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김민석 “폭염 취약층 보호책 전면 재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각 부처와 지자체에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전면 재점검하라는 ‘폭염 대비 긴급 지시’를 내렸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섬세·안전·친절’ 3대 원칙에 따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분들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피라”고 주문했다. 이는 올 여름 무더위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온열 질환 인명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김 총리는 특히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주거 환경 취약자에 대해서 지원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무더위 쉼터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냉방 기기 사용이 어려운 가정에는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라”고 전했다. 이어 건설, 택배, 야외 작업 근로자, 농어촌 장년층 등에게도 실질적이고 정교한 도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상 징후나 어려움이 감지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각 부처와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은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고, 중앙정부는 각 지역 현장에서 예방 행정이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국민의 생명을 넘어서는 가치는 없다”며 “폭염에 의한 인명 피해를 막으려면 현장의 불편을 미리 파악하고, 위험에 앞서 대응하는 선제 예방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각별한 각오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현장을 챙겨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힘, 단일화 로드맵 추진…토론 후 후보 선호도 조사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선거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담판이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후보 간 토론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7일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한 후,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의결했다.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황우여 전 경선 선관위원장의 후임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단일화 로드맵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일 오후 6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두 후보의 일대일 토론회를 열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여론조사 방식은 당내 경선 때와 같은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다. 국민의힘은 토론회가 무산되더라도 여론조사는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또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일 오전 비대면 회의(당 유튜브 중계) 및 ARS 투표 방식의 제15차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를 냈다. 안건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선거 최종 후보자 지명의 건이다. 당 지도부는 조속한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한 당헌 특례 상의 '상당한 사유'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 제74조의2 특례는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 규정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대통령 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 심의와 최고위(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조항을 적용하면 새로운 선출 방식을 적용,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후보 교체’까지 가능한 셈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이 책임당원을 상대한 한 자동응답전화(ARS)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두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2.82%였다. ‘후보 단일화 시기’는 ‘후보 등록(11일) 전에 해야 한다’가 86.7%로 나타났다. 신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진전이 안 돼 마련한 강력한 '플랜B'"라며 “단일화를 하면 좋겠다고 촉구하는 성격이지, 후보 사이 단일화가 되면 이건(로드맵) 필요 없다"고 밝혔다. 또 “로드맵은 결코 인위적으로 후보를 바꾸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단일화 시너지를 통해 대선을 치러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크다는 걸 확인했고 두 후보도 인지하셨을 걸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토론회는 후보 한 분이라도 (참여를) 안 하면 성사되지 않지만, 그다음 스텝으로 간다"면서도 "우리가 준비한 사항을 (후보들에게) 차례로 말씀드리는 것이지, 강요하거나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선 주호영·김기현·나경원 등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의 로드맵 추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도 의총 도중에 나와 "절차적 정당성,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판단한다"며 "만약 이런 식으로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강제하게 되면 이 당은 더욱더 법적 공방으로,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6시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의 4시 회동 제안도 토론회가 이뤄질 경우, 수용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한 후보는 8일 오후 4시 만나 단일화를 위한 추가 논의를 갖기로 했었다. 한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토론회 참석 여부 등 지도부의 '단일화 로드맵'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힘 당원 긴급 여론조사...단일화 필요 82.82%, 후보 등록 전 단일화 86.7%

국민의힘 전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82.82%가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86.7%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선 후보 최종 경선 선거인단(책임당원 포함)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시기 등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할지에 대한 추가 논의는 의원총회에서 계속 있을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사가 저희는 가장 중요한 행동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조사 대상 75만8천801명 중 첫 번째 문항에는 총 25만6천549명, 두 번째 문항에는 21만206명이 각각 응답했다. ‘국민의힘의 21대 대선 승리를 위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82.82%(21만2천477명),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18%(4만4천72명)로 나타났다. ‘후보 단일화 시기로 언제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86.7%(18만2천256명)가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에 찬성했고, 13.3%(2만7천950명)는 ‘후보 등록 이후에 해도 된다’고 답했다.

