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달림이가족 ‘행복한 봄’ 달렸다… 수원~화성 일원서 ‘제16회 경기마라톤’

한 낮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 무더위도, 사람들의 외출을 가로막았던 미세먼지도 2만여 달림이 가족들의 뜨거운 열정 앞에 자취를 감췄다. 1만여 동호인과 3천 여 자원봉사자, 가족, 직장동료 등 2만여 명이 함께한 수도권 최고 권위의 마라톤 축제인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가 22일 서늘한 기온 속에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사가 주최하고, 경기도육상연맹·수원시육상연맹, SPOMAX 공동 주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경기도체육회, 수원시체육회, 화성시체육회 등이 후원한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공인대회인 경기마라톤대회는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코스,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4개 코스에 걸쳐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마라토너와 일본·영국·중국·태국 등에서 온 외국인에 장애우, 남녀노소 등 국경과 계층을 초월한 마라토너들이 함께 봄길을 달리며 건강을 다지고 가족간 우애와 동료간 친목을 다지는 등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황성태 화성부시장, 김진표·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김호겸 도의회 부의장, 박옥분·안혜영·오완석 도의원,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남창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조덕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재열 경기도재난안전본부장,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최철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단장, 김영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영욱 기아자동차 화성3공장장, 도·시의원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입상자에 대한 나만의 우표만들기, 안마봉사, 수지침 봉사,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부스운영과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대회 참가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특별취재반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취재반장=황선학 체육부장 ▲취재=하지은(지역사회부) 송시연(문화부) 홍완식 양휘모(이상 지역사회부) 박준상(정치부) 정민훈(지역사회부) 최현호(경제부) 한진경(지역사회부) 김광호(체육부) 구윤모(정치부) 손의연 허정민(이상 문화부) 이연우(사회부) 권오탁(경제부) 김승수(사회부)기자 ▲사진ㆍ방송=김시범ㆍ전형민부장, 장용준차장, 권오현ㆍ조태형기자

