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육상대회 오상원, 김승연 정상등극

오상원과 김승연(이상 경기체고)이 제28회 KBS배 전국육상대회에서 각각 남녀 고등부 멀리뛰기, 해머던지기 정상에 올랐다. 오상원은 20일 김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멀리뛰기에서 7m21을 뛰어 이태현(경북체고·7m12)과 주영화(인천체고·7m07)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김승연은 여고부 해머던지기 6차시기에서 45m98을 던져 지난달 6일 전국종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여고부 최고기록(42m35)을 3m63 경신하며 우승했다. 여중부 800m 결승서는 김희연(동인천여중)이 2분16초56으로 우승, 첫날 1천500m 우승포함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남중부 원반던지기서는 임인규(파주 문산중)가 53m57을 던져 나용진(소양중·53m53)을 4cm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중 3천m 결승서는 정연호(광명북중)가 9분01초58로 강효빈(부천 계남중·9분05초32)과 권순규(건대부중·9분08초93)를 크게 앞질러 1위로 골인했다. 여중부 높이뛰기서는 강연정이 1m73을 뛰어넘어 대회신기록(종전 1m70)으로 정정윤(이상 인천가좌여중)과 박진희(한강중·이상 1m70 시기차)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밖에 여고부 5천m서는 이영미와 정은영(이상 인천체고)이 각각 16분57초71, 17분02초98로 1,2위를 차지했으며, 여고부 1천600m 계주서는 인천체고가 3분56초26으로 경기체고(3분57초2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고부 세단뛰기서는 백연주(광명정산고)가 12m09를 뛰어 양지영(광주체고·11m97)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맥도널드챔피언십 22일 밤 개막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이 이번주 개막, 다시 한번 골프팬들을 흥분시킬 전망이다.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2일(한국시각) 밤부터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컨트리클럽(파71)에서 4라운드 경기로 펼쳐진다. 시즌 4승을 기록중인 캐리 웹(호주)과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웹을 꺾고 우승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지난대회 챔피언 줄리 잉스터 등 모두 144명의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선수로는 2년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3·아스트라), 김미현(23·ⓝ016-한별), ‘슈퍼 루키’ 박지은(21), 박희정(20), 펄 신(33) 등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웹의 초반 상승무드가 주춤한 가운데 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승전망이 쉽지 않은 편이다. 소렌스탐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타이틀을 노리는 웹,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시즌 첫승의 가능성을 밝힌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박세리는 98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승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러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 뒤에는 2연패를 노리는 잉스터와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팻 허스트, 멕 말런, 도티 페퍼 등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연합

양궁국가대표 윤미진의 포부

“향순언니와 수녕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밀레니엄 첫 지구촌 스포츠제전인 2000시드니올림픽 양궁 국가대표로 발탁된 ‘소녀궁사’ 윤미진(17·경기체고 2)의 포부. 지난 19일 끝난 양궁 올림픽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쟁쟁한 대학·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김남순(20·인천시청)에 이어 2위로 단 3장뿐인 올림픽 출전티켓을 당당히 거머쥔 윤미진은 84LA올림픽 서향순(당시 광주여고)과 88서울올림픽 김수녕(당시 청주여고)의 뒤를 이어 고교생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윤미진은 지난 11월부터 7개월간 이어진 7차례의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본선진출권을 획득, 이제 우승에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수원 송정초 4학년때 양궁부 친구와 등하교를 같이하기 위해 활을 잡은 뒤 이은경(토지공사), 강현지(강남대) 등을 배출한 수성여중을 거친 윤미진은 지난해 인천전국체전에서 70m와 60m, 개인종합에서 우승, 3관왕에 오르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태극마크를 달고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윤미진은 이 때부터 계속된 7개월간의 긴 대표선발전에서 기복없는 기량으로 올림픽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나이에 비해 침착성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윤미진은 체중만 현재(55kg)보다 3∼4kg 정도 더 늘리면 더욱 기록이 향상될 것이라고 소속팀 임인택 감독(39)은 전망했다. 경기체고 조은신 코치(38)와 수성여중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오늘에 이른 윤미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언니들을 따라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2위 안양LG-성남일화 맞대결

