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때문에… 애꿎은 집배원 ‘곤욕’

너 이XX 보이스피싱이지?수원우체국 집배원 A씨는 최근 수원시 고색동의 한 빌라 앞에서 휴대폰을 부여잡고 통화버튼을 수십차례 눌러대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했다.소포를 받을 고객인 C씨는 우체국입니다라는 A씨의 한 마디에 심한 욕설을 하고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서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전화를 거는 방법 외에 A씨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은 아무것도 없었다. 봉투에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H타운까지만 기재돼 있을 뿐, 동과 호가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주소 뿐 아니라 발송인까지 확인할 길이 없어 수취인이 전화를 받지 않는 이상 물건을 전달할 방도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C씨에게 배달됐던 소포는 여전히 우체국에 남아 있는 상태다. 6년째 집배원으로 일하는 K씨도 보이스피싱으로 취급받았던 사례가 한두차례가 아니다. K씨는 지난달 중순께 겪은 30대 여성 고객과의 황당한 경험을 생각하면 쓴웃음만 나온다.우체국이라는 말에 수취인은 전화에 연신 퉁명스럽게 답하고 일방적으로 끊더니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아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이처럼 경기도내 우체국 집배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자로 오인을 받으며 업무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유행하면서 고객이 소포 수령과 전화 수신을 거부하는 등 실제 우체국 직원을 사기꾼으로 오인,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이를 반영하듯 도내 지역 41개 우체국마다 보이스피싱으로 오인받은 집배원들에 대한 확인을 요하는 전화가 매주 수차례씩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하남우체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고 우체국으로 확인전화가 오지만 알고 보니 우리 직원이었던 경우가 일주일에 2건 이상이라고 말했다.수원우체국 관계자도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우체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두영기자 hdy84@ekgib.com

KD그룹 버스 배차간격 ‘멋대로’

KD운송그룹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재정지원금을 지원받고도 노후차량 운행과 임의적 노선 폐지 등의 횡포(본보 3일자 1면)를 부리는 가운데 관할 행정기관에 인가된 버스 대수와 배차간격도 제멋대로 지키지 않은 채 운행,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더욱이 KD운송그룹은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 처분을 받고도 배짱 운행을 강행, 논란이 일고 있다.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KD운송그룹 계열사인 경기상운과 경기고속, 경기운수가 관할 시에 당초 인가받은 버스 대수와 배차간격을 지키지 않아 승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하남에서 광주 남한산성 입구를 잇는 경기상운 30-1번 버스는 당초 하남시에 38대(배차간격 4~5분)를 운영하기로 인가받았으나 실제로는 22대만이 운영돼 배차간격이 5~13분에 달했다.또, 경기운수의 남양주 금곡리에서 서울 망우동을 가는 7-5번 버스도 남양주시에 12대를 운행하기로 인가받았지만, 절반인 6대만이 운행되고 있었다. 특히, 경기고속의 720-3번 버스는 광주시에서 16대를 인가받았지만 단 2대만을 운행, 15~20분인 배차간격이 1시간에서 1시간 10분으로 늘어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기운수는 지난달 남양주시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이 같은 감차 불법사실을 적발당해 200만원의 과징금을 내고도 감차 운행을 강행하고 있다.여기에 경기상운 30-1번 버스를 인가해 준 하남시와 경기운수 7-5번 버스를 인가한 광주시는 KD운송그룹의 감차 위반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업체의 인가내용 위반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이 많은데다 해당 노선은 시에서 인가만 해줬을 뿐, 광주지역을 거치지도 않아 감차 운행 사실을 몰랐다며 위반 사실을 확인 후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허덕형 KD운송그룹 기획실 부장은 해당 노선들은 손님이 없어 시청에 감차 변경을 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업체가 살려고 부득이하게 감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권혁준기자 khj@ekgib.com

개발 우선에 밀려 관리는 뒷전… 시화호 또 ‘환경재앙’

