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송도 신항만 인근 해역에서 유출된 기름의 시화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 가동을 중단,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K-water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K-water는 지난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만 건설현장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준설선이 침몰, 선박 안에 있던 벙커-A유 3t 가량이 해상으로 유출됨에 따라 23일 조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 사고 직후부터 K-water와 안산시, 평택해경 직원 등 40여명이 투입돼 흡착포와 흡착롤 등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름띠가 물결을 타고 3.5㎞ 가량 떨어진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인근까지 밀려든 상태다. 당초 K-water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발전기를 가동하려 했으나, 발전소 앞 해상에 엷은 기름띠가 형성된 것을 발견하고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 2차례에 걸쳐 실시하던 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K-water 관계자는 방제작업 완료에 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화호 수위의 현재 (-)3.05m로 저서생물에 대한 영향과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방제작업 완료 전이라도 시화호 내로 기름이 유입되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인 해수유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력의 차이에 따라 발전량의 차이가 있지만 현재 하루 2억원 정도의 전력 생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발전 불가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법규팀과 함께 최대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수원시 일부 지역에서 녹색 수돗물이 나왔다는 민원이 폭주해 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8일 수원시상수도사업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영화동, 조원동, 화서동 등 지역에서 녹색 또는 노란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발생,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120여건이 접수됐다. 이 지역은 지난 6월 노후 배수관 교체공사를 한 곳으로, 광교배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녹색 수돗물이 나오고 있으며 별다른 냄새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재 폭염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수압의 변화로 배수관의 변화가 생긴 것인지 원수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동안 폐수배출업소 9천653개소를 점검한 결과, 총 694개소에서 위반행위를 적발해 폐쇄명령 등 행정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위반내용으로는 방류수 배출허용기준 초과가 195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상가동 62개소, 무허가 153개소, 운영일지 미작성 및 자가측정 미실시 284개소 등이다. 이에 도는 248곳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으며, 개선명령 194곳, 조업정지명령 57곳, 사용금지 88곳, 폐쇄명령 67곳 등에 행정조치 했다. 이와 함께 위반사항이 중한 사업장 175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장마철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지도점검을 통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차단하고 하반기에는 상수원영향지역 등 취약업종의 단속을 지속 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환경오염행위에 대한 감시가 단속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환경오염행위 발견 시 적극적인 신고(국번 없이 128)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청미천 수질개선을 위해 가축분뇨축산폐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미천은 용인시와 이천시,여주군, 충북 음성군을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로 총 64㎞에 달한다. 18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죽산천과 석원천, 응천 등이 주요 지류인 청미천은 남한강 지류 중 오염도가 높은 하천으로 지난 2010년 기준, 청미천 유역 용인안성이천여주충북 음성군 등 5개 시군의 젖소와 한우, 돼지 사육두수는 전국 사육두수의 9.4%를 차지한다. 청미천은 전체 오염부하량의 90%이상이 축산계 오염원이다. 따라서 축산 오염원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은 반면에 공공처리 비율은 낮아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강청은 올 상반기부터 청미천 좋은 물 만들기를 역점사업으로 선정, 다각적인 수질개선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 청미천 상류 죽산천을 수질개선 통합집중형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비롯한 4개 사업에 내년도 예산 48억원을 요청하는 등 환경기초시설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청미천 유역 축산 관련단체인 한우협회와 한돈협회, 축협 임원과 5개 시군 공무원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축산분뇨 적정처리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청미천 수질개선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관계기관의 자발적협약 체결, 읍면별 지역주민 간담회 및 하천정화활동을 통해 민관군 모두가 청미천 수질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강청은 가축분뇨 관리 취약시기인 장마철에 수질 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감시활동 강화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한 집중 지도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임진강변에서 비밀배출구를 설치하고 집중 호우를 틈 타 폐수를 방류하거나 무허가로 시설물을 가동해 온 하천오염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북부환경관리사업단은 지난 6월1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포천, 양주, 구리 등 임진강 수계 중점관리 배출업체 90곳을 대상으로 무허가 조업 여부, 방지시설 적정 운영 여부,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그 결과, 17개 업체가 비밀 배출구를 설치하거나 집중호우를 틈 타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고발 등 위법조치됐다. 포천 S 섬유업체는 비밀 배출구를 설치하고 나서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흘려 보냈다가 적발됐다. 위탁처리 허가를 받은 포천 C 업체는 공장 주변 공터에 폐수를 몰래 버리다가 적발돼 고발 등 조치됐다. 