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명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발명가 성장 토대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첨단 기술 관련 공약과 관련해 "발명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청소년과 미래세대가 발명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명은 미래를 여는 힘, 함께 꿈꾸는 내일"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어릴 적,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흔을 지우는 게 시급한 개발도상국이었다"며 "모든 것이 귀하고 부족했지만, 많은 어린이들은 세계적인 과학자나 발명가가 되겠다는 큰 꿈을 꿨다"고 했다. 이어 "그 열정이 모여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규모 10위의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에 주어진 '기후위기'와 '기술전환'이라는 새 과제를 언급하며, 세계 각국이 첨단기술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등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특허출원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발명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청소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첨단기술교육이 단순한 기술 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적극 나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키우고 미래의 발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역사를 돌아보면 발명은 늘 새 시대를 여는 열쇠였다"며 "과학기술강국,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우리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포부를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투자 확대'를 강조하며 서민경제 회복과 함께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미래 성장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안철수, 이준석 향해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모든 히어로가 함께 싸워야 한다"며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진영이 뭉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길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18일에 진행됐던 TV 토론회를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탁월한 논리와 명확한 비전으로 국민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후보께서 어제 이야기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혹과 거짓의 정치는 결국 국민을 몰락과 파탄의 길로 이끈다. 사이비는 함께 막아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께서는 이번 대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전날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임기 3년 단축, 4년 중임제' 개헌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개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87년 체제를 끝내고, 다음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여 권력축소형 개헌을 이루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마땅히 동의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음 토론회에서 국민 앞에 정식으로 개헌을 약속하고,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실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당내 통합과 대단결이 필요하다며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에 선대위 합류를 제안했다. 특히 한 전 대표를 향해서는 "거리 유세 결심, 잘하셨다"면서도 "따로 유세만 한다니, 그 유세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민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조속히 선대위에 합류해 완전한 원팀의 모습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선대위 합류를 촉구했다.

한동훈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무능해서 위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한잔 원가 120원, 판매가 8000원' 발언을 두고 “무능해서 위험하고 자기가 무능한 걸 몰라서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후보 말대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서 카페 소상공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중이라면 대한민국 사람들 다 카페 차리고 워렌 버핏도 한국에서 카페 차릴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일행도 대장동, 백현동 불법 사업 대신 카페 차렸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자 표적으로 포퓰리즘 공격하는 걸 보니, 이제 곧 이재명 민주당은 '커피 특검'하고 '자영업자 줄탄핵' 하겠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는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정리한 사례를 이야기하며 "닭은 5만원 받아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고아도 3만원데 커피는 한잔 8000원에서 1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알아보니까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20일부터 선거 유세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았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는 별도 유세를 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레오 14세 교황과 회동…"러-우크라 중재 약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과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부인과 함께 교황을 알현한 사진을 공개하며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에게 교황은 평화의 상징”이라고 알렸다. 또 "성좌의 권위와 목소리는 이 전쟁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협상 무대 역할을 맡아 주시겠다는 바티칸의 의지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실질적 성과를 위해 어떤 형식의 대화에도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 전화 통화를 해,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회담 장소로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 독일 DPA통신 등 외신들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의 말을 인용해 교황이 “필요한 경우 바티칸 교황청을 양국의 회담 장소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도 회동했다. 밴스 부통령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발표한 성명에서 “밴스 부통령이 지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만나고 있다”고 밝혓다. 해당 자리에는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함께 했으며, 19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와 관련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전립선암 진단

조 바이든(82) 전 미국 대통령이 뼈로 전이가 된 전립선암을 진단 받았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이 낸 성명을 인용,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 결절이 새로 발견돼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16일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고 알렸다. 이어 "이는 좀 더 공격적(aggressive)인 형태임을 나타내지만,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통상 글리슨 점수를 통해 나타난다. 점수가 2~6점이면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글리슨 점수가 7~10점이고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중 수치가 20 이상이면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주 전립선에 '작은 결절'을 발견했으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82세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TV토론 도중 '얼굴 붉어진' 이준석…"목 안 좋아 염증약 복용"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4인의 첫번째 TV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얼굴이 토론 도중 붉어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이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 “염증약 많이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며 얼굴이 붉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대선 후보 4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첫 대선 TV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 후보가 토론을 진행할 때 얼굴이 붉어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얼굴이 빨개서 걱정해주신 분들이 있는데 사실 유세하느라 목이 안좋아서 염증약을 많이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고 알렸다. 