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치적 행보는?] 분당 낙승 힘받은 安/텃밭 신승 힘빠진 李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동반 입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제20대 대선에 출마했던 대선주자들로 이번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 가도를 향한 확실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날 오후 7시30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안 후보는 64.0%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병관 후보(36.0%)에게 28.0%p차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이 후보도 54.1%를 얻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5.9%)를 8.2%p차로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 안 후보는 20대 의원을 역임한 민주당 김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으나 큰 표차로 이긴 데 비해 민주당 이 후보는 송영길 전 대표(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한 지역이어서 여유있게 국민의힘 윤 후보에게 승리할 것으로 보고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았으나 오히려 당 지도부가 지원사격을 해야 할 정도로 접전이 벌어져 체면을 구겼다. 이 같은 결과는 향후 당권 도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 후보는 지난 27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성남 수정에서 합동유세를 펼친 데 이어 지난 28일~31일에는 고양·군포·안양·구리·수원으로 넘어가 김 도지사 후보와 해당 지역 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잇따라 펼치는 열의를 보여줬다. 3선에 성공한 안 후보가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할 경우 이준석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비주류라는 점에서 원내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우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 역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로 인해 주가를 높임에 따라 내년까지 남은 대표 임기 간 입지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안 후보와 이 대표 간 물밑 경쟁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이 후보는 힘겹게 승리를 거뒀지만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모두 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인천 계양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다”면서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방선거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결국 자신만 승리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당권도전에도 상당한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이재명 후보는 이겨도 져도 상당히 정치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기더라도 큰 표 차이로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다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권력 갈등, 파워 게임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경기도 ‘빨간 물결’... 與, 지방권력도 접수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국 안정’을 강조한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권 견제’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에게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당선인을 예측하기 힘든 혼전을 벌였으나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0.6%p차로 이기는 것으로 예상되며 초반 앞서나가면서 최초의 여성광역단체장의 탄생이 조심스럽게 전망,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를 예측케 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모두 지난 대선주자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앞서 호남권과 제주 등 4곳에서만 1위를 기록중인 민주당을 압도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18%가 개표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52만9천426표(51.16%)를 얻어 48만3천309표(46.70%)를 얻은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4만6천117표(4.46%p)차로 앞서고 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7천168표(0.69%),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 1천718표(0.16%), 진보당 송영주 후보 2천402표(0.23%), 무소속 강용석 후보 1만729표(1.03%)로 각각 집계됐다. 주민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도교육감 선거에선 임태희 후보가 같은 시각(개표율 16.48%) 52만4천769표(56.76%)를 확보, 39만9천642표(43.23%)로 2위를 기록 중인 성기선 후보를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13년 동안 진보 진영이 굳건히 지켜온 경기도교육감 시대는 임 후보의 ‘탈환’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경기도 기초단체장에서도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23곳에서 당선을 확정하거나 유력한 데 비해 민주당은 2곳에서 유력하다. 6곳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50.9%로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60.2%)보다 9.3%p 낮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도는 50.6%를 기록했다. 김재민·정민훈기자

[국회의원 보궐선거] 혹시나? 역시나!… 이변은 없었다, 안철수·이재명 ‘여의도 입성’

당선 기쁨·자중 (왼쪽)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인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자리를 뜨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국회사진기자단6·1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국민적 관심을 받는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서 각각 국민의힘 안철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 확실시된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28.17%가 개표된 오후 10시30분 기준 2만4천702표(65.30%)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자인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1만3천124표(34.69%)를 얻어 사실상 안철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 등 방송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64.0%를 얻으면서 36.0%에 그친 김병관 후보를 28.0%p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인천 계양을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5.93%가 개표된 오후 10시30분 기준 2천510표(53.29%)를 얻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2천200표·46.70%)를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앞선 KEP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54.1%를 얻으면서 45.9%를 기록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앞질렀다.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8.2%p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미니 총선’이라 불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각자 ‘내 집 지키기’에 전력투구하는 동시에 최소 상대 지역구 1곳 이상을 빼앗아 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재보궐 선거 지역은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비롯해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제주 제주을 등 7곳이다. 이 중 성남 분당갑과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과 경남 창원 의창은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과 강원 원주갑, 제주 제주을은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차지했던 곳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4석, 민주당은 3석을 각각 승패 기준선으로 내걸었다. 임태환기자

[당선 인터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 “분당과 판교를 명품 도시로…”

“국회의원 안철수가 분당과 판교를 명품 도시로 만들어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되찾겠습니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신 분당갑 주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전국적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줘 새로운 정부의 성공과 국정 개혁의 초석을 놓아주신 국민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께서 만들어준 값진 승리는 분당갑과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 매진하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오로지 공익을 위해 헌신한 초심과 뜨거운 가슴을 바탕으로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후보는 남은 임기 동안 앞서 지역 주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느덧 정치의 길에 들어선 지 10년 차가 됐다. 특히 분당과 판교는 저의 분신인 ‘안랩(AhnLab)’이 있는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지역 주민께서 많이 요구하시는 수서~판교~수원~용인을 잇는 지하철 3호선 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클러스터를 판교에 구축하겠다. 또한 재건축마스터플랜위원회를 구성해 맞춤형 도시 정비를 추진하고 에어돔을 설치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활 체육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안철수가 분당과 판교를 대한민국 경제와 과학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끝으로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비록 경쟁 관계였지만 분당갑을 위한 진심만은 같았던 김병관 후보에게도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안철수의 손을 잡아주신 성남 분당갑 지역 주민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여당,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경기도지사 판세 혼전…김은혜 49.4% vs 김동연 48.8%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막바지까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지상파 3사(KBS·MBC·SBS)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49.4%,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48.8%를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를 예견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6%p였다. JTBC 출구조사 역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49.6%, 김동연 후보 48.5%로 1.1%p 차이를 보였다. 이날 개표 막바지까지 여야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자 이들 후보 캠프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가 나오자 수원특례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설치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사무실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비록 오차범위 내 간발의 차이였지만,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를 비롯한 JTBC 출구조사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에 김학용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가 비록 많이 차이는 안 나지만 이기는 거로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차분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반면 수원특례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김동연 후보 선대위 상황실에서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지난 대선과 비슷한 양상으로 근소하게 표차가 벌어지자 상황실 곳곳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이에 상황실 관계자들은 판세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지지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한편 경기 교육을 책임질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교육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보수 단일후보인 임태희 후보(54.3%)가 진보 단일후보인 성기선 후보(45.7%)를 8.6%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출구조사에 따라 임 후보가 당선되면 직선제를 도입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성향의 경기교육감이 된다. 김현수기자

