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완주… 기쁨 두배”
15일 열린 제12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서 1시간15분59초로 우승을 차지한 소해섭씨(45ㆍ서울에이스클럽)는 아내 강원미씨(41)와 함께 마라톤에 푹빠진 ‘부부마라토너’다.
15년전 먼저 마라톤을 시작한 친형님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한 그는 이제 1년에만 5회 이상 우승을 거두는 소문난 실력자다. 지난 9월 25일 열린 파주 평화통일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우승했고, 같은 달 30일 열린 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서는 하프코스 2위에 입상했다.
본인 최고 기록이 1시간12분30초대라는 소씨는 “복사골대회에는 이번이 3번째 참가인데 코스가 굴곡이 있어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그래도 청명한 가을 날씨에 훌륭한 코스를 달릴 수 있어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본인의 기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입상보다도 아내의 완주를 더 기뻐했다.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뛰고 난 이후 부부 금슬까지 더 좋아졌다는 소씨는 “오는 29일 열리는 춘천마라톤대회에서도 아내와 풀코스에 도전한다”면서 “우승도 우승이지만 아내의 페이스 메이커로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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