[제16회 경기마라톤] 풀코스 300회 완주 박종무·이상구씨 “마라톤으로 잃었던 건강 되찾았어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을 비롯,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300회 완주를 달성한 박종무(71ㆍ수원마라톤클럽)ㆍ이상구씨(57ㆍ수원시 화서동)는 적신호가 켜진 건강을 청신호로 바꾼 ‘마라톤 건강’의 산 증인들이다.박종무씨는 고혈압과 지방간, 과체중 등 나빠진 건강을 바로잡고자 걷기운동을 거쳐 2007년 마라톤을 시작했다. 박씨는 “하프코스로 시작해 곧 풀코스까지 뛰게 됐다. 처음에는 훈련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은 완주가 목표”라며 “마라톤을 통한 건강은 몸으로 느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마라톤대회는 수원에 살고 있어 2010년부터 항상 참여하고 있다”며 “코스가 오르락 내리락해 지루하지 않고 융·건릉을 지나가서 경치도 볼만하다”고 코스를 호평했다. 박씨는 “지난해 풀코스 40회를 뛰었는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이상구씨는 지난 1998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의사의 운동 권유로 마라톤을 선택했다. 이씨의 마라톤 인연은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고 이중 절반 이상인 10년째 경기마라톤대회와 함께 했다. 그는 경기마라톤에서 하프코스 두 번을 뛴 다음부터는 풀코스로 옮겨 매년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대회에서 그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VMK) 이흥의씨(57)와 함께 달려 더욱 의미 있는 300회 완주를 기념했다. 이씨는 “혼자 뛰는 것보다 힘들지만, 완주의 기쁨은 두 배 이상”이라며 “80대가 되면 마라톤 모임 ‘팔마회’를 만들어 계속해서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수성高 사제동행 뜻깊은 질주 ○…홀몸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수성고등학교(교장 박주상)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4회째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눈길. 올해 개교 64주년을 맞은 수성고는 학생회와 동문회가 함께 1㎞를 달릴 때마다 자발적으로 성금 100원씩을 걷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 올해 대회에는 총 197명이 참여,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나누는 삶을 실천함으로써 보다 따뜻한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 참가 학생들은 “우리가 모은 성금으로 홀몸 어르신들을 돕고, 교내 1~3학년과 선생님들이 다 같이 마라톤을 즐기며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해. 1등 자동차 경품당첨 기쁨 두배 ○…참가자들에게 성적만큼이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1등 경품 승용차 KIA ‘모닝’의 주인공은 주선미씨(50ㆍ안양시 비산동)로 결정돼. 5년전부터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주씨는 늘 경품과는 인연이 없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현재 안양우편집중국에 근무하는 주씨는 직장 동료 20여 명과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1등 경품에 당첨된 뒤 “매년 참가하는 대회에서 뜻밖의 행운을 안게 돼 실감이 안난다”며 “오늘 참가한 10㎞ 완주에도 성공해 기쁨이 두배”라고 즐거운 비명. 7살 꼬마 달리미도 완주했어요 ○…처음 도전한 마라톤대회의 완주를 기원하며 야무지게 몸을 푸는 꼬마 달리미의 모습에 참가자들이 흐뭇한 미소. 아버지 최중기씨(38ㆍ한동건설)와 함께 이번 대회 5㎞코스에 참가한 최서준군(7)은 첫 대회 출전에 설레여 밤잠을 설쳤다고. 이른 새벽부터 가족들을 깨워 대회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 최군은 선수 못지않은 비장한 표정으로 승부욕을 불태워. 경기마라톤대회에 3번째 참가한다는 아버지 최중기씨는 “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함께 도전했는데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세 살 배기 막내도 함께 출전해 마라톤으로 가족 건강을 다질 계획”이라고 전언.외국인 참여 글로벌 대회로 성장 ○…이번 대회에는 국내 마라토너들은 물론 다수의 외국인 마라토너들도 참가하면서 글로벌 대회로 성장했음을 입증.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교환 학생 등 다양한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회를 빛내. 지난 2006년에 한국으로 건너와 현재 동남보건대 영어교수로 재직중인 영국 리버풀 출신의 필립 링로즈(37ㆍ수원시 조원동)씨는 “수원에 13년째 거주하면서 수원은 내게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도시다. 수원의 대표 마라톤 대회인 경기마라톤에 3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는 10㎞와 하프만 도전했었다”며 “올해는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하게 됐는데 꼭 완주에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피력. 무료 안마서비스에 ‘북적북적’ ○…마라톤 완주자들은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안마의료봉사단원 50여 명이 운영한 안마부스에서 뭉친 근육을 푸느라 장사진. 안마사들은 밀려드는 인파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힘있는 손길로 참가자들의 피로 풀어. 박기정씨(47)는 “1년만에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해 근육이 뭉쳤는데 안마서비스를 받으니 단박에 근육이 풀린다”며 “그 시원함에 마라톤을 뛰고 온건지도 모르겠다”며 미소. 최의호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회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정식교육을 받고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준의료인들”이라며 “도민들에게 ‘시원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강조. 화성 뱃놀이 축제홍보 부스 호응 ○…경기마라톤대회 속 화성 뱃놀이 축제 홍보부스에서 컬링을 접목한 기발한 홍보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남녀 노소 열정적으로 참여해 땀까지 흘리며 컬링에 열중. 특히 초등학생들은 평창올림픽 컬링 경기를 방불케 하듯 치열한 승부를 펼치기도. 심보라 화성시문화재단 주임은 “평창올림픽 통해 컬링이 이슈화된 것처럼 화성 뱃놀이 축제도 이슈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화성 뱃놀이 축제 홍보를 준비했다” 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화성 뱃놀이 축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언. 氣받아 초등축구리그 챔프 도전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스포츠 교육기관인 PEC 스포츠아카데미 축구 회원과 지도자 가족들이 2018 전국초등축구리그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 유망주들과 가족, 지도자 등 50여 명은 지난주 시작된 리그를 고려해 가볍고 무리가 가지 않는 5㎞ 코스에 도전. 백성욱 원장의 제안으로 마라톤대회 출전을 준비한 PEC 스포츠아카데미는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들고, 가족간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가족단위 참여를 하게 됐다고.수원FC 홍보부스 이벤트 발길 ○…K리그2 수원FC에서 운영하는 회전판 부스가 참가자들로 북적북적. 수원FC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이번 마라톤대회에서 오는 29일 예정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회전판 이벤트를 기획. 홈경기 초대권, 응원봉, 페넌트, 머그잔 등 푸짐한 경품은 물론, ‘꽝이 없는 이벤트’에 참가자들이 가던 발길을 멈춰. 경기신보, 끈끈한 단합 과시 ○…경기신용보증재단 임직원 110명이 이번 대회에 단체 참가해 눈길. 사내 마라톤 동아리 ‘러너스 하이’ 회원 30명을 중심으로 일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가.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는 경기신보는 경기도 곳곳에 퍼져 있는 지점의 직원들 간 친목도모의 장으로서 경기마라톤대회를 찾는다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다 같이 따뜻한 국밥을 먹으며 일주일의 피로를 날려버리기도. 채광석 전략부문 상근이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리들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경기마라톤대회는 체력단련과 친목도모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 “교통통제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매년 경기마라톤대회 자원봉사를 위해 참가하는 EBC경기남부헌병전우회가 올해도 12명의 회원들이 교통통제 봉사활동에 나서.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2명의 회원들은 멋들어진 헌병 제복을 갖춘채 절도 있는 모습으로 교통통제에 나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김종웅(57ㆍ수원시 파장동)씨는 “참가 선수들이 안전하고 무사하게 경기를 마칠수 있도록 우리 헌병전우회가 앞장서겠다”며 “모쪼록 선수들은 아무 걱정없이 모두 무사히 완주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 경찰 달림이 40명 건강 다져요 ○…경기경찰마라톤연합회 소속 40여 명의 경찰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경기마라톤대회에 도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꾸려진 선수들은 평소 철인 3종 경기 등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하고 특히 그중에서도 마라톤이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기 제격이라고 보태. 이날 대회 총성이 울리기 전 참가 선수와 가족들은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도 가져. 수지침부스 올해도 장사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려수지침 동수원지회에서 부스를 차려 자원봉사에 나서. 김을순(64) 지회장을 비롯한 4명의 침술사들은 벌써 4년 가까이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 퇴역 군인 및 퇴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뜸과 혈 등을 준비해 마라톤 참가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성심성의껏 침술을 시술. 김 지회장은 “마라톤에 앞서 몸이 차가운 이들을 위해 뜸을 시술하고 있으며, 심장박동수와 다리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계속 시술에 나서고 있다”고 말해.

