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 천직삼은 임효경씨

“기저귀를 갈아줄때 못내 미안해하며 눈물짓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저 또한 절로 목이 메이더라구요.” 의정부시 여성단체협의회 여성자원봉사회원으로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삼는 임효경씨(34·의정부시 의정부3동). 임씨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며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독거노인들의 눈동자를 볼때마다 또다시 이들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임씨는 지난 7일 경기도북부출장소가 북부지역 10개 시군 자원봉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평군 하면‘꽃동네’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봉사체험은 그동안 자원봉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가평 꽃동네 노체자애병원과 노인시설인 평화의집, 장애인시설인 희망의집 등 5개소 1천400여명의 정신질환자, 독거노인, 장애인들에게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위해 마련됐다. 임씨를 비롯, 자원봉사에 나선 여성들은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말벗은 물론, 속옷 갈아입혀 드리기, 청소와 식사돕기 등 모든 일에 주저하지 않고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임씨는 “3년 넘도록 자원봉사를 해왔지만 가평 꽃동네는 처음이었다”며 “멀고 험해서 그동안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이곳이야말로 이웃사랑이 절실한 곳”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

독거노인의 아들 찾아준 최병복 경장

“헤어진지 10년만에 부자가 재회해 기뻐하는 모습에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일선 파출소 경찰관이 독거노인의 아들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경찰서 원삼파출소 최병복 경장(37). 최경장은 지난달 8일, 용인시 원삼면 목신리에서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한모씨(71)로부터 아들을 찾아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본격적으로 한씨 돕기에 나섰다. 아들의 이름과 헤어질 당시 주소 등을 물어 컴퓨터 조회를 실시한지 이틀만에 최경장은 아들의 주소지를 찾는데 성공했다. 이어 최경장은 일과 시간이 끝난후 한씨 아들의 주소지인 화성군으로 찾아가 전화국과 읍사무소를 방문해 전화번호와 거쳐를 알아냈다. 그러나 아들의 집을 몇번이나 찾아가고 전화도 수십차례나 해보았으나 연락이 되질 않았다. 최경장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씨의 마음이 더욱 초조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한씨의 모습을 본 최경장은 틈이나는 대로 한씨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던중 보름여만에 아들과 통화가 돼 이들 부자에게 극적인 재회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었다. 이들 부자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최경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수차례한 뒤 파출소를 나섰다.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최경장은 그동안의 피로가 사라지며 마음이 흐뭇해짐을 느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한세대 창업 동아리 CAT팀

한 대학교 창업동아리팀이 자신들이 개발한 PC용 HDTV 수신카드로 오는 2001년 본격적인 제품화에 돌입,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군포시 당정동 한세대학교 유지열군(26·정보통신과 3년)과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CAT팀은 지난 6월 경기도가 주관한‘99 경기벤처박람회 대학생 창업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유군 등은 최근 차세대 TV로 각광을 받는 디지털TV를 PC에서도 볼 수 있게 수신카드를 자체개발하게 된 것. 지금까지 세계 유명 가전제품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TV 수상기 가격은 7천∼1만2천달러, 셋톱박스는 400∼700달러로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에겐 많은 부담을 주고있으며 인터넷이나 그래픽 등 부가서비스기능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HDTV수신카드는 기존 PC를 이용,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부가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시장쟁경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CAT팀의 설명. CAT팀의 제품개발에 투자한 2년8개월이란 시간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곤경에 빠질때마다 하이테크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춘 지도교수의 도움은 HDTV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프로젝트 총괄관리인 이교식교수, 하드웨어 분야 류대현 교수 등 학과 8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기술개발 자문을 맡았다. 유군은“전세계 모든 TV제품이 수상기와 셋톱박스로만 이뤄져 있어 저가인 PC용 HDTV 수신카드의 시장석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HDTV 개발자문에 참여한 교수들은“전문가들로부터 기술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며“한세대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다면 휼륭한 벤처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