인천 빨간물결... 국힘, 지방권력도 접수

인천의 광역단체장(인천시장),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광역의원(인천시의원), 기초의원(군·구의원) 등을 뽑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압승을 거두며 4년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인천시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을 위해 윤석열 정권에 힘을 실어줄 국민의힘 후보들을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꾼으로 선택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의 선거일인 이날 오후 11시 개표율 13.29% 기준으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득표율 54.43%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42.4%)를 앞서고 있다. 이들의 득표율 차이는 12.03%p다. 이어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2.56%,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는 0.58%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투표가 끝난 직후 나온 방송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는 유정복 후보 51.2%, 박남춘 후보 45.7%, 이정미 후보 2.7% 등이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오후 9시30분께 선거사무소에 마련한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 및 지지자와 인사를 나눈 뒤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보다 앞서 박남춘 후보는 오후 8시50분께 선거사무소 상황실을 찾아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많이 부족했구나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전·현직의 리턴매치로 치러진 이번 시장 선거는 유정복 후보가 4년만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유정복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선 6기의 성과와 원도심 혁신, 뉴홍콩시티, 제2경제도시 등의 핵심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 및 부도층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또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종료, 지역경제 활성화,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등 인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해왔다. 1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국민의힘 김정헌 중구청장 후보, 민주당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무소속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 국민의힘 문경복 옹진군수 후보가 각각 58.32%, 52.3%, 47.39%, 59.47%의 득표율로 ‘당선 확실’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6곳에서는 김찬진 동구청장 후보(득표율 47.69%),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후보(54.34%),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55.46%),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50.9%), 강범석 서구청장 후보(52.61%) 등 국민의힘 후보 5명과 민주당 차준택 부평구청장 후보(52.37%)가 상대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중 무소속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의 경우는 앞으로 국민의힘에 복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3.29%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6.7%)를 앞서고 있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 54.1%, 윤형선 후보 45.9%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정복 후보를 정점으로 국민의힘 투사·전사·일꾼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와 보수성향의 최계운 후보가 각각 41.21%, 39.46%의 득표율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중도성향 서정호 후보의 득표율은 19.32%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도성훈 후보 41.2%, 최계운 후보 40.9% 등으로 나왔다. 김민기자

투표율, 경기 50.6%·인천 48.9% … 4년 전보다 하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와 인천지역 투표율이 각각 50.6%, 48.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국 투표율(50.9%)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경기도는 전체 유권자 1천149만7천206명 중 582만786명이 투표해 50.6%의 투표율을, 인천광역시는 전체 253만4천338명 중 124만525명이 투표해 4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합산돼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와 인천지역 투표율은 제7회 지방선거(경기 57.8%, 인천 55.3%)보다 각각 7.2%p, 6.4%p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경기도는 전라남도(58.5%), 강원도(57.8%), 경상남도(53.4%), 서울특별시(53.2%) 등에 이어 9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인천시의 경우 48.9%로 광주광역시(37.7%), 대구광역시(43.2%), 전라북도(48.7%)에 이어 4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애초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대선 연장전’ 등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아 높은 투표율이 기대됐다. 그러나 후보 간 정책·공약 대결이 실종된 채 막판까지 난무한 네거티브로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오면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내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과천시가 65.4%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성남시 분당구가 62.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연천군(60.2%), 가평군(59.4%), 양평군(59.2%), 안양시 동안구(58.8%), 용인시 수지구(5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평택시로 43.5%에 그쳤다. 이어 오산시 43.7%, 시흥시 45.2%로 뒤를 이었으며 안산시 상록구(45.5%), 광주시(46.2%), 파주시(46.4%), 의정부시(47.0%) 등도 경기도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옹진군이 67.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미추홀구는 44.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광희기자

[당선인에게 바란다] “살맛 나는… 경기·인천 만들어 주세요”