[제16회 경기마라톤] 안전 확보·재능기부… 자원봉사자 3천여명 성공개최 ‘일등공신’

자원봉사자 3천여 명의 숨은 노력이 경기마라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중간중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6시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각자 구슬땀을 흘렸다. 동수원중과 삼일공고, 수원공고 등 수원지역 초ㆍ중ㆍ고 학생 400여 명은 행사 전날 참가자들을 위한 물과 간식을 미리 포장했다. 행사날에는 경기장 내를 정리정돈하고, 완주를 마친 참가자들에게 간식주머니를 나눠줬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용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팀, 고려수지침 동수원지회 등은 혈압ㆍ모세혈관ㆍ체력 검사, 스포츠 테이핑, 수지침, 안마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주대병원, 경기도의료원, 동수원병원, 이춘택병원, 윌스기념병원, 수원중앙병원, 수병원, 수원나누리병원, 정답병원 등은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에 대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중부ㆍ수원서부ㆍ화성동부ㆍ화성서부경찰서와 각 지역 모범운전자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은 각 코스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차량 통행이 원활할 수 있도록 힘썼다. 한마음풍물단과 꽃뫼풍물단은 재능 기부 공연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흥을 돋우는 음악 소리로 분위기를 달궈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동남보건대 응급구조학과 학생 30여 명도 단체로 봉사에 나섰다. 김윤지 학생(3학년ㆍ여)은 “시민과 함께 뛰며 응급 상황 발생 시 학과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응급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이번을 기회로 향후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경기마라톤 봉사에 참여하는 인만복 경기도모범운전자 남부지부 총무국장(59)은 “매년 48개에 이르는 행사에 봉사 단체로서 참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많은 시민과 닿을 수 있는 경기마라톤은 특별하다”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으로 흐뭇하다”고 말했다. 친구인 이다현ㆍ제승현양(동수원중1)은 “간식을 포장하고 나눠주는 것 뿐만 아니라 안전 통제도 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했다”며 “친구들과 같이해 힘들지 않았고, 행사가 무사히 끝나 보람차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풀코스 女 우승 오순미씨