시화호에서 숭어 1만여 마리(3t)와 가물치, 조개 등이 집단 폐사한 지 2개월여가 지났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1일에는 숭어 등이 집단 폐사했던 지역에서 1㎞도 떨어져 있지 않은 남측 개펄(약 20㎞)에 건설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시화호에서 조력발전소, 멀티테크노밸리(MTV)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는 뒷전인 채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게다가 쓰레기 더미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해양부, 한국해양연구원, 안산시 등과 함께 총 10명의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지난달 31일 1차회의를 가졌지만, 현장조사는 물론 2차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대명사 시화호지난 1987년 정부가 경기부양과 농업공업용수의 조달을 위해 길이 12.7㎞(4개)의 방조제로 바닷물을 틀어막은 시화호(면적 43.8㎢)는 지난 20여 년간 환경오염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시화호가 환경오염의 대명사가 된 것은 호수면적보다 유역면적이 작은 시화호의 태생적인 문제로부터 시작됐다.시화호는 규모에 비해 작은 유역면적(새만금호의 24%에 불과) 때문에 상류 등으로부터 유입된 물이 장기간 체류, 수질관리가 어려운 형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당시 정부의 개발 우선정책과 환경인식부족으로 하루 31만여㎥의 하수가 하수처리장이 아닌 시화호로 흘러들며 오염을 가중시켜 시화호=환경오염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물고기 집단 폐사, 환경오염 논란 재연애초 시화호의 담수화를 원했던 정부는 수질이 급속히 악화되자 1996년 배수갑문 운영을 통한 해수 유출입 방안을 담은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을 발표했다.해수의 유출입으로 수질이 좋아졌다는 판단을 한 정부는 2003년 2천941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시화방조제에 연간 600억㎥의 해수를 유통할 수 있는 조력발전소(연 발전량 55억 2천500만㎾)를 착공했다.하지만, 이 조력발전소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올해 8월 29일 이후 보름여 동안 숭어 1만여 마리(3t) 등이 집단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물고기 잇단 폐사 원인조차 몰라개펄 쓰레기더미 2차 오염 우려환경단체, 관리소홀 수자공 고발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시화호의 순수 관리비용(수질검사쓰레기 수거)으로 15억 원을 책정했지만, 숭어 등 집단 폐사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물론, 남측 개펄에 수북이 쌓여 있던 각종 쓰레기 더미의 존재조차 몰라 관리 부주의라는 비난을 샀다.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숭어 등의 집단폐사와 쓰레기 더미 발견 사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관리 부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며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숭어 등의 집단 폐사가 조력발전소 바닥공사(10월 21~27일)로 인해 해수 유통량을 조절(일 평균 3천148만t1천94만t)하는 과정에서 용존산소량이 2.6ppm까지 떨어져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의 해명과 달리 해수 유통량을 조절한 10월 28일 이후에도 숭어와 가물치, 조개 등 200~300여 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이어졌다.한국수자원공사는 1차 폐사 때 산소충격을 받은 물고기라며 다시 한번 해명했지만, 환경단체들은 시화호에 퇴적된 오염 토양을 파내지 않은 채 조력발전소를 가동, 밀려든 해수에 수질이 오염돼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오는 25일 이번 사태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관리부주의 및 초동대처 미흡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한 책임공방공형옥 안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본질적으로 해수를 유입해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동의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오염된 퇴적토를 파내지 않은 채 발전소를 가동한 점은 분명히 잘못된 점이라고 꼬집었다.이에 전시권 한국수자원공사 시화관리처장은 퇴적토 준설을 위한 설계에 착수, 내년 7월이면 오염된 토양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하지만, 1차 폐사 후 나타난 2차 폐사는 1차 때 산소충격을 받은 숭어 등이 폐사한 것으로 퇴적토와는 관계가 없다 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퇴적토 제거 않고 발전소 가동수년간 자정노력 물거품 위기인터뷰 공형옥 안산환경운동연합회 공동대표그동안 시화호에 환경오염 문제는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이번과 같이 물고기가 떼 죽음을 당한 적은 없었습니다.공형옥 안산환경운동연합회 공동대표는 지난달 시화호에서 숭어 1만여 마리(3t)와 가물치, 조개 등이 집단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주의한 관리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음은 공 대표와 일문일답.- 시화호는 원래 어떤 곳이었나.풍부한 개펄을 갖춘 전형적인 어촌이었다. 그러나 방조제를 건설하며 물이 고이게 돼 심각한 수질 오염이 일어났고 인근 산업단지의 폐수까지 유입되며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숭어 등이 집단 폐사한 것도 이러한 오염 때문인가.결론적으로 오염 때문이다. 하지만, 자정노력으로 수질이 꽤 좋아진 시화호에서 이처럼 물고기가 떼죽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집단 폐사의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조력발전소의 가동이다. 다만, 조력발전소 가동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현재 오염된 퇴적토를 걷어내지 않고 발전소를 가동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안일한 행정 때문이다.- 그렇다면, 집단 폐사의 원인은 오염된 퇴적토인가.그렇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03년 한양대 산업협력단에 퇴적토 처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 2006년 해양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조력발전소 가동을 시작한 올해까지 퇴적토를 걷어내는 계획조차 잡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대응방법은.일반 사업체의 실수로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면 국토해양부가 가만히 앉아만 있겠느냐. 부주의한 관리로 생태계를 파괴한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론 이를 감독하는 국토해양부까지 직무유기 여부를 파악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신동민기자 sdm84@ekgib.com

