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했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조범현 kt 감독은 이 같은 소감을 밝히며 선수들을 끌어안았다. kt wiz는 이날 SK에 2대3으로 져 8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kt는 지난 2013년 NC 다이노스가 세운 신생구단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 감독은 시즌 개막 전 kt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 감독의 바람대로 이날 kt는 결과를 떠나 SK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였다. 팀배팅, 주루플레이 등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가 SK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했다. 8회초 김상현이 좌익수 방향 안타로 진루하자 발 빠른 김민혁이 대주자로 나서 신명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9회초에도 이대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2루를 훔쳐 스코어링 포지션을 잡았다. 비록 마지막 공격에서 조중근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으나, 조 감독이 만들고자 했던 팀 색깔이 묻어났던 장면들이었다. 패배에도 조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이유다. 조성필기자

마법은 언제… 눈물의 8연패

신생 kt wiz가 정규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못하며 침체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운 kt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2대3으로 고배를 마셔 8연패를 기록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지난 2013년 9구단 NC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던 신생구단 개막 연패 기록을 새로 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의 쾌투에 힘입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당당하게 하라.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얼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었다. 방망이는 돌아가지 않았고, 실책도 줄어들지 않았다. 조범현 kt 감독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조 감독은 과거 KIA에서 16연패를 경험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괴롭다고 했다. kt는 앞선 4경기에서 4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허덕였고, 득점권 상황마다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날도 1회초 1사 1, 2루에서 후속 앤드 마르테와 김상현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초에서도 1사 1, 2루 기회를 배병옥과 이대형이 연속 삼진으로 날렸다. 6회 마르테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7회 2사 3루 기회에서도 1점밖에 못뽑은 것도 뼈아팠고, 9회 2사후 만루 상황서 조중근의 외야 뜬공으로 점수를 내지 못한것도 아쉬웠다. 매 경기 발목을 잡던 수비 실수도 여전했다. kt는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사연이 SK 조동화의 뜬공을 놓치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발 박세웅은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다소 불안함 속에서도 최근 2경기에서 23점을 뽑는 활화산 처럼 피어오르던 SK 타선을 5회까지 3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만루 위기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공을 꽂는 배짱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SK는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3회 득점 이후 5회말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대0으로 달아났지만, 이후 홈을 밟지 못했다. 결국 SK는 9회까지 1점차 진땀 승부를 벌여야 했지만 선발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 등 불펜진이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승리를 낚았다. 조성필기자

벌써 7연패… kt, 언제쯤 웃을까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의 1군 무대 첫 승리가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배, 시즌 개막 후 7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SK 와이번스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시즌 첫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 kt wiz(0승7패) 1-4 KIA 타이거즈(6승0패) 최근 kt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도 실책을 연발하고 있다. 연패에서 오는 부담감이 그들을 얼마나 짓누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KIA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도 그랬다. kt는 1회초 KIA 선두타자 김원섭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진루시켰다. 시작부터 나온 수비 실수는 실점의 단초가 됐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후속 최희섭과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다원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끝내 2실점했다. 옥스프링은 출발부터 나온 수비진의 실책 탓에 1회에만 40개가 넘는 공을 던져야 했다. 하지만 이후 그의 투구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투구 수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팀의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러나 타선이 옥스프링을 돕지 못했다. kt는 이날 3회를 제외하고는 매 회 진루했지만, 후속 적시타를 터트리지 못하면서 1득점에 그쳤다. 6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뽑은 1점도 깔끔한 안타가 아닌 희생타로 나온 득점이었다. 오히려 kt는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는 등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7회와 8회에 1점씩을 더 헌납하면서 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 SK 와이번스(3승3패) 13-7 넥센 히어로즈(3승3패) 넥센과의 시즌 1차전에서 3대14로 대패한 SK가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2연승을 달렸다. SK는 전날 10대4 승리에 이어 이날 홈런 2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컨디션을 완벽히 되찾은 최정과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임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최정은 이날 2회초 만루홈런 포함 5타수 4안타(2홈런) 8타점을, 임훈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백인식도 강타선 넥센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신생팀 케이티 7연패… KIA는 개막 후 6연승

명가 재건을 꿈꾸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KIA가 개막과 동시에 6연승을 기록한 건, 2003년(개막 후 8연승) 이후 12년 만이다. KIA 대졸 신인 문경찬이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윤석민은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신생팀 케이티는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7연패 늪에 빠져 2013년 제9구단으로 1군에 진입한 NC 다이노스가 세웠던 신생구단 최다 개막 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2로 누르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를 이끌 때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경문 NC 감독은 한화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성근 감독과 리턴 매치에서 2승(35일, 4일 경기는 우천취소)을 거뒀다. 한화는 김 감독 부임 후 첫 연패를 당했다. ◇ 수원(KIA 4-1 케이티) = 대졸 신인 문경찬은 애초 이날 등판할 예정이던 임준혁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틈을 파고들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조화해 케이티 타선을 제압했다. 케이티로서는 1회초 수비가 뼈아팠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이 유격수 박기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고, 볼넷 2개를 더 얻어 2사 만루를 만든 후 김다원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7회초 1사 13루에서 최희섭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8회초 2사 13루에서는 이호신이 우월 2루타로 추가점을 안겼다. ◇ 마산(NC 9-2 한화) = 1-1로 팽팽하던 승부가 거포들의 홈런포로 급격히 NC 쪽으로 기울었다. NC는 6회말 김태군김종호의 연속 안타와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나성범이 1루 땅볼로 물러나 2사 23루. 2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에릭 테임즈가 호투하던 한화 선발 유창식의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유창식은 후속타자 지석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호준은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배영수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NC가 홈런 2개를 포함해 6회에만 6점을 뽑으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NC 선발 손민한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2013년 6월 2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5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또 40세 3개월 3일에 선발승을 따내 송진우(42세 6개월 28일), 박철순(40세 5개월 28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선발승 3위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마운드는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하고… kt wiz, KIA에 영봉패

