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특유의 감수성이 담겨있는 ‘펭귄 하이웨이’…오는 18일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 펭귄 하이웨이가 오는 18일 국내 극장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영화는 바다가 없는 한 마을에 난데없이 나타난 펭귄과 이 수수께끼를 풀고자 나선 11살 소년 아오야마, 초능력을 가진 치과 간호사 누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울러 숲 속에서 바다가 발견되고, 흰 긴 수염고래가 수로를 헤엄치는 등 기묘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데 이를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수성과 연출력으로 임팩트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성우로는 아오야마 역에 여배우 키타 카나, 치과 간호사 누나 역에 톱스타 아오이 유우가 캐스팅돼 보고 느끼는 재미 외에도 이들의 열연을 듣는 재미까지 있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10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이 직접 방문해 미리 선을 보인만큼 이번 영화의 기대치는 한껏 올라간 상태다. 더욱이 이번 영화는 지난 2010년 일본SF대상을 받은 소설 펭귄 하이웨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만큼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는 평이다. 어른이 되기까지 3천888일 남은 소년 아오야마가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재미도 제법 클 전망이다. 권오탁기자

닐 암스트롱의 여정과 숨겨진 이야기 담은 영화 ‘퍼스트맨’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여정과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퍼스트맨이 오는 18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퍼스트맨은 제임스 R.한센의 소설 ‘퍼스트 맨: 닐 암스트롱의 일생(The First man: The life of Neil A. Armstrong)’을 원작으로 닐 암스트롱의 첫 배우자 자넷 암스트롱도 이야기의 꽃을 더한다. 영화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착륙 프로젝트에 나서 1969년 7월 달의 표면에 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의 여정을 그린 SF 드라마다. 영화 라라랜드로 빅히트를 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같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라이언 고슬링이 닐 암스트롱 역을 맡았다. 여기에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각본가 조쉬 싱어와 라라랜드, 위플래쉬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의 완벽한 호흡까지 더해져 차원이 다른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앞서 공개된 먼저 NASA 훈련장에서 달 착륙 임무를 위한 훈련을 수행하는 닐(라이언 고슬링)의 모습은 사뭇 장엄한 분위기를 전하는 한편 아내 자넷 암스트롱(클레어 포이), 동료 비행사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면은 위험천만한 도전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비장한 모습으로 아폴로 11호로 향하는 닐의 모습은 그 자체로 ‘퍼스트맨’만이 선사할 우주선 안에서의 극한 체험을 미리 예고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우주 체험을 밑바탕으로 하는 영화이기에 제작에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도 자문역할로 참여해 이목을 이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영화의 정확성과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실제 비행사와 엔지니어들을 초빙해 조언을 받으며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NASA가 우리에게 문을 열어줬다.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 가서 달 착륙선과 제미니 캡슐을 가까이서 관찰했다. 달착륙훈련선(LLTV)을 자세히 보기 위해 찾은 휴스턴에서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여타 모든 정보를 공부했다. 덕분에 이 우주선들에 갇힌 기분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창조해 낼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퍼스트맨은 지난 7일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예매 오픈과 동시에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평을 이끈 바 있다. 12세관람가 허정민기자

