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어느덧 20돌을 앞두고 있다. 안산국제거리극은 공연예술축제로 도시를 무대 삼아 연극, 퍼포먼스,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도시와 삶을 연결하는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매년 5월 어린이 날을 전후로 안산문화광장 일대를 공연, 거리미술, 놀이, 워크숍 등으로 채우며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일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왔다. 지난해 열린 축제에는 이틀 동안 우천이 이어지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4만9천여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매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오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되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축제’,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광장 #도시 #숲 #횡단으로 정하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다양한 팀으로 구성된 6개국(한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영국, 일본) 87개 작품의 거리예술, 퍼포먼스, 무용, 음악 등이 안산 거리를 가득 메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청소년과 아동 공간을 별도로 구성, 어린이클럽과 거리 노래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폐막 공연의 경우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진행해 축제 공간을 단원구뿐 아니라 상록구 지역까지 확장하는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폐막작으로는 축제의 역사와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이동형 공연과 함께 음악과 어우러지는 불꽃 퍼포먼스와 호수공원의 공간 특성을 살린 불꽃 공연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전 세계 대표 거리축제와의 포럼을 진행하고 오랜 기간 협업해 왔던 영국 ‘X-trax’, 프랑스 ‘샬롱축제’와의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안산만의 콘텐츠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참여도 가미된다. 공연 관람객을 넘어 이들이 주체가 돼 거리예술을 경험하고 축제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다. 청년이 참여하는 예술 마켓과 관학 협력 프로그램인 거리미술 작품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시민들은 3년이 넘는 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가족모임은 물론 친지와의 만남도 자제하는 등 감염병 수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 왔다. 코로나를 극복하며 시민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최근 안산도시공사와 안산도시개발, 경기테크노파크, 안산문화재단, 안산환경재단, 안산시청소년재단, 안산인재육성재단, 안산시체육회,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안산시자원봉사센터 등 10개 산하 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고 홍보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민들은 물론 모든 산하 기관이 협업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오는 5월 완연한 봄날에 열릴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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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24-03-2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