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복숭아', 설리 생각하며 만든 곡…차트 역주행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아이유의 곡 '복숭아'가 차트 역주행 중이다. 아이유 '복숭아'는 15일 오전 9시 현재 멜론 26위, 지니 41위, 벅스 29위, 소리바다 98위, 올레뮤직 41위, 플로 51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유의 '복숭아'는 지난 2012년 발매한 곡으로, 싱글 '스무살의 봄'에 수록됐다. 아이유는 '복숭아'의 가사와 관련해 "에프엑스의 멤버 설리를 연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 역시 지난해 8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평소 아이유로부터 '널 위한 곡이 나올 거야' 소리를 들었다"며 "내 팬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 복숭아다. 아이유의 신곡 제목을 듣고 전화로 확인해보니 맞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사를 보니까 내 칭찬밖에 없더라. 아이유 언니가 나를 볼 때마 다 했던 말들이 '너 왜 이렇게 하얘?' '넌 왜 이렇게 키가 커?' 같은 말이었다. 다 칭찬이었다"며 아이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설리의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복숭아'를 들으며 고인을 위로, 차트에서도 역중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리는 1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영준 기자

헤이즈, 미니 5집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음원차트 올킬

싱어송라이터 헤이즈(Heize)가 음원차트 정상을 올킬했다. 헤이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의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14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벅스, 지니, 올레, 소리바다, 네이버 등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싹쓸이 했다. 뿐만 아니라 더블 타이틀곡 '만추'로도 네이버 2위, 소리바다 2위, 벅스 2위, 멜론 6위, 지니 4위, 올레뮤직 4위 등 상위권 진입뿐 아니라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헤이즈는 이전에 발표한 'We don't talk together(위 돈 톡 투게더)' 'SHE'S FINE(쉬즈 파인)' 'Jenga(젠가)' '비도 오고 그래서'를 비롯해 드라마 OST '내 맘을 볼 수 있나요'까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차트 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일기' 'DAUM(다음)(feat.콜드)' '얼고 있어' 'missed call(미스드 콜)'까지 앨범에 수록된 여섯 트랙 차트인에 성공했다. '만추'는 전작 'We don't talk together' 이후 헤이즈가 약 4개월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전 트랙 헤이즈의 자작곡으로 채워 그가 해석한 가을 감성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사운드와 헤이즈 특유의 감각적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곡이며, 또 다른 타이틀곡 '만추'는 레트로 팝과 시티팝을 동시에 아울러 감각적인 편곡뿐 아니라 헤이즈의 담백한 가창이 어우러져 리스너들의 귓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헤이즈는 이젠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발매하는 음원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야말로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만추'까지 전트랙 사랑을 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장영준 기자

태연, 정규 2집 타이틀 곡 '불티' 강렬한 감성 예고

'믿고 듣는 보컬퀸' 소녀시대 태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이 강렬한 매력의 신곡 '불티 (Spark)'로 올가을 감성 스파크를 일으킨다. 태연의 정규 2집 'Purpose'(퍼포즈)는 오는 22일 오후 6시 멜론, 플로,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QQ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되며, 타이틀 곡 '불티(Spark)'를 비롯한 신곡 10곡에 싱글 발표곡 '사계(Four Seasons)' 'Blue'(블루)까지 총 12곡을 담아, 태연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만나기에 충분하다. 이번 타이틀 곡 '불티'는 얼터너티브 소울 팝 장르의 곡으로, 감정을 휩쓰는 강렬한 멜로디와 태연의 압도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있으며, 가사에는 태연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다양한 메타포들을 담아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더불어 금일(1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및 각종 SNS 소녀시대 계정을 통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신곡 분위기를 미리 만날 수 있는 하이라이트 클립이 순차 공개되며, 첫 번째로 소울풀한 멜로디와 풍성한 코러스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 곡 'Gravity'(그래비티)를 선보여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태연의 정규 2집 'Purpose'는 오는 23일 음반으로도 발매된다. 장영준 기자

슈퍼엠, 빌보드 200 1위…"k팝 어벤져스의 위용"

아이돌 그룹 슈퍼엠(SuperM)이 미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내놓은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비의 루카스와 텐 등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는 7명이 모인 팀이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슈퍼엠의 첫 미니앨범 슈퍼엠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예고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무대에서 정상을 휩쓸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로 세 차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지난 4일 발매된 이 앨범은 10일까지 16만8천점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 16만4천장이었다. 나머지는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가 차지했다. 빌보드는 음원 10곡 다운로드 혹은 1천500곡 스트리밍을 앨범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 슈퍼엠은 빌보드 200 1위를 하게 돼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뿌듯한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슈퍼 시너지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획을 이끈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해준 멤버들이 대견하고,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슈퍼엠의 첫 앨범에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 투 패스트(2 Fast), 슈퍼 카(Super Car), 노 매너스(No Manners)까지 총 5곡이 담겼다. 이들은 지난 9일 미국 NBC 간판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방송 신고식을 치렀으며, 다음달 북미 투어 위 아 더 퓨처 라이브(We Are The Future Live)를 시작한다. 이번 성적이 반영된 빌보드 차트는 오는 15일께 공개된다.