양주 K 업체는 보일러, G 업체는 성형시설, W 업체는 건조시설을 각각 무허가로 가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사업단 관계자는 집중적인 호우철을 맞아 폐수 무단 방류 등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 점검에 나선 결과, 여전히 적지 않은 업체가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 및 점검 활동을 벌여, 임진강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적발 업체 가운데 비밀 배출구 설치, 무단방류, 무허가 업소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수원시가 저탄소 녹색도시 환경수도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녹색자동차보험의 가입자가 2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녹색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지난 5월말 현재 1천600명에서 지난달 400여명이 추가되면서 이달 4일자로 2천여명을 넘어섰으며 이달에는 500여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녹색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주행거리 단축에 비례해 차주에게 개인별 탄소배출권(그린카 크레디트)을 부여하고 배출권 판매수익으로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수원시가 지난 3월부터 한화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시는 차량 1만대가 보험에 가입한 뒤 1년간 주행거리를 대당 2천㎞ 줄이면 4천200t의 이산화탄소(CO₂)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3만ℓ의 유류 소비를 줄이고 교통 혼잡비용도 감축되는데다 참여자들은 주행거리 단축에 비례해 탄소배출권을 얻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보험 가입자 164명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변화 샘플 조사를 벌인 결과 연평균주행거리가 1만3천117㎞에서 1만4㎞로 3천113㎞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도민의 발 버스 서비스 만족도는? 경기도가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제도 등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연간 수천 억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용자 만족도는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가 도민 2만6천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민 생활 및 의식조사 결과, 경기도 버스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나타나 버스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9.7%였다. 응답자 가운데 33.9%는 보통이라고 답한 반면 26.4%는 불만족(약간 19.6%, 매우 6.8%)이라고 답해 도민 3분의 1은 아직도 버스서비스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군별 만족도를 보면 부천과 안양, 과천 등 대도시권이 40~50%대로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고, 연천과 포천, 가평, 광주, 화성 등은 20~30%대로 낮았다. 도민들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노선부족(36.9%)과 배차간격(28.1%), 운전기사 불친절(12.6%), 난폭운전무정차(11.5%), 차량 노후불결(6.4%) 등을 꼽았다. 버스 이용률은 전년 54.7%에서 지난해 78.1%로 23.4%p 증가했다. 도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제도를 시행하며 연간 1천900여억원에 이르는 손실금을 부담하고 있으며, 적자노선 운영비 보조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도 연간 700여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설개선 등에 나서고 있으나 이용자의 기대치가 높은 실정이라며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요금이 두 차례 조정되면서 올해는 기사 친절도 등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경기도내 산업단지 입주공장 중 오염 방지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한 공장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평택 포승 등 국가산업단지 3곳과 성남 산단 등 지방 산업단지 42곳에 위치한 사업장 1천372개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자체, 민간환경감시원 등과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관련규정을 위반한 74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시화반월산업단지내에 입주한 PVC제조업체 A사의 경우 사업장은 방지시설을 정당한 사유없이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다가 적발, 고발 및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시흥시에 있는 B사 등 2곳은 무허가 배출시설을 가동해 오다 적발돼 고발 및 사용중지명령을 받았다. 평택시에 있는 C사 등 28개 사업장은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채취 분석한 결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개선명령과 원인자 부담원칙에 의거 5억6천2백만원의 초과배출부과금 처분을 받았다. 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개선 명령 및 부과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도내 산업단지 주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오는 9월 말까지 총 757개 사업장에 대해 3분기 정기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가뜩이나 가뭄으로 인한 피해로 마음마저 갈라지는데, 양수기마저 없으면 우린 어떡합니까 연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내 농가에 양수기 절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가뜩이나 찌푸려진 농심을 울리고 있다. 더욱이 농촌 특성상 대부분 고령화된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절도에 대응하긴 역부족인데다, 마을 인심이 흉흉해질까 봐 신고도 꺼려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농가에서는 창고에 보관 중이던 양수기가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곳에서 3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P씨(50)는 연이은 가뭄에 가뜩이나 농민들의 마음이 무거운데 이런 일마저 발생하니 착잡할 따름이라며 양수기는 농번기에 농민의 밥줄과도 같은 것인데 이것마저 가져가면 뭘 먹고 사냐고 한탄했다.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이천시 설성면의 한 농가에서도 최근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논에 설치된 양수기 2대가 하룻밤 새 싹쓸이 도난 당했다. L씨(67)는 예전부터 다른 농기구를 훔쳐가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양수기가 없어진 경우는 처음이라며 양수기가 없는 상태에서 논 15마지기를 어떻게 짓냐며 분개했다. 밤새 논에 물을 퍼올려야 하는 양수기의 특성상 주인들이 상시 자리를 지킬 수 없는 것을 알고 양수기 절도는 야심한 시간에 벌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요즘들어 가뜩이나 힘든 농민들에게 이러한 일마저 생겨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최근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나 간이상수도가 말라 마실물까지 부족한 마을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7일 수자원공사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광주, 파주 등 도내 도농복합 도시에서는 최근 지하수까지 말라 마실 물이 부족한 마을에 지자체 등이 물 공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산시 서랑동 일대 100여 가구는 주변 저수지가 말라 마실 물마저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주 수자원공사로부터 500㎖ 들이 생수 1천병을 지원받아 주민들에게 공급한데 이어 25일 추가로 5천병을 지원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찾고 있다. 광주시도 식수난을 겪고 있는 마을에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마실 물이 부족한 마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에는 간이상수도가 말라 식수난을 겪고 있는 광주 퇴촌면 영동리 45가구, 우산리 40가구 등 4개 마을 120여가구에 15t과 5t 급수차 2대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는 등 하루 평균 5~8곳의 마을 주민들에게 식수를 지원하고 있다. 파주시 상지석동의 한 연립주택에서도 지난주부터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말라 110여 가구의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몇몇 지자체에서 식수 공급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