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군단’ 브라질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최종전에서 파울리뉴의 선제골과 후반 23분에 터진 치아구 시우바의 헤딩골로 세르비아에 2대0 완승을 거두고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공세를 펼치다가 전반 36분 필리피 코치뉴가 세르비아 수비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파울리뉴에게 찔러준 것을 골키퍼를 피해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후반들어 총공세를 펼쳤지만 슈팅이 번번이 수비에 막히거나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고, 오히려 브라질이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시우바가 헤딩 쐐기골로 연결해 완승했다. 한편, 같은 시간 펼쳐진 또다른 E조 경기에선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겨 1승 2무, 승점 5로 조 2위가 돼 16강에 진출했다. 스위스는 전반 31분 블레림 제마일리의 오른발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코스타리카도 후반 11분 켄들 와스턴이 헤딩 만회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스위스는 후반 43분 요시프 드르미치가 다시 리드골을 성공시켰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스타리카가 브라이언 루이스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몸맞고 빨려들어가 무승부가 됐다.이광희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록 당초 목표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인 ‘전차군단’ 독일을 2대0으로 완파하며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키며 대회를 마감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귀국한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1승 2패를 기록해 나란히 2승 1패가 된 스웨덴과 멕시코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1차전 스웨덴 0대1, 2차전 멕시코에 1대2로 패한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세계 최강 독일을 2대0으로 꺾은 태극전사들은 당일 경기 뒤 전세기를 이용해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했다. 베이스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낸 선수들은 29일 오전 5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당일 오후 1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황선학기자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인 독일을 사상 첫 조별리그서 탈락시키며 16강 진출보다 값진 1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눈부신 선방과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2차전서 스웨덴(0-1)과 멕시코(1-2)에 잇따라 패했던 한국은 승점 3을 추가했으나, 같은 시간 경기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꺾고 두 팀이 나란히 2승1패(승점 6)를 기록함에 따라 아쉽게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4-4-2 카드를 꺼내들은 신태용 감독은 ‘독일파’인 손흥민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톱’으로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문선민(인천)과 이재성(전북)을 좌우 날개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빠진 자리에는 중앙수비수였던 장현수(FC도쿄)를 끌어올려 정우영(빗셀 고베)과 함께 배치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홍철(상주)ㆍ김영권ㆍ윤영선(성남)ㆍ이용(전북)이 늘어섰고, 골키퍼 장갑은 3경기 연속 조현우가 꼈다. 윤영선은 첫 출전이다. 이에 맞서 독일은 티모 베르너를 원톱으로 마르코 로이스와 레온 고레츠카가 양쪽 날개로, 메주트 외질, 토니 크로스, 사미 케디라는 중원을 구성하고 수비는 요나스 헥토어, 마츠 후멜스, 니클라스 쥘레, 요주아 키미히가 나섰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독일에 크게 뒤졌으나, 상대에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고 잘 버텨냈다. 특히, 전반 18분 독일 케디라의 반칙으로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정우영이 오른발로 감아찬 것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간신히 쳐냈다. 이후 전반 39분 문전 혼전 중 독일 후멜스가 날린 슈팅을 조현우가 감각적으로 막아내 실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가슴에 안긴 한국은 3분 키미히의 오른쪽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10분 구자철을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했고, 독일도 케디라 대신 마리오 고메스, 고레츠카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기용해 공세를 강화했다. 두 차례 역습에도 불구, 마무리 슈팅을 날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한국은 후반 22분 고메스의 헤딩슛을 문선민이 또 한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3분 문선민 대신 주세종(아산)을 교체투입한 한국은 32분 역습 상황서 손흥민이 아크 왼쪽서 회심의 땅볼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문전 혼전 중 김영권이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혀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은 실점을 만회하려 노이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세한 틈을 타 주세종이 상대 공을 빼앗아 길게 찔러준 공을 손흥민이 텅 빈 골문으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F조 또다른 경기 멕시코-스웨덴전에서는 스웨덴이 후반 5분 루드빅 아구스틴손의 선제골에 이어, 17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페널티킥 추가골, 29분 에드손 알바레즈의 자책골로 3대0 완승을 거두고 2승1패(승점 6)으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황선학기자
[속보] 한국, 독일에 2대 0 승리온라인뉴스팀
일본이 자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면 승점 1이 필요하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일본과 폴란드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H조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1승 1무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지만, 폴란드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도 같은 시간 열리는 세네갈-콜롬비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의욕이 떨어진 폴란드지만, 일본도 방심할 수는 없다. 폴란드는 ‘2패 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상한 월드컵 조별리그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D조에서 한국에 0대2로 패한 뒤 2차전서는 포르투갈에 0대4로 무너졌으나, 미국과의 3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2006년 독일 대회에서도 에콰도르에 0대2, 독일에 0대1로 패한 뒤, 코스타리카를 2대1로 꺾고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애초 일본의 16강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던 국외 언론들도 3차전에서는 일본의 승리 혹은 무승부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29일 오전 3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G조 3차전을 벌인다. G조의 1, 2위 결정전이다. 두 팀은 이미 2승씩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G조 1위는 H조 2위와, 2위는 H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H조에 확실한 1위 후보가 없어서 잉글랜드와 벨기에 모두 3차전에서는 전력을 쏟아내지 않을 전망이다.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3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본선 무대에 처음 등장한 같은 조 파나마는 튀니지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에 재도전한다.연합뉴스