[제16회 경기마라톤] 최연소 참가자 이혜진양(19개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보며 도심을 달리 수 있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마라톤대회여서 아이와 손 꼭 잡고 함께 걸으려고 참가하게 됐습니다.”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최연소 참가자인 이혜진양(19개월ㆍ수원시 영통구)은 대회에 몰린 많은 인파 탓에 엄마 품에 안겨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달려가는 선수들을 구경했다.아직 걷는 모습도 어색한 나이지만 엄마 김연화씨(33ㆍ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아이랑 나랑 둘 다 천식이 있어서 뛰는 건 무리지만 같이 걷고 싶어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코스가 길진 않지만 수원 화성을 바라보면서 도심을 걸을 수 있어 마라톤대회가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김연화 씨는 이번 마라톤이 처음이다. 김씨는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틈틈이 아이와 걷는 연습을 했다. 처음 마라톤을 참가하는데 아이와 함께해서 뜻 깊다”며 “아이와 걷는 첫 마라톤이라는 데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마라톤을 즐기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걷기 운동이 천식에도 좋다고 들었다”며 “다행히 오늘 미세먼지도 없고 덥지도 않아서 좋은 날씨에 나들이 겸 딸과 함께 즐겁게 걸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女 10㎞ 우승 황순옥씨 “50·60대에도 즐기며 달리고 싶어”

“앞으로 50대가 되고, 60대가 되도 건강을 위해 마라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38분38초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황순옥씨(45ㆍ안산에이스마라톤)는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너무나도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다”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가족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여자 10㎞ 코스 3위에 입상했던 황 씨는 올해는 기록과 순위 모두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도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게 돼 뿌듯하다”며 “특히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어느덧 마라톤 인생 6년차를 맞는 황씨는 마라톤을 ‘건강의 동반자’라며 중년여성들에게 “마라톤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마라톤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을 선보인 황씨는 “남녀 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마라톤은 건강을 위해서는 100점 만점의 운동”이라며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다. 몸이불어 고민하는 주부들, 건강관리에 소홀한 중년여성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면 좋다”고 추천했다. 그녀는 앞으로 50대에도, 60대에도 계속해 마라톤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황씨는 “마라톤을 할 때 비로소 내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오늘처럼 즐겁게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男 10㎞ 우승 김회묵씨 “연고지 대회서 2연패… 감회 남달라”

“연고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게 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코스에서 31분5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베테랑 김회묵씨(45ㆍ수원사랑마라톤)는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대회 우승에 이어 이날 코스 2연패를 달성, ‘베테랑 마라토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 씨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3년. 직업 특성상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 체력 관리차 시작한 마라톤이었지만 2013년 클럽활동을 시작하면서 마라톤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체계적인 훈련을 거쳐 기록을 경신해온 그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꾸준히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김 씨는 “경기마라톤은 입문 당시 처음 참가했던 대회여서 어느 대회보다 애정이 남다르다”며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마라톤에서 10㎞ 2연패를 달성해 기쁨이 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그는 2010년과 2011년 대회 하프코스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일과를 마치고 매일 2시간씩 맹훈련을 했던 결과”라며 “항상 우승을 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다음주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에 수원시 대표로 참가할 예정으로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꾸준하게 기록을 유지하고 건강을 챙기면서 달리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男 5㎞ 우승 김은섭씨 “팔달산서 맹훈련… 작년 2위 恨 풀어”

