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 ‘이달의 기자상’에 기획취재반 선정…‘場(장)다르크 이야기’ 호평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전봉학) 선정 11월 ‘이달의 기자상’에 기획취재반이 선정됐다. 5일 오전 경기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 및 월례회의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우재도 독자권익위 부위원장, 류명화 위원 등이 참석했다. 11월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된 기획취재반은 이호준·이대현·이지민·금유진기자와 곽민규·민경찬·김다희·김종연PD 등 8인으로 구성됐다. 기획취재반은 지난 8월부터 ‘場(장)다르크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하며 대한민국 전통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 상인들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루며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조명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여성들의 고충과 강인함을 생생히 전달하며 한국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전통시장 여성 리더들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우 부위원장은 “여성 상인들의 도전과 연대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히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지면과 영상의 연합으로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점, 양성 평등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기획기사로 잡았다는 점, 대형마켓에 의해 사라져 가는 전통시장 여성 상인들의 애환을 다뤘다는 점 등을 선정 사유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일보 독자권익위는 격월 심사를 통해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다음 달 ‘2024년 올해의 기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종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화성시지회장 “장애인·비장애인 동등한 사회 위해 노력”

“장애인들이 봉사의 수혜자가 아닌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애인들과 화성지역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이종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화성시지회장(63)의 바람이다. 어린 시절 질병으로 장애를 얻은 이 지회장에게 봉사는 세상을 향한 창구였다. 오랜 시간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온 그는 자연스레 봉사의 매력에 이끌리게 됐고 2005년 어울림봉사단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차량을 이용한 도시락 봉사를 진행하며 화성 곳곳에 나눔을 실천했다. 보다 주체적인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같은 해 한울타리봉사단을 창단하며 장애인이 중심이 된 봉사활동에 나섰다. 주변 지인으로부터 자장면 조리 기술을 배웠고 주 1회 관내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해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장애인이 사회적 약자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온 그는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기술 습득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5년 기능장애인협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지원 활동에 집중했다. 2년의 임기 동안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을 비롯해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과정 ▲소이캔들 자격증 취득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도왔다. 2017년부터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화성시지회장을 맡으며 새로운 봉사에 도전했다. 지체장애인의 생활 편의 개선을 위해 고령장애인 쉼터를 비롯해 이동편의센터, 보장구 수리센터 등을 추진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매진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 지회장은 화성장, 경기도지사, 행정안전부장관, 화성시봉사대상 등 여러 표창을 받았다. 이 지회장은 “20여년간 여러 활동을 하면서 봉사가 삶의 일부분이 된 것 같다”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제6대 송탄애향회장 “시민 전체와 함께 할 큰 단체 되길”

“송탄애향회가 지역을 넘어 평택시민 전체와 더불어 갈 수 있는 더 큰 단체가 되길 원합니다.” 김영민 제6대 송탄애향회장(48)은 3개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는 내년을 향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우리와 함께했던 친구들이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이제 다시 모여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애향회가 결성됐다”고 송탄애향회가 설립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송탄애향회는 2016년 송탄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송탄시는 1981년 7월 송탄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만들어졌으나 1995년 평택군과 함께 평택시에 통합됐다. 비록 송탄시는 사라졌지만 송탄지역은 고덕동, 중앙동, 서정동 등 8개동 22만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그는 “송탄시란 지명은 사라지고 이제는 송탄동과 평택시청 송탄출장소로만 흔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송탄 출신 주민들이 애향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부문을 찾다 보니 오늘날에 이른 것 같다”며 “회원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모인 회원이 어느덧 350명에 달한다. 올 12월 85년생 회원 25명이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회원과 가족을 포함하면 1천명이 넘는다. 그는 “가입 연령의 기준을 둔 것은 아닌데 보통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인 40세를 전후로 매년 20~25명이 애향회에 가입한다”며 “평택에서 가장 큰 단체인 동시에 단일 지역 애향회로선 전국에서도 손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출신들이 본격적으로 모여 결성한 단체인 만큼 활동력도 왕성하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환경정화를 시작으로 연탄 나눔과 장학금 전달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내 기관 단체에 대한 기부 등 정기·비정기적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등에 식료품을 전달했다. 