또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님, 김문수 후보님, 권영국 후보님 모두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토론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도 이 후보는 ‘왜곡하지 마라’, ‘극단적으로 해석하지 마라’며 반응했다”며 “정작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안을 내놓는 분이 본인인데, 질문에 예의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게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경제정책에 대한 준비가 현저히 부족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있게 내세운 AI 100조 투자 공약에 대해 세부적인 집행 계획은 커녕 최소한의 설명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첫 토론서 드러난 '4인 4색' 국가 비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8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저성장 극복, 국제통상과 외교,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 등 핵심 의제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를 '유능한 국민 일꾼'이라 소개하며 서민경제 회복과 함께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미래 성장 3대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보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라며 "국민 권력을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쓸 유능한 대리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대통령'을 선언하며 규제 혁파, 인프라 확충, 청년 고용 확대를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과거 지자체장 시절 추진한 GTX와 판교·광교 테크노밸리 조성 등 실적을 언급하며 "깨끗하고 유능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기술 지도자'임을 내세우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실용 외교, 규제 혁신을 통해 중국 등과의 기술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AI 산업 투자와 농촌 기본소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이재명 후보는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 해소'를 들고 나와 고소득자·대기업 증세, 재벌 개혁, 노동 복지 강화를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선택이 아니라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진짜 노동의 대표로 사회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제별 토론에서도 후보 간 입장차는 극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김 후보는 "처벌보다 예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드론 기술을 노동현장에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예방을 회피해온 책임 때문에 이 법이 제정됐다"며 "산재 유족의 절규를 무시하지 말라"고 맞섰다. 외교·안보에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북핵 대응, 한미동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사드 반대 입장과 중국 대사 압박 논란을 지적하며 한미동맹 관련해 "외교적 신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안보의 기본축이지만, 중국·러시아와의 실용적 관계도 중요하다"며 "수출 대상국 다변화와 협상력 확보를 위한 신중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미국의 확장억제력과 선제 타격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핵무장은 어렵고 확장억제를 기반으로 한 비핵화 외교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정책에서도 입장차가 두드러졌다. 김 후보는 "탈원전은 국가 경쟁력을 저해한다"며 원전 확대를 주장했고 이 후보는 "위험성과 폐기물 문제를 고려해 원전은 점진적으로 줄이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풍력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원전을 외면하면 산업 경쟁력을 잃는다"며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 주장에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 경쟁력 방안을 놓고도 후보들은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첨단기술 중심의 투자 확대, 김 후보는 기업 환경 개선과 전력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는 규제 철폐와 실질적 에너지 전략 전환을 권 후보는 불평등 해소와 노동 존중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김문수·이준석, ‘셰셰, 친중’ 협공…이재명 “뭐든지 극단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중국 외교관을 두고 날 선 공방이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친중국적’이라고 협공했고, 이재명 후보는 실용주의 외교관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18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최근 중국·대만에 관여 말고 ‘셰셰’하면 된다고 해 비난받았다.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너무 단편적 생각이다.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대만과 중국의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현상을 존중하고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를 ‘친중이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러면 앞으로 국제적 분쟁 시 다른 나라도 우리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싸우면 어떠냐’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안 관계에 상황이 발생하면 개입을 한다는 것이냐, 안 한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 사례와 특수 상황에 대한 사례를 구분하라. (이준석 후보가) 뭐든지 극단화한다”며 “어떤 상황이 전개되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고, 그 판단 기준은 대한민국 국익이어야 한다. 외교 관계는 격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성남시장 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고,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도 침묵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이 후보가) 계속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걱정이 많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미동맹은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발전해 가야 한다”며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 포괄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 외교 기본 축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거기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은 안 된다”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완전 배제하거나 적대적으로 갈 필요 없다. 외교는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중국은 북한과 가깝고 6·25 전쟁 때 적국이었는데 중국도 미국도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비중은 당연히 고려한다. 똑같이 한다는 게 아니라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 축으로 발전·심화시켜야 하는 게 분명하다”고 거듭 답했다. 이 후보는 “그렇다고 완전히 거기에 ‘몰빵’, ‘올인’해서는 안 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하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너무 극단화시키지 말라. 외교는 예민한 문제로 유동성 있게 실용적으로 실사구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공방...김문수 “보복타격 확보” vs 이재명 “비핵화가 현실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북핵 대응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안보가 없으면 통상도 없고 경제도 없다”며 “한미 동맹이 기본 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 시장 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다. 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 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 침묵하기도 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지금 하고 있는 발언, 그동안 해 왔던 발언을 보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괌 주둔 미군 주일 미군이 전부 연대해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이중삼중 방어막을 쳐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북한의 핵심적 지휘부를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는 보복타격을 확실하게 확보해야만 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와 같은 전략은 일반적으로 ‘확장억제’ 개념으로 이미 한미 간 협의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미 상당 정도 실행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맞섰다. 그는 “‘한반도 핵은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우리도 핵을 가진다는 방식으로는 핵 도미노 현상을 불러서 쉽지 않다”며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견뎌야 해서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래식 전력을 최대한 강화하고, 지금처럼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