“아이·부모 모두 만족하는 4년 기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기관에서 아이들을 더 오래, 길게 돌보도록 하는 공약들이 많아졌다. 다만 여러 방면에서 걱정이 앞선다. 보육시설에서 아이를 무작정 오래 돌볼 수 있게 하는 정책은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놓인 아이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돌볼 아이들은 많아지고 교사의 수는 적어 모든 아이에게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도 생기기 마련이다. 보육일지를 비롯해 각 아동에게 필요한 서류 등 업무량이 늘어나며 초과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갈 당선인들은 보다 깊이 있게 현실을 인지하고, 공약 이행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 어린이집의 관리·감독을 지자체에서 담당하는 만큼 이번 선거 당선인들의 공약과 정책은 보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이와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4년을 기대한다. “노인 복지·정보화 교육 확대해달라” 새로운 4년이 시작된다.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들 모두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땀방울을 흘려주리라 믿는다. 앞으로 4년간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지역 일꾼’이 노인 복지와 관련해서 두 가지 약속을 지켜주길 희망한다. 첫째, 노인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의 확대를 당부한다. 경로당 역시 컴퓨터가 필요한 일이 많지만, 대다수의 노인들은 제대로 이용할 줄 몰라 애를 먹고 있다. 또 스마트폰이 있어도 전화와 같은 기본 기능 외엔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노인들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경로당과 연계해 정보화 교육을 적극 실시해주길 바란다. 둘째, 더 많은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지원을 확대했으면 한다. 경로당 운영비에 쓰이는 지원 금액은 경로당을 ‘간신히’ 유지·운영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다. 경비 부족으로 즐길거리 확대도 쉽사리 시도하기 어렵다. 지원 금액과 다양한 정책이 확대되면 보다 발전된 노인 복지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경력단절 여성 위한 시스템 구축되길”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는 여전하다. 이젠 시대에 맞게 기능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임신과 출산, 결혼 등 여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원하지 않게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새로운 당선인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사회로 나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길 바란다. 우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많은 시스템과 제도가 있다고 해도 취업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전문성이 강화된 교육과 시대에 맞게 디지털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 같은 교육과 함께 제도는 실제 취업 현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강의와 교육, 교육을 활용한 취업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주길 바란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소상공인 저금리 장기대출 전환 절실” 경기도에는 약 70여만명의 소상공인과 150만명의 소상공인 가족이 있다. 소상공인에겐 지난 2년간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가 너무나 황폐했다. 주변에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고 공실이 늘어가는 상권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여행관광업과 미용업 등 서비스업 휴폐업율이 40%에 가깝고 음식업도 30%가량 폐업할 만큼 많은 소상공인이 시름에 쌓여 있다. 최근 손실보전금 지원이 그나마 많은 도움이 됐지만 당장 앞으로가 걱정이다. 누적 적자를 어떻게 메울지 막막해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대출금으로 수혈한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고, 급히 조달한 고금리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이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긴급 대출 원금 상환기일이 올해 9월부터 도래함에 따라 원금상환 부담이 커 신용불량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10년 장기대출 연장이 필요하다. 또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소상공인의 이자부담 증가와 채무구조 악화로 10년 저금리 장기 대출 전환이 시급하다. 지역경제의 실핏줄이자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이 웃는 경기도를 만들어주기를 당부 드린다. “농산물 다양한 판매 경로 구축해야” 식량안보, 환경보전 등에 크게 이바지하는 우리 농업인들의 중요성을 당선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농촌엔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부족으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유망한 청년 농업인들의 연이은 정착 실패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추세에 직면했다. 특히 나날이 급등하는 물가도 농업인들의 운영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기인한 물가 상승으로 생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유독 쌀 값은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쌀 값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잔여 및 추가 물량의 시장 격리가 추진돼야 한다. 또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과 같은 정부의 선제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어렵게 키운 농산물들을 잘 팔 수 있도록 로컬푸드 직매장 등 다양한 판매 경로가 구축돼야 한다. 수도권 농촌은 농기계 임대 등 다양한 농촌 지원정책에서 소외되어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농기계 임대사업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업인이 소외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체육으로 행복한 환경 조성을”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방체육회가 지난 2020년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었다. 이는 민간 주도의 체육발전과 주민 건강 증진에 힘쓰라는 취지였다. 도민이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체육은 필수 영양소와도 같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경기체육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에 새로 당선된 도지사께 도민을 위한 복지 차원의 체육 환경 조성과 전문 체육의 발전을 위한 지원에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선 시대에 걸맞은 체육회의 자율적인 운영권 보장과 도민 참여 기반 조성을 통한 스포츠 격차 완화, 종목별 균형 발전을 통한 엘리트·학교체육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종목 단체에 대한 지원, 경기도·도의회·도교육청·도체육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의 스포츠 시설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 대회 유치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체육인들의 땀방울로 지어진 경기도체육회관 운영 주체의 도체육회 이관이 이뤄져야 하며, 체육으로 도민이 행복한 여건 조성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현실성 있는 신혼부부 정책 원해” 결혼식이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예비신부로 걱정이 태산이다. 대부분 20~30대 신혼부부들은 잔뜩 오른 물가와 부동산 가격에 미래의 화목한 가정에 대한 기대감 보단 오로지 ‘내 집 마련’에 몰두하는 게 현실이다. 나 역시 눈높이에 맞춰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한숨만 깊어져 가고 있다. 이런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대변하듯 선거 때마다 신혼부부와 관련된 공약들이 화두로 오르곤 한다. 다만, 신혼부부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선 이후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리저리 치이다 관련 공약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당선인에게 바란다. 그동안 청년, 여성, 신혼부부들에게 한 공약들을 지켜 달라. 또한 현실성 있는 신혼부부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단순히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지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저마다 사정이 다른 게 신혼부부들이다. 여력에 맞게, 기호에 맞게 다양한 정책들이 수반돼 신혼부부들이 행복한 경기도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레지던시 설립, 예술인 저변 확대” 지역 내 시각예술인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각예술 대표성을 알릴 수 있는 ‘레지던시 스튜디오’가 설립되길 희망한다. 성남·광주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8년째 설미치미술작가로 일하고 있다. 서울을 기점으로 경기도 일대 수도권에는 시각예술가들의 대표성을 띄는 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시가 있긴 하다. 다만 소수에 불과하다. 북·서쪽 고양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고양레지던시’, 북·동쪽 양주시에는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장흥아뜰리에’, 남·서쪽으로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기창작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남·동쪽에는 예술인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표적인 순수창작 레지던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성남의 경우 분당과 판교, 위례 신도시 생성과 함께 첨단 및 클린시티 등의 이미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예술 사업과 정책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남·동쪽에 시에서 운영·관리하는 레지던시가 설립된다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함과 아울러 유무형의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천 원도심 회복에 힘 실어주길” 인천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25년간 인천사람으로 살았다. 정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온 우리 동네이기도 하지만, 원도심이라는 이유로 많은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문화를 즐길 기회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 기반, 교육 환경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이번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당선인께서 ‘땜질식 보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정책으로 원도심 회복에 힘을 불어 넣어주길 희망한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주민자치회 등 지역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분들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주길 바란다. 젊은이들이 직장 때문에 인천을 떠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번 선거 기간이면 좋은 공약, 많은 공약이 뒤따랐지만 선거만 지나면 물거품 되는 일도 많았다. 이번에는 부디 ‘행정의 틀에 갇혀 안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약속을 지켜서 서민들이 직접 변화를, 정치의 힘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

[선택 6·1]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사실상 선거 패배 승복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패배를 사실상 인정했다. 박 후보는 1일 오후 8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박 후보 선거상황실을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출구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많이 부족했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날이 다가오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바닥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며 “45%에 가까운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 지난 4년간 시민여러분과 함께 이룬 성과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지방자치보다는 정치를 택한 것 같다”며 “그러나 원없이 일했고, 그래서 홀가분하게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상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에게는 “(당선된다면) 축하드리고,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하시길 바란다”며 “인천e음의 캐시백 제도 등 시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들을 잘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아내 최혜경씨와 선거상황실에 모인 캠프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포옹하는 등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후보에게 긴 박수를 보내면서 “수고하셨습니다. 박남춘”을 연호하며 위로와 아쉬움의 인사를 건넸다. 이민수기자

