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노인가운데 일상생활의 동작능력(ADL)이나 가정생활 수행능력(IADL)이 부족해 자립적 생활을 할 수 없는 ‘요보호 노인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남대학교 노인복지학과 고양곤교수가 발표한 ‘21세기 지역 노인복지 정책개발 방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경기도내 65세 이상 장기보호 대상 노인은 지난 95년 36만8천693명에서 오는 2000년에는 43만4천927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정생활 수행능력이 제한돼 있는 노인은 지난 95년 6만7천840명에서 오는 2000년에는 8만27명으로, 일상생활 동작능력이 부족한 노인은 10만2천865명에서 12만1천34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두가지 능력이 모두 제한돼 있어 간병인이나 수발자의 도움없이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의존성 노인은 지난 95년 2만647명에서 오는 2000년에는 2만4천356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10년뒤인 오는 2010년에는 현재 22만여명보다 30% 가량 늘어난 3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이들을 위한 재가노인 서비스나 시설보호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논문은 또 ADL과 IADL이 저하되어 자립적인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의존성 노인이 증가하면 생계보호와 장기요양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있다. 고양곤교수는 “중풍이나 치매 등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입소시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 간호,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문요양시설의 설치·운영과 다양한 재가노인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전반적인 노인복지사업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신현상기자
식중독의 원인균인 O-157균 증식을 예방할 수 있는 항체 추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식중독 원인균인 E.coli O-157균을 산란닭에 주사한 뒤 이 닭이 낳은 달걀로부터 E.coli 0-157:H7균의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를 다량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중이라고 1일 밝혔다.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토끼를 이용하는 의학용 항체 추출방법보다 간편하며 항체 생산비용도 1/250로 줄일 수 있는데다 추출량도 달걀 하나에서 150∼200㎎ 항체를 추출해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E.coli O-157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중에서도 번식력이 강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베로톡신’독소를 분비해 선진국에서도 감염환자중 5∼10%가 사망한다. 축산기술연구소 채현석 박사는 “햄버거와 같이 쇠고기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에 항체를 갖고 있는 달걀을 함께 넣어 먹는 간단한 방법으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근호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1일 “동티모르 파병 결정은 인권과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차원에서만 아니라 6·25 당시 유엔에 입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가 크다”며 “우리 군은 이제 세계의 평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5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이를 통해 의리를 아는 나라, 인권과 민주주의에 헌신하는나라로서 국제적인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북 안보 문제와 관련해 “도발하는 것보다는 협력하는 게 이익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일이 근원적인 의미에서 안보”라며 한·미·일 3국간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하고 “나는 최근에 북한이 보여준 약간의 변화가 앞으로 더 한층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비참한 식량난과 경제난에도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터무니없는 목표를 갖고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며 “튼튼한 안보태세를 확립, 북한이 전쟁을 단념하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에서 김 대통령은 오남영육군중장 등 장병 3명과 제21보병사단등 10개 부대에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고, 동티모르 파병부대인 상록수부대(단장 박인철 대령)로부터 파병신고를 받았다. /유제원기자
유네스코 산하 국제도자협의회(IAC) 2001년 집행위원회가 경기도 이천시에서 개최된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 김종민 위원장은 1일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999 IAC 집행위원회’에서 2001년 집행위원회 개최장소로 경기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행위원회 개최는 일본 아이찌현 세토시와 경합을 벌여 세토시가 집행위원회 최종 회의직전 개최지 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2001년 집행위원회 회의는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리는 기간에 개최되고 장소는 이천시 설봉공원내 세계도예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IAC측은 또 경기도에 집행위원회 유치와 더불어 2004년 IAC총회도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결정은 2000년 8월 독일 쾰른총회에서 결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IAC 집행위원회 개최유치로 2001년 세계도자기 엑스포행사가 국제적인 도자행사로 공인받게 돼 우리나라 도자예술과 도자산업의 세계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한국현대도예가협회와 배진환 종합예술대학교 교수, 원경환 홍익대하교 교수가 한국 IAC 회원으로 선임돼 현재 한국 IAC회원인 신상호 홍익대학교 교수, 도예작가 박석우씨와 같이 한국 IAC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5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IAC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도예전문 국제조직으로 현재 46개국 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세계 각국의 도자기 관련 단체간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예전문 국제조직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IAC 집행위원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이면서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 프랑스 방문시 열릴 도자기 전시회와 2001년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방한시 개최될 도자기 전시회에 경기도가 참여하기로 합의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와 팔당수계 하천의 납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구리, 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것은 물론 특히 납은 미국 지역환경기준치에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팔당호 오염이 심각하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권철현의원(한나라당)은 한강수질검사소가 지난해 실시한 팔당수계 주요지점 표층퇴적물의 영양염류 및 중금속 오염 현황을 공개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 현황에 따르면 납오염은 경안천의 경우 203mg/kg, 팔당댐앞 지점은 145mg/kg, 남한강 118mg/kg, 북한강 117mg/kg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납오염 한계치 기준인 60mg/kg 보다 2∼4배나 오염된 수치로 퇴적물 제거가 시급한 상태다. 