마을길목 폐교 건폐물 ‘산더미’

용인교육지원청 내년초 처리용인교육지원청이 폐교 철거 공사 후 남은 폐기물 잔해를 마을 길목에 방치,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반발에도 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방치된 폐기물을 내년 초에나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3일 용인교육지원청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968년 개교한 용인시 남사면 남사초교 서촌분교는 학생수가 줄어 1991년 폐교했고, 현재는 야구장 부지로 사용하고 있다. 교육청은 최근 폐교 건물이 너무 오래된데다,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건물 철거를 결정했다. 이에 지난 10월 25일부터 4천100만원을 들여 용인시 남사면 남사초교 서촌분교의 단층 학교건물과 창고, 관사 등의 철거를 벌였다. 그러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260t의 건축물 폐기물이 더 발생하자, 130t만 치운 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나머지 130t은 그대로 적치해 놓고 있다.더욱이 교육청은 민원을 제기한 마을주민에게 예산이 부족한 관계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며 내년 초에 예산을 확보해 남은 130t의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공무원에게는 폐기물과 관련한 민원 문제는 교육청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마을주민 등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적 태도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건물을 철거한 폐교 옆에는 콘크리트와 철근, 목재와 패널, 부숴진 책걸상 등 철거공사 중 나온 폐기물이 잔뜩 쌓였고, 인근의 나무는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린데다 3m 높이의 가지까지 꺾여 있는 등 고사 직전이었다.  특히 폐기물이 쌓인 부지는 마을 도로변과 인접, 주민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같이 폐기물을 방치하려 했던 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섯 자녀를 모두 서촌분교에서 졸업시킨 주민 K씨(80)는 첫째가 1회 졸업생이고 자녀가 모두 이 학교를 졸업해 애착이 컸다며 그런 학교가 폐교되고 잔해마저 마을 길에 무방비로 방치된 걸 보니 가슴이 저린다고 씁쓸해했다. 주민 Y씨(52)는 마을 어르신들의 산책로 바로 옆에 폐기물을 쌓아 혐오스럽다며 비라도 오면 폐기물 잔해가 농지로 흘러들고 길이 어지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업무처리에 제대로 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잔여 폐기물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명관ㆍ정자연기자 mklee@ekgib.com

퇴근길 스파(SPA) 어떠세요?

최근, 퇴근시간을 이용해 스파(SPA)를 즐기는 20-30대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있다. 과거 스파라 하면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찾아가던 장거리 여행길의 온천를 생각 했겠지만 최근에는 캐쥬얼한 매력으로 산뜻한 도심형 센터가 런칭하며 바쁜 직장인들의 퇴근길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뷰티 노하우'와 스파의 매력을 결합한 도심형 스파 & 에스테틱 센터 스파 인 뉴욕(SPA in NEWYORK)이 새롭게 런칭했다. 프랑스어 Sante Per Aqua(건강에 좋은물)이란 말처럼 스파는 물을 이용한 건강과 치료는 물론 심신안정과 미용의 목적을 위해서도 그 범위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데 스파 인 뉴욕은 뷰티 카운셀러 김하정 원장의 20년간의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통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파인 뉴욕'의 김하정 원장은 현대인들은 숨가쁜 일상과 저마다 느끼는 스트레스도 다양해 오랬동안 방치되면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대인관계 속에서의 자신감 또한 상실되기 마련이다. 이럴때 일수록 전문가와의 정확한 카운셀링을 통한 1:1 맞춤 케어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스파인 뉴욕에서는 리뉴얼 런칭 기념으로 11월-12월까지 연인 또는 친구,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플스파 프로그램을 20% 할인 이벤트는 진행중이다. [Car&Taste] '스파인뉴욕'▶주차 : 뉴욕제과 빌딩 건물내 주차 (서비스 이용시 2시간 무료주차)▶발렛 : 無▶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18-1 강남역 뉴욕제과 3층▶네비게이션 검색 : '뉴욕제과'▶연락처 : 02-3481-1001▶운영 : 월~토요일, 10:00 ~ 22:00, 일요일/공휴일 휴무▶가격 : 커플스파 100분 소요 / 2인 가격 220,000 (프로모션기간내 할인가격)

“팔수록 밑지는 돼지…포기하고 싶다”