[지선 이모저모] 남양주 속속 들어오는 투표함…개표소 인산인해

○…1일 오후 8시께 남양주시 이패동에 위치한 제1개표소. 코로나19 확진자 투표가 종료된 뒤 투표 관리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어. 개표소 앞은 투표함을 갖고 온 사람들과 지원나온 경찰, 구급대원 등으로 인산 인해. 이와 함께 봉고 트럭, 대형 버스 등도 줄지어 있어. 한 투표관리원은 “투표함을 개표소에 옮겨놓는 것은 마지막 임무와도 같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표가 담긴 투표함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옮기겠다”고 말해. 남양주=이대현기자 부천 선거사무원 말 실수로 1표 무효 처리 ○…부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원의 말실수로 소중한 한 표가 무효로 처리되는 일이 발생. 1일 부천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부천시 상동 상인초등학교에 마련된 부천 제13투표소에서 A씨가 투표한 지역구 기초의원 투표지 1장이 무효로 처리. A씨는 후보 1명을 선택해 기표해야 하는 지역구 기초의원 투표지에 후보 2명을 선택해 기표. 앞서 A씨는 지역구 기초의원 투표지에 정당마다 후보 1~2명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정당 소속 후보 모두에게 기표하는 것인지 1명만 선택하는 것인지 헷갈려 투표관리원 B씨에게 “후보 2명을 선택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고, B씨로부터 “네”라는 답변을 들은 뒤 후보 2명을 선택해 기표한 것으로 파악. 부천시 선관위는 “오전 시간대 유권자들이 몰린 탓에 B씨가 A씨의 질문을 제대로 듣고 답변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각 정당 요청으로 B씨를 유권자 대면업무에서 배제했다”고 해명. 부천=김종구기자 평택 참관인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우편투표함 운반돼 ○…1일 오후 8시30분께 평택지역 개표소인 이충문화체육센터. 투표소가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센터 중앙 출입구가 아닌 서문으로 우편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이 운반돼. 심지어 투표함은 참관인 없는 상태에서 들어와. 현장엔 경찰뿐 선관위 직원도 없어. 투표함 운반 시 경찰 2명과 함께 개표참관인이 선탑하고 이동하나 투표함 도착 후 개표소로 들어간 상황. 선거담당관 “운반 감시는 개표참관인의 자유다. 운반 시 경찰과 참관인이 함께 이동했으며, 또 개표참관인이 운반만 지켜보라고 할 순 없다”면서 “선관위 담당자가 운반 지켜보는 등 이 부분도 신경쓰겠다” 해명.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화성 "무효표 잘 확인해"…국힘 측, 화성시선관위와 '실랑이' ○…1일 오후 9시30분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국민의힘 측 A개표참관인이 ‘개표상황표 확인석’ 책임 사무관(화성시청 공무원)에 “도교육감 무효표 62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위원 검열석’으로 넘긴다”며 항의. 투표용지는 개함부→투표지분류기운영→심사·집계부→개표상황표 확인석→위원 검열석→기록· 보고석 순으로 넘어가. 뒤늦게 해당 항의를 파악한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 B직원은 A개표참관인과 대화를 시도. 이 과정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갈등 빚어. 이후 다른 관계자들의 만류로 상황 종결. B직원은 “개표상황표 확인석은 개표 상황표가 이상한지를 확인하는 자리이지, 투표용지의 유·무효를 판단하진 않는다”며 “유·무효 여부는 심사·집계부와 위원 검열석이 결정한다”고 설명. 이어 “책임 사무관들도 다 교육을 받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지적을 받은 만큼 무효표들을 다시 꼼꼼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덧붙여. 화성=김기현기자

[지선 이모저모] 확진·격리자 발길 '뚝'..."권리 포기 안타까워"

○…1일 오후 6시56분께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 팔탄면 제1투표소 팔탄면행정복지센터. 선거사무 종사자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착용한 페이스 쉴드와 방역복 등이 무색할 정도로 유권자 발길 뜸해. 현 시간 기준 이곳을 찾은 유권자는 0명. 이날 오후 7시25분께 화성시 향남읍 제19투표소인 화성역사박물관 상황도 마찬가지. 현 시간까지 유권자 단 1명만 찾았다고. 이 때문에 12시간에 걸쳐 일반 유권자 선거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을 추가로 근무 중인 선거사무 종사자들은 한숨만. 선거사무 종사자 A씨는 "(감염이) 두려워도 어쩌겠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허탈하다"며 "대부분이 거소투표로 진행한 거 아니냐"고 반문. 선거사무에 동원된 B공무원은 "내심 허탈하긴 하다"며 "확진자 분들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해. 화성=김기현기자 의정부 제일시장 기표소서 투표용지 5장 발견 ○…오전 10시 42분께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사무실에 마련된 의정부 1동 2 투표소 기표소안에 기표가 안된 투표용지 5장을 기표하러 들어갔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 투표 관리관은 참관인 입회아래 공개된 투표용지로 보고 선관위에 신고하는 한편 기록부에 기록하고 별도 보관조치. 이 투표용지는 투표가 종료된 뒤 투표함과 함께 선관위에 인계할 예정. 의정부시 선거지원상황실 관계자는 “사람이 몰리고 투표용지가 많다보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표소를 자주 열어봐 확인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혀. 의정부=김동일기자 시흥 정왕4동 투표소서 기표지 1장 훼손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된 1일 오전 8시 46분께 시흥시 정왕4동 1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이 투표지 한 장은 정상적으로 투표함에 넣고 나머지 한 장을 찟어 훼손하는 상황 발생. 투표소 관계자 선관위 문의 후 ‘공개된 투표지’ 도장 날인, 참관인 확인 후 투표함에 정상 투입. 해당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12시 40분까지 기표소 점검 과정에서 미기표된 투표지 3장을 발견 참관인 설명 후 ‘공개된 투표지’ 도장 날인 후 투표함 투입. 당일 오전 오전 10시께는 정왕3동에 마련된 3투표소에서 50대 남성이 투표소 관계자가 자신의 신분증을 두 번이나 확인한다면 잠시 실랑이. 이후 이 남성은 ‘기분이 나쁘다 투표를 포기하겠다’고 하자 투표소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오후에 다시 와서 투표를 하겠다고 돌아가는 해프닝. 시흥=김형수기자 양평 사전투표을 도내 최다서 본투표율은 저조 ○…사전투표에서 경기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양평군이 정작 본투표에서는 기대 이하의 투표율을 나타내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 지역 정가에서는 군부대가 많아 군인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여야 후보가 접전을 치르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사전 투표율을 끌어올렸지만 본투표에서는 투표할 만한 사람은 이미 투표를 해 상대적으로 본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일반 유권자 투표 마감 결과 투표율은 58.7%로 집계. 경기도 투표율 49.6%보다 9.1%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 민선 7기 때 투표율 61.9%에 비해 3.2%P 낮은 수치. 앞서 지난 27~28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7.11%를 기록.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투표율, 청운면 63.05% 최고·양서면57% 최저 ○…6·1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결과 양평군은 청운면이 최고, 양서면이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1일 오후 7시 30분 투표 마감 후 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운면의 투표율이 6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평면(62.09%), 용문면(57.25%)이 뒤를 이어. 양서면 투표율은 57%로 가장 낮아. 유권자들은 군이 청운면에서 추진 중인 토종 씨앗 자원화 사업과 관련된 논란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 최대 쟁점이 되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올린 게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 양평=황선주기자 인천 계양체육관 개표장 앞에서 소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일 오후 7시20분께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 개표장 입구에서 한 시민이 자신도 개표장 관람석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입구를 지키고 서있던 경찰들을 향해 약 30분간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 그는 경찰들에게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가 이뤄질 것이 분명하다’며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인근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던 유튜버들과도 5분 동안 큰소리로 말다툼을 벌이는 등 소동. 이날 계양체육관 개표장 입구에는 경찰 200여명이 줄을 지어 돌발상황을 막기 위한 경계근무를 함.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계양지역이 주목을 많이 받아 특정 정당의 강성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안전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개표장 입구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강조. 이지용기자