또 지난달 송탄관광특구연합회와 바자회를 하고 발생한 수익 일부를 11월과 내년 4월 봉사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자 올해 고유번호증을 받고 정식으로 1365 봉사활동센터에 송탄애향회란 이름으로 봉사단체로 등록했다”며 “친선모임에서 봉사단체로 정식으로 출발한 만큼 봉사단체의 회원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에서 크고 작은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후년이면 애향회가 창립 10주년을 맞는다”며 “앞으로도 송탄이란 지명을 후배들이 지켜 나가고 송탄이란 지역에서 크고 자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현구 오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생활체육 활성화 위해 노력”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오산시 선수단의 총감독을 맡아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한 오산시장애인체육회 한현구 사무국장(53). 지난달 11일 성남시에서 열린 ‘제18회 경기도 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한 오산시 선수단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금메달(13개)을 따내며 종합 1위에 올랐다. 13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130명이 출전한 오산시는 보치아, 역도, 댄스스포츠, e스포츠 종목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총 22개의 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같은 대회 성적(15위)을 감안하면 올해 비약적인 도약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체육회가 대회를 앞두고 선수를 발굴한 결과, 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의 호성적을 냈다. 또 전통적 강세 종목인 보치아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 국장은 “참가 종목의 다변화와 선수 발굴,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력이 합쳐져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전국 최우수 지도자로 선정돼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던 한 국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체육회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회가 연간 추진하는 20여개 사업 중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생활체육교실,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가족과 함께 걷기대회, 우수선수 육성사업 등이 한 국장 의중이 잘 반영된 사업이다. 체육회는 생활체육과 함께 가맹 단체 활성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11개 가맹 단체를 둔 체육회는 그 수를 늘려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 체육은 큰 틀에서 복지 차원으로 접근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한 국장의 지론에 따른 정책이다. 한 국장은 “장애인 체육은 단순한 운동 개념을 넘어 그들이 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되고,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밑거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2월 사무국장에 취임한 한 국장은 전국시군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하는 만학도이다. 한 국장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해 오산시가 건강한 도시로 발전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인터뷰] 강운경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임금 체불 없는 경기도 만들어갈 것”

최근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임금 체불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원, 화성 등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남부권역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접수된 임금체불 신고건수는 6만4천55건으로 전년(5만7천596건)보다 6천459건(11.2%)이 늘었다. 체불액 또한 같은 기간 2천630억원에서 2천962억원으로 1년 만에 12.6%가 증가하는 등 임금체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관할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300만을 넘고 사업장 수도 약 11만개소에 달하는 등 사실상 지방청과 같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7월 부임해 1년 4개월의 임기를 소화한 강운경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체불 사업주에 대한 단호한 수사 원칙을 이어감과 동시에 “체불을 경시하는 그릇된 인식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Q.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년 가량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점에 집중했는지 궁금하다. A. 지난해는 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산업 현장에 어떻게 안착시킬지를 고민했다면 올해는 재해 감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전까지 산업 재해가 발생하면 안전관리 책임자에게만 책임이 돌아갔지만 이제는 경영자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기에 이를 현장에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고 경영자 본인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연구했다.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됐는데 소규모 사업장은 대규모 사업장과는 다르게 위험 요소를 특정하기 어렵다. 이에 감독관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사업장에 적합한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매뉴얼 마련, 우수 사례 공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최근 사업주들의 임금 체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들었다. A. 전국 각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임금 체불 근절에 나서고 있다. 임금 체불은 근로자 한 사람만의 체불이 아니라 근로자의 임금으로 생활하는 그 가족 전체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소액이더라도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상습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경기남부권역의 체불근로자는 지난 9월 기준 4만4천852명, 체불액 역시 2천962억원이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체불근로자수는 20.6%, 체불액은 19.5%에 달한다. 