kt wiz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또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첫 등판보다 나았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기면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은 여전했다. 트래비스 벤와트와 앤디 벤 헤켄. 에이스 투수 간의 맞대결로 압축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넥센 벤 헤켄의 싱거운 승리로 끝이 났다. ■ kt wiz(0승5패) 0-5 KIA 타이거즈(4승0패)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 시즌 개막 경기에서 어윈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투구 수 70개가 넘어간 5회말 대량 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조범현 kt 감독은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평가했다. 3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가진 어윈은 확실히 긴장을 떨친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 146㎞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너클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조합해 KIA 타선을 조리했다. 하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어김없이 구위가 떨어졌고, 결국 6회를 채우지 못했다. 5.2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 두 번째 등판에서 어윈이 받아든 성적표다. 어윈이 선발의 임무를 다 하지 못하면서 kt도 KIA에 패했다. kt는 이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0대5로 졌다.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에서 침묵한 점 역시 뼈아팠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김사연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3루타를 쳐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용덕한-박기혁-김동명 가운데 그 누구도 김사연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용덕한과 김동명은 각각 삼진으로, 박기혁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4회말에서도 앤디 마르테가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김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경수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는 덴 실패했다. kt는 이후에도 스코어링 포지션을 몇 차례 만들었으나, 적시타를 터트리진 못했다. 반면 KIA는 선발 양현종의 쾌투와 최희섭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챙겼고, 최희섭은 어윈과 이준형을 상대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다. ■ SK 와이번스(1승3패) 3-14 넥센 히어로즈(2승2패) 시즌 개막 전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등 우승후보로 거론된 SK의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SK는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대14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선발 벤와트가 넥센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당한 예상 외 대패였다. 벤와트는 4.1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 패전을 안았다. 타선 역시 20승 투수 벤 헤켄의 구위에 완벽히 눌려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벤 헤켄이 물러난 7회말 이재원이 넥센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영봉패를 면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재원은 9회초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째. 넥센은 에이스 벤 헤켄이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벤 헤켄의 호투 속에 넥센은 홈런 3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였다. 박병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문우람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필기자

박세웅 신인 맞아 ?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후속타자에게 희생번트, 그리고 또다시 볼넷. 공 10개로 1사 1,2루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땅볼 유도로 인한 병살 처리였다. kt의 유망 투수 박세웅(20)의 주무기는 땅볼 유도에 적합한 서클 체인지업. 하지만 백전노장들이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삼성 최형우와 이승엽은 체인지업이 들어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적시타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전광판 스코어는 0대3이 됐다. 지난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의 4회초에 벌어진 상황이다. 박세웅은 이후에도 포기않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지만, 분위기는 이미 삼성에 넘어간 뒤였다. 결국 kt는 이날 삼성에 1대5로 졌다. 시즌 개막 후 4연패.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한판이었다. 박세웅도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충분히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호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세웅은 이날 3회까지 최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이제 갓 스무 살 된 신인 투수라 믿을 수 없는 대담한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 145㎞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전 조범현 kt 감독이 너무 힘으로 던지려고만 한다는 우려를 단번에 씻어내는 쾌투였다. 실제로 경기가 끝나고 조 감독은 (박)세웅이는 매우 잘 던졌다. 수비와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조범현 kt 감독, 외국인 투수 3인방 부진에 아쉬움… 타선은 만족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외국인 투수 3인방의 부진에 쓴 입맛을 다셨다. 조 감독은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외국인 투수들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던져줬어야 하는데 초반에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kt는 신생구단 특혜로 올 시즌 3명의 외국인 투수를 운용한다. 조 감독은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이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 3인방은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부진했다.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어윈은 장단 8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튿날 등판한 시스코도 홈런 두 방 포함 5피안타, 5실점으로 4회 조기강판됐다. 홈 개막 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 역시 4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조 감독은 긴장도 했거니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른 카드가 없으니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반면, 조 감독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들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개막 후 지난달 31일까지 3경기에서 장단 29안타를 몰아치는 등 팀 타율 0.284로 부문 5위에 올랐다. 선발투수 붕괴라는 악재 속에서도 kt가 매 경기 접전을 벌일 수 있던 것도 타선의 힘이 컸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2~3점이 고작이었던 타자들의 집중력이 정규시즌 개막 후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조성필기자

케이티 위즈 파크 1호 관중 최정연씨 시구

아직 실감이 안나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KBO리그 경기 시구자 최정연씨(28)는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최씨는 전날 kt의 홈 개막경기 관전을 위해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았다가 구장 1호 관중으로 선정돼 이날 시구에 나서는 영예를 안았다.최씨는 시구를 제안받을 당시 얼떨떨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관중들의 박수 세례를 받으면서 마운드에 섰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시구를 했지만, 공은 홈플레이트 근처에도 못 미쳤다.하지만, 최씨는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kt wiz가 마법을 건 것만 같은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kt wiz 서포터스 카이저스 회원이다. 애초 두산을 좋아하는 야구팬이었지만, 고향인 수원을 연고로 한 10구단이 창단되면서 kt의 팬이 됐다.최씨는 좋아하는 선수로 심재민을 꼽았다. 지난해 퓨처스 리그 때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제일 먼저 만난 선수가 심재민이에요.이후 인사도 잘해주고 해서 팬이 됐죠. 최씨는 kt의 선전을 응원하고자 최대한 자주 케이트 위즈 파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녀는 kt가 이제 막 1군에 진입한 만큼 성적에는 크게 연연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