‘메시 신’이 부활한 아르헨티나가 마르코스 로호의 ‘극장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에 터진 로호의 결승골로 나이지리아에 2대1로 승리, 1승 1무 1패로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탈락 위기에 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하프라인에서 에베르 바네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메시가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6분 나이지리아는 페널티킥을 빅터 모지스가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기면 탈락하는 아르헨티나는 이후 총공세를 펼쳐 후반 41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호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라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16강으로 이끌었다. 한편, 같은 시간 펼쳐진 또다른 C조 경기에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은 크로아티아가 주전 9명을 제외하는 여유 속에 아이슬란드에 2대1로 승리,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전반을 별다른 소득 없이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 8분 밀란 바델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반격에 나선 아이슬란드가 후반 31분 핸들링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길비 시귀르드손이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크로아티아를 꺾고 16강행을 결정지으려했던 아이슬란드는 이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45분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에게 결승 골을 내줘 고배를 마셨다.이광희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엠블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트 사커‘ 프랑스와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유렵과 남미의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C조 1위 프랑스(2승 1무)와 D조 2위 아르헨티나(1승 1무 1패)는 오는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프랑스는 조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1차전서 호주의 자책골로 힘겨운 2대1 승리를 거뒀고, 2차전 역시 페루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대0 신승을 거둔 뒤 최종 3차전서는 지루한 공방전 끝에 덴마크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의 내용을 놓고 볼 때 ‘아트사커’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였고, 우승후보 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황금세대’라는 화려한 라인업에 걸맞지 않은 잦은 패스미스와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해 자국 관중 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맞설 아르헨티나 역시 이번 대회서 큰 실망감을 안기며 16강에 턱걸이 했다. 1차전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아이슬란드와 1대1로 비긴 뒤 2차전서는 크로아티아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27일 3차전서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팀 내부 불화까지 겹치는 등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조별리그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조별리그서 ‘우승후보’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어느 한 팀은 8강에 오르게 된다. 유럽과 남미 대륙의 대표적인 강팀인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중에서 어느 팀이 본래 모습을 되찾아 웃을 수 있을 지 6월 마지막 밤 혈투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황선학기자
프랑스와 덴마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26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지루한 공방을 벌이며 대회 첫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승 1무, 승점 7로 덴마크(1승 2무ㆍ승점 5)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앞서 2승을 거둬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프랑스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이 확정되는 덴마크는 서로 공세를 자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11분 덴마크의 크리스안 에릭센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린 데 이어 2분 뒤 골문 옆을 아깝게 벗어나는 슛으로 덴마크 공격의 선봉에 섰다. 프랑스도 후반 중후반 나빌 페키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내보내 공세를 펼쳤지만,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관중의 야유를 받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같은 시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또 다른 경기에선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페루가 전반 18분 안드레 카리요의 선제골과 후반 5분 파올로 게레로의 추가골로 호주를 2대0으로 따돌리며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광희기자
사상 유례없는 2연패 팀의 대역전 16강 진출이냐, 아니면 28년 만의 3전 전패 탈락 굴욕이냐.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의 카잔 아레나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운명의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을 갖는 가운데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독일 격파의 선봉에 나선다.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잇따라 1골 차로 패하면서 2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멕시코가 2연승을 거두며 16강 문전에 가 있는 것을 제외하곤 독일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1패로 그 뒤를 이어 ‘벼랑끝 희망’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국이 독일을 2골 차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독일을 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단 한번도 조별리그서 3전패를 당하지 않았던 한국으로서는 모든 전력을 가동해 전패 만은 모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그 선봉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선다. 둘은 한국 대표팀의 ‘플랜A’ 공격조합으로 호흡을 맞춰왔으나, 정작 조별 예선에서는 가동하지 못했다. 