'컴백 D-7' 뉴이스트, 프리 리스닝 영상 공개…타이틀곡 'LOVE ME'

그룹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의 컴백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오늘(14일) 0시, 뉴이스트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니 7집 'The Table(더 테이블)' 프리 리스닝 영상을 게재, 전곡 음원 일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달콤함을 선사했다. 공개된 프리 리스닝 영상 속에서는 뉴이스트 다섯 멤버들의 우월한 비주얼과 각양각색 감정선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미니 7집 타이틀곡 'LOVE ME'를 비롯한 수록곡 'Call me back' 'ONE TWO THREE' 'Trust me' '밤새' '우리가 사랑했다면' 총 6곡의 음원 일부가 공개돼 완벽 변신한 뉴이스트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트랙에는 리듬감이 돋보이는 R&B 장르의 곡 'Call me back'이 담겨 있으며 사랑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얼터너티브 하우스와 어반 R&B라는 두 가지 장르로 세련되면서도 달콤하게 표현한 타이틀곡 'LOVE ME'가 뒤이어 등장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불어 뉴잭스윙 장르에 뉴트로적인 해석을 더해 표현한 'ONE TWO THREE', 감성적인 가사와 기타 리프의 조합이 인상적인 'Trust me', 문득 떠오르는 지난 사랑의 순간을 담은 EDM POP 장르의 '밤새', 포크락과 발라드 기반의 미니멀한 사운드 구성에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이 더해진 '우리가 사랑했다면'까지 담겨 있어 다채로운 매력으로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매 앨범마다 '뉴이스트'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아온 뉴이스트는 이번 앨범에도 백호가 수록곡 전곡에 직접 작사 작곡과 앨범 프로듀싱을 비롯해, JR과 민현은 작사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한층 성숙해지고 폭 넓어진 음악적 성장을 이뤄냈다. 뉴이스트는 앞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예고한 만큼 지금까지 보여줬던 음악과는 다른 파격적인 변신으로 역대급 컴백을 알렸으며 뉴이스트가 선보일 타이특곡 'LOVE ME'는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을지 다양한 추측을 낳으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뉴이스트는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The Table(더 테이블)'을 발매한다. 장영준 기자

사우디서도 춤추고 떼창…“BTS”

사우디서도 춤추고 떼창BTS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가 흐르자 아바야(목부터 발목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를 입은 여성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췄다. 불과 2년여 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공공장소 등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춤을 추는 것이 금기였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을 향한 마음 앞에선 엄격한 종교적 율법도, 체득된 보수적인 관습도 소용없었다. 11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에서다. 방탄소년단은 이곳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다. 일찌감치 객석을 채운 사우디 아미(팬클럽)의 행복감은 현장에서 고스란히 전달됐다. 여성 팬 대부분이 아바야를 입고 얼굴에 니캅, 히잡, 차도르를 썼지만, 꿈에 그리던 스타의 뮤직비디오가 스크린에 나오자 아미밤(방탄소년단 공식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 가사로 떼창 했다. 추임새가 들어갈 타이밍도, 발음도 정확했다. 멤버들 이름을 차례로 부르고 BTS를 연호하는 응원 구호 역시 절도 있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지역 공연장 열기와 온도 차가 없었다. 2년 전만 해도 여성들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던 사우디에서 남녀 관객이 한 공간에서 관람하는 모습은 근래 개방과 개혁에 가속도가 붙은 사우디 변화상을 엿보게 했다. 또 춤과 음악이 금기시된 지역에서 퍼포먼스로 채운 대규모 공연이 열리고, 여성들이 소리 높여 환호하는 모습은 다수 현지인에게도 놀라운 듯했다. 19살 때부터 사우디에서 살았다는 요르단 출신 남성 라드완 아따윌(53) 씨는 처음 보는 어메이징한 풍경이라며 10대들이 더 행복해지고 오픈 마인드가 된 것 같다. 놀랍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명이 들어온 무대에 거대한 표범 모형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자 공연이 시작됐다. 첫곡 디오니소스(Dionysus)부터 플로어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해 방탄소년단을 눈앞에서 본 감동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3만 관객이 손에 든 아미밤은 이들의 상징색인 보라색 등 다양한 빛깔로 물결을 이뤘다. 관객들은 진의 손 키스, 뷔의 미소, 지민의 손동작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환호했다. 휴대 전화 라이트를 일제히 켜거나, 멤버들 제안에 파도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30도를 훌쩍 웃도는 날씨에 멤버들은 2곡 만에 비 오듯 땀을 흘렸다. 그런데도 완전체, 솔로, 유닛 무대로 변화를 주며 길게 뻗은 돌출 무대까지 누비며 시종일관 가벼운 발놀림을 보였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불타오르네(Fire), 아이돌,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에선 가장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아미밤을 열렬하게 흔들며 합창했다. 흰색 토브(아랍 전통 의상)를 입은 남성 관객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리듬을 탔다. 2시간40분 동안 24곡을 선사한 멤버들은 사우디까지 온 기쁨과 대형 공연장을 채워 준 아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우디에서 오늘 처음인데 너무 즐겁게 즐겨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와도 될까요? 정말 다시 와도 될까요?(슈가), 다음에 또 여기 꼭 오고 싶고우리 또 봐요(뷔) 이호준

