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일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리박스쿨의 실체, 활동 내용,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교류 관계를 보면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된다”며 “리박스쿨에서 불법 댓글을 달고 돌봄 교사 양성을 빙자해서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면서 교육 대신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댓글 쓰는 행위를) 누구 때문에 했으며,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익이 귀속된 국민의힘의 전력을 보면 국민의힘이 (의혹의)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과거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 조작’ 등 댓글 조작의 DNA를 가진게 국민의힘”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엉뚱한 얘기를 끌어들여 허수아비를 만들어 공격하는게 국민의힘의 전형적인 전략”이라며 “(이런 의혹에 대해) 그들이 설명해야 하지 않나. 뜬금없이 다른 얘기를 하지 말고 본질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리박스쿨 관련 의혹에 대해 “김문수 후보와 캠프,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는 추락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고전인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정치 철학의 핵심이자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보여주는 말”이라며 “이 기준으로 보면 선택은 너무나 당연한 ‘김문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단순한 실수나 명분 있는 행동이 아닌 인간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전과 4범인 동시에 아직도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미 선진국이 ‘막 퍼주기’로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추락한 것처럼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국가 재정은 파탄나고 우리 젊은 세대의 삶을 짓밟을 것”이라며 “불어난 빚 부담을 짊어지는 건 2030 청년들과 미래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자가 나라를 맡을 수는 없다"면서 “지도자가 자신의 가족도 감싸지 못하고 품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정을 어떻게 돌볼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는 친형·형수님 등과 갈등을 빚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김 후보는 청춘을 노동 운동에 바치며 인간 존엄을 외쳤고, 사회적 약자 편에 섰다”며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청렴과 소신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건국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면서 “이럴 때는 말이 아닌 성과와 실력으로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안 위원장은 “처음에는 (지지율 차이가) 어느 정도 났지만 뒤늦게 급속 추격하고 거의 박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쪽에 모든 권한, 권력을 다 주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국민께 균형 감각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와 캠프,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김문수 후보나 선대본, 국민의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고 비판했다. 장 실장은 '리박스쿨' 댓글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 주체가 댓글을 다는 경우, 드루킹 사건처럼 써선 안되는 방법을 써서 댓글을 달 때"라며 "주체나 방법과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0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팀을 앞세워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 활동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존중하며, 과거 당이 채택했던 ‘탄핵 반대’ 당론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당론은 당헌당규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해야 하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 사법부의 판단은 당론을 결정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채택했던 탄핵 반대 당론은 무효화돼야 한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은 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당시 탄핵에 반대하는 당론을 정하고, 의원들 역시 일제히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당의 공식 입장과 헌정기관의 판단이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자신과 당을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키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롱과 비아냥, 양당 기득권 세력의 어마어마한 협공을 뚫고 저는 오늘까지 달려왔다. 정말 상상조차 못할 압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겨내며 여기까지 온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꿈, 양당 기득권 구조에 결코 굴하지 않는, 작더라도 단단한 정치 진영을 세우겠다는 시대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여론 지표는 선거의 윤곽을 대략 보여주고 있다. 과학적 통계 지표를 굳이 외면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이 순간,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나의 한 표로 무엇을 바꿀 것인가’, ‘내 표가 어디에 투자되어야 가장 효능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자문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1인 천하’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보여준 방식 그대로”라며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철저히 짓밟고, 젊은 세대의 마지막 희망까지 질식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휘청거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그는 국민의힘이 더는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 “애초에 그들은 계엄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샌드백, 장난감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 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된 유효타 한 번 날린 적 있었나. 이준석마저 없었다면, 이 대선은 대체 어찌 됐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저와 개혁신당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치열하게 싸워 여기까지 왔다. 이제 본투표를 통해 이 선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은 정치의 무대 위에서 젊은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끝까지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당신의 한 표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수원 광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광교신도시는 내가 만들었다. 대장동과는 비교도 안 된다”며 광교신도시 개발의 성과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날 김 후보는 “광교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대장동은 불과 30만평 규모에 불과한데도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공무원이 구속되고, 사건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며 “광교는 그렇지 않다. 죽은 사람도 없고, 깨끗하게 일한 공직자들과 함께 만든 최첨단 신도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교산부터 원천저수지까지 자연과 역사를 모두 담아낸 도시”라며 “한번도 도로를 건너지 않고 생태통로를 통해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설계를 했다. 가장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팔티를 입고 무대에 올라, 공직자의 청렴성과 가족의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나는 법인카드 한 장 부당하게 쓴 적 없다. 