따라서 각각 잉글랜드와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득점력을 검증받은 손흥민ㆍ황희찬에게 대표팀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희찬이 공격 최전방에 배치될 경우 연계 플레이가 좋은 이재성(전북)과 지난 멕시코와의 2차전서 선발 출전해 무난한 기량을 선보인 문선민(인천)이 좌우 날개로 기용될 공산이 크다.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공격적인 성향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또는 기성용의 파트너였던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아산) 중 2명이 기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홍철(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서고, 골키퍼 장갑은 1,2차전서 잇따라 선방을 펼친 조현우(대구)가 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한국의 최종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은 1차전서 멕시코에 0대1로 패한 뒤, 2차전서 스웨덴에 힘겹게 2대1 역전승을 거두는 등 우승후보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더욱이 독일은 한국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조별리그서 탈락할 수도 있어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전망돼 한국 수비가 이를 얼마나 잘 견뎌내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16강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에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기록, 나란히 1승 2무가 된 포르투갈에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모로코는 전반 14분 칼리드 부타이입이 스페인의 공을 가로채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스페인은 전반 19분 이니에스타가 연결한 패스를 이스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6분 모로코 유수프 엔-네시리에 헤딩골을 내준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이아고 아스파스가 오른발 뒤꿈치로 터치슛을 성공시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포트투갈과 이란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질식수비’ 를 펼친 이란과 1대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히카르두 쿠아레즈마가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8분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실축, 추가골 기회를 날려버렸다. 패색이 짙던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 수비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림 안사르파르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무승부로 대회를 마감했다.이광희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도 이보다는 덜 했을 것 같다.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어느 면에서 보나 독일의 우위를 손쉽게 전망할 수 있는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이고 2002년 한ㆍ일 월드컵부터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세계 최강이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딱 한 번인데 무려 80년 전인 1938년의 일이다. 당시는 16개 국이 출전해 1회전부터 곧바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독일은 스위스와 승부차기 끝에 2대4로 패했다. 엄밀히 따지면 조별리그 탈락은 단 한번도 없다. 반면, 한국은 FIFA 랭킹 57위로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차례로 패하면서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역시 프로 선수들인 만큼 선수단 전체의 몸값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32개 출전국 가운데 독일 선수단 몸값 총액은 10억3천만 달러(한화 약 1조1천9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스페인(12억1천710만 달러), 프랑스(12억1천296만 달러), 브라질(10억8천만 달러)에 이은 전체 4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독일의 약 10분의 1인 9천690만 달러(약 1천44억원)로 추정돼 전체 23위에 올랐다. 특히, 독일은 스웨덴과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린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한 명의 몸값 추정치가 9천43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수 23명의 몸값을 모두 더한 것과 비슷하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선수는 역시 손흥민(토트넘)으로 5천 890만 달러로 추정됐다.연합뉴스
우루과이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25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10명이 뛴 러시아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3연승, 2승 1패의 러시아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전반 10분 우루과이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아레스가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23분에는 디에고 락살트가 날린 왼발 슛이 러시아 데니스 체리셰프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자책골로 2대0으로 앞서갔다. 후반 러시아의 이고리 스몰리코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인 우위까지 점한 우루과이는 후반 45분 카바니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A조 또다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살림 다우사리의 ‘극장골’로 이집트에 2대1 역전승,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나란히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의 경기에서 이집트가 전반 24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사우디는 전반 41분 파흐드 무왈라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추가시간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시 얻은 페널티킥을 살만 파라즈가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사우디는 후반 추가시간인 51분 다우사리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광희기자
“최후의 결전을 앞둔 월드컵 대표팀에게 지금은 비난이 아닌 힘을 보태줍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태극전사들에게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지금은 용기를 북돋아줄 때’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 149건, 왼쪽 풀백 김민우(상주)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 66건 올라왔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에 나선 선수 23명 중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장현수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타이밍이 맞지 않는 태클로 결승골을 내준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민청원에는 ‘장현수 선수 국대 박탈과 독일전 선발을 막아주세요’, ‘장현수 선수 승부조작, 적폐 신태용ㆍ장현수ㆍ김민우 국적 박탈해주세요’ 등 태극전사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글들이 등록된 상태다.