지난해 4월, 대학생 근로자 15명의 임금 1천300만원을 체불한 과외교습업자를 구속했으며 지난해 9월에도 근로자 409명의 임금 및 퇴직금 302억원을 체불, 청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대표이사를 구속하는 등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직접 관할하는 지역인 수원‧용인‧화성에 거주하는 인구만 300만명이 넘고 거기에 근로자 수는 100만명이 훌쩍 넘는다. 이 외에도 성남, 평택, 안양, 안산 등도 사실상 관리하는 등 행정 수요가 상당한 곳이다. 그러기에 경기도 근로자들의 최후 보루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사업장을 감독하고 임금체불 신고사건을 처리하는 근로감독관, 직원 등과 함께 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경기도청, 한국노총 경기도지역본부, 수원지방검찰청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 체계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Q.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해 경기지청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경기남부권역에서는 최근 2년간 고의‧상습 체불 사업주 6명을 구속했고 이중 3명은 동종 처벌 전력이 10회 이상 있는 상습체불 사업주였다. 구속 수사 외에도 출석요구 불응자, 상습체불자 등에 대해 최근 통신영장 132건, 체포영장 106건, 압수영장 40건을 발부하는 등 강제 수사를 적극 실시·권장하고 있다. 사전 정책으로는 4대 기초질서 현장예방점검(근로계약서, 임금체불, 최저임금, 임금명세서 교부), 근로시간, 포괄임금, 불법파견 등에 대한 정기 및 수시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후 정책으로는 체불을 당한 근로자가 방문 및 노동포털 등을 통해 신고하게 되면 근로감독관들이 사건을 조사, 시정지시를 하고 불이행 시 사법처리 등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사업장이 도산했을 경우에 지급하는 도산대지급금, 사업주를 대신하여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먼저 지급하고 환수하는 간이대지급금제도 등이 있으며 사업주 및 근로자 융자제도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임금체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연말까지 체불임금을 집중 청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습체불사업자에게 신용거래 시 불이익을 주는 경제적 제재 신설, 명단공개사업주에 대해 해외출국금지, 체불임금을 늦게 줄 때는 재직자에게도 최대 20%까지 지연이자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맞춰 강화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고액 및 집단체불에 대해서는 지청장이 직접 청산 지도하는 등 자발적인 청산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 업종별 임금 체불 비율 중 70% 이상이 건설‧도소매업‧제조 분야에 국한돼 해당 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이어갈 것이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체불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도 고심 중에 있다. Q. 이외에도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근로자의 체불임금을 국가가 대신하여 먼저 지급하는 간이대지급금제도 악용에 주목하고 있다. 간이대지급금제도는 사업주가 임금을 주지 못한 상황인 경우 지역 지청을 통해 정부에서 해당 금액을 주고 나중에 사업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방식인데 현장에서는 굉장히 활성화가 돼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악용해 체불 금액을 부풀리거나 근로를 하지 않은 사람을 끼워 넣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하는 사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지청에서 지난 2월19일과 5월10일 2건, 안산지청에서는 지난해 11월30일 발생한 1건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악용 여부를 확인, 사업주와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감독관들의 부담 완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아리셀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현재 도내 위험 사업장이 1만 개소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독관들이 10명 남짓 밖에 되지 않아 1년 동안에 감독하는 사업장이 200~400여개에 달해 사실상 모든 위험 사업장을 보기엔 힘든 상황이다. 감독관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사업장에서 스스로 위험성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해당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상습적 임금 체불 사업주들은 수사를 통해 법의 엄중함을 느끼게 해야 하는데 최일선에 있는 감독관들이 해당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실제 감독관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강제 수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기에 현재는 어느 정도 숙련된 감독관과 비교적 저연차 감독관을 배치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향후 비율 조정과 함께 감독관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장 수사 역량 강화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사업주와의 소통도 고민거리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임금 체불도 경영 방침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우기는 사업주들이 있다. 사업주들이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재해 방지와 임금 체불 문제를 접근할 수 있게 끔 정기적 노사 간담회나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사업주와 근로자를 이어주는 가교다. 어떤 사업장이든 상관없이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사업주들에게는 법리 적용에 대한 설명과 근로자와의 소통을 돕는 기관이다. 앞서 강조한 임금 체불에 대해서도 경기도민 누구든지 근로자 또는 사업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임금 체불은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고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임금 체불을 한 번씩은 겪는 흔한 일이고 사업주 역시 ‘안 줘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다. 노동한 만큼의 대가를 얻어가는 정당한 행위를 방해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임금 체불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꿔 가기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행위는 노동’이라는 말이 있다. 경기 남부권역을 대표하는 대표 지청으로서 도민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임금 체불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현장 감독관, 직원과 함께 소통하며 나아가겠다.