[지선 이모저모] 89세 노인부터 첫 교육감 직접 뽑는 고3까지…인천 투표 열기 '후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7시께 인천 연수구 청학동 청학문화센터 내 제7투표소에 도착한 황성숙씨(85)는 느린 걸음과 투표 안내 설명이 잘 들리지 않아 선거관리자의 도움의 손길을 받아 투표해. 투표를 마친 황씨는 “투표를 하고 나니 마음이 좋다”며 “앞으로 얼마나 이런 기회가 남았을진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투표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오전 8시께 청항동 행정복지센터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오기섭씨(89) 역시 지팡이를 힘겹게 짚으며 나와. 지금까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오씨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투표하는 것은 응당한 일이다”고 말해. 그러면서 오씨는 “투표를 마친 지금 마음이 좋다. 내가 선택한 후보들이 공약대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이승훈기자 ○…1일 오전 11시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4동 행정복지센터 내 제2투표소에 도착한 뇌병변 중증장애인 김솔씨(36)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하주차장에 마련한 투표소로 내려가. 투표를 마친 김씨는 투표소의 임시기표소와 장애인화장실, 투표소까지의 동선 등을 확인하며 장애인들이 투표하기에 적합한지 모니터링하기도. 장애인화장실은 남녀공용인데다 세면대와 호출벨이 없고, 투표소에 가려면 지나야 하는 지하주차장의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내리막길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해. 뇌병변 중증장애를 가진 그이지만, 자신보다도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거나 발달장애를 겪는 장애인들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 김씨는 “그래도 이 정도면 예전 선거보단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을 외면하고 축소했지만, 그래도 한번 더 믿는다는 마음으로 소중한 투표권을 계속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민수기자 ○…이날 낮 12시께 인천 서구 청라초등학교 내 청라1동 제3투표소에서는 청라고등학교 3학년 이연우군(18)이 생애 첫 지방선거 투표를 마쳐. 이군은 이번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40분거리의 투표소까지 왔다고. 이군은 6월 모의고사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친구들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꼭 투표에 참여하자고 약속한 뒤 이날 청라초 투표소에 왔다고. 이군은 투표 전날 교육감 후보의 공약을 미리 숙지하며 고민한 끝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 이군은 새로운 교육감이 후배들에게 대학전형 중 정시와 수시 외에도 다른 길이 많다는 것을 안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고. 이군은 “이번 투표를 통해 세상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해. 박주연기자 ○…이날 오전 11시5께 인천 부평구 부개2동 부흥고등학교 내 제2투표소를 찾은 부부 이승현씨(37)와 김연선씨(37)는 딸 이세리양(3)을 유모차에 태우고 투표장에 들어가. 이씨와 김씨는 딸에게 투표소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이씨는 투표소에 오는 길에 딸에게 ‘투표는 왜 해야 하는지’, ‘우리동네의 대표를 어떻게 뽑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줬다며 웃어 보여. 이씨는 또 투표장에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투표하는 과정을 딸에게 설명할 수 있어 이번 투표가 매우 뜻 깊은 기회라고. 김씨는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인 만큼 다음에 있을 선거에서도 딸과 함께 투표소에 방문할 것”이라며 “상쾌하게 투표도 하고 마침 휴일이기도 해 인근에 있는 어머니댁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공원에서 나들이를 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승훈·이지용기자

[지선 이모저모]손 꼭 잡고 투표소 향하는 '56년 절친' 노부부

손 꼭 잡고 투표소 향하는 '56년 절친' 노부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2동 제5투표소. 아내와 함께 손을 꼭 잡고 투표소 방문한 노부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자켓까지 완벽하게 걸친 모습으로 소중한 한 표 행사하는 모습. "내 보이프렌드"라며 남편을 소개한 김정자씨(83)는 남편 김종환씨(85)와 지난 1965년 결혼에 골인해 56년째 결혼생활 이어오고 있다고. 이들은 투표소에서 나와서도 곧장 손 잡고 이동하는 모습 보여. 과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해 걸음걸이가 불편하다는 아내 김정자씨를 위해 남편 김종환씨는 늘 아내의 걸음에 맞춰 함께 걷고 있다고. 손을 꼭 잡고 아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는 뒷모습으로 투표소 주변 분위기는 따뜻해져. 이은진기자 파주 민통선 주민들 42년만에 단일 선거센터서 투표 민통선을 관할하는 파주시 장단면 장단출장소가 지난해 7월 42년 만에 행정복지센터로 승격되면서 통일촌 등지 주민들이 단일 선거센터체제에서 주권을 행사. 장단은 정전협정 이후 출입이 통제되면서 행정기관이 설치되지 않다가 1979년 5월 장단면 등 4개 면을 관할하는 군내출장소가 개설된 뒤 지난 42년 동안 출장소 형태로 운영된 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2개 이상 면을 하나의 행정면으로 통합관리가 가능해져 장단면 행정복지센터로 승격을 추진, 전국에선 처음으로 4개 면을 1개 면이 관할하는 ‘행정운영면’이 탄생. 이에 따라 그동안 군내면 선거관리위원회( 통일촌,대설동마을)과 진동면 선거관리위원회(해마루촌) 등 2개 선거관리위원회로 나눠 투표했으나 이번부터 장단면 선거관리위원회로 일원화돼 각각 1~2투표소 형태로 투표. 박경호 파주 통일촌청년회장(56)은 “예전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2개로 나눠져 투표소 찾기가 불편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일 선거위원회가 돼 행정이 효율적이어서 투표하기 편하다”고 설명. 파주=김요섭기자

