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코로나19 첫 집단감염사례가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가운데 환자 확진자 3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성남시와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분당제생병원에서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환자 3명 등 모두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환자 3명은 성남, 광주, 용인에 주소를 두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파자를 성남지역 4번째 확진자이자 암환자인 A씨(76ㆍ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거주)로 보고 있다.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 A씨는 자택에서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에 머물렀으며, 당시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주소를 둔 B씨(77ㆍ여)가 호흡기 무증상 등으로 이곳에서 입원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 암환자 B씨는 해당 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자 분당제생병원은 A씨와 같은 응급실에 머물렀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검사를 했고 B씨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들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주소를 둔 C씨(82)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폐암을 앓고 있는 C씨는 해당 병원에 입원해있던 상태였다.
A씨 등 확진 환자 3명은 부천 순천향병원, 성남시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를 제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 확진자 5명 중 3명은 중원구 금광동, 분당구 이매동ㆍ서현동 등 성남시민이며 나머지 2명은 서울과 이천에 주소를 두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A씨의 접촉자는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4명을 포한한 가족 5명, 약국 2명, 병원 29명, 택시기사 2명 등이다.
성남=한상훈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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