제 아내도 그렇고, 제 아이도 그렇다”며 “가족이 해괴망측한 욕설을 하거나 도박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직은 깨끗해야 한다”며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 의사도 언급하며 “이재명을 제외한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유시민 전 장관의 망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둔하기 바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본인(유 전 장관)이 사과했으니 국민께서 용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사과했어도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을 제명하고, 유시민씨는 설난영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어도 사과만 하면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주장과 달리, 유시민 전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는 말만 했을 뿐 설난영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도리어 ‘내재적 접근법‘이라는 해괴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야말로 혹세무민의 궤변일 뿐 아니라, 해명을 빙자한 2차조롱”이라고 강조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유시민씨의 발언이 설난영 여사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며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이야말로 이재명 후보 장남이 달았던 음담패설 댓글 때문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궤변은 결국 자기 진영의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좌파세력의 내로남불 DNA를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내로남불 정권의 귀환이 될 것이다. 내로남불 정권의 귀환을 막을 수 있는 선택은 오로지 기호 2번 김문수 후보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지난 5월30일 설난영 여사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인 데 대해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면서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 전 장관은 “설난영씨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 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내재적 접근법’을 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일부 언론이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이라며 즉각 시정을 요청했다. 서 교수는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일본 기상청에 항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시정이 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국내 몇몇 언론에서 일본 기상청 지도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며 “한국 언론에서 이런 지도를 보도에 인용하면 일본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이니 정말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또한 해외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문제가 돼 왔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최대한 빨리 한국 기상청 지도로 시정해주길 바라겠다”라며 “향후에도 일본 기상청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해 반드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1일 오후 5시37분께 일본 홋카이도 남동부 앞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감지됐다. 일본 NHK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은 일본 연안에서 약간의 해수면 높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쓰나미 등의 피해 우려는 없다고 보도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 후보들은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유세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오후 1시20분 대구광역시로 이동한 이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앞 동대구역 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간 뒤 오후 4시10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로터리 앞에서 울산광역시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오후 6시40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광역시 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광교 집중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성남시 분당구 관보빌딩 앞 광장에서 성남시 유세를 이어간다. 이후 오후 12시40분엔 서울 강남구 코엑스로 이동해 삼성역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후 경기북부 표심 잡기를 위해 오후 1시40분 구리시 구리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오후 2시20분 다산역 2번출구 앞에서 남양주시 유세를 펼친 뒤 오후 3시20분 태조이성계상 앞에서 의정부시 유세를 끝으로 경기북부 일정을 마친다. 다시 서울로 이동한 김 후보는 오후 4시30분 연신내역에서 연신내 집중유세를 이어가고, 오후 5시30분엔 신촌역 차없는 거리 입구에서 신촌 집중유세를 벌인다. 오후 6시10분엔 마포구 경의선 광장에서 마포구 집중유세를, 오후 7시10분엔 화곡역 사거리에서 강서구 집중유세를 펼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오후 3시 동탄호수공원에서 동탄신도시 유세로 시작해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역 집중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친다.
6.3 대선을 이틀 앞두고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한화이글스의 영구 결번인 숫자 '21'이 적힌 송진우 전 코치의 유니폼을 받고 "21번 티셔츠를 줬는데 21대 대통령이 되라는 뜻 아니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1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등번호 21번의 유니폼을 입고 "여기서 이겨야 진짜 이긴다고 한다"며 "대전과 충청, 세종 시민의 손에 모든 것이 결정난다"고 말했다. 해당 유니폼은 영구결번의 주인인 송진우 전 코치가 직접 유세 연단에 올라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송 전 코치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야구와 정치는 유능한 사람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때 팬들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후보, 국민의 삶을 살필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 뿐"이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유니폼을 입은 이 후보는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구단의 영구결번 유니폼을 저에게 주셨으니, 저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프로야구단 유치를 시도하는 등 성남시장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똑같은 조선이지만 선조는 나라를 망쳐놨고 정조는 조선을 한 때 동아시아 최대의 나라로 부흥시켰다"며 "최종 책임자의 자리에 있는 리더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서 이 나라가 흥할 수도 있고 더 나락으로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결정이 나는 날이 바로 6월 3일이다.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 여러분이 이 나라를 꼭 구해 달라"며 "소수의 부패하고, 무능하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기득권자,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을 때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힘은 없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들, 이 나라의 국민들이었다"고 짚었다.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 후보는 "그러기 위해서는 이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할 기회를 주신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저 이재명 대통령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전이 이기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말하며 "지금 세 표가 부족하다. 주변에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찾아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말씀드려 달라"며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다. 현실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겠다는 걸 동의한 것이라는 점을 꼭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세종시 유세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들은 다 구속돼 재판받는데 내란수괴는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대로를 활보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심지어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며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내란 세력의 화려한 귀환과 '상왕 윤석열'에 의한 대한민국 지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여러분의 투표와 주권 행사로 내란 세력의 귀한을, 민주주의의 완전한 파괴를 반드시 막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