[지선 이모저모]김포 투표 순조롭게 진행...대선과 비교해 한적

김포시 풍무동 제12투표소가 마련된 푸르지오아파트 UZ센터 지하 2층 실내체육관에는 유권자들이 줄을 서거나 북적거리는 모습은 없어 지난 대선과 대조. 유권자 안모씨(58)는 “선거구별로 후보들이 많아 혼란스러워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것 같다”고 토로. 사우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도 인적이 드물기는 마찬가지. 유권자 정모씨(35)는 “평소 아는 후보도 있고 해서 정당과 후보를 보고 투표했다”고 설명. 김포=양형찬기자 “내 투표소 확인하고 '헛걸음' 방지합시다” 수원특례시 권선구 구운동 제1투표소. 오전 10시25분께 투표소 잘못 찾아온 김모씨(72·여). 투표장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입구에서 투표참관인이 신상 확인하던 중 헛걸음한 사실을 알게 돼. 김씨는 원래 구운동 제3투표소로 가야 하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익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쓴웃음. 그는 "날도 덥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헛걸음했다니 허무한 심정"이라며 "가야 하는 곳은 걸어서 10분 넘게 걸린다는 말에 힘이 쭉 빠진다"고 말하며 다른 투표장으로 서둘러 이동. 노소연기자 "투표 끝나고 박물관 가요" 수원특례시 장안구 송죽동 제4투표소. 오전 10시께 4살배기 어린 딸과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한지윤•한승만씨(33) 부부. 선거 덕분에 휴일이 생긴 만큼 딸과 함께 나들이 가기 위해 일찍 아침을 챙겨 먹고 투표소로 왔다고. 아빠 품에 안겨 투표소를 나온 아이는 "이제 박물관 가요"라며 잔뜩 신이 난 얼굴로 자랑하기도. '아빠 껌딱지' 소윤이는 내내 아빠 품에 안겨 박물관 팜플렛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 이제 투표도 완료했으니 시흥, 인천에 있는 박물관에 갈 예정이라는 한씨 부부. 이들은 "투표할 때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제 고민을 끝냈으니 맘 편히 딸과 함께 놀러가야겠다"고 말해. 이은진기자 안산 80대 투표 후 나오다 계단서 넘어져 안산시 상록구에 거주하는 80대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1일 오전 10시께 안산산시 상록구 본오1동 본원초등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80대(여성)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중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무릎에 상처를 입고 현장서 응급치료. 거동이 불편해진 80대는 투표안내원이 자신의 차량으로 집에까지 모셔다 드린 것으로 확인. 주민들은 “어르신들은 거동도 어려운데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불편하실 수 밖에 없는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 안산=구재원기자

[지선 이모저모]“MZ세대 스타일로 ‘협치의 가치’ 보여줘야죠”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2동 제3투표소에는 오전 9시40분께 각각 빨간색·파란색 상의를 입은 유권자 2명 방문해 이목 집중. 나란히 투표소를 찾은 두 사람은 평소 친구 관계로, 패션 아이템을 통해 지지 정당이 달라도 건강한 정치 비판을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이들은 패션 스타일과 SNS 등 다양한 요소로 투표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알려 주변인들의 투표 참여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2030 세대의 정치 참여 방식이라고 밝혀. 빨간색 상의를 착용한 한모씨(21)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은 친구와 색다른 시도를 해봤다”며 “평소 사이가 좋으신 부모님도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언성이 높아지신다. 이제는 정치권을 비롯한 온 국민이 협치로 하나 돼야한다”고 말해. 손사라기자 "나이 먹어서 걷기 힘들어도 투표는 꼭 해야죠" 수원특례시 권선구 호매실동 제2투표소로 지정된 호매실초등학교. 오전 9시10분께 투표를 마치고 허리가 굽어 지팡이 짚으며 천천히 걸어 나오는 할머니 등장. 평생 일만 하며 살아서 이제 지팡이가 없으면 10분 이상 걷기 힘들다는 이순덕 할머니(77·가명). 투표소까지 20분을 걸어왔다는 그는 오는 길에 5번을 쉬었다고. 이 할머니는 "80년 가까이 살면서 내 나이도 잊을 때가 많지만 선거일은 늘 잊지 않고 투표한다"며 "나중에 지팡이가 아니라 유모차를 끌고 다니게 되더라도 사는 동안 계속 투표할 것"이라 말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친구들에게 전화 걸어 큰 목소리로 투표 독려하기도. 노소연기자 87세 6.25참전용사도 '한 표' 꾹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제2투표소. 오전 9시10분께 6.25참전용사 배지를 단 신사가 투표소 방문. 주인공은 지난 1951년 17세에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뛰어든 방극통 옹(87). 그는 2사단에 배치됐다가 1953년 6군단에 재배치됐고, 수류탄 파편 맞는 등 한국전쟁의 전장 한 가운데 있었던 참전용사. 그는 이날 오전7시께 수정구 신흥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본 투표를 마친 뒤 신흥동 전체 투표장을 돌며 현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방극통 옹은 현재 신흥동 동선관위 위원장 직책으로 현장을 둘러보며 맡은 역할 수행 중. 그는 1970년대 서울에서 성남으로 옮긴 후 50년째 거주하며 교통 봉사,새마을 봉사 등 다양한 활동 경력 갖춰. 방 옹은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할 권리"라며 "누가 되든 정직하고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혀. 박병규기자 “장애로 몸 불편해도 소중한 한 표 행사해야죠”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의 장안중학교에 설치된 제6투표소. 오전 10시께 해당 투표소로 김영순씨(65)와 이영미씨(32) 모녀 함께 손잡고 들어와. 딸 이씨는 발달장애 1급으로 홀로 투표하는 데 제약 많아 모친과 함께 방문했다고. 그래도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 어머니와 함께 나왔다고 설명. 이씨는 “투표를 해야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믿는다”며 “이와 함께 장애인들도 투표를 편히 할 수 있는 환경도 구성됐으면 좋겠다”서 말해. 김정규기자