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와, 대표팀 감독 신태용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에게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우 선수에 구속영장을 발부해주십시오’, ‘김민우를 현역으로 전환해주세요’ 등 글은 물론이고 ‘신태영과 장현수 관계조사 및 금전 조사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라는 억측성 청원까지 등장했다. 더욱이 이 비난은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향하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경우 아내의 외모나 아이를 향해서까지 날 선 반응이 나와 결국 아내는 SNS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흘리고 있는 땀과, 경기에 패한 후 흘린 뜨거운 눈물에 국민들이 응원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아직 독일전이 남아있는 만큼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국민들이 끝까지 응원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호영씨(28)는 “거리 응원을 나가도 곳곳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려 불쾌했는데 온라인에서, 특히 조현우 선수의 생후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비하하는 글까지 나오는 건 해도 해도 지나치다”며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국민들과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 아니겠는가. 끝까지 응원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정민씨(30) 역시 “선수 플레이나 경기 결과에 대한 지적은 괜찮지만 ‘사형시켜라’는 등 과한 얘기까지 나오는 것은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며 “아직 독일과의 경기가 남아있는데 선수들이 기죽지 않게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 역시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순 있지만 근거 없는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아직 조별리그 경기가 한 경기 남은 만큼 지금은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어 줄 때”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죽음의 F조’에서 2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있으나, 실낱같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의 기적’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스웨덴에 0대1, 멕시코에 1대2로 잇따라 패하며 2전 전패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독일(1-0 승)과 한국을 연파하고 유일하게 2승(승점 6)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나란히 1승 1패(승점)를 기록 중인 독일과 스웨덴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한국도 16강 경쟁에서 완전 배제된 것은 아니다. 27일 최종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고, 한국이 독일에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극적으로 16강에 탑승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실낱같은 희망’이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항상 이변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직전 대회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전차군단’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독일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고, 스웨덴과의 2차전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힘겹게 2대1 역전승을 거두는 등 우승후보의 체면을 구긴 상태다. 따라서 독일로서는 조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막강 화력을 쏟아부어 대승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으로서는 여러면에서 최악의 상황이지만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쏟아내야만 한다. 상대인 독일이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가 코뼈 골절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중앙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스웨덴전 퇴장으로 한국전에 나설수 없지만 한국 역시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독일전에 나설 수 없게 돼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기성용의 자리는 독일무대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메울 것이 유력하지만, 정우영(빗셀 고베)이나 주세종(아산)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또한 1,2차전에서 잇따라 실점과 연관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신태용 감독이 수비에 집중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략이냐, 아니면 초반부터 맞불작전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일부 선수들이 교체 돼 선발진을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돌격 대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마지막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골리앗’ 독일을 거꾸러뜨리고 ‘카잔의 신화’를 쓰기를 바라는 축구팬과 국민들의 염원 간절하다.황선학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엠블럼 오는 27일(한국시간)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내려진 과제가 바로 ‘1%의 기적’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독일을 물리치고, 같은 시간 열리는 멕시코-스웨덴 전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여러 가지 행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에 대해 미국의 한 통계분석 업체는 1% 미만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승점 3으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칠레가 유일하다. 당시 칠레는 B조에서 3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1무의 이탈리아가 조 1위를 차지했고, 오스트리아, 카메룬은 나란히 2무 1패를 당하면서 칠레가 16강 진출의 행운을 누렸다. 사실 승점 3으로 16강 진출을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승점 4를 얻고도 탈락한 경우도 꽤 되기 때문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얻고도 탈락했다. 최근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승점 4를 얻은 나라가 총 29번 나왔는데 탈락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14번이나 됐다. 이번 대회 한국처럼 조별리그에서 먼저 2패를 하고도 16강에 오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은 29번이 나왔는데 이 팀들은 예외 없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이 만일 최종전에서 독일을 물리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면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이 된 1998년 이후 2패 후 16강에 오른 최초의 사례가 된다.연합뉴스