또 구리 오염도는 북한강 25mg/kg 남한강 22mg/kg 경안천 47mg/kg 팔당댐앞 28mg/kg, 아연은 북한강 57mg/kg 남한강 55mg/kg 경안천 102mg/kg 팔당댐앞 69mg/kg, 카드뮴은 북한강 1.7mg/kg 남한강 1.7mg/kg 경안천 2.6mg/kg 팔당댐앞 2mg/kg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팔당수계 표층퇴적물 오염도는 공장이 밀집한 낙동강 수계나 축산농가가 밀집돼있는 영산강수계보다 10배 정도 오염이 심한 수치다. 권의원은 “팔당호 평균 수심이 6m밖에 되지 않아 물이 상류에서 대량으로 유입될 경우 퇴적물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현상이 발생돼 장마철 중금속에 오염된 팔당호 물이 수돗물 원수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김창우기자
○…경기도의회 김강영 의원이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독자적으로 발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 김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희망찬 경기도정을 위해 지사의 석방을 원한다고 전제한뒤 “지난 8월 지방자치법의 국회통과로 임 지사의 옥중결재가 제한돼 임명직 공무원인 행정부지사가 결재권을 대행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지방자치가 아닌 중앙정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 이어 김 의원은 “임 지사의 부재로 외자유치사업을 비롯해 경기교육대학 설립, 북부지역 관광개발, 순환도로 및 순환철도 개설, 강화·김포 검단 환원, 수도권 정비계획등이 표류되고 있다”며 “임 지사는 형무소에서 앉아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강조.
○…고양시가 새 민선시장 취임후 큰 행사 때마다 비가 내리자 관계 공무원들이“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푸념. 시는 1일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부지에서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8회 시민의 날 기념 한마음 큰잔치를 열었으나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행사분위기가 반감. 같은 날 오후 화정 근린공원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행주치마 주부가요제’와‘시민노래자랑’역시 궂은 날씨 덕분에 시민들의 관심이 시들. 이에앞서 지난달 18일 호수공원 앞 미관광장에서 행주대첩 당시 공을 세운 행주치마부대의 공적을 기리는‘행주치마 주부가요제’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가을답지 않게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로 연기. 또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충장공 권율 도원수 서거 400주년 추모사업의 일환으로‘충장공 추모가곡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역시 비 때문에 무산돼 이틀동안 유명 연예인들의 출연비 및 세트 준비 비용으로 수천만원의 거액을 날렸다는 후문./고양
정부는 6일 임동원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5일부터 재개한 금강산관광을 다시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회의는 또 북한이 금강산관광으로 벌어들인 1억6천6백만달러를 신형무기 수입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관계당국의 정보보고와 관련,이에 따른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자금을 소상히 알고 있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을 방문한 이 총무에게 이같이 말하고 97년 검찰의「DJ비자금」 수사유보에 언급, 『당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 대통령 선거가 안될 것같아 중단시킨 것』이라며 『김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에 취임했으니 (비자금) 수사를재개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산악회 재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DJP의 장기집권 음모가 진행중인만큼 한나라당이 강한 야당이 돼 「반DJP」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민산은 한나라당이 강한 야당이 되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며 계속 추진할 의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을 할 것도, 야당 총재와 민산 회장을 할 사람도 아니고오직 DJP의 장기집권 음모를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그래서 민산과 한나라당에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총무는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오는 31일 취임1주년을 앞두고 「3김정치」 청산전략을 구체화해나감과 동시에 「제2창당」을 본격화하기 위한 당쇄신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그의 새정치 구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총재는 먼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제창한 「뉴밀레니엄 리더십」을 가시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보이고 당분위기를 일대혁신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당내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충남예산 수덕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이러한 구상을 마무리한 이 총재는 그동안 적절한 시기선택에 막판 고심을 거듭해 왔다는 후문이다. 측근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 총재는 「제2창당」을 주도해 나갈 특별기구를 당내에 구성하고, 당명변경을 포함해 자신의 새정치구상을 뒷받침할 당개혁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주요당직자 대부분이 이러한 이 총재의 의중을 읽고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직개편이 대규모로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제2창당」을 구체화하는 것과 때를 맞춰 이에 걸맞는 인물들을 전면에 새로 포진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총재는 내년총선을 정점으로 자신의 새정치 구상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는 구상에 따라 신진세력 영입을 위한 세부방안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3김」에 대칭되는 자리에 정립시키고 「3김정치」 청산이 단순한 구호로 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향후 대응전략 등 복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당내 민주계의 반발과 동요 등 당력분산을 차단하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화해제스처도 어떤식으로든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정도 감안, 보폭조절에도 눈길을 돌릴 것같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8일 『이 총재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