[지선 이모저모]남양주 잘못 투표해 투표용지 찢은 남성

1일 오전 6시10분께 남양주시 조안면 제2투표소인 연세중학교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잘못 기표. 이에 투표관리원에게 투표용지를 다시 달라고 요구했지만 규정상 불가능해 이를 거절. 해당 남성은 화를 내면서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를 찢고 문을 박차고 나갔고 투표관리원은 찢어진 투표용지 잔해를 주워 종이봉투에 담은 뒤 투표함에 투입. 투표관리원은 “이런 일이 처음이어서 매우 당황스럽다”며 “한편으로는 규정상 투표용지 한장만 줄 수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고 설명. 남양주=이대현기자 28년 택시 인생, 투표도 '개근' 성남시 수정구 풍생중학교에 마련된 수진2동 제3투표소. 오전 7시46분께 개인택시 한 대 들어와. 기사는 주차 후 허겁지겁 투표소로 향해. 주인공은 올해로 택시 운전만 28년째인 김진웅씨(70). 그는 핸들을 잡은 뒤 매 선거마다 투표에 빠지지 않고 참여. 평일보다 늦은 출근길이지만 투표만큼은 빼놓을 수 없어. 김씨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소중한 한 표를 지나칠 수 없었다"며 투표의 의미를 설명. 이어 "일을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긴 뽑았는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것이 투표이지 않느냐"며 "응원하는 후보의 좋은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웃은 뒤 출근길에 나서. 이외 수진2동 제3투표소에는 계단에 오르기 힘든 장애인과 임산부를 위해 야외 투표소도 설치. 박병규기자 "선관위가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에 거주하는 한 유권자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내용이 담긴 공고문을 훼손하려 해 한때 소동. 오전 8시께 팔달구 화홍초등학교 내 설치된 제4투표소에 방문한 해당 유권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입한 낙선운동 아니냐”며 반발.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 모든 투표소 입구엔 김은혜 후보 측이 공표한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게시된 상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선관위에 제출한 이의제기서 내용을 선관위가 받아들였기 때문. 투표소를 찾은 다른 유권자에 의해 저지된 해당 유권자는 “이미 김은혜 후보 측에서 실무자의 착오라고 해명하지 않았느냐. 모두 속고 있다”고 항의. 선관위 측은 “공고문 훼손 시 처벌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귀가시키는 방향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손사라기자 “왜 이렇게 오래 걸려” 1일 오전 6시8분께 화성시 봉담읍 제6투표소인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1층 107-1호 강의실 앞에 유권자 다수 몰려. 그러나 대부분이 등재번호를 몰라 한동안 투표 진행이 지연. 이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던 한 남성 유권자가 “왜 이렇게 오래걸리냐”고 토로. 이에 투표관리원은 “바쁘신 거 안다”며 “투표용지가 7장이나 되고, 한 분 한 분 신분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 화성=김기현기자 투표소 찾아 ‘삼만리’ 이날 오전 9시44분께 화성시 남양읍 제7투표소인 대양초등학교 1층 다목적실에서 한 여성 유권자가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 제출. 하지만 자신의 투표소가 인근 중학교인 것을 확인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황급히 발길 돌려. 이에 투표관리원은 학교 밖까지 따라 나와 해당 여성의 투표소를 재차 고지. 해당 여성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발걸음 재촉. 화성=김기현기자

[지선 이모저모] 투표개시 전 줄서 기다리다 '소중한 한표 ' 外

1일 오전 5시께 화성시 정남면 제2투표소인 정남면행정복지센터 2층 누리홀. 선거 사무관과 투표 참관인 등 종사자들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 이내 안내 발판과 벽보 부착, 투표함 배치, 투표용지 정리 등을 진행. 새벽부터 모인 터라 모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등 힘을 북돋아주며 선거 준비에 매진. 공창우 전 발산1리 이장(70)은 "매 선거 때마다 이렇게 나와 일을 돕고 있다"며 "그저 투표가 별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전해. 비슷한 시각 화성시 봉담읍 제6투표소인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1층 107-1호 강의실. 이곳 선거사무 종사자들도 선거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 이른 아침을 챙겨먹는 모습도 목격. 선거사무에 동원된 공무원 A씨는 "피곤해도 저로 인해 선거가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며 "유권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해. 화성=김기현기자 용인 투표 개시 전부터 긴 줄 선 시민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오전 6시에 시작. 용인특례시 처인구 삼가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오전 일찍부터 줄을 선 20여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 행사하기 위해 긴 줄 서고 있어 눈길. 휴일인 만큼 등산 복장 차림의 가족 단위 유권자들 또한 일찌감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는 모습 보여. 첫 투표자인 최기식씨(75·삼가동)는 “유권자로서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아내와 함께 서둘러 나왔다”며 “선거 때마다 반복된 말이지만, 이번에 뽑힌 시장은 사건사고없이 오직 시민들을 위해 정직하게 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혀 용인=김경수기자 낮은 지방선거 관심에 투표소 '썰렁' 오전 6시30분께 평택 안중읍 제1투표소인 경기물류고. 투표소 문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소 찾는 발걸음 뜸해. 드문드문 1~2사람씩만 투표소 방문. 출근 전에 투표하러 오는 근로자까지 모여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던 지난 대선 당시 모습과 사뭇 달라. 대선, 총선과 달리 상대적으로 관심도와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 특성에 더해 전국과 경기도 평균보다 낮은 평택지역 투표율이 더해진 탓. 실제 지난 5월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20.62%였던 것에 반해 평택은 15.88% 불과. 투표소 관계자들도 한산한 투표소 풍경 낯설어 해. 한 투표소 관계자 “선거인명부 상 유권자가 5천119명인데, 명부에 비해 너무 한산하다”며 “가장 사람이 많을 시간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람이 없다, 지금이 여지껏 나와 본 선거 가운데 가장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말해. 평택=안노연기자 투표개시 전 줄서 기다리다 '소중한 한표 ' 의정부시 신곡 1동 추동 파크비스타 입주민 커뮤니티사무실에 마련된 신곡 1동 제 8 투표소. 오전 6시 투표시작 10여분전부터 주민 10여명이 커뮤니티 사무실 의자에 앉아 대기하다가 투표. 투표를 마친 한 주민은 “ 지지하는 정당 후보에 투표했다" 면서 “ 지난 대선 때 투표소 밖까지 줄이 늘어선 것과 달리 투표하러 나온 사람이 적다”고 말하기도 .부부가 함께 투표를 마친 한 어르신은 “ 투표용지가 많아 헷갈렸다. ”는 소감. 투표소 입구에는 중앙선관위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재산 과소신고 내용에 관한 공고문을 부착해 놨으나 주민들은 눈여겨 보지않는 모습. 의정부=김동일기자 '1등 투표자 나야나' 결전의 날 연 인천시민들 "우리 지역일꾼 뽑으러 1등으로 왔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5시30분께 인천 연수구 해송초등학교 내 송도1동 제5투표소. 가장 먼저 줄을 선 최광철씨(63)는 ‘지역일꾼을 잘 뽑자’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투표소로 왔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날도 1등으로 투표한 주인공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최씨는 무엇보다 자신의 한 표가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라면서 이른 아침 투표소에 왔다고 했다. 그는 “소중한 한 표가 인천의 지역일꾼을 뽑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를 발전하게 하면 좋겠다”며 “후세에게 안 좋은 정치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도 1등으로 투표했다”고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소래초등학교 논현1동 제2투표소 앞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1등으로 투표한 김종환씨(60)는 출근시간을 5시30분에서 6시30분으로 미루면서도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1등으로 기다렸다고 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소규모 건설현장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오늘 뽑힐 지역 일꾼들이 코로나19로 줄어든 일감과 지역경제 침체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2년 넘게 일감이 줄어서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에 뽑히는 지역일꾼들은 본인 잇속을 챙기기 보다는 경제 불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중학생이 된 손자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감 선거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교폭력과 같은 불행한 학교생활이 아닌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 교육감을 뽑고 싶다”고 했다. 김보람·김지혜기자