용인 흥덕마을13단지, 주민 화합 가을 잔치 성료…주민들 ‘솔선수범’

용인 흥덕마을13단지 주민들이 모여 ‘주민 화합 가을 잔치’를 열고 화합을 다졌다. 지난 2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13단지 관리사무소 앞 광장에서 열린 ‘주민 화합 가을 잔치’에는 손명수 용인을 국회의원, 남종섭 경기도의원(용인3), 임현수 용인시의원, 김태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비롯한 아파트 단지 주민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온전히 주민들 각자의 입장이 반영된 자리다.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 등 단지 내 집행부가 형식적으로 추진한 자리가 아니라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주민들이 돈을 모으고 시간을 쪼개 가면서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주민들은 오전 10시30분부터 숲 해설가의 해설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새롭게 단장해 개소한 갤러리 북카페를 찾아 작품 감상, 빙고 게임 등으로 친목을 다졌다. 점심 시간부터는 통돼지 바비큐, 부침개, 김밥 등이 마련된 관리사무소 앞 광장에서 풍성한 식사와 함께 동 대항 윷놀이가 열리는 등 축제의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의원들도 “주민들이 재능기부 등 활동을 통해 솔선수범해 화합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에 발맞춰 의원들도 지역 발전을 위한 숙원사업 예산 유치와 성과 달성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며 주민들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재능기부봉사단(홍성표 총괄단장) 24명, 흥덕성당 신자 등을 비롯한 입주민들은 행사 준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에 먼저 의견을 묻는 등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봉사단은 이승근·김화진씨 부부를 중심으로 하는 주민화합 봉사단, 안전과 건설 및 설비 분야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설비 관리 자문단, 조경 분야 등에 정통한 주민들로 채워진 정원관리 봉사단 등 세 부류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솔선수범해 아파트 현안 해결에 앞장선다. 말 그대로 풀뿌리 주민 자치가 실행되는 현장인 셈이다. 이 같은 활동을 본 다른 입주민들도 앞으로 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선한 영향력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김태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이웃 간에 서로 돕고 협력해 화목하게 지내는 정겨운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13단지의 최고 가치”라며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단절된 공간에서 무관심한 이웃들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바로 선한 영향력의 확산에서 나오는 게 아니겠나.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경기일보 경제부장, ‘지역신문발전 유공자 포상’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표창

지역신문법 재정 20주년을 기념해 실시된 ‘지역신문발전 유공자 포상’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표창 수상자로 경기일보 이호준 경제부장이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31일 지역신문법 20주년 기념 ‘지역신문발전 유공자 포상’ 수상자 11명을 발표했다. 경기일보 이호준 부장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표창에 이름을 올렸다. 이호준 부장은 지난 2009년 4월 지역 언론계 기자로 활동을 시작, 2011년 6월부터 현재까지 경기일보에서 근무하며 정치부 차장과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장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총 7회,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 대상 신문출판부분상, 제17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2022년 8월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등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민주노총 언론노조 경기일보 지부장으로 활동했으며,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인천경기기자협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유공자 포상 시상식은 오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컨퍼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병이어 기적 이룬 박연순 평택외국인노동자힐링센터장

“누나, 갈 곳이 없어요. 어떡하죠?” 유난히 더웠던 2015년 여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평택외국인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네팔 출신 근로자였다. 천안에서 근무하던 네팔 출신 근로자 9명이 회사가 망하면서 한순간에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고 했다. 7년여간 평택외국인복지센터에서 일하며 쉼터와 외국인 근로자를 연결한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 9명이나 되는 인원을 한 번에 받아줄 여력이 있는 곳은 없었다. 고민 끝에 남편과 상의해 노후를 보내려고 구매한 집을 내어주면서 그 해 7월 네팔 출신 근로자를 위한 ‘평택외국인노동자 힐링센터’(이하 센터)가 문을 열었다. 본래 센터는 센터장 박연순 씨(64)와 남편이자 센터 대표인 황창용 씨(67)가 노후에 시골에서 자급하며 살고자 마련한 보금자리였다. 부부는 그간 모은 돈과 퇴직금으로 2014년 계약을 마치고 이듬해 봄부터 집 마당에 자란 풀을 뽑고, 집을 청소하며 살 준비를 해오다 도움을 청하는 전화에 쉼터로 선뜻 내놓은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아내의 제안에 남편은 반대하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우리는 아직 시내에 집이 있지만 근로자들은 시급한 상황이었기에 당분간 여기에서 지내며 구직하라고 이야기했다”며 “남편도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쉼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은 부부가 자비로 부담해왔다. 