“남녀 노소 구분없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 단축코스에서 16분48초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은 김은섭씨(26ㆍ휴먼레이스)는 마라톤의 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 또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에서 달리기를 잘한다고 소문이 난 김 씨는 정식 마라톤 선수에 입문,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김 씨는 이후 선수 생활을 접고 대학원에 진학하며 체육교사의 꿈을 꾸고 있지만 여전히 취미로 마라톤을 즐기는 등 마라톤과의 인연의 끈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해 한(?)을 풀기 위해 이번 대회에 다시 참가하게 됐다는 김 씨는 우승의 영광과 함께 지난해 기록을 20여 초가량 단축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같은 클럽의 동호회원들과 주 1~2회 1시간 이상씩 수원 팔달산을 뛰며 훈련에 매진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김 씨는 “선수시절, 마라톤은 재미없고 힘든 마음이 더 컸지만 이제는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어느 부문이든 꼭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女 5㎞ 우승 윤선미씨 “안좋은 컨디션 속 1위… 기쁨 두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1위를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5㎞ 건강달리기 코스에서 19분44초로 우승을 차지한 윤선미씨(37·오산시시설관리공단)는 “지난해 아쉽게 2위를 한데다 아직 부상 완치도 안 돼 힘들게 뛰었지만 오늘 컨디션에 비해 기록이 좋게 나온 것 같아 결과에 만족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씨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10㎞ 코스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최근까지 각종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산 벚꽃 전국마라톤대회와 KTX 광명역 통일전국마라톤대회에도 출전했으며,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10㎞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마라톤은 체중관리를 위해서 20대 초반부터 시작을 했는데 면역력을 키우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다. 이전에는 많았던 잔병도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로 거의 없어졌다”면서 “지금도 운동은 1주일에 6일 정도 30분에서 1시간가량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해마다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나올 때마다 반가운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인사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삶의 활력이 된다”며 “경기마라톤대회는 다른 대회와 비교해 월등히 준비를 많이 한다. 특히 오늘 바람이 선선하고 햇빛도 없어서 즐겁게 뛰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아프지 않고 60대, 70대까지 달리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뛸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임호연씨(86세)

“70대가 넘어 시작하게 된 마라톤을 통해 완주를 목표로 꾸준히 체력을 길러온 것이 제 건강비결이 아닐까합니다.”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의 최고령 참가자 임호연씨(86ㆍ수원시 매산동)의 말이다. 평소 등산, 특히 봄여름가을에 ‘맨발 등산’을 즐긴다는 임 어르신은 “시간이 될 때마다 산에 올라 체력을 기르다보니 어느 순간 마라톤까지 관심이 생겼고 수원샛별마라톤클럽에 가입해 시작했다”며 “클럽 멤버들과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도 참여했는데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올해도 함께하는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늦다면 늦은 나이에 마라톤에 발을 들인 그는 마라톤 완주 후 벅찬 감정이 든다고 했다. 임 어르신은 “과거 6ㆍ25전쟁에 참전했을 땐 처음부터 끝까지 춥고 배고프고 고생한 기억 밖에 없다. 마라톤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다 뛰고 나면 보람차고 기분이 좋아 ‘마지막 기쁨’이 존재한다는 데서 차이점이 있다”면서 “아직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의 마음과 각오가 있지만 시간이 흘러 마라톤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10㎞ 코스를 뛴 그는 “앞으로도 체력을 길러 다양한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고,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女 하프 우승 류승화씨 “기록 단축하며 2연패… 날씨가 큰 도움”

