(가람중)·권도희(율목중)도 각각 1천898점, 1천572점으로 정상에 동행했다. 양궁 여중부 40m 한정연(여주여중)은 353점을 쏴 부별신기록을 1점 경신하며 우승했고, 에어로빅 여중부 개인전 손미송(광주G스포츠), 레슬링 남중부 자유형 55㎏급 김지훈(수성중), 그레코로만형 80㎏급 김호영(경기체중), 유도 남초부 +65㎏급 최승우(고읍유도체육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롤러 남초 500m+D 김범준(스페셜원·47초897), 같은 종목 여중부 박채은(팀에스·47초903), 소프트테니스 여중부 개인전 김태리(안성여중)와 태권도 여초부 +54㎏급 정다율(금암초)도 금메달 행진에 동참했다. 한편, 구기·단체 종목 중 축구는 여초부 안성G스포츠클럽, 남녀 중등부 수원 삼성 U-15, 이천 설봉중이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인천시, 소년체전 金 18개… 목표 달성 ‘청신호’

인천시 꿈나무들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빛 활약을 펼치며 목표인 ‘금메달 23개’를 향해 순항했다. 인천은 대회 2일째인 25일 6시 현재 금메달 9개를 추가해 금메달 18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4개 등 모두 6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당초 목표(금메달 23개)를 이틀 만에 절반 이상 넘기는 호조를 보였다. 역도에서 3관왕이 나왔다. 남중부 55㎏급의 김지광(인송중)이 인상 83㎏, 용상 99㎏, 합계 182㎏으로 인천시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또 사이클의 최민서(계산여중)가 2관왕에 올랐다. 최민서는 여중부 200m 기록경기에서 우승한데 이어 단체스프린트에서도 임온유·주하윤·최지안과 함께 팀을 이뤄 1분17초219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태권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남초부 34~38㎏ 체급에서 경도현(정각초)이 김세민(안양초)에 2대0 판정승을 거둬 우승했고, 이준범(구월중)도 남중 41~45㎏ 체급서 정형민(여수구봉중)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조정 남중부 더블스컬 이종우·김경민(구산중)는 3분28초62로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레슬링 남중부 그레코로만형 65㎏급 서솔민(만성중)은 경북 박지후(석전중)에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와 함께 구기·단체종목에서는 배구 남중부 인하대사범대부속중이 충북 제천중을 2대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인천시를 대표해 참가한 학생 선수들이 선전하며 인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회 마지막 날까지 최고의 기량을 뽐내달라”고 말했다.

역도 남중부 55㎏급 3관왕 김지광 [영광의 얼굴]

“처음이자 마지막 소년체전에서 3관왕을 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25일 경남 고성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남중부 55㎏급에서 인상 83㎏, 용상 99㎏을 들어 우승한 뒤 합계 182㎏으로 금메달을 추가, 3관왕을 차지한 김지광(인천 인송중3)의 우승 소감이다. 역도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재밌어 보였던 그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처음 바벨을 잡았다. 이번 소년체전에 첫 출전한 그는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며 인상과 용상서 상대를 1~2㎏씩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광은 “소년체전은 첫 출전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만, 금메달을 땄다는 마음이 앞서 3차 시기에 자세가 위태로웠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교장 선생님과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지광은 바벨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것은 물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3~4시간씩 꼬박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훈련을 할 때 무겁고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록을 성공했을 때의 쾌감 때문에 계속 역도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광의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그는 “우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나중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