별도로 홍보하지도 않았고, 후원받지도 않았다. 그간 모은 급여와 퇴직금은 센터를 만드는 데 쓴 까닭에 박 센터장은 정신재활시설 공동가정에서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힘든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저도 남편도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어렵게 결혼했다”며 “크게 소비하지도 않고 살았기에 아끼면 함께 사는 것은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부의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지역 봉사단체에서 매달 쌀을 보내주거나, 소식을 들은 남편의 친구들이 부식을 전해줬다. 또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도 많았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오병이어의 기적에 감사하며 산다”며 “다른 곳에서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작지만 센터 안에서도 이용자를 잘 먹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내에 정착하는 네팔인이 늘면서 센터도 자율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국내 네팔인 공동체가 센터를 관리에 참여하면서 이용자에게 적게나마 이용료를 받기로 했고, 올 4월부터는 가스와 상하수도 요금 등을 이용자들이 내기 시작했다. 그는 “올 2월 7년 동안 근무하던 시설을 퇴사하며 운영을 걱정했지만 올해부터 센터가 자율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는 네팔인 스스로 센터를 운영해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현재 센터에는 네팔인 15명이 머물고 있다. 다른 곳에서 머무는 것보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네팔인끼리 머물 수 있어 한국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네팔인에게 센터에서 모두 즐겁고 재밌게 살고 있다고 소문이 났다고 이용자 모두 입을 모았다. 센터에서 만난 비슈누 파하디씨(35)와 유바라즈 반다리씨(26)는 “다른 쉼터엔 여러 나라 사람이 살고 있어 말도 안 통하고 문화가 달라 요리도, 식사도 모든 것을 따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며 “고용노동부에 갈 때도 네팔인끼리 함께 가니 편하고 힘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센터장은 “네팔사람들이 건강하게 생활하다가 귀국해서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센터를 거친 사람들이 귀국 후에 서로 만나 고국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며 “네팔사람들은 똑똑하고 리더십도 있다. 네팔이 잘된다면 다른 나라에게 가지 않고도 네팔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추사박물관 허홍범 학예사,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에 매료 돼"

“일을 마치고 집에 갔는데 천장이 추사의 작품으로 보이더니 박물관 개관 한 달 전에는 꿈에서 ‘도상향동’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습니다. 풀이하면 ‘들끓는 파도의 현실에서도 진리를 향하라’는 뜻입니다.” 과천시 추사박물관에서 만난 허홍범 학예사(58)에게서 추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그리고 박물관 학예사로서의 사명감을 엿볼 수 있었다. 허 학예사는 인터뷰 초반부터 추사에 대한 깊은 경의를 드러냈다. 그는 “추사는 조선 후기 최고의 서예가이자 문인으로 그의 작품은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철학적 의미를 지닌다”며 “그의 글씨와 문장은 미적 감각을 넘어선, 당대의 정치적·문화적 흐름을 반영한 지성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학예사는 추사의 작품을 연구할수록 그의 천재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고뇌가 담긴 글씨에 더욱 매료됐다고 전했다. 추사는 서예뿐만 아니라 금석학, 문학, 학문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로 그가 남긴 다양한 유물은 현재 과천시 추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허 학예사는 이러한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기획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추사의 예술세계를 단순히 ‘감상’의 차원을 넘어선 ‘체험’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허 학예사는 “추사의 작품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그의 사상과 삶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추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교육프로그램과 특별전시를 소개했다. 허 학예사는 추사가 서예계에 남긴 업적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추사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가 겪었던 개인적 경험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많은 학자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 학예사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추사의 작품은 전문가들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대중이 이를 보고, 느끼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추사박물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구를 통해 추사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와 같은 대가들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조명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학예사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옛 유물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추사의 사상과 예술을 대중과 함께 나누는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