[지선 이모저모]'1등 투표자 나야나' 결전의 날 연 인천시민들

"우리 지역일꾼 뽑으러 1등으로 왔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5시30분께 인천 연수구 해송초등학교 내 송도1동 제5투표소. 가장 먼저 줄을 선 최광철씨(63)는 ‘지역일꾼을 잘 뽑자’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투표소로 왔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날도 1등으로 투표한 주인공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최씨는 무엇보다 자신의 한 표가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라면서 이른 아침 투표소에 왔다고 했다. 그는 “소중한 한 표가 인천의 지역일꾼을 뽑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를 발전하게 하면 좋겠다”며 “후세에게 안 좋은 정치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도 1등으로 투표했다”고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소래초등학교 논현1동 제2투표소 앞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1등으로 투표한 김종환씨(60)는 출근시간을 5시30분에서 6시30분으로 미루면서도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1등으로 기다렸다고 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소규모 건설현장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오늘 뽑힐 지역 일꾼들이 코로나19로 줄어든 일감과 지역경제 침체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2년 넘게 일감이 줄어서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에 뽑히는 지역일꾼들은 본인 잇속을 챙기기 보다는 경제 불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중학생이 된 손자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감 선거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교폭력과 같은 불행한 학교생활이 아닌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 교육감을 뽑고 싶다”고 했다. 김보람·김지혜기자

‘인천의 미래’ 선택의 날…시장·교육감 등 306명 후보들 마지막 총력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의 풀뿌리 지방자치를 이뤄낼 민선 8기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등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여·야 정당 후보들은 12일 자정까지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하고, 6월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역 내 731곳의 투표소에서 이뤄질 시민의 소중한 한 표를 기다린다. 시장과 시교육감 각 1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10명, 광역의원(시의원) 40명(36개 선거구 36명, 비례대표 4명), 기초의원(군·구의원) 123명(40개 선거구 108명, 비례대표 15명) 등 175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306명이 출마했다. 그동안 인천은 선거 때마다 역대 최하위의 투표율에 머물렀지만,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지난 27~28일 사전투표 결과 유권자 253만4천338명 중 50만8천933명이 투표를 마쳐 20.0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제도 전면 도입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각 정당들은 이번 투표율이 최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정권 교체로 인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정당들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며 지지층의 결집과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서구 검단사거리역과 검암역 광장을 시작으로, 서구청사거리, 계양구 작전역 사거리, 계산사거리, 부평 문화의거리 등 인천 북부권을 돌며 막판 유세를 했다. 유 후보는 이어 주안동 시민회관 광장에선 총력 유세를 갖고 윤석열 정부와의 공조를 통한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거짓과 무능, 불통을 심판하고 진실과 희망의 시대를 열자”며 “40여년 동안 쌓은 역량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인천을 대한민국을 넘는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해 주실 때 제가 선거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이날 남동구 논현동 홈플러스 사거리의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남동구 전역을 돌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또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민생 지키기 공동 약속 기자회견을 한 뒤, 미추홀구 관교동 터미널사거리에서 함께 마지막 e음 집중유세를 하는 등 인천시정을 위한 협력 의지를 피력하고 막판 표 다지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제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미우시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독주와 독선을 막아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서민의 행복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인천e음카드를 지켜내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는 주안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동구와 미추홀구, 남동구 등 곳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 텃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지하철탑승 퇴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도성훈·최계훈·서정호 등 시교육감 후보들도 인천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약속하며 선거유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도 후보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와 남동구 일대를 돈 뒤, 터미널사거리에서 마지막 총유세를 했다. 서 후보도 미추홀구와 남동구를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최 후보는 강화지역과 송도를 거쳐 미추홀구 인하대 인근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끝냈다. 한편, 이번 선거는 6월1일 일반인 투표 마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7시반까지 한 뒤, 사전 투표함을 시작으로 개표를 시작한다. 당선자 윤곽은 당일 오후 11시께 나타날 전망이며, 최종 득표율 집계는 6월2일 오전 9시께 끝날 예정이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