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교실이데아' 뮤비서 '악마파동' 조롱

(연합뉴스) 서태지 15주년 기념음반인 '[&] 서태지 15th 애니버서리'의 1만5천 장 한정판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 서태지 15th 애니버서리'의 리믹스 음원 6곡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29일 멜론, 싸이월드 뮤직, 도시락, 옙 등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타이틀 두 곡인 '교실이데아'와 '컴백홈'의 리믹스 버전을 비롯해 '워치 아웃(Watch Out)' '대경성' '인터넷 전쟁' '하여가'의 리믹스 버전 등이 그 대상. 또 '교실이데아'의 뮤직비디오도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교실이데아'는 1994년 발표한 서태지와아이들 3집의 강력한 하드코어 메탈랩. 한국의 일그러진 교육 현실을 비판하며 학교와 입시에 구속받는 청소년들의 억눌린 마음을 대변했다. 당시 카세트 테이프를 거꾸로 돌리면 '피가 모자라'란 사탄의 메시지가 나온다는 일명 '악마 파동'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새 뮤직비디오의 엔딩 장면에서는 13년 전 '악마 파동'을 앞다투어 보도한 미디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문에 얼굴이 완전히 덮인 서태지가 '피가 모자라'란 악마의 소리와 함께 얼굴에서 신문을 뜯어내고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 7집부터 호흡을 맞춘 한동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양평 인근 폐공장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며 "10여 년이란 시간을 초월한 감동 코드가 숨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12월1일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 서태지 15주년 기념공연'이 열린다. 서태지와아이들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다큐멘터리, 각계 인사의 인터뷰와 축전, 에픽하이와 피아를 비롯한 10여 팀의 후배 가수 공연으로 꾸며진다.

<한ㆍ대만 가수 우정의 공연 펼친다>

(연합뉴스) 한국과 대만의 인기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우정과 화합의 마당을 연출한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은 "대만 AZIO TV와 함께 12월12일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베이 대만대학종합체육관에서 '한ㆍ대만 문화 교류 뮤직 인 하모니'를 개최한다"며 "AZIO TV는 중화권 최고 음악 시상식인 '골든 멜로디 어워즈(Golden Melody Awards)'를 주최하는 방송사"라고 27일 밝혔다.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파란, 베이비복스리브 등 한국 가수와 뤄즈샹(羅志祥), 에너지(Energy) 등 대만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댄스부터 힙합과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슈퍼주니어는 최근 대만에서 2집을 발매한 후 현지에서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6월 골든 멜로디 어워즈 시상식에서도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파란은 대만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SBS TV '프라하의 연인'의 삽입곡을 불러 현지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만 10대 팬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뤄즈샹은 수려한 외모에 뛰어난 가창력을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 2001년 영화 '익스펙트 미러클(Expect Miracle)'로 데뷔했으며, 2003년 첫 음반 '쇼 타임(Show Time)을 내놓은 뒤 최근 개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남성 4인조 힙합 그룹 에너지는 평균 나이 20세의 아이돌 그룹으로 댄스 실력이 뛰어다는 평을 얻고 있다. 2002년 데뷔 후 7집까지 발매했다. 이번 공연 실황은 AZIO TV와 AZIO 국제방송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주최 측은 대만의 불우 청소년을 공연장에 무료로 초청할 계획이다.

EU 무역집행위원, 中 지재권 위반 WTO 제소 경고

(베이징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피터 만델슨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26일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 만델슨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EU-중국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지재권 문제를) WTO에 가져가는 것을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그러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적절한 균형을 회복하길 (거듭) 촉구한다"면서 "EU가 그간 대화와 협력 정신에 입각해 이 문제에 접근해왔으나 그 진정성이 시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지재권 보호에서 일부 진전을 이루기는 했으나 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만델슨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비즈니스 신뢰가 떨어졌다면서 중국 비즈니스에서 5달러를 벌 때마다 지재권 침해로 입는 피해가 1달러 꼴이라는 것이 유럽 제조업계의 지난해 분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재권 문제가 중국의 문화와 법체계 등을 감안할 때 개선에 시간이 걸리는 복합적인 성격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그간 인내심을 발휘해 얻어낸 것이 너무도 낮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음반업계가 특히 중국의 지재권 침해로 피해가 크다면서 "현지 진출한 유럽 업체들이 미처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와해되는 것이 최근의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