‘1라운드의 여세를 몰아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달린다’ 21일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하는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1,2위를 기록중인 상승세의 안양 LG와 성남 일화가 성남 중원벌에서 ‘빅 이벤트’를 벌인다. 지난 해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던 LG(승점 18)와 일화(15점)는 당초 올 시즌 판도 예상을 뒤엎고 안정된 전력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벌써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있다. ‘독수리’ 최용수와 득점선두 정광민이 이끄는 LG는 박용호, 최태욱, 이영표 등 새내기 주전들이 각각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로 차출된 공백에도 불구, 발재간이 좋은 안드레, 드라간 등 용병과 강준호 등의 활약으로 이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해 까지는 최용수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했던 득점이 정광민, 드라간, 김성재 등의 가세로 다양해져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올해 성남에 새로 둥지를 튼 일화는 이상윤, 박남열, 신태용 등 93년부터 95년까지 ‘정규리그 3연패’를 일궜던 주역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어 안ㅂ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일화는 재일동포 게임메이커인 박강조가 대표팀으로 빠져있지만 최근 신인 김상식과 브라질출신 죠이가 가세, 공격력의 무게를 더하고 있어 LG와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1라운드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8위 수원 삼성(승점 7)과 5위 부천 SK(12점)는 21일 오후 수원에서 2라운드 첫 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에서 3승6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지난시즌 전관왕 삼성은 최근 득점력을 가동한 샤샤-박건하 쌍포를 내세워 2라운드에서 대반격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올 대한화재컵 우승팀 SK는 6승3패의 호성적에도 불구, 승부차기 승이 승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골결정력에 문제점을 노출했으나 곽경근, 이원식, 용병 샤리, 조진호 등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학생사격 경기체고 고진순 4관왕 등극

여자사격의 기대주인 前국가대표 고진숙(경기체고)이 제29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여고부에서 권총부문을 독식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98방콕아시안게임 공기권총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고진숙은 19일 전남 나주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고부 공기권총 단체전서 김정안, 김아람, 김 숙과 팀을 이뤄 소속팀이 1천125점으로 서울체고(1천118점)와 서산여고(1천117점)를 누르고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고진숙은 개인전서도 결선합계 478.8점으로 곽정숙(남녕고·477.2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 첫날 스포츠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포함, 4관왕이 됐다. 한편 남중부 공기소총에서는 최성순(이천중)이 개인전서 393점으로 우승한 뒤 단체전서도 팀이 1천170점의 대회신기록(종전 1천165점)으로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또 여대부 공기권총 단체전서는 윤민애, 김은주, 이보라, 허미선이 출전한 경기도 연고의 강남대가 1천119점을 쏴 한국체대(1천102점)와 경일대(1천87점)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밖에 남중부 공기권총 개인전서는 홍성헌(동수원중)이 372점으로 서정웅(대도중·373점)에 1점차로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대부의 이보라(강남대)도 결선합계 472.5점을 기록, 황나영(신라대·479.0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중부 공기권총 단체전서는 파주 문산북중이 1천89점으로 영등포중(1천96점)과 봉림중(1천9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타이거우즈 새천년 골프황제 등극

새천년 ‘검은 호랑이’의 포효가 전세계에 울려 퍼졌다. 왕년의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가 쓸쓸히 사라진 새천년 첫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가 세계 골프사를 다시 쓰며 명실상부한 뉴 밀레니엄 골프황제로 등극했다. 우즈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에서 펼쳐진 제100회 US오픈골프대회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원숙한 기량으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2위와는 무려 15타차. 이로써 우즈는 이 대회 100번째 그린재킷을 입으며 96년 프로입문 이후 PGA무대 20승(해외 포함 23승), 올시즌 5승 고지에 올라섰다. 메이저타이틀은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이고 내달 브리티시오픈까지 석권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또 우즈는 우승상금 80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 총액이 494만9천달러로 500만달러에 육박했고 통산상금도 1천600만달러를 돌파, 1천646만달러로 상금랭킹 1위를 굳건히 했다. 우즈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판 승부였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4라운드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첫 챔피언이 됐고 2위와 15타차로 최다스코어차(종전 11타), 현역 선수중 최다승(20승) 신기록을 세우며 최저타(272타) 및 최저 언더파(12언더) 타이 기록을 함께 수립했다. 이날 타이거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3오버파 287타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공동 2위가 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