BTS 사우디 입성에 아랍 아미 들썩…리야드 보랏빛으로 '반짝'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랜드마크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이 11일 오후 7시 30분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개최하는 데 대한 환영의 의미다. 직접 차를 타고 둘러본 리야드 중심부의 상징적인 건물인 킹덤 타워, 올라야 타워, 알 파이살리야 타워 등은 일제히 보랏빛을 띠었다. 트위터에도 "아랍 아미(팬클럽)는 완전히 준비됐다"는 글과 함께 타워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무대는 사우디에서 비아랍권 가수 최초로 열리는 스타디움 공연이다. 이들은 2016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류 박람회 케이콘에서 공연해 중동 무대가 처음은 아니지만, 3년 만에 대중문화가 척박한 땅에서 스타디움 입성이란 역사적인 걸음을 뗀다. ◇ 굿즈 부스에 아바야 입은 팬들"형언할 수 없는 빅 이벤트" 방탄소년단이 10일 오전 두바이를 경유해 리야드에 입성하자 입국 현장과 SNS에서는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바야(목부터 발목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를 입은 100여 명의 팬이 공항을 찾았으며, 트위터에는 '#BTSinRiyadh', '#RiyadhWelcomesBTS'란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딩에 올랐다. 이날 오후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내 광장에 마련된 공식 굿즈(팬 상품) 판매 부스에는 아미봉과 티셔츠, 포토집 등을 사려는 아랍계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아미봉 등 몇몇 상품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곳에 모인 팬들은 대부분 10~20대가 주축으로 아바야에 히잡, 니캅, 차도르를 각기 썼다. 일부는 종교적인 관습에 따라 사진 촬영에 난감해 했지만, 대다수 팬이 한국 취재진에 친근하고 호의적이었다. 12살, 13살이란 초등학생 소녀들은 "한국어를 각기 4년, 2년 공부했다"며 수줍게 다가와 서툰 한국어로 인사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과 보수적인 문화로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공연장 인근에서 노숙하거나 텐트촌이 형성되진 않았지만, 사우디뿐 아니라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 온 아랍 아미들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굿즈 판매 부스에서 만난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대형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형언할 수 없는 빅 이벤트"라고 기뻐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사우디의 대학생 하이파(19) 양은 "방탄소년단을 알면서 저를 온전히 바라보게 돼 다른 꿈, 다른 라이프를 갖게 됐다"며 "또, 다른 나라 국적 사람들과 릴레이션십을 돈독히 하면서 오픈 마인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3시간 차를 타고 리야드에 왔다는 고등학생 자나(17) 양도 "방탄소년단 음악을 통해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이 내 삶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많은 팬이 K팝을 접한 경로는 유튜브 등 온라인이나, K팝을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였다. 하노프(21) 씨는 "지인을 통해 유튜브를 보며 방탄소년단을 알았다"며 "예전엔 미국 팝이 인기였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K팝이 더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랍 아미들은 사우디 콘서트에 오는 다른 아미들을 위한 굿즈를 만들고, '멀리 하늘에서 빛난 별이 봤는데, 이제 이 별이 내 옆에 있다', 'BTS ARE OUR HOBI'(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사랑이란 뜻)란 글귀의 배너도 제작했다. 같은 날 저녁 리허설 현장 밖에는 아바야를 입은 팬들이 아미봉을 흔들며 멤버들 이름과 "BTS"를 외쳤다. 멤버들이 머문 호텔에도 아랍 아미들이 모여들었다. 한국 아미들도 사우디 공연까지 원정 관람을 오는 열의를 보였다. 10일 리야드 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40대와 30대 여성 팬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외국인(한국을 포함한 49개국 국적자)에게 관광 비자를 발급하면서 올 수 있었다"며 "온라인으로 신청한 지 30분도 안 돼 비자가 발급됐다. 함께 뜻을 모아 온 아미가 11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 빅히트, 이슬람 정서 고려해 준비"몇몇 안무 수정"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무대 설비와 시야 확보 등을 고려해 이번 공연을 3만석 규모로 개최한다. 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온라인으로만 티켓을 판매했지만, 이번엔 현장 판매를 동시 진행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사우디는 온라인 판매만 할 경우 관객들이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이곳에서만 현장 판매도 병행했다"며 "티켓마스터에서 한 온라인 판매는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현장 판매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중동 지역에서 여는 첫 대규모 콘서트란 점에서 만반의 준비도 했다. 사전에 댄서 등 출연진과 직원들에게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교육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단체로 아바야를 구입해 여성 스태프가 입도록 권장했다. 지난달 말 사우디 정부가 외국인 여성이 어깨와 무릎을 드러내지 않으면 반드시 아바야를 입지 않아도 된다고 복장 규정을 완화했지만, 현지 문화를 존중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또 공연에서는 가사 수정없이 기존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지만, 몇몇 안무는 바꾸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정서를 고려해 멤버가 복근을 노출하거나, 멤버들의 친밀한 동작은 수정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달려온 투어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감회가 새롭다. 내일 팬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렌다.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연합뉴스