돼지를 팔면 뭐합니까. 한마리 당 5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판인데요2일 오후 화성시 향남읍 한 돼지농장에서 만난 농장주 김모씨(47)는 구제역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떨어져버린 돼지 출하가격 때문에 앞길이 막막하다.김씨는 올 초 구제역 당시 1천800여마리 중 1천457마리를 살처분하고 후보돈(예비 어미돼지)을 구하기 위해 전남 영광, 충청 천안 등 타 지역 종돈장에서 지난해에 비해 마리당 30만원이나 비싼 80만원을 주고 재입식했다. 재입식으로 돼지 수 1천700여마리(90%)를 키우고 있는 김씨는 재입식의 기쁨도 잠시,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사료값, 약품비, 분뇨처리 비용에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6월 1㎏당 580원이었던 사료값은 현재 650원으로 올랐고, 분뇨처리를 위해 위탁업체에 지불하는 비용도 1t당 1만4천원에서 2만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돼지 출하가격은 6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절반 가량 뚝 떨어졌다.구제역 악몽 씻고 재입식 기쁨도 잠깐사료값약품비분뇨처리비 등 치솟아마리당 5만원씩 손해앞길이 막막해따라서 온갖 정성을 들여 돼지를 키워 출하해도 마리당 5만원씩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당장 다음달이 더 걱정된다는 김씨는 추워지면 난방비가 또 들어갈텐데 현재 출하가격이 지속되면 기름값이 많이 올라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다음달 사료값도 10% 추가 인상돼 20년을 해온 이 일을 계속 해야할지 고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지 8개월여가 지났지만 도내 돼지농가들은 치솟는 사료값과 여전히 낮은 돼지 출하가격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이와 함께 구제역 방지와 HACCP 인증 등을 위해 농장 방문 차량의 번호, 인적사항 등을 여전히 기록하는 등 정부의 복잡한 돼지출하 시스템도 농가의 시름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이제 갓 어미젖을 뗀 새끼 돼지에게 사료를 주고 나온 김씨는 조심스럽게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김씨는 구제역이 1종 전염병으로 분류될만큼 심각한데 내년부터는 백신 비용을 농가가 50% 부담해야 한다며 가뜩이나 한미FTA로 축산농가가 손해볼 것이 뻔한데 정부가 축산 종사자들이 먹고 살 수 있게 도와야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사료가격 등 양돈 비용에 변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돼지가격 폭락에 대비해 가격 안정화 기본 틀을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쓰레기 쓰나미’ 썩어가는 시화호

최근 한 달 새 3t가량의 숭어 등이 집단 폐사했던 시화호가 이번에는 각종 건설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특히, 국토해양부로부터 시화호의 관리권을 위임받은 수자원공사는 이같은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관리감독 부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1일 오후 1시께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입주 예정지(시화호 남측 개펄).현재 경비행기 체험장으로 사용 중인 송산그린시티 입구를 지나치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갈대숲이 펼쳐졌다.1m가 넘는 갈대숲을 20여 분간 헤치며 들어서자 쓰레기 집하장을 방불케 했다. 파도에 밀려든 각종 건설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바닷물과 접한 갈대숲을 모두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다.칠면초가 뒤덮은 개펄 곳곳에는 소주병과 맥주병, 페트병, 운동화, 슬리퍼, 플라스틱 박스 등 생활쓰레기를 마치 뿌려놓은 듯한 모습이었으며, 개펄과 쓰레기가 엉키면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었다.심지어 수자원공사가 조력발전소, 멀티테크노밸리(MTV) 등의 공사를 진행하며 설치한 하얀색 오탁방지막(해안공사 시 현장에서 나온 토사 등의 부유물이 물에 흘러들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의 잔해가 광활하게 버려져 마치 개펄에 소금덩이를 뿌려놓은 듯 착각케 할 정도였다.이와 함께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모와 교통안전 시설물(바콘), 안전표지판, 목장갑 등 건축물쓰레기까지 수t 가량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이 해안가는 지난 한 달 새 숭어와 가물치, 조개 등이 집단 폐사했던 지점에서 1㎞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시화호 화성 쪽 상류부터 편도에 이르는 20여㎞의 개펄 전체가 이같은 쓰레기를 뒤집고 있어 2차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었다.하지만 반대쪽 안산 반월공단 쪽 해안가는 매일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는 듯 깔끔하게 치워진 모습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사람들이 많이 찾는 안산 쪽 시화호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화성 쪽 시화호의 상황이 정반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시화호의 관리주체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숭어 등의 집단 폐사 외에 쓰레기 등에 관해서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면서 다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바랬던 조력발전소, MTV 등의 의미가 퇴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수자원공사 관계자도 반월공단 쪽 해안가는 직원들이 매일 점검 및 수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건너편 화성 쪽 해안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지는 몰랐다라며 내일이라도 문제 장소에 직원들을 파견해 쓰레기 등을 거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경부고속道 오산 IC~양재IC 전용차로 범칙금 2년간 182억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양재IC 구간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이 지난 3년간 3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8만건, 하루 평균 무려 233건의 차량이 단속에 적발된 셈이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권역 버스전용차로 위반실태와 개선방안 분석을 통해 지난 3년간 경부고속도로 양재IC~오산 IC 구간 버스전용차로 위반건수가 3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1회 위반시 범칙금이 6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위반 차량들이 182억원을 낸 것이다.이처럼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가 많은 이유는 운전자들이 단속지점을 미리 알고 단속을 피해 운전하기 때문이지만, 이 곳에는 상행선 4개, 하생선 3개 등 총 7개의 무인단속카메라가 평균 9~15.8km 간격으로 설치돼 위반차량을 단속했기 때문이다.위반차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상행선 오산 IC~동탄JC 구간으로 차량이 본선에 합류하는 나들목 구간에서 교통 혼잡 시간에 위반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빈 위원은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에서 대중교통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 무인단속 및 이동식 카메라를 설치해 위반차량을 빠짐없이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일부 광역버스 전후방 카메라에 찍힌 승용차 불법주행 현장을 경찰에 제공해 단속건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빈 위원은 버스전용차로 교통사고를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교통사고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징수된 단속범칙금으로 안내표지를 개선하거나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데 재투자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도내 주유소 107곳 폭발사고에 노출

