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에어인디아 탑승자 242명 전원 사망"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탑승자 242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인디아TV 등 현지 언론은 "아마다바드 경찰은 사고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물리다르 모홀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최소 10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알렸다. 현장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는 "사고 현장 건물에서 최소 30~3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여객기가 공항 인근 주거 지역에 추락한 데다, 건물 안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어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9분께 에어인디아 여객기는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공항 경계선 밖에 있는 주택가에 추락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륙 후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신호가 끊겼다. 인도 항공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기는 조난 신호(mayday call) 발신 뒤 더 이상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어인디아는 "비극적인 사고로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며 "구조 당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모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인도 국적자 169명, 영국 국적자 53명, 포르투갈 국적자 7명, 캐나다 국적자 1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로이터는 탑승객 중 어린이 1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아마다바드에서 전해지는 장면은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많은 영국인 탑승객이 탔던 비행기가 추락하게 돼 탑승객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사고가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첫 추락 사고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잉은 "초기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美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서신교환에 개방적…진전 원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김정은. 연합뉴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는 입장이며, 관계 진전을 원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교환에 여전히 수용적"이라며 "그는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재차) 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특정한 서신교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이날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려 한 것은 집권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진행됐던 대화를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NK뉴스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소통과 북미관계 진전에 개방적인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를 '형제국가'라 칭하면서 "두 나라 장병들의 전투적 우애로 하여 더욱 굳건해졌으며,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진정한 전우관계, 동맹관계의 훌륭한 귀감으로 승화 발전되었다"며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표했다.

미국, LA 시위에 해병대 700명 공식 투입…'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해병대를 전격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9일 (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 북부사령부는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약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 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앞서 투입된 주방위군 약 2천명과 함께, 시위 진압에 해병대가 동원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타이틀 10'은 대통령이 주(州) 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주방위군이나 연방 병력을 주에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된 연방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LA에 해병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법 집행 기관과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수일간 충돌 후에 잠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여명 배치를 명령해 강경 진압에 나선 바 있다.

李, 연이은 외교 일정...‘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9일 종가 2850선을 넘었고, 특히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56.4원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은 이같은 ‘허니문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 협상과 G7 다자외교 결과에 따라 ‘허니문 랠리’에 대한 경계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G2 ‘무역전쟁’...美·中 협상 결과에 주목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국의 이번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는 관세보다도 양국이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와 기술이 상대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시행한 수출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서 세계 희토류 공급을 사실상 지배하는 중국이 희토류 광물 7종과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의 대미 수출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자, 이런 광물을 수입에 의존해온 미국 자동차, 전자 등의 산업에 비상이 걸렸고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국가와 동시다발적 무역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중국발 공급망 차질을 막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맞서 항공기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특정 화학물질,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또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4일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수출통제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중국은 이를 새로운 공격으로 간주하고 미국 측에 항의한 바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했으며 두 정상은 런던으로 고위급 협상단을 파견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철강·자동차 관련 산업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 韓美·韓中 정상회담...수출 및 해외진출 장애물 제거될까? 이재명 정부는 출범 전부터 내수 회복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 불안전성을 제거해야 하는 커다란 숙제를 풀어야 한다. 그 첫번째 숙제가 외교를 통한 외부 불안 요소 제거다. 이에 따라 대미 외교와 대중 외교가 자연스럽게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일정상으로도 미중 무역 협상과 G7 정상회의가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 협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협상이 자칫 틀어지면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는 다음 차례가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커다란 산을 연속으로 넘어야하는 난제를 만나게 된다. 먼저 미국과는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의 명운이 걸려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가 숙제들로 가득하다면 한중 정상회담 의제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한류 제한 조치인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이 커지고 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시행된 ‘한한령’은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 진출을 사실상 막아섰다. 이후 K팝 아티스트들의 중국 내 콘서트는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지난달 26일 중국과의 외교관계에 대해 “중요 무역상대국이자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며 “지난 정부에 최악의 상태에 이른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회사들은 중국 재진출을 두손 모아 반기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한한령 이후 사실상 콘텐츠 진출이 막히면서 중국이라는 커다란 시장을 잃었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이뤄질 경우 한중 문화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어질 한미·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수출 주력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 관련 산업들의 수출 실적 호조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국 재진출 등의 장애물이 제거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교도통신 "李대통령, 이시바 日총리와 첫 전화 통화"

교도통신이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한 것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일본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전화 통화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이시바 총리는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셔틀 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며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전화통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제 (대통령) 취임 후 직접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주신 분"이라며 "오늘날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일관계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역시 양국 간 관계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며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 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첫 소통인만큼 전체적인 한일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통상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15분 정도 (일본 정상과) 통화했다. 합리적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첫 통화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머스크 공격 '약물' 영향 가능성 참모진에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언행에 대해 '약물' 때문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과 가까운 참모들과 사적으로 대화하는 자리에서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머스크의 행동이 약물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지난 대선 기간에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머스크의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머스크는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처방 받았으나 증상이 개선된 후 복용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의 기사 내용을 보고받은 뒤 머스크의 최근 행동도 이런 약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약물 오남용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이미 파국에 빠진 둘의 관계가 보복과 재보복의 악순환 속에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넌지시 내민 화해의 손길을 뿌리치고, 머스크가 소유한 업체들과 맺은 정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면서 분노를 숨기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소유 기업과 정부가 맺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국방부와 여러 계약을 맺었다. 단 스페이스X와 계약을 끊을 경우 미국 군사·안보·우주 프로그램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골든 돔' 구상 실현을 위해서도 우주항공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스페이스X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본인도 우주항공분야에서는 본인이 우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에 2억7천만 달러(약3천700억원)를 기부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정부 구조조정 및 예산 삭감 정책을 주도해왔다.

'트럼프·머스크 충돌' 폭락… 테슬라 주가,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날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식은 전날보다 3.67% 오른 295.1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전날 14.2% 급락에서 벗어났다. 단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오르며 305.5달러까지 올랐지만 종가 기준 300달러 회복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뒤 9천506억원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332.05달러에서 284.70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날 선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가 감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의제를 반영한 대표 법안을 연일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밑돌며 하루 새 1천520억 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이번 반등은 전날 급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극에 달했던 둘의 갈등이 이날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일자리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반등 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 폭(14만9천명)보다 낮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만5천명보다 많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고 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고용 지표의 영향 속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주가가 각각 1.24%, 0.58%, 1.16% 각각 올랐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주가는 2.17%, 3.01%, 1.91% 각각 상승했다.

신화통신 "시진핑-트럼프 통화"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통화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알렸다. 이어 "전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날 통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 여부에 대해 "두 정상이 이번주에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미중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시진핑 주석과 관련 대화를 나눌 계획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통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합의한 관세 전쟁 휴전 이행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졌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추가 부과한 대중국 관세 145%를 30%로 낮췄다. 중국 역시 125%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결정은 90일간 유지되며, 중국은 미국에 취한 비관세 무역 조치도 유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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