VAV, 5th 미니앨범 '포이즌' 콘셉트 포토 공개 '거부할 수 없는 마력'

VAV의 새 앨범 콘셉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8일 0시 A TEAM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VAV(에이노, 에이스, 바론, 로우, 지우, 제이콥, 세인트반)의 5th 미니앨범 '포이즌(POISON)' 첫 번째 콘셉트 포토 Last Love(라스트 러브) 버전이 게재됐다. 공개된 Last Love 버전의 콘셉트 이미지 속에는 아름다웠던 사랑의 마지막 순간을 표현하듯 어두운 밤, 흰 수국과 붉은 꽃들을 배경으로 한 VAV의 모습이 담겨있다. 푸른 헤어 컬러와 대비되는 강렬한 레드 착장을 선보인 에이노, 우거진 수풀 사이에 누워 나른한 분위기를 풍기는 바론, 칠흑같이 어두운 헤어 스타일에 불그스름한 볼이 인상적인 에이스, 남자다운 턱선과 날카로운 눈매가 돋보이는 지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뒤에 펼쳐진 수풀과 흰 수국이 마치 화려한 공작새를 연상시키는 세인트반, 백발의 헤어로 파격 변신한 로우, 무릎을 꿇은 채 섹시한 눈빛을 발산하는 제이콥의 콘셉트 이미지가 이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단체 이미지에서는 VAV만의 남다른 피지컬과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내뿜어냈다. 그간 '세뇨리따(Senorita)' '쓰릴라킬라(THRILLA KILLA)' '기브 미 모어(GIVE ME MORE)' 등 획기적인 콘셉트로 주목을 받아온 VAV가 이번에는 어떤 매력으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VAV의 5th 미니앨범 '포이즌(POISON)'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격 발매된다. 장영준 기자

싱어송라이터 아이원, 오늘(8일) '더쇼' 출격…'본격 방송 무대 시작'

싱어송라이터 아이원(IONE)이 음악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만난다. 아이원은 8일 오후 생방송하는 SBS MTV '더쇼'에서 새 미니앨범 'IDEA'와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디어(IDEA)'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11일에는 아리랑TV '심플리 케이팝'에도 출연한다. 아이원은 '더쇼'와 '심플리 케이팝'을 통해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맘껏 뽐낼 예정. 특히 오랜만에 음악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만큼,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새 미니앨범 'IDEA'를 발표한 아이원. 타이틀곡 '아이디어'는 아이원의 소울 넘치는 보이스 컬러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노래로, 색다른 곡의 전개와 후렴구의 신디사이저가 인상적인 넘버다. 새 미니앨범으로 가창력은 물론 댄스 퍼포먼스, 작사, 작곡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아이원. 이에 그는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소속사 SE M&M은 "아이원은 신보 'IDEA'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방송과 영상 콘텐츠 등으로도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