경기도 내 주유소 2곳 중 1곳 가량이 가짜석유를 취급하거나 세차장을 불법 증축 또는 방화벽이 훼손된 채 방치하는 등 폭발 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도는 가짜석유 판매를 근절하고자 가짜석유 판매 처벌 수위 강화 등을 담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경찰과 관할 시군, 석유관리원, 산업기술원 등과 합동으로 가짜석유 판매로 적발됐던 도내 주유소 242개소의 가짜석유 취급 여부 및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44.2%인 107개소에 대해 불량 판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이 중 가짜석유를 취급하거나 세차장을 불법 증축 또는 방화벽이 훼손된 채 내버려둔 26개소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해 입건시켰으며, 위험물 지위승계와 안전관리자 선임신고, 위험물 용도폐지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15개소에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또 소화 및 경보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관리 상태가 부실한 63개소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수원 J주유소 등 5개 업소는 가짜석유를 저장, 판매하다 적발됐으며, 부천 M주유소 등 2개 업소는 가짜석유 취급이 의심되는 밸브와 배관, 리모컨수신기 등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운영하다 단속에 걸렸다.이와 함께 화성 K주유소와 고양 G주유소는 방화벽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으며, 부천 S주유소 등 4곳은 세차장을 불법으로 무단 증축해 적발됐다.이들 사업장은 사업정지 및 철거조치 명령 등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다.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짜석유 판매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이 너무 가벼워서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고, 1회 적발 시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가짜석유 판매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권혁준기자 khj@ekgib.com

연천 민통선 이남 지뢰지대 43곳 대책없이 민간인에 ‘무방비 노출’

연천군 민간인통제선 이남 43개 지역의 미확인지뢰지대가 민간인에게 노출돼 있는데도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녹색연합이 2010~2011년 민통선 이남지역의 지뢰지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민통선 이남지역에 총 92개소 계획 및 미확인지뢰지대가 민간인에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연천군이 43개소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도 철원 19소, 양구 14개소, 인제고성이 각각 6개소, 화천 4개소 등이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기본조사결과인 47개소보다 45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천군 왕징면 동중리 마을(두리산 일대)에서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M2A1 등의 도발폭발식 대인지뢰가 매설된 지뢰지대가 발견됐다. 지뢰가 발견된 주변 지역은 경계표지도 없이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민간인에 노출된 85개 지뢰 및 미확인지뢰지대 대부분은 불명확한 민통선 경계에 위치해 있다. 파주지역만 철책을 설치해 민통선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있고 다른 6개 지역의 민통선은 군사시설보호구역 고시도면과 다르게 관리되고 있다. 또 지뢰지대 42개소에 노출돼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지뢰지대가 발견된 연천지역 대부분은 통제나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은 정부는 연천 두리산 일대에서 발견된 지뢰지대에 대해 정밀탐지조사를 실시하고, 시급히 제거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예산을 편성, 지뢰 없는 마을이 조성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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