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건강 챙기고 추억 만들고… 5천여명 달림이 맘껏 달렸다

본보·부천시체육회 공동주최
하프·10㎞·5㎞ 3개 코스 진행
다양한 볼거리·부대행사 ‘풍성’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5천여 명이 참여한 제12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가 15일 오전 ‘문화특별시’ 부천시에서 열렸다.

 

부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부천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21.0975㎞ 하프코스와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치뤄졌으며, 개회식에서는 부천시 태권도시범단의 시범과 부천시 치어리딩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져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소해섭씨(45ㆍ서울에이스클럽)가 1시간15분59초의 호기록으로 권태민씨(휴먼레이스클럽ㆍ1시간16분05초)와 이수훈씨(1시간16분42초)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서는 이선영씨(39ㆍ부천시 중동)가 1시간26분17초를 마크해 바티마(몽골ㆍ1시간30분29초)와 김미선씨(화성시 동탄동ㆍ1시간30분43초)를 앞질러 1위로 골인했다.

 

또 10㎞ 남자부 지명규씨(32ㆍ이천시 마장면)는 34분05초로 이재응씨(34분23초)와 필동만씨(이상 복사골클럽ㆍ34분44초)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여자부 정설아씨(44ㆍ인천마라톤클럽)도 41분32초로 황정미씨(창원클럽ㆍ41분39초), 이희영씨(부천시육상연맹ㆍ43분33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5㎞에서는 최석규씨(55ㆍ화성시 동탄동)와 최순희씨(55ㆍ부천시육상연맹)가 각각 20분12초, 24분58초로 김용준군(부천FCㆍ20분26초)과 오미경씨(복사골클럽ㆍ25분27초)를 누르고 정상에 동행했다. 단체종합에서는 65뱀이 7시간05분49초46으로 복사골마라톤A(7시간08분51포05)을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경협 국회의원,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노문선 부천시육상연맹 회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비롯해 도ㆍ시의원, 각급 기관ㆍ단체장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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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5천여 달림이들이 문화의 도시 부천을 맘껏 달렸다. ‘제12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가 열린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각 부문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부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오승현·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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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만수 부천시장

“모두가 즐기는 지역대표 스포츠축제 발돋움”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부천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달려 건강한 삶을 계속 영위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2회 부천복사골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맨발로 5㎞를 달린 뒤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결실의 계절에 ‘문화ㆍ체육 도시 부천’을 찾아 준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과 부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참가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뜻 깊은 레이스가 되고 부천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스포츠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마라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라며 “올해는 심곡천 복원사업을 기념해 심곡천을 지나는 하프 코스도 새롭게 추가돼 더욱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시장은 “부천복사골 마라톤대회가 부천시민의 건강 증진 및 생활체육 진흥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고, 문화도시 부천을 대내ㆍ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가족과 이웃, 동호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즐기는 지역축제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광기자 

이모저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여전한 인기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복사골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 이봉주 선수는 오는 20일 장애인들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 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날 대회에 참여했다고. 10㎞ 코스에서 36분 47초로 6위를 기록한 이봉주 선수는 “오늘 부천에서 기분 좋게 완주해 토론토 대회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올릴 것 같다”고 말해. 한편, 이 선수는 이날 레이스 뒤 사인회도 개최했는데 사인을 받으려는 참가자들이 장사진을 이뤄 그의 인기를 실감.

아찔한 ‘스턴트 치어리딩’ 시선집중

○…대회를 시작하기 전 개회식 무대에서는 부천시치어리딩협회 10명의 치어리더가 화려한 스턴트 치어리딩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아. 치어리더들은 화려한 바스켓 토스와 역동적인 인간 피라미드, 멋진 텀블링 기술을 보여줘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내. 박재호 부천시치어리딩협회장은 “참가자들이 온 힘을 다해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역동적인 치어리딩 무대가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해.

 

YMCA 아기스포츠단, 귀여움 폭발

○…올망졸망 모여 몸을 푸는 부천 YMCA 아기스포츠단 소속 아이들이 귀여움으로 무장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아들 성준모군(6) 덕분에 함께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는 아버지 성하주씨(35)와 어머니 김주희씨(32)는 “엄마 아빠와 함께 뛴다는 사실 만으로 아이에게 큰 추억이 될 것 같다. 오늘을 기다리며 내내 들떠있었는데, 꼭 완주를 해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혀.

‘복사골 마라톤클럽’ 노익장 과시

○…매년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복사골 마라톤 클럽’이 올해도 5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 대부분 50~60대로 이뤄진 클럽 회원들은 다른 단체 젊은 참가자들과 함께 10㎞ 코스를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 이청규씨(63ㆍ부천시 작동)는 “35년동안 해온 마라톤은 항상 내게 새로운 각오로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때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해.

 

외국인 마라토너 “원더풀~ 부천”

○…동남보건대 영어교수 필립씨(36·영국)가 이날 대회에서 외국인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다짐.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필립씨는 어린시절부터 마라톤을 포함한 축구, 농구 등 운동을 좋아했다고. 아직 아이들이 어려 혼자 대회에 나선 필립씨는 “부천이라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맘껏 구경할 수 있어 설렜다”며 “앞으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김경희ㆍ백승재ㆍ김광호ㆍ유소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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