권성동,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결렬에 '단식 농성' 돌입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께 간곡히, 정말 간곡히 호소드린다. 국민과 당원의 염원,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를 돌이켜 봐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이미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에 돌입했다”며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볼 수 없다는 원로들의 절박한 외침 앞에 저는 말문이 막혔다. 이대로 괜찮느냐"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의 단일화 회담은 진척 없이 끝났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이 11일이란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면서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 정치인,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지향해야 한다. 우리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그 출발은 후보 단일화이다. 이재명 독재 체제를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강종했다. 마지막으로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 자유도 없다. 지금 결단하지 못하면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역사의 명령이다. 이제는 행동할 때다. 부디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문수, 내일 '단일화 추가 회동' 제안…한덕수 "만나겠다" 화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추가 회동을 제안한 가운데, 한 후보 캠프 측이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7일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한 후보 캠프는 김 후보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후보자는 8일 대구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뵙고 △박정희대통령 생가 방문 △칠곡할매 예방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러나 김 후보자가 내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고 알렸다. 이날 김 후보와 한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회동을 가졌다. 다만, 약 75분 간 진행된 두 후보의 단일화 담판은 빈손으로 끝났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의미있는 진척은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만나서 조금 더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다 했으니 더 변경할 것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한 후보와 제가) 더 만나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다음 회동 일정을 한 후보에게) 물어봤으나, (한 후보가) 당에서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 대변인 역시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었다"며 "당에서 먼저 입장을 줘야 한다"고 알렸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담판 ‘빈손’… “진척 사안 없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후보 단일화 담판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 했다. 이날 김 후보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회동 이후 직접 취재진을 만나 한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와 저녁 만찬을 가지면서 제 나름대로의 단일화 방안을 이야기했으나, 한 후보가 앞서 긴급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더 붙일 내용은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의미있는 진척은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만나서 조금 더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다 했으니 더 변경할 것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제가) 더 만나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다음 회동 일정을 한 후보에게) 물어봤으나, (한 후보가) 아까 기자회견이 전부이니 당에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권하게 된다면 어떤 불행한 일이 발생할지 한 후보와 서로 의견을 나누었고, 서로 걱정했다. 그것은 공통된 의견이었다. 한 후보 본인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은 없다더라. 당에서 어떤 계획이나 준비를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 외 한 후보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서로 인간적인 사이로는 좋다. 언성을 높이거나 싫거나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일을 더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선 후보 등록도 생각 않는 분을 누가 여기까지 끌어냈는가 싶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 역시 두 후보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당에서 먼저 입장을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한 후보는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 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며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저에게 물을 것도 없다"고 했다. 또한 "여론조사도 좋고, TV 토론도 좋다"며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재원 "권영세, 황우여 찾아가 김문수 끌어내리려 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황우여 전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찾아가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두 후보의 만찬 회동이 열린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두 사람의 회동 시작 15분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약속 장소로 오는 도중에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 5시 반 상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황 위원장을 찾아가 '오늘 저녁에 김문수·한덕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오늘 저녁 곧바로 선관위를 열어서 내일은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두 후보가 막 만나서 앞으로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당에서는 벌써 김문수를 끌어내리기 위해 선관위원장을 찾아가 대선 절차를 다시 진행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당이 원하는 대통령선거의 모습은 어떤 거냐. 너무 가슴 아프다”고 언급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를 모시고 와서 안내하면서도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으로 돌아 나와서 알리는바"라며 “우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문제를 확인해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내용은 김 후보 역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한덕수 후보 생각을 들어봐야 하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제안해야 하므로 만나겠다, 만나서 정말 마음에 있는 얘기 하겠다고 했다"며 “회담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경기도 중도·무당층 표심... 요동치는 대선 판도 가른다 [6·3 RE:빌딩]

대선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의 중도·무당층 표심이 대선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1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한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파기환송심 첫 공판일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고 하나 사법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갈등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 양측 모두 공히 확고한 지지층 이외의 부동층이 어디로 기울 것인지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6월1일 기준)에서 경기도의 유권자 수는 총 1천149만7천206명으로 전국 유권자 총 4천430만3천449명 중 약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중도·무당층 비율은 경기·인천이 16%였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2025년 5월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최근 이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인천 지역의 무당층 비율이 강원·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도 유권자 가운데 투표는 하겠지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가진 무당층 또는 중간층이 20%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유권자 숫자에서 20%를 대입하면 230만명가량으로 인천과 대구의 전체 유권자와 비슷한 규모다. 경기도에서 중도·무당층 비율이 높은 것은 경기도가 수도권 인구 유입의 중심지로, 다양한 지역 출신과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유권자들이 혼재된 지역인 데다 20~40대 젊은 층의 비중도 높아 정당보다는 인물과 메시지를 기준으로 표심이 형성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반복된 정치 갈등과 리더십 위기는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주며 ‘탈정치화된 중도층’의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경기도의 중도·무당층 표심은 이번 대선의 ‘숨은 결정권자’로 자리하고 있다. 양 진영이 각자의 리스크와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확고한 지지층 외에 정치적 피로감과 신중함 사이에서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진영 대결을 넘어 하나의 균형추로 작용하며 대선의 향방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당보다 인물, 이념보다 안정감을 우선시하는 경기도 유권자들의 특성상,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중도층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희영 경기도선관위 사무처장 "부정선거론? 투명한 선거로 극복…투표 꼭 참여해주시길" [6·3 대선]