일본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세네갈과 2대2로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 16강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경기 초반은 세네갈이 주도했다. 전반 11분 세네갈의 무사 와귀에가 일본의 오른쪽에서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일본 하라구치 겐키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세네갈 유수프 사발리가 슛으로 연결했다. 유수프의 발끝을 떠난 공을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가 펀칭한 공이 세네갈 사디오 마네의 몸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일본은 패스플레이로 기회를 엿보다. 전반 34분 나가토모 유토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세네갈 수비수를 제치며 연결해준 공을 이누이 다카시가 오른발로 감아 차 1대1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 초반까지 일본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 26분 세네갈이 일본 골문에서 절묘한 패스플레이를 펼치다 무사 와귀에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이 혼다 게이스케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후반 33분 이누이가 올린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혼다가 문전에서 가볍게 발을 갖다대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이광희기자
콜롬비아가 ‘톱 시드’ 폴란드에 완승을 거두고 일본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콜롬비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특급 도움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폴란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승 1패로 승점 3을 기록한 콜롬비아는 3차전 세네갈전을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전반 콜롬비아와 폴란드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전반 40분 폴란드 오른쪽 측면에서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예리 미나가 솟구쳐 올라 헤딩골로 만들며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 패배가 곧 탈락인 폴란드는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올려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5분 콜롬비아의 후안 킨테로가 상대 수비진영을 허무는 패스를 라다멜 팔카오에게 연결했고, 팔카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분위기를 탄 콜롬비아가 계속적인 공세를 펼치다 후반 30분 하메스가 찔러준 공을 후안 콰드라도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치고 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마무리했다. 폴란드는 남은 시간 1골이라도 만회하려고 공세를 지속했지만, 결국 완패를 당하며 이번 대회 톱 시드 국가로는 처음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광희기자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대파하고 16강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월드컵 첫 출전의 파나마를 6대1로 완파, 2연승(승점 6)으로 벨기에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전반 잉글랜드의 소나기 골이 쏟아졌다. 전반 8분 존 스톤스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20분 케인의 페널티킥골에 이어 36분에는 제시 린가드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3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40분 스톤스의 헤딩골이 터졌고, 43분에는 케인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해 전반을 5대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잉글랜드는 17분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슛이 케인의 뒷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케인은 행운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이번 대회 5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로멜루 루카쿠(벨기에ㆍ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파나마는 후반 33분 히카르도 아빌라가 찬 프리킥을 펠리페 발로이가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영패를 모면했다.이광희기자
한국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서 ‘2차전 무승 징크스’(4무 6패)를 깨지 못하고 멕시코에 져 2연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의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골,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 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이 그림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스웨덴에 2대1 역전승을 거둔 독일과의 최종 3차전(27일)에서 2골 차 이상 승리하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패한다면 조 2위를 바라볼 수 있어 실낱같은 마지막 희망의 끈은 살아있게 됐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재성(전북)을 투톱, 황희찬(잘츠부르크)ㆍ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로 배치해 빠른 돌파를 노렸으나, 멕시코 역시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70%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맞서 빠른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해 멕시코 진영을 공략하던 한국은 전반 12분 수비수 이용(전북)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고, 22분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슛이 역시 수비수 몸에 맞았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4분 예기치 않은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 말았다. 장현수(FC도쿄)가 멕시코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슬라이딩으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맞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 것을 벨라가 차넣었다. 지난 스웨덴과의 1차전에 이어 또다시 페널티킥 골로 전반을 0대1로 뒤진 가운데 마친 한국은 후반 21분 멕시코의 역습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로사노가 중앙 미드필드 지역을 돌파해 찔러준 공을 에르난데스가 문전에서 태클로 제지하는 장현수를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신태용 감독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대신 이승우(베로나), 문선민 대신 정우영(빗셀 고베), 김민우 를 빼고 홍철(이상 상주)을 투입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거센 반격에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멕시코 골문은 종료 직전 손흥민에 의해 마침내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아크 중앙쪽으로 달려들던 손흥민에게 연결해주자 이 것을 손흥민이 잡아 툭툭 치고 들어가다가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에 꽂히는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지난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유효슈팅 한 개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한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의 골로 위안을 삼았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