“경기마라톤대회에서 2연패의 쾌거를 이뤄 정말 기쁩니다.”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2연패를 달성한 류승화씨(40ㆍ수원시 곡반정동). 류씨는 이날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1시간24분52초를 기록, 지난해 우승기록 1시간25분10초를 18초 단축했다. 류씨는 “날씨가 흐렸지만 다행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경기에 큰 지장이 없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기록 단축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날씨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씨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에서 ‘소문난 강자’로 꼽힌다. 2년 전 시흥갯골마라톤, 제주감귤마라톤, 평택항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등 각종 대회를 석권한 뒤,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와 제14회 오산독산성 하프마라톤,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쟁쟁한 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 육상인들을 놀라게 했다. 류씨는 지난 15년 전 직장 선배였던 남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각종 대회 우승도 남편의 덕이었단다. 매주 4~5회 남편과 함께 훈련하면서 체력관리를 해왔고, 올해는 기록까지 단축하는 쾌거를 이뤘다. 류씨는 “아쉽게도 남편은 오늘 사내 동아리에서 봉사활동을 가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남편 몫까지 열심히 뛴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男 하프 우승 김보건씨 “취미로 시작해 우승까지… 기분 최고”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인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감회가 정말 남다릅니다.”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김보건씨(31·서울시 휘경동)가 1시간15분0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 우승 기록인 1시간19분14초보다 4분가량 기록을 단축하면서 경기마라톤 하프코스의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이날 여유있는 레이스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보건씨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날씨가 뜨겁지 않아 좋았다”면서 “좋은 코스에서 의미 있는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꾸준한 체력훈련과 사전 코스 숙지를 우승 비결로 소개했다. 김씨는 “평소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다”라며 “평일에 보통 10~15㎞가량 뛴다“고 설명했다.지난 2012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작년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코스를 숙지할 수 있었다”며 “코스가 지루하지 않고, 일부 난코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뛰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보건씨는 6년 전 마라톤 입문 이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 수 차례 입상을 통해 ‘베테랑 마라토너’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그는 “경기마라톤에 매년 참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경기마라톤을 비롯해 앞으로 열릴 여러 마라톤대회에서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풀코스 男 우승 오누마 타쿠미씨

“유서깊은 역사의 도시 수원시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쁩니다.”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34분0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오누마 타쿠미씨(29ㆍ일본)는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경기마라톤대회 첫 출전인 만큼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둬 더욱 값진 성과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이날 오누마 타쿠미씨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경사’ 코스에서 애를 먹었다. 평지와 달리 페이스 조절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누마씨는 경사진 코스도 이내 안정적인 페이스를 찾아가며 레이스를 이어나갔다고 한다.오누마씨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는 게 이번 마라톤에서 가장 위기의 순간이었다”며 “오르막길에서는 포기도 하고 싶었지만 열심히 연습해왔던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버텼다”고 밝혔다.오누마씨는 지난 2013년부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매일 1시간 이상 마라톤 연습을 하는 그는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때 느껴지는 희열감에 마라톤이라는 매력에 푹 빠졌다.그는 “마라톤이라는 매력에 푹 빠져 연습하다 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습을 통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경기마라톤대회에 첫 출전에 우승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매년 출전해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13년째 경기마라톤 사랑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경기마라톤하면 삼일공업고등학교죠!” 13년째 경기마라톤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가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도 삼일공고는 어김없이 전교생 절반에 해당하는 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대규모 단체 참가에 나서며 시선을 끌었다. 제3회 대회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가 중인 삼일공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가에 나선 학생들은 5㎞와 10㎞ 코스로 나뉘어 자신들의 한계에 도전했다.특히 교직원 5명은 학생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하프코스에 참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다. 이 같은 교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린 걸까, 삼일공고 참가 학생 전원이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이처럼 삼일공고가 경기마라톤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김동수 교장은 “경기마라톤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서로 즐기며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수 교장은 “매년 경기마라톤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 간에 끈끈한 정을 다지고 있다”면서 “현재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경기마라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며 삼일공고의 전통이 됐다. 앞으로도 무한한 지원과 관심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日 오누마 타쿠미·오순미씨 풀코스 ‘금빛 레이스’