'국가부도의 날', 모두의 운명 바꾼 1997년 그날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오는 11월 28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 2종을 최초 공개했다.'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1997년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에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과 IMF 협상 현장의 대비로 극적인 긴장과 드라마를 예고한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으로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유일한 인물인 '한시현'(김혜수)을 비롯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가장 '갑수'(허준호), 그리고 혼란을 막기 위해 위기를 덮어두려는 '재정국 차관'(조우진)에 이르기까지 국가 부도의 위기를 앞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4인의 엇갈린 표정이 담긴 포스터는 모두의 운명을 바꾼 그날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또한 한국 정부와 IMF 총재(뱅상 카셀)가 악수로 협상을 체결하는 역사적 순간을 담은 포스터는 아무도 예고하지 않았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그날의 위기와 변화의 공기를 고스란히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이번 포스터는 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전문성과 신념을 갖춘 여성 캐릭터로 돌아온 김혜수와 위기를 직감하고 베팅을 시작하는 인물로 복합적인 면모를 보여줄 유아인, 이 시대 평범한 가장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킬 허준호와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 역의 조우진 등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양보 없는 협상을 펼치는 IMF 총재 역을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뱅상 카셀의 등장 또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1997년 국가 부도의 위기를 다룬 신선한 소재,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글로벌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아동학대… 맞잡은 두손 세상에 맞서다 ‘미쓰백’ 11일 개봉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아이와 모성애가 아닌, 연대를 보여주는 영화 미쓰백이 11일 개봉한다.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돼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한지민)가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을 가진 아이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백상아는 세차장과 마사지숍 등지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표정은 시종일관 차갑고 무심하다. 그는 알코올중독에 빠진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다 어린 시절에 버려졌다. 성폭행 위기를 모면하려다 전과자가 된 이후로 ‘미쓰백’이라는 호칭으로 살아간다. 그런 백상아는 우연히 한 아이와 마주친다. 깡마른 몸에 헝클어진 머리,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소녀 지은(김시아). 게임과 알코올중독에 빠진 친부와 그의 애인에게 학대를 당하다 추운 날씨에 얇은 원피스만 입고 거리로 나왔다. 지은을 본 상아는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았다는 사실을 알아채지만, 쉽게 다가가지는 못한다. 영화는 이 둘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아동학대와 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영화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러나 기존 영화와 다른 점은 한지민과 아이의 연대다. 모성애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은 아이와 여자가 연대를 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영화 스토리를 보여준다. 미쓰백에서 화제가 됐던 요소는 배우 한지민의 변신이다. 이전 드라마에서 착하고 순한 이미지만 보여왔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담배 피고, 욕하는 불량한 여자의 역할을 맡아 한지민의 이면을 볼 수 있다. 메가폰을 잡은 이지원 감독은 “미쓰백을 통해 어딘가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 영화 속 미술적 세팅이나 디렉션을 통해 실제 사건처럼 보이도록 구성했지만 아역인 김시아 배우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와 상담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15세관람가 허정민기자

'베놈' 톰 하디, 30분 편집 의혹 직접 해명 "오해였다"

마블 최초 빌런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 '베놈'의 배우 톰 하디가 30분 편집 의혹을 일으킨 본인의 인터뷰 코멘트에 대해 최근 진행된 또 다른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해"라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IGN 외신이 톰 하디가 앞서 '코믹스 익스플레인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답변했던 30분 편집 관련 내용이 오해로 인해 와전된 해프닝 임을 밝힌 인터뷰를 공개했다.톰 하디는 인터뷰에서 "오해가 있었다. 편집된 영상은 영화의 주요 내용과는 무관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베놈' 역을 위해 즉석에서 자유롭게 연기를 했는데, 이러한 가벼운 연기가 편집된 것들이 있었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또 "내가 연기한 '베놈'의 영상은 총 7시간에 이른다. 아쉬움을 표했던 것은 배우로서 촬영에 임하며 캐릭터와 만나 흥분했던 기억들과 연기들이었을 뿐이다. 나를 포함한, 제작진들이 원했던 '베놈'의 모습은 모두 영화 속에 담겨있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해 "이 영화는 매우 멋지다(Awesome!)"라고 충분한 만족을 표시했다.이 같은 톰 하디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PG-13' 등급을 기준으로 한 영상 편집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는 추측성 루머 역시 전혀 사실 무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베놈' 제작진들은 편집 의혹에 대한 정보의 와전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 개봉 첫 날 74만명이라는 압도적인 오프닝 관객수로 극장가에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베놈'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장영준 기자

청년 ‘벤’의 재활 라이프를 그린 영화 ‘스텝 바이 스텝’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일상이 180도 바뀌어버린 청년 ‘벤’의 재활 라이프를 그린 영화 스텝 바이 스텝이 오는 11일 개봉한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영화의 원작 에세이 ‘페이션츠(Patients)’의 저자인 그랜드 콥스 마라드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 속 ‘벤’은 감독 자신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감독 역시 키 195cm의 농구 유망주였지만 20살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척추를 다쳐 전신 마비 판정을 받은 뒤, 1년간의 혹독한 재활치료를 거치게 된다. 이후 그는 15살 무렵부터 해왔던 포에트리 슬램(Poetry Slam, 자유시를 역동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낭독 공연 장르)에 전념해, 그의 1집 앨범은 7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 결과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빅투아 드 라 뮤지끄(Victoires de la Musique)를 2번이나 수상하며 슬램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회 때마다 짚고 나오는 목발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본명인 ‘파비앙 마소’ 대신 스테이지 네임인 ‘그랜드 콥스 마라드’(프랑스어로 ‘거대한 아픈 몸’이라는 뜻)로 널리 알려지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프로 뮤지션으로서 많은 음반 작업과 콘서트 등의 공동 작업을 해온 그이지만 영화감독으로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 자칫 무겁고 우울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유머와 코믹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콥스 마라드 감독은 영화 소개에서 자신이 당사자가 되기 전까지 장애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밝히며 “비록 한 순간에 불과할지라도, 관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뒤바꿀 수 있는 영화를 발견했다는 기쁨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