“허황되고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투명한 투·개표 공개로 해소하고 더 많은 도민이 대선 투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을 보유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최희영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확산 중인 부정선거론을 뿌리 뽑고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정 선거 음모론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 국민이 잘못된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선거를 만들어 내겠다고는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조직인 경기도선관위의 이 같은 노력이 선거의 신뢰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최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개표 등 선거 절차 전반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며 “지난해 국회의원선거와 마찬가지로 도내 45개 구·시·군선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해 누구나, 언제든, 별도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표 과정에서도 투표지분류기로 분류한 투표지를 심사 집계부 개표 사무원이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거치고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공정선거참관단’을 구성, 관련 의혹을 불식 시킬 계획이다. 그는 “사전투표 기간 사전투표 숫자를 투표소별로 매시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관련 의혹에 대응하는 한편 올해는 한국정치학회 등 외부 학회를 통해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도 가동하게 됐다”며 “후보자 등록부터 사전투표, 본투표 및 개표까지 모든 선거 절차 현장을 직접 방문·참관해 선거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국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1천169만여명의 유권자의 투표를 책임지는 경기선관위. 대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최 사무처장을 만났다. 다음은 최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Q.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후 연이어 주요 선거를 총괄한 소감은. A. 3월5일, 4월2일 실시된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와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를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은 6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든 선거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는 선거 규모가 전국 최대일 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지역 특성상 선거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 수도권 특유의 치열한 정당 간 경쟁과 부정선거 의혹 단체의 집중 감시까지 겹쳐 관리 난도가 높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선관위와 45개 구·시·군선관위 전 직원이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정확하며 투명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간의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힘쓰겠다. Q.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은. A.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이후 일부 극단적인 성향의 유튜버와 종교·시민단체, 정치권 인사들이 사전투표와 개표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집요하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는 선거관리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이 제기된 허황된 음모론에 불과하다. 해당 선거와 관련해 법원에 제기된 126건의 소송 중 단 한 건도 인용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이미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안”이라며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자료를 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Q. 이번 대선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불식하기 위한 선관위의 주요 대응 방안은. A.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선거 절차 전반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도선관위 청사 1층에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도내 45개 구·시·군 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표 과정에서는 투표지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직접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시행해 개표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사전투표 기간(5월29~30일)에는 사전투표소별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투표 수 조작 의혹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 학회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을 통해 후보자 등록부터 투·개표까지 모든 선거 절차를 직접 참관하도록 해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Q. 투·개표 준비와 중점 관리 방향은. A.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해 인력과 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투·개표 관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내 모든 구·시·군선관위 과장과 함께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선거관리체제 신속 구축 ▲인력·시설·장비의 신속 확보 ▲투·개표 투명성 및 정확성 강화 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선거사무 경험이 부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장비 운용과 관련 시스템 교육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부정선거 주장 외부단체 대응팀’을 따로 편성해 각 선관위를 지원할 계획이다. Q. 위법 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정당과 후보자에게는 ‘허용되는 선거운동’ 사례 위주로 충분히 안내해 적법한 선거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기부·매수행위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에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우려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과 함께 AI 모니터링 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Q. 정책과 공약 중심의 선거로 이끌기 위한 노력은. A. 진영 간 대립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도록 정책과 공약정보를 유권자에게 적극 제공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정당 정책과 후보자 공약을 정리해 제공하는 ‘정책·공약마당’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방송매체를 통한 정책선거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자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정책선거 정보 ZONE’을 설치해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Q. 유권자에게 한 말씀 해 달라. A. 6월3일 대통령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당선된 지도자에게 더 큰 국민적 지지와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다. 우리 선관위는 허위 주장과 음모론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준석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로 과학기술 인재 지원 확대할 것” [공약 check!]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내 과학기술 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꺼내며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이날 발표한 정책 설명자료에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과 같이 우수한 과학기술인에게도 국가 차원의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는 ‘과학기술 성과 연금’을 신설해 일정 수준 이상 대회에서 수상한 과학자나 우수논문 발표자에게 일시 포상금과 함께 매월 연금을 지급하고 외교관, 승무원과 같은 패스트트랙 출국 심사 혜택 등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책본부는 “노벨상, 튜링상, 필즈상을 비롯해 브레이크스루상, IEEE 등 수상자, 국내 과학기술 훈장 수여자에게 최고 5억원의 일시 포상금과 최고 월 5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SCI급 논문 제1저자 및 교신저자, 국제학술대회 발표자, 특허개발자 등에 대해서도 ‘과학기술 패스트트랙 대상자’로 등록해 각종 편의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선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과 포상을 과감히 확대해 나가겠다”며 “‘우리 엄마는 과학자야’, ‘우리 아빠는 공항에서도 우대받는 연구자야’라는 말을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이번 대선은 독재국가로 전락 막을 마지막 기회”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7일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면소할 수 있도록 공판 절차 정지를 가능케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의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 개인을 위해 법을 만드는 정당은 처음 본다. 민주당이 공직선거법을 뜯고, 대법원장 탄핵을 겁박하며 재판기일 연기를 신청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그냥 형법에 ‘이재명은 형법 적용에 예외로 한다’는 조항 하나 넣으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차라리 ‘모든 권력은 이재명으로부터 나온다’고 개헌하라”며 “민주당 전체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흥신소, 심부름센터가 됐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의결한 형소법 개정안을 두고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 법이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순간 딸깍 넘어갈 법’이라며 ‘딸깍법’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재의요구권도 사라지고 ‘딸깍법’ 같은 악법이 쏟아져 입법, 사법, 행정의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독재국가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해 이 싸움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