오누마 타쿠미씨(28ㆍ일본)와 오순미씨(46ㆍ서울 금호동)가 경인지역 대표 마라톤대회인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녀 풀코스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오누마 타쿠미씨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화성시 봉담읍을 순환하는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34분03초로 정석근씨(더리본마라톤ㆍ2시간37분49초)와 정용민씨(안산호수마라톤ㆍ2시간48분F)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풀코스에서 오순미씨는 3시간11분36초로 황은희씨(수원사랑마라톤ㆍ3시간27분54초)와 쿠시마 쿄코씨(일본ㆍ3시간34분32초)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 월계관을 썼다. 또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는 김보건씨(30ㆍ서울시 휘경동)가 1시간15분03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희문씨(마라톤114ㆍ1시간15분50초)와 지명규씨(이천시 마장면ㆍ1시간18분40초)에 앞서 1위를 차지했고,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류승화씨(40ㆍ수원시 곡반정동)가 시종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1시간24초52초를 기록해 홍서린씨(런닝아카데미ㆍ1시간31분08초)와 이은숙씨(수원사랑마라톤ㆍ1시간44분53초)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10㎞ 남자부서는 김회묵씨(45ㆍ수원사랑마라톤)가 31분55초를 마크, 와레핏헉 센동씨(태국ㆍ32분29초)와 남평수씨(하남도시공사ㆍ34분28초)를 누르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서는 황순옥씨(44ㆍ안산에이스마라톤)가 38분38초로 강미애씨(수원사랑마라톤ㆍ39분29초)와 박소영씨(동탄마라톤ㆍ40분43초)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 밖에 남자 5㎞ 건강코스에서는 김은섭씨(26ㆍ휴먼레이스)가 16분48초로 반승엽씨(이천시 마장면ㆍ17분25초)와 홍범석씨(이천시 마장면ㆍ17분31초)를 따돌리고 우승테이프를 끊었으며, 여자부 같은 코스 윤선미씨(37ㆍ오산시시설관리공단)는 19분44초로 이윤미씨(부천시 오정동ㆍ20분15초)와 황정미씨(수원사랑마라톤ㆍ20분26초)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 올해 최다 인원 참가 ‘경인지방우정청’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마라톤으로 회복했습니다.”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경인지방우정청이 올해 최다 참가로 대회를 빛냈다. 경인지방우정청은 이번 대회에 562명이 참가해 단결력을 과시했다. 경인지방우정청은 ‘단합’, ‘화합’, ‘행복’을 주제로 이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참가 선수들을 위해서 우정청 관계자들이 자진으로 김밥, 치킨, 음료 등을 준비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를 나온 정금자 경인지방우정청 운영지원과 주무관은 “정성껏 준비한 김밥과 치킨 등을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평소에 다른 지역 우체국 사람들의 얼굴을 볼 일이 많지 않은데, 매년 마라톤대회를 통해 얼굴도 익히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어 좋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정청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직원들과 화합을 다지고 땀을 흘려 기분 좋은 모습이었다. 5㎞ 코스에 참가한 유진삼 운영지원과장(53)은 “5㎞를 달릴 때 체력이 부족해 힘들어 포기할까도 했지만 결국 완주했다”며 “내년에는 체력을 더 길러서 10㎞에 참가,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범 용인 수지우체국 우편물류과장(57)도 “평소 직원들과 사무실 안에서 일만 하다보면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고 소통이 부족할 때가 많다”며 “이번 마라톤대회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직원간의 화합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동형 경인지방우정청장은 “매년 경기마라톤을 통해 임ㆍ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화합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인지방우정청은 직원간 단합과 소통을 다지고 도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도와 대한민국 넘어 세계적인 육상 스타로 성장하길”

경인지역 최고 권위의 풀코스 마라톤대회 개최를 통해 경기도와 한국마라톤 중흥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일보사의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 육상꿈나무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23일 오전 경기마라톤 대회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지난 2003년 시행해 올해로 15회 째를 맞이한 경기마라톤 육상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유정준 경기도육상연맹 부회장, 지도자, 학부모,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한민국 육상을 이끌어갈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육상 중·장거리 기대주인 남녀 고등부 장주안(시흥 소래고), 허경진(경기체고)과 남녀 중등부 이범수(광명북중), 이서빈(광명 철산중), 남녀 초등부 한현수(하남 신장초), 김현우(과천 문원초) 등 6명의 선수에게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를 통해 적립된 총 3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경기마라톤 장학금을 받은 육상 꿈나무들은 연령별 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 등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육상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라며 “오늘 